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3

"국내 거주 외국인 활용방안 세워야"

"국내 거주 외국인 활용방안 세워야"

"국내 거주 외국인 활용방안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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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외국 지자체처럼 전략적으로 다문화(多文化) 사회를 향해 가야 합니다."

이민학 전공 박화서 명지대 교수 제안
불법 체류자를 포함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인공은 명지대 이민학(migration studies) 교수 박화서(53.여.사진)씨. 이민학은 세계화에 따른 이민 증가로 발생하는 차별.갈등 등 제반 문제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국내에는 명지대 산업대학원에 유일하게 개설돼 있다.

명지대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서소문 명지빌딩에서 '외국인 거주 도시의 국제화와 국가안보'를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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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이민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자체가 너무 편협하다고 주장한다. 국제연합(UN)에서는 이민자를 '1년 이상 출신국 밖에서 거주하는 자'로 정의하는데 비해, 우리는 국적이 바뀐 사람으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조선족과 동남아계 인력으로 공장을 채우고 있으면서도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조차 없다는 지적이다.

박 교수는 "중앙정부는 불법체류자를 단속.감시해야하지만, 지방정부는 이들의 노동력과 문화를 바탕으로 지방의 부(富)를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서울 서래마을이나 가리봉동 등 외국인 집단 거주 지역을 관광자원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아직 외국인 주민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이 없는 현실"이라며 "외국 이민자들에게 은행서비스 등 기본적인 삶의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호주 이민성에서 10여년을 일했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에서 이민학을 전공했다.

이수기 기자


[출처: 중앙일보] "국내 거주 외국인 활용방안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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