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6

쟁점 한국사: 전근대편


쟁점 한국사: 전근대편 | 쟁점 한국사 1
안병우,한명기,도현철,채웅석,임기환,송호정,이정철,강종훈 (지은이)창비20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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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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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역사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역사관을 제시한다. 전근대, 근대, 현대의 3권으로 구성된 '쟁점 한국사' 시리즈는 단군조선의 강역 논란부터 한일 역사교과서 논쟁까지 역사학자들이 가려뽑은 한국사의 24가지 핵심 쟁점을 담았다.

통사 구성의 일반적인 교양서들과 달리 역사적 논쟁과 이슈를 중심으로 한국사를 재구성했다. 한명기, 이기훈, 박태균 등 각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23명의 쟁쟁한 역사학자가 전쟁, 인물, 외교, 과거사, 민주화, 역사교과서 논란 등 다양한 주제를 각자의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하나의 올바른 역사'가 아닌 '24가지 다채로운 한국사'를 만들어냈다.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역사가들이 고심 끝에 고른 이 책의 주제들은 과거를 새롭게 반추하여 오늘날의 현실을 제대로 성찰하게 할 뿐 아니라, 미래를 이끌어갈 대안과 문제의식까지 제시한다. 강만길, 이만열, 유홍준, 조희연 등 역사학계의 원로부터 교육계의 수장까지, 대한민국의 역사 교육을 염려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쟁점 한국사>를 추천했다.

전근대편에서는 학계 안팎에서 첨예한 논쟁을 불러왔거나 일반인들 사이에서 중대한 역사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쟁점들을 재조명했다. 기획자인 한명기 교수는 8개의 주제로 2000년이 넘는 긴 시간을 다루는 만큼 짧지만 큰 통찰을 주는 주제들을 엄선했다.


목차


1장 우리 고대사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첫국가고조선의시공간적범주│단군조선의실체와청동기문화│위만조선을 어떻게볼것인가?│왜부여의역사에주목해야하는가?│예족과맥족의나라 부여│“부여는부유하고선조이래다른나라에패한적이없다.”

2장 신라의 여왕 출현, 어떻게 가능했나
여왕즉위를둘러싼의문들│진평왕대의석가족관념과성골│신라왕실을 드높인인도의전륜성왕│덕만,중생을구하기위해여성의몸을취한자│ 조롱과멸시로얼룩진여왕의시대│지기삼사이야기에감춰진여왕의고뇌

3장 연개소문과 김춘추, 국운을 바꾼 선택
642년평양성회담,한반도의운명을가르다│연개소문정변의원인과의의│대당전쟁과무단권력의구축│김춘추,몸을낮추고때를기다리다│신성관념에서현실정치로,신라의새로운선택

4장 문벌 사회의 빛과 그림자
신라말의혼란과지방세력의성장│고대에서중세로,새시대를구축하다│고려의지배층은 귀족인가,관료인가│고려사회를이끈힘│ 무신정변을어떻게볼것인가?

5장 열린 세계 고려를 말하다
고려,나라의문을열다│체제개혁의두기둥과거제와대간제│ 위기와번영이공존한고려 중기│무신정변,고려사회를뒤집다│ 제국의등장과강제된개방│개방사회로가는좁고험한길

6장 원 간섭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
고려와원관계의특수성│여원관계의세가지미스터리│ 몽골바람에맞선불개토풍│국가의개조와유교적문명사회의지향

7장 조선 정치의 저력, 당쟁과 대동법
당쟁에대한기이한관점들│당쟁이전의사화와사화기의산물들│ 당쟁의보편성과조선적특수성│대동법의효과와대동법을둘러싼몇가지 오해│공납문제의연원│조선은어떻게운영되었나?│김육과김집의교훈더보기



책속에서



이 책은 역사를 새롭게 반추하여 오늘의 현실을 명징하게 비춰줄 거울을 찾겠다는 목적에서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 전근대 시기 우리 역사의 주요쟁점 8가지를 뽑아들었다. 선택 과정에서는 그 동안 잘 몰랐거나 망각했던 사실, 오늘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하지만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방기하거나 회피했던 주제, 이미 널리 조명되어 통념이나 ...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안병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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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고려 전기의 재정 구조』 『북한의 한국사 인식 1, 2』(공저) 『14세기 고려의 정치와 사회』(공저) 『역대 중국의 판도 형성과 변강』(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개방성과 고려, 그리고 현재의 동아시아」 「중세고고학의 발전과 고려사 연구」 등이 있다.


최근작 : <쟁점 한국사 : 전근대편>,<쟁점 한국사 세트 - 전3권>,<거리에서 국정교과서를 묻다> … 총 10종 (모두보기)

한명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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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임진왜란과 한중관계』 『광해군』 『정묘·병자호란과 동아시아』 『역사평설 병자호란』(전2권) 『16세기, 성리학 유토피아』(공저) 『쟁점 한국사』(공저, 전3권)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광해군 대의 대북세력과 정국의 동향」 「19세기 전반 반봉건 항쟁의 성격과 유형」 「‘재조지은’과 조선후기 정치사」 등이 있다. 첫 저서 『임진왜란과 한중관계』로 2000년 제25회 월봉저작상을, 『역사평설 병자호란』으로 2014년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다.


최근작 : <광해군 (리커버 특별판. 표지 2종 중 랜덤 발송)>,<대통령의 책 읽기>,<쟁점 한국사 : 전근대편> … 총 40종 (모두보기)

도현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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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저서로 『고려말 사대부의 정치사상연구』 『목은 이색의 정치사상연구』 『조선전기정치사상사』, 편저로 『홍순혁 저작집』 『김일출 저작선집』 등이 있다.



최근작 : <진리와 그 주변 2>,<쟁점 한국사 : 전근대편>,<쟁점 한국사 세트 - 전3권> … 총 10종 (모두보기)

채웅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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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인문학부 국사학전공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고려시대의 국가와 지방사회』 『고려사 형법지 역주』 『송원시대의 고려사 자료 1, 2』(공저) 『월령과 국가』(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12세기 초 고려의 개혁 추진과 정치적 갈등」 「고려 전기 사회적 분업 편성의 다원성과 신분·계층 질서」 등이 있다.


최근작 : <고려의 국제적 개방성과 자기인식의 토대>,<고려의 다양한 삶의 양식과 통합조절>,<고려의 중앙과 지방의 네트워크> … 총 14종 (모두보기)

임기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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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경희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문학박사), 현재 서울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입니다. 고구려 연구재단 연구기획실장을 지냈습니다. 주요 저서로는 《고구려 정치사 연구》 《고구려 유적의 어제와 오늘》(공저) 《현장 검증 우리 역사》(공저)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1》(공저) 등이 있습니다.


최근작 : <시대를 넘어서다>,<옛길이 들려주는 이야기>,<쟁점 한국사 : 전근대편> … 총 31종 (모두보기)

송호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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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처음 읽는 부여사』 『단군, 만들어진 신화』 『한국 고대사 속의 고조선사』 『아틀라스 한국사』(공저) 『한국생활사박물관』(공저)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공저)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공저) 『타임캡슐 우리 역사』(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고조선 국가형성 과정 연구」 「고조선·부여의 국가 구조와 정치 운영」 등이 있다.


최근작 : <쟁점 한국사 : 전근대편>,<쟁점 한국사 세트 - 전3권>,<한국고대사 1> … 총 50종 (모두보기)

이정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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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 주요 저서로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노니』 『대동법, 조선 최고의 개혁』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반계 유형원의 전제개혁론과 그 함의」 「조선시대 공물분정 방식의 변화와 대동의 어의」 등이 있다.


최근작 : <실학, 조선의 르네상스를 열다>,<쟁점 한국사 : 전근대편>,<쟁점 한국사 세트 - 전3권> … 총 10종 (모두보기)

강종훈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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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신라상고사연구』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공저)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울진봉평신라비의 재검토」 「『삼국사기』 백제본기의 사료 계통과 그 성격」 등이 있다.


최근작 : <쟁점 한국사 : 전근대편>,<쟁점 한국사 세트 - 전3권>,<삼국사기 사료비판론> … 총 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국정교과서 논란 속
‘올바른 역사교과서’에 대항할 ‘새로운 한국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한창인 이때 『쟁점 한국사』(전3권)가 역사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과 새로운 해석을 살피고, 역사의 숨겨진 이면을 상세하게 살피는 ‘진짜’ 올바른 한국사를 선보인다. 전근대, 근대, 현대의 3권으로 구성된 ‘쟁점 한국사’ 시리즈는 단군조선의 강역 논란부터 한일 역사교과서 논쟁까지 역사학자들이 가려뽑은 한국사의 24가지 핵심 쟁점을 담았다.
『쟁점 한국사』는 통사 구성의 일반적인 역사교양서들과 달리 역사적 논쟁과 이슈를 중심으로 한국사를 재구성했다. 학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역사학자인 한명기, 이기훈, 박태균 교수가 기획하고 각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23명의 쟁쟁한 역사학자가 전쟁, 인물, 외교, 과거사, 민주화, 역사교과서 논란 등 다양한 주제를 각자의 관점으로 재해석해 ‘하나의 올바른 역사’가 아닌 ‘24가지 다채로운 한국사’를 만들어냈다.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역사가들이 고심 끝에 고른 이 책의 주제들은 과거를 새롭게 반추하여 오늘날의 현실을 제대로 성찰하게 할 뿐 아니라, 미래를 이끌어갈 대안과 문제의식까지 제시한다.
강만길, 이만열, 유홍준, 조희연 등 역사학계의 원로부터 교육계의 수장까지, 대한민국의 역사 교육을 염려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쟁점 한국사』를 추천했다. 이 책이 수십 년의 연구 성과와 치밀한 논증으로 집필된 ‘믿을 수 있는 한국사’이자 시대가 변함에 따라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한국사 연구의 최전선’임을 아는 까닭이다.
전근대편에서는 학계 안팎에서 첨예한 논쟁을 불러왔거나 일반인들 사이에서 중대한 역사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쟁점들을 재조명했다. 기획자인 한명기 교수는 8개의 주제로 2000년이 넘는 긴 시간을 다루는 만큼 짧지만 큰 통찰을 주는 주제들을 엄선했다. 예를 들어 우리 역사상 첫 국가였던 고조선의 역사를 조망하면서 단군조선이 기원전 2333년에 건국되었다는 믿음이 왜 명백한 허위인지를 밝힌다거나(1장「우리 고대사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송호정), 엄격한 가부장제 국가였던 신라에서 여왕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2장「신라의 여왕 출현, 어떻게 가능했나」, 강종훈)하는 식이다. 또 어째서 고구려가 아닌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는지(3장「연개소문과 김춘추, 국운을 바꾼 선택」, 임기환), 세계제국을 건설했던 원은 왜 고려를 병합하지 않았는지(6장「원 간섭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 도현철), 중국과 일본의 지배 체제를 바꾼 임진왜란의 여파 속에서 조선은 어떻게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7장「조선 정치의 저력, 당쟁과 대동법」, 이정철) 등이 명확하게 규명되었다.
“역사를 새롭게 반추하여 오늘의 현실을 명징하게 비추는가?” 하는 것도 주제 선정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일례로 국가의 흥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지도자의 자질을 통해 리더십의 붕괴로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고(2장), 두 강대국(명?청과 일본) 사이에 ‘끼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투했던 조선 외교의 흐름을 개관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갈 길을 잃은 대한민국의 외교에 질문을 던진다(8장「조선은 닫힌 나라인가」, 한명기). 이로써 독자들은 역사가 현실과 무관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통찰을 제공하는 지혜의 샘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Ⅰ. 『쟁점 한국사』의 특징

지금 가장 첨예한 이슈!
‘제국의 위안부’부터 역사교과서 논쟁까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이슈들을 역사적 관점에서 다시 들여다본다. 해당 주제에는 학계 안팎에서 논쟁을 이끄는 역사학자들이 참여했음은 물론이다. 예를 들어 국정 역사교과서의 1948년 ‘대한민국 수립’ 표현과 관련해 건국절 논란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박찬승 교수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둘러싼 오해와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이야기하고(근대편 4장「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어떻게 볼 것인가」), 역사교과서 문제 전문가인 이신철 교수가 한일 역사교과서 논쟁의 역사를 되짚고 그 내용을 비교?분석한다(8장 「한일 역사교과서 논쟁을 해부한다」). 또 “위안부는 일본군 동지이자 매춘부”라는 주장으로 충격을 주었던 박유하 『제국의 위안부』를 조목조목 비판한 소현숙 교수의 글(근대편 8장 「잘못 낀 첫 단추, 일본군 ‘위안부’」)이나 친일 청산을 하지 못한 결과, 친일파에 의해 우리 사회의 건강한 세력들이 숙청당한 역사를 피력한 이준식 교수의 글(근대편 7장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대가」) 등도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각권의 기획자인 한명기, 이기훈, 박태균 교수부터 해당 분야의 명실상부한 전문가다. 가장 오랜 기간의 역사이면서도 사료적 한계를 지닌 전근대편은 시대의 핵심과 현재적 의미를 명확하게 짚어내기로 정평이 나 있는 한명기 교수가 맡았다. 민족주의와 식민사관의 격전장인 근대편은 새로운 관점의 역사 읽기·쓰기를 선도하고 있는 이기훈 교수가, ‘역사전쟁’의 전장인 현대편은 학문적 엄정함과 대중적 글쓰기를 겸비하고 사료 중심의 현대사 연구를 이끄는 박태균 교수가 맡았다.
각권의 기획자가 주제 선정만큼이나 공들인 부분은 집필진 구성이었다. 신뢰할 수 있는 기획자의 요구에 국정화라는 역사적 퇴보를 좌시할 수 없었던 역사학자들이 기꺼이 응답했다. 송호정, 임기환, 배항섭, 박찬승, 정병준, 한홍구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23명의 쟁쟁한 역사학자가 각자의 오랜 연구성과를 대중적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는 데 참여했다. 일례로 ‘고조선 1호 박사’로 유명한 송호정 교수가 ‘우리 고대사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라는 논쟁적인 주제로 ‘재야사학자’들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전근대편 1장「우리 고대사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그는 최신 연구와 풍부한 고고 자료를 통해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웅대한 상고사’를 찾고자 하는 저들이 노력이 실제 역사와 얼마나 다른지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한편 최근 김기춘 연구로 주목받은 한홍구 교수는 박정희 유신 시대를 평가하면서 “박정희가 탱크를 몰고 나와 국회를 해산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딱 떨어지는 내란 행위”라고 규정한다(현대편 5장 「유신, 두 번째 내란」). 이처럼 논란 많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이토록 단호한 주장이 가능한 이유는 이 책에 참여한 연구자들이 모두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문가 중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역사의 이면과 세세한 정황까지!
이 책은 통사로 구성된 대개의 역사 교양서들과는 달리 굵직한 쟁점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재구성하는 형식을 취했다. 역사의 모든 장면들을 균질하게 서술하는 대신, 특정한 사건이나 인물을 부각하여 내러티브를 되살리고, 그간 간과되었던 역사의 이면을 전면으로 끄집어냈다. 또 사건 뒤에 숨겨진 세세한 정황과 뒷이야기까지 담아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세 사람의 삶을 통해 3?1운동을 새롭게 복원한 이기훈 교수의 글이 대표적인 예다(근대편 3장「3·1운동, 서로 다른 세 개의 기억」). 여기서는 경기도 안성의 농민 이덕순, 일본 유학생 양주흡,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인텔리 청년 장병준의 시점에서 쓰여진 서로 다른 3?1운동의 기억이 교차된다. 세 사람의 일기를 들여다보는 듯 사실감 있게 표현된 이 글에서 독자들은 역사의 현장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중 강좌를 책으로 엮어 쉽고 재미있게!
『쟁점 한국사』는 지난 2016년 2월부터 두 달간 진행된 동명의 창비학당 강좌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강좌 자체가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기획된 것이어서 책의 내용 또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분명하게 서술되었다. 어려운 역사용어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풍성한 역사의 뒷이야기들을 채워 넣었다. 강연 현장에서 쏟아진 질문과 문제제기도 적극 반영했다. 일례로 전근대편 「6장 원 간섭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집필한 도현철 교수는 별도의 장(‘여원 관계의 세 가지 미스터리’)을 구성하여 이 시기를 둘러싼 독자들의 궁금증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Ⅱ. 각권의 내용

전근대편에서는 학계 안팎에서 첨예한 논쟁을 불러왔거나 일반인들 사이에서 중대한 역사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쟁점들을 재조명했다. 기획자인 한명기 교수는 8개의 주제로 2000년이 넘는 긴 시간을 다루는 만큼 짧지만 큰 통찰을 주는 주제들을 엄선했다. 예를 들어 우리 역사상 첫 국가였던 고조선의 역사를 조망하면서 단군조선이 기원전 2333년에 건국되었다는 믿음이 왜 명백한 허위인지를 밝힌다거나(1장「우리 고대사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송호정), 엄격한 가부장제 국가였던 신라에서 여왕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2장「신라의 여왕 출현, 어떻게 가능했나」, 강종훈)하는 식이다. 또 어째서 고구려가 아닌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는지(3장「연개소문과 김춘추, 국운을 바꾼 선택」, 임기환), 세계제국을 건설했던 원은 왜 고려를 병합하지 않았는지(6장「원 간섭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 도현철), 중국과 일본의 지배 체제를 바꾼 임진왜란의 여파 속에서 조선은 어떻게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7장「조선 정치의 저력, 당쟁과 대동법」, 이정철) 등이 명확하게 규명되었다.
“역사를 새롭게 반추하여 오늘의 현실을 명징하게 비추는가?” 하는 것도 주제 선정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일례로 국가의 흥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지도자의 자질을 통해 리더십의 붕괴로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고(2장), 두 강대국(명?청과 일본) 사이에 ‘끼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투했던 조선 외교의 흐름을 개관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갈 길을 잃은 대한민국의 외교에 질문을 던진다(8장「조선은 닫힌 나라인가」, 한명기). 이로써 독자들은 역사가 현실과 무관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통찰을 제공하는 지혜의 샘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근대편에서는 그간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인물이나 사실을 집중 부각해 근대가 우리 역사의 암울한 시기라는 인식을 깨고자 했다. 기획자인 이기훈 교수는 민족사적 수난이라는 관점을 넘어 당대를 헤쳐나가고자 했던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8가지 주제를 뽑았다. 각 주제의 필자들은 기존의 통사 중심의 역사에서 간과한 부분에 주목한 의견을 제시하며 이에 호응했다. 예를 들어 세계열강의 틈바구니에서 갈팡질팡하는 대한제국 외교의 한계를 지적하는 한편 중립국화를 모색하던 고종을 비롯한 외교 라인의 노력을 놓치지 않고 살피고(2장 「대한제국 외교의 가능성과 한계」, 은정태), 3·1운동이라는 사건에 참여했던 세 사람의 행적을 추적하거나(3장 「3·1운동, 서로 다른 세 개의 기억」) 시대적 시련 속에서 조숙할 수밖에 없었던 식민지 청년들의 삶을 재구성하고(5장 「식민지의 젊은이들, 오늘의 젊은이들」, 이기훈), 그간 잊혀져 있던 사회주의 혁명가들을 불러내는(6장 「기억 저편의 사회주의 혁명가들」, 최규진) 식이다.
일부 주제들은 현실적인 논쟁거리이면서 학문적인 쟁점이 되는 것들이기도 하다. 건국절 논란이 한창이지만 우리는 아직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에 대해 잘못 아는 것들이 많다는 지적이나(4장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어떻게 볼 것인가」, 박찬승), 동학농민전쟁이 민족사적 대사건이라는 틀에 맞춰서 설명되어서는 안 되며, 전근대부터 이어져온 민중의 경험이 만들어낸 사건이라는 해석(1장 「동학농민전쟁을 다시 생각한다」, 배항섭), 한일 외교의 최대 쟁점인 ‘위안부’ 문제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음을 설파하며 한일 간 ‘불화’의 책임을 정대협이나 피해자들에게 돌리는 박유하 교수의 의견에 대한 반박(8장 「잘못 낀 첫 단추, 일본군 ‘위안부’」, 소현숙) 등이 대표적이다. 친일 청산을 하지 못한 결과 친일파에 의해서 오히려 우리 사회의 건강한 세력들이 숙청당한 역사가 보여주듯(7장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대가」, 이준식) 근대는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삶에 깊은 영향을 끼치는 시대이다. 독자들은 과거로부터 배운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 책을 통해 마음 깊이 새길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과 가장 가까운 역사인 현대편에는 쟁쟁한 역사학자들이 총출동했다. 기획자인 박태균 교수는 본인을 비롯해 ‘역사전쟁’의 주요한 전장인 현대사의 최전선에서 대중들과 가장 가깝게 만나왔던 역사학자들을 엄선했다. 정병준 교수는 국제정세를 바탕으로 해방3년사를 새롭게 정리하며(2장 「해방과 분단의 현대사 다시 읽기」), 한홍구 교수는 유신 시대의 전후 맥락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들려주고(5장 「유신, 두 번째 내란」), 홍석률 교수는 이승만 정부부터 박정희 정부까지의 한미관계의 드라마틱한 과정들을 상세하게 전해준다(4장 「박정희와 미국, 이승만과 미국」). 그 외에도 한일 역사교과서 문제의 전문가인 이신철 교수를 비롯해(8장 「한일 역사교과서 논쟁을 해부한다」) 김태우, 유지아, 오제연 교수 등 해당 분야에서 최신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학자들이 대거 참여해 현대사의 깊이와 넓이를 한층 확장해 보여준다.
저자들은 전후의 한일관계와 분단이 미국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1장 「끝나지 않는 한일 과거사 문제」, 유지아), 왜 북한은 그토록 핵 개발에 집착하는지(3장 「한국전쟁과 폭격의 트라우마」), 김태우), 현대사 속 민주화운동의 진정한 주역이 누구인지(7장 「민주화의 숨은 주역을 찾아서」, 오제연) 등 현대사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낱낱이 밝힌다. 그뿐만 아니라 이승만 독재, 박정희 유신,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 등 반드시 기억해야 할 우리 현대사의 중요 장면들을 놓치지 않고 전해준다. 독자들은 한일 과거사 문제부터 역사교과서 논쟁까지 우리 사회의 첨예한 이슈를 일목요연하게 짚을 수 있을 것이다. 접기






임기환 이 저자에 있네 사지 말아야지
피안화 2018-05-2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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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골과 대동법부분이 인상적.




국내의 여러 한국사 전공자들이 우리나라 역사중 아마 자신의 전문분야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시대별로 엮은 책이다. 이것은 전근대편으로 고조선부터 조선일부까지를 다룬다. 전근대편이라 고조선이나 삼국, 남북국, 가야, 부여등을 기대했지만 대부분의 글이 고려에 집중되어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특히, 송호정 교수가 쓴 부여부분이 아쉬웠는데, 담담하게 담아내는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고대사에 대해 축소적으로 보는 느낌이 많았다. 글도 부여가 제목이지만 부여보다는 고조선부터 시작해 부여로 이어지는 글을 썼고, 그 부분에서도 그런 느낌을 적잖게 드러내고 있다. 지도가 가장 적나라했는데, 3세기 부여전성기 영역지도였다. 부여는 뭐 그렇다 쳐도 삼국과 가야가 완전히 정립한 시기임에도 신라, 백제, 가야의 명칭은 없고 마한, 변한, 진한으로 짙게 표시해 사실상 삼국이 막 세워진 듯한 느낌을 주는 지도였다.

국사교과서에서는 삼국을 세운 시기를 그보다 이 삼백년 정도 전으로 보고 있으며 3세기 정도면 삼국이 고대국가로서의 틀을 제대로 정립한 시기로 본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계에서는 이 시기를 사실상 건국시기로 보는 견해도 적지 않은데, 아무래도 송호정 교수는 그 견해를 따르는 것 같다. 역사는 물론 해석이 필요한 학문이고, 사료도 워낙 없는 시대라 그렇다. 나 역시 비전문가로 서로 상충되는 주장의 글을 볼때마다 널 뛰기를 늘 달리하는 편이라 항상 아쉬운 부분이다.

이 책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은 선덕여왕 즉위와 관련하여 성골이 무엇인지 해석한 부분이다. 나는 성골을 항상 양부모가 모두 성골인 경우를 의미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에서는 그럴 경우 성골이 갑작스레 선덕여왕 즉위즈음에 씨가 마른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근친혼이 아무리 많았더라도 오랫동안 소중히 관리되어 왔으며 신라 왕족의 성씨가 3개나 되는 만큼 사실 근친혼에 의한 사멸도 좀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책은 그래서 성골의 개념이 선덕여왕 즉위 즈음으로부터 상당히 최근에 생긴 개념이며 그 범위도 더욱 좁았을 것이라고 본다. 당시 신라는 삼국중 가장 늦게 불교를 받아들이고 왕권강화를 위해 적극이용하였는데, 법흥왕의 그 시초이며 이차돈 사건은 관련한 유명한 사건이다. 법흥왕의 아들 진흥왕은 아버지 보다 더 나아가 자신의 자식들을 불교신화에 등장하는 4가지 유명한 왕들로 이름붙였다. 불교 신화에는 철륜, 동륜, 은륜, 금륜의 왕들이 차례로 등장하는데 뒤로 갈수록 전세계의 지배가 완성되어 간다. 그래서 책은 진흥왕 자신을 철륜으로 삼고, 첫째 왕자를 동륜, 막내인 진지왕을 금륜으로 이름붙였다고 보고 있다. 막내인 진지왕이 금륜인 것으로 볼때, 역사 기록에 남아 있지 않은 둘째 은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진흥왕의 손자인 진평왕 역시 만만치 않다. 진평왕은 스스로의 이름을 백정, 즉 석가모니의 아버지로 자칭하였고, 당연히 부인도 석가모니의 부인인 마야부인으로 명명한다. 아들은 당연히 석가모니가 되어야 하는데, 불교의 계율상 해탈한 석가모니의 인간으로의 재탄생은 불가능하다. 그래서인지 진평왕에겐 아들이 없고 다행히 딸만 있었는데, 그 딸의 이름이 덕만으로 선덕여왕이다. 덕만은 본디 남자로 태어났어야 한나 중생의 구제를 위해 여자로 태어나게도니 불교의 인물이다.

이런 양상으로 보았을 때 신라의 성골은 사실상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이 아니고 진흥왕을 그 시작으로 하며, 진흥왕과 동륜태자, 진평왕, 선덕여왕의 적장자 직계 왕족라인 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게 책의 해석이다. 이 해석대로라면 왜 그렇게 쉽게 성골이 사멸했고, 여성인 선덕여왕이 여자임에도 어떻게 왕위 죽위가 가능했는지 설명이 된다. 사실 선덕여왕 이전에는 아들이 없는 경우 공주의 남편, 즉 왕의 사위인 갈문왕에게 즉위를 물려주는 것이 통례였기 때문이다.

즉, 성골은 글자 그대로 왕권강화를 위해 불교라는 종교를 이용하여 성스러움을 부여한 진흥왕 적장자 라인의 협소한 개념이며 이 강한 파워로 선덕여왕의 무리한 즉위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다음은 대동법이다. 대동법은 조선의 수취체계 중 가장 문제가 컸던 공납으로 인한 비리와 백성들의 고충을 막고자 공납을 쌀로 대신하는 제도다. 대동법의 발상은 오래되었지만 전국적인 실시에는 거의 100여년 이상의 세월이 소요되었다. 흔히 이를 두고 양반계층의 기득권보호를 위한 강한 반발을 그 주원인으로 보는게 통념이지만 책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책은 조선의 양반계층은 상당히 도덕성이 높은 계층이었고, 고려와는 달리 음서를 통한 보장이 적어 한번 세도가가 되어도 자손 대대로의 권력 유지가 어려웠음을 지적한다. 아버지의 끝발로 어찌 관리가 된다하더라도 결국 실적이 필요했고, 그 자손의 자손은 결국 과거를 붙어야 권력이 유지되기 때문. 그래서 책은 대동법을 반발한 집단은 양반계층이 아니라 백성의 고혈에서 이익을 누리고 있는 집단 때문으로 보고 있다.

대동법 실시전에 백성들은 무려 60말을 공납용으로 사용하였는데 대동법 시행이후에는 12말 수준으로 줄었다 그렇다면 중간에서 48말을 착취한 집단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책에서는 그 집단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공납을 대행하는 상인 집단들과 그들과 결탁한 지방 아전들이 그 집단이 아닐까 싶다. 고을 수령 역시 양반으로 교체되는 사람이기 때문.

어쨌든 책은 대동법으로 인한 세금제도의 개선으로 조선왕조의 수명이 100년 이상 늘었다고 보며 망국을 앞둔 19세기에 이르러 세도정치로 대동법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의 부담이 다시 대동법 이전 시기로 회귀하였음을 보인다.

책은 가볍고 잘 읽힌다. 여러 저자의 견해를 엮에 체계성은 없고, 중첩되는 부분도 적지 않지만 일독할만하독 생각된다. 독서력이 높고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3-4시간이면 독파가 가능하다. 다음 근대편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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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슈 2017-07-11 공감(3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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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쟁점 한국사 : 전근대편


나는 평소 병렬식으로 독서한다.
예를 들면
아침시간에는 좋은 생각 같은
긍정의 에너지를 주는 책,
자기전에는 가벼운 소설,
평소에는 관심분야의 인문 서적,
전공 분야의 원서와
그와 관련된 책들을 같이 읽는 방식이다.

쟁점한국사를 읽을 때도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읽었는데
흐림없이 알고 싶은 욕심에
한 장을 넘기기 어려웠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들 한다.
그래서 나는 역사를 읽을 때
행간 사이의 의미를,
숨겨진 이유를 알아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역사도 사람의 결과물이니
개인의 감정이나 판단이 개입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의 역사는 어떻게 기록될 것이며
후손들에게
흐림없는 자료를 넘겨 줄 수 있는 성숙함이
자라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묵직한 의무감과 함께...
역사는 알면 알 수록
특정인의 일생을 다룬,
이를테면 위인전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소설보다 생생하고
신문보다 적나라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 야. 기. 이다.
그냥 보내는 하루도 역사 속의
한 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한 순간도 어지럽게 살면 안 되겠다.

-책장을 덮으며 ,공명재 마야씀-

#창비 #쟁점한국사 #엄마 #역사 #의무감 #책임감 #우리는백성이아니라시민 #당당하게 #흐림없이 #죽을때까지공부
#재미있는공부 #나의오늘이역사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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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월마야 2017-03-31 공감(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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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한국사 전근대


제목 그대로 어떤 '쟁점'이 있는 역사적 사건을 짚어서 이야기하는 책. 생각보다 내용이 굉장히 진지하고 학술적으로 접근하고 있으니 아는 사실이라도 가벼이 볼 일은 아니다. 대중적으로 접근한다기보다도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은 분들이 보면 좋을 책. 두께는 두껍지 않으나 내용은 두껍다고 본다.
히버드 2017-04-12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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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역사를 알게 되는 책인 <<쟁점한국사 : 전근대편>>




창비 공부한당으로 통해서 쟁점한국사 중 전근대편을 읽게 되었다.
학창 시절 때 역사를 재미있게 배웠는데, 그때는 폭넓게 아니라 암기 위주로 공부하다 보니 우리나라에 역사를 대해 잊고 있었던 것 같다.
한동안 한국사 교과서 말이 많이 나오는 시기이고, 시국도 안 좋은 상태여서 읽다보니 내가 너무 모르고 지나간 것 같다.
공부할 때 단군신화를 많이 배웠던 것 같다. 부여라는 나라는 고구려, 신라, 백제라 같은 시기일 때 생긴 나라 줄 알았는데, 고조선 다음에 두번째 국가 부여라는 것 알게 되었다. 사실 부여라는 나라에 대해 많이 배우지도 못한 것도 있지만, 왜 각 나라마다 신화 속에 인물의 왕을 만들었을까하는 의문도 들었다.
역사 인물이나 사건을 드라마나 예능 혹은 소설 속에 통해서 왕에 대해 인물을 알게되어서 관심을 가지게 될 때 많아서, 신라나 고려 이야기 쪽에 흥미롭게 읽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거의 대부분 왕은 남자위주의 왕이었는데, 신라에서는 여왕이 즉위된 사실이 너무 흥미로웠다. 드라마 속에 선덕여왕은 멋지게 나왔는데, 역사 속에 선덕여왕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게 되었다. 아버지의 욕심 때문에 선덕여왕이 즉위가 되었고, 2세대 걸쳐서 한명의 여왕이 즉위 한 다음에 김춘추라는 분이 즉위 했다는 사실이다.
가끔 아버지와 만약 우리나라가 신라가 아닌 고구려가 삼국통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내용이었다. 두 왕의 선택을 인해 강력한 고구려가 망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속상했다. 고려라는 나라에서 아버지측 뿐만 아니라 어머니측 선대를 연결 해서 선택할 수 있고, 조선시대와 다르게 남자와 같이 말도 타도 되고 평등 한 사실을 알고 놀라웠다. 지금 현실에서는 남녀 차별 문제, 여자 혐오 사건문제, 페미니즘 이슈화 되고 있는 현실이다.

역사라는게 사람들의 관점마다 느끼는게 다를 수 있다. 거의 역사는 승리한 자에 쓴 글이 많아서, 진실이 감춰진 부분도 있다는 것을 안다. 이 책을 통해서 모르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좋았고, 역사를 잊지말고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되겠다. 저희 아버지도 이 책을 읽고 많이 흥미진지하고재미있다고 하섰다.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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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2017-03-3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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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의 역할



젊은 역사가인 저자들은 서문에 국정교과서 채택 논란을 보면서 역사란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글을 쓰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역사공부 목적은 "인간과 사회의 발전적 흐름 속에서 다양한 영역들이 맺는 관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10명의 역사가가 있다면 10개의 관점이 있을 수 있다. 10개의 관점을 가진 이들이 주어진 사실과 역사적 맥락을 조합해 그려내는 10개의 다채로운 이야기는 좌와 우, 보수와 진보를 넘어 그 자체로 인간과 사회, 국가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풍성하게 만드는 소중한 자산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들의 저술 의지가 책 내용의 충실함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저자들은 자신의 전공분야가 논쟁거리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1장에 서술된 고대사 영역에 관한 글을 제외하면 일반인에게는 그리 친숙하지 않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면 논쟁의 배경과 내용을 차분히 설명해야 할텐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 저자들의 문장을 지루하고 지도나 사진 보조자료는 허술하다. 예를 들어 선덕여왕 초상은 의복이나 장신구에 관한 설명이 없어 본문 이해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솔직히 다른 목적으로 썼던 글을 편집의도를 고려하여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묶은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


역사는 민족이 공유하는 이야기이다. 카의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말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현재를 해석하며 과거의 사건을 기억하기 마련이다. 현재의 국제정세를 논하며 조선말 정세나 명청교체기를 비교한다. 민족 공동체가 공유하는 이야기이기에 역사는 복잡한 현실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합의하는 프레임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역사가들은 끊임없이 민족이 공유하고 해석할 이야기를 제공해야 한다. 과연 저자들의 작업이 이러한 과업을 달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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