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7

NCCK “평화조약체결을 위한 미국횡단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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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평화조약체결을 위한 미국횡단 캠페인”
2016년 08월 10일 (수) 11:59:44 크리스챤월드모니터 webmaster@cwmonitor.com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노정선교수) 소속 22명의 대표단은 지난 7월 18-30일까지 LA, 시카고, 인디아나폴리스, 워싱톤에서 “평화조약체결을 위한 미국횡단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본 캠페인의 목적은 첫째 미국교회에 한반도 평화조약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서명운동참여를 독려하고, 둘째 미국 정계에 한반도 평화조약체결의 절실함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친 LA 캠페인은 현지 한인교회 지도자들, 평화활동가들과 함께 진행하였다. “한반도 평화조약의 필요성과 지속가능한 평화체제”라는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는 원로인 윤길상 목사(연합 감리교회, UMC), 천진석 목사(제자교회), 김기대 목사(평화의 교회, 장로교회, PCUSA) 등 15여명의 현지 목사들과 특별히 클레어몬트 대학의 John Cobb교수, LA 시국회의, 동포연합 등의 대표 다수가 참석했다.

현지 참석자들은 이번 NCCK의 캠페인이 통일문제에 대하여 교포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 캠페인을 일회성으로 그치지 말고 지속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오후에는 LA 연방청사로 자리를 옮겨 평화조약체결 촉구 및 사드 반대 연대 집회를 열었다. 45여명이 참석한 이 집회에는 우리 문화 나눔회, 양심수 후원회, 내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들이 참석해 한 목소리로 평화조약 촉구와 사드배치 반대를 외쳤다.

23일 시카고에 도착한 캠페인 대표단은 시카고제일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김광태)에서 미국연합감리교회 정희수 감독과 미국한인연합감리교회 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우경아 목사 등을 비롯한 30여 명의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본 캠페인의 목적과 취지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였고 시카고 지역 서명자 명단을 전달받았다. 24일 본 캠페인 대표단은 시카고제일연합감리교회(UMC-한인교회), Geneva Church(연합교회), Holy Covenant Church(연합감리교) 등 세 곳에서 전용호 목사, 노정선 목사, 이문숙 목사가 ‘분단으로 인한 상처의 치유와 평화를 위한 조건 없는 헌신’에 대해 설교를 했으며, 아울러 One in Christ Episcopal Church (성공회)에서 유시경 신부가 집례하였다. 본 캠페인 대표단은 예배 전 각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에 대한 목적과 취지를 설명하였으며, 성도들은 예배 가운데 2016년 8.15 공동기도로 연대하였다. 예배 후 인디애나폴리스로 이동하여 연합교회(UCC)와 제자교회, 그리고 두 교단이 공동으로 조직한 세계선교회(GM)와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GM 동아시아국장 샤이롱 주 목사는 “한반도 평화조약은 하나님의 미션이며 함께 연대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하였다.

25일 오전 인디아나폴리스에서 미국 제자교회 총회장이며 미국 NCC 의장인 샤론 왓킨슨이 주재한 한반도 평화통일 간담회에서는 제자교회와 연합교회는 평화조약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사드 배치에 대하여 연합교회와 제자교단이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는 의견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하였다는 사실을 전하고 미국 교회와 사회를 견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였다. (사진 2. 참조)

오후에는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제자교회와 GM의 주선으로 조 도넬리 상원의원과 안드래 칼슨 하원 의원실을 방문하여 정책 보좌관들과 면담을 하였고, 한 그룹은 인디애나폴리스 광장에서 거리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본 캠페인 대표단은 상, 하원 의원 보좌관과의 만남에서 남북의 그리스도인들이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대체하는 것을 얼마나 희망하는지, 분단의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남한의 국가보안법이 정권 유지를 위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설명하였고, 핵전쟁의 위험을 끝내기 위해 무엇보다 대화와 평화조약체결이 중요함을 역설하였다. 두 민주당 의원 정책 보좌관들은 대화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면서 NCCK 대표단들의 요구가 민주당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6일에는 워싱턴 D.C.에 소재한 감리교빌딩에서 미국 NCC 총무인 Jim Winkler 목사의 초청만찬을 시작으로 3일간의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27일 오전 공화당 코리 가드너 상원 의원실 정책 담당관인 트랜트 비숍과 첫 만남을 가졌다. (가드너 상원의원은 대북제재안 입안을 주도한 인물임) 본 대표단은 제재보다는 대화와 협력이 주요함을 역설하고 그동안 모아온 평화조약체결을 청원하는 서명부를 전달하였다. 바로 이어 미하원 아시아태평양위원회 의장 비서관인 조나단 사라거와 함께 회의를 진행하면서 아태위가 준비하고 있는 북한 인권관련 법안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였다. 대표단은 경제제재 조치의 해제와 북한 체재에 대한 위협을 해소하는 것이 북한의 인권문제 보다 선행되어야 함을 역설하였다.

북한의 인권은 분명 개선되어야 하지만 인권 문제가 적대 정책의 축으로 이용되거나 대북 압박의 수단 등 정치적인 의도로 오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압박이 아닌 대화만이 북한의 인권을 증진하는 길임을 역설하였다. 오후에는 존 홉킨스대학의 존 메릴박사와 한 시간가량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30년 동안 미국무성에서 한반도문제를 다루어왔으며 미국이나 남한 정부가 얼마나 왜곡된 역사를 만들어내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특히 국정교과서와 미국에 온 많은 탈북자들의 왜곡된 증언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였다. 그는 결론으로 미국, 남한, 국제사회의 대북적대정책은 실패했고, 대화만이 지금의 막힌 난관을 타개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어서 미 국무성의 북한인권대사인 로버트 킹과 한 시간의 회담을 가졌다.

킹 대사는 북한의 인권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지적하였고 특히 종교의 자유가 없음을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대표단은 북한의 종교의 자유가 제한적이지만 교회나 성당, 절이 있고, 남한 기독교 대표단이 평양에 가면 언제나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서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북한 기독교인들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김영주 총무는 백악관에 보내는 평화조약체결 청원서 서명부를 전달하면서 "인권이 완벽한 나라는 없으며 인권을 가지고 압박하기보다는 인권이 개선되도록 국제사회가 북한을 지원해야 하며, 미국이 기독교 국가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상호 존중의 정신에 따라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외교정책에서 대화를 통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고 이를 위한 첫 단계가 바로 북한과 미국의 평화조약이다.” 라고 강조하였다.

28일에는 미국 NCC 소속 38개 교단 중 한반도문제를 위해 분투하고 있는 UMC, PCUSA, 성공회, 메노나이트 교회, 퀘이커, 팍스 크리스티 (천주교), 메리놀 선교회 등의 대표자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한 공동협의회를 가졌다. 특별히 흑인 최초로 PCUSA 총회본부 총무(the Stated Clerk)로 선출된 넬슨목사가 참석하여 지난 6월 PCUSA 총회의 한반도 결의안에 대하여 설명하고 미장로교가 남북한평화통일과 화해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퀘이커 대표는 쿠바나 베트남 등지에서 퀘이커의 포용정책 (미국과의 외교 정상화 이전 퀘이커들의 민간 협력과 교류 활성화 활동)이 워싱톤 정가의 관심을 받고 있음을 강조하고 북한에도 이 모델을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2,000여 미국 언론을 대상으로 화상 기자회견을 진행하였고 약 90명의 기자가 참석하였다. 한미 양 교회는 이 회견에서 “워싱톤 호소문” (첨부 문서 참조)을 발표했다. 워싱톤 호소문은 1)제재 보다는 대화 협력 2)군사적 대치 해소 (사드배치 철회) 3)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하였다. 아울러 미국 교회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반도평화와 화해에 대한 교육을 널리 확산하고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속적인 로비활동을 확산키로 하였다. 약 20여년만에 개최된 공동협의회에서 양 교회의 연대와 헌신을 확인하고 내년에는 미 NCC의 대표단을
한국에 초청키로 하였다.

화상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일부는 백악관 안으로 들어가서 관계자들과 회담을 갖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한반도 평화조약체결 청원서를 전달하였으며, 나머지 일행은 백악관 앞에서 “한반도 평화조약 지금 당장”, “사드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 시위를 하였다. 11일간의 미국 캠페인은 미 NCC 총무 윙클러 목사의 기도로 모든 공식적인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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