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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간부가 물었다 '예수는 중국에 사는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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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9.06.16. 오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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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배 NGI 대표 경험담…"북한에서 예수 이름 철저히 잊혀져"
태영호 "예수에 대해 질문한 것 자체가 북한의 위험한 상황 보여준 것"
北 '주체사상'과 '종교의자유' 양립 불가능…기독교 탄압 극심
원본보기북한 주민들이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참배하고 있다. ⓒCNBC
북한 당국이 강도 높은 종교 탄압을 펼쳐온 탓에 주민들의 종교에 대한 인식 수준이 매우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케네스 배 느헤미야글로벌이니셔티브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북한종교와 신앙의 자유 국제연대 창립대회' 포럼에 참석해 자신이 북한에서 직접 겪은 종교 실상을 설명했다.
케네스 배 대표는 2012년 교인들과 함께 북한에 들어가서 예배 및 기도를 하다가 국가전복을 꾀했다는 죄명으로 노동교화형(징역) 15년형을 선고 받고, 735일만에 미 당국을 통해 극적으로 구출된 적 있다.
케네스 배 대표는 한 북한 보위부 조사관이 자신을 심문하던 중 '내가 하나님이라는 말은 들어봤는데 예수라는 말은 당신한테 처음 들었다'며 '그 예수라는 사람이 우리 조선에 사는 사람이냐 중국에 사는 사람이냐'는 질문을 했다고 당시 경험담을 풀었다.
그는 이어 "김일성이 회고록에서 '조선의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해서 조사관이 하나님이라는 말은 알고 있던 것"이라며 "처음엔 그가 농담을 하는줄 알았지만 2500만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50년동안 예수라는 이름이 누군가에 의해서 고의적으로 잊혀졌음을 알게됐다"고 지적했다.
또 포럼에 참석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북한은 종교를 '탄압'하는 것을 넘어 '말살'을 시켰다"며 "나는 북한의 10대 원칙인 '당율법'을 김정일이 만든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 십계명을 보고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원본보기지난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북한종교와 신앙의 자유 국제연대 창립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데일리안
태 전 공사는 이어 케네스 배 대표의 경험담에 대해 "그 조사관이 '예수가 누구냐'고 질문을 던진 것 자체가 북한이 굉징히 위험한 상황에 처했음을 보여준다"며 "그토록 당에 충성하는 악질 빨갱이의 극단에 있는 사람이 예수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질문을 한 것은 자신이 굳게 믿어온 믿음·진리가 흔들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은 수십 년 동안 주체사상을 유일한 진리라고 믿었지만 북한의 암혹한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 탓에 '과연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갖고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이러한 물음을 갖는 것 때문에 종교를 가장 두려워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헌법 제68조에 "공민은 신앙의 자유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김 씨 일가의 1인 독재체제가 신앙심 때문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탓에 실질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매우 강하게 탄압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헌법 68조는 이어 "종교는 외세를 끌어들이거나 국가사회질서를 해치는데 리용할 수 없다"는 단서 규정을 두고 있다. 북한 당국은 이 규정을 근거로 주민들에게 주체사상을 강요하고 타 종교의 유입을 강하게 막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통일연구원이 펴낸 '2018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다수의 탈북민들은 북한에 거주할 당시 '종교'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도 없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인권백서는 "북한 주민들의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는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며 "북한이 신봉하는 '주체사상'은 자유로운 사상·양심·종교와 양립될 수 없는 근본적인 한계를 가진다"고 지적했다.
케네스 배 대표는 "성경은 '예수만이 길이고 진리고 생명이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는 김일성을 절대화 하는 주체사상과 배치되는 것"이라며 "이것이 북한 당국이 예수라는 이름을 말살 시키기 위해 노력한 이유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이배운 기자 (karmilo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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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6.16. 12: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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