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국일보 : 코리안 아메리칸 리포트/ 미주 한인 친북단체 쿠데타
코리안 아메리칸 리포트/
미주 한인 친북단체 쿠데타
댓글 2009-09-23 (수)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회원 마찰 분열 조짐
1997년 뉴저지서 창립...미주한인 방북 주선.대북 지원활동
윤길상 현회장 비능률적 운영. 재정관리 비난 사퇴 촉구
미주 한인사회 대표적 친북 단체 ‘재미동포전국연합회’(회장 윤길상 목사)가 회원들 사이에 빚어진 극심한 마찰로 인해 전격 분열돼 미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는 연합회 직전 회장을 비롯한 중견 임원들과 일반 회원 40여명이 19일 뉴욕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현 회장 윤길상 목사의 조건 없는 사퇴를 결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재의 조직 운영을 선언해 단체 대표가 불만을 품은 회원들에 의해 강제 교체되는 일종의 ‘쿠데타’(coup d’Etat)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재미동포연합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회원 일동’ 명의로 이날 채택된 결의문은 “우리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절대 다수인, 3분지 2 이상의 회원들이 비상대책회의의 개혁을 위하여 2009년 9월19일 여기 뉴욕에 모였다”며 “여기에 모인 회원들은 15~25년 동안 외세를 물리치고 자주와 자립의 조국통일을 자랑하는 재미동포전국연합회의 강령에 따라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회원들임을 엄숙히 선포 한다”고 전제하고 있다.
결의문은 이어 현 회장단의 조직 운영은 물론 현 회장의 공·사적 문제점을 6개 조항에 걸쳐 구체적으로 지적, 비난 한 뒤 “그러므로 우리 ‘비상대책위원회’는 윤길상 회장의 무조건적 사퇴를 회원 전원의 결정으로 결의 한다”고 밝히고 있다.결의문은 또 “2009년 9월19일 오늘 현재로 우리 ‘비상대책위원회’가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조직운영의 모든 절차와 업무인수를 2주일 이내로 완료할 것이다”고 선포하고 있어 ‘재미동포전국연합회’가 이미 현 회장 체제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분열됐음을 선언했다.
결의문은 특히 “현 회장단의 불법적이며 비능률적인 운영상의 허점과 연합회의 큰 병폐”를 문제 삼으며 “초대회장 함성국 및 윤길상 현 회장은 조직의 재정관리에 있어서 지대한 허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해 사실상 이번 반기를 들은 ‘비상대책위원회’에 가담한 현준기 직전 회장의 1년 운영 기간을 제외한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존재 기간 전체의 운영을 포괄적으로 규탄한 것이기에 더욱 주목된다.
이는 1997년 1월 뉴저지에서 창립돼 2004년 1월 시카고 임시총회에서 은퇴 차 사임하는 함성국 초대 회장 후임으로 현준기 당시 수석부회장이 제2대 회장으로 승계한 뒤 이듬해 1월 시카고 제9차 정기총회에서 당시 사무총장 윤길상 목사가 제3대 회장으로 선출돼 현재 단체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미 동부, 중남부와 서부에 지회를 두고 북한 체제를 찬양, 선전하며 미주 한인들의 방북 주선 및 대북 지원 활동 등을 통해 북한의 미주한인 창구 역할을 해온 미국의 대표적 한인 친북단체가 12년 활동 중 11년 활동에 대한 재정 관리 문제로 뿌리 채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분열은 40여명 불참 회원들의 위임을 얻은 40여명 회원들이 채택 결의문에 따라 ‘재미동포전국연합회’를 운영할 ‘비상대책위원회’의 공동대표로 현준기 직전 회장과 유태영 목사, 양은식, 송기뢰씨 등 중견 임원 4명을 내세운 점이 윤길상 현 회장과 함성국 전 회장에 대한 몇몇 일반 회원들의 단순한 불만 표출이 아님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현준기 직전 회장과 유태영, 양은식씨는 ‘재미동포전국연합회’의 총 9명 고문 중 3명이며 송기뢰씨는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산하 단체인 ‘재미도서기증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의문 채택은 2001년 12월~2008년 4월 주유엔북한대표부 대사로 활동하며 ‘재미동포전국연합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뉴욕에 도착한 당일 채택된 것이어서 그가 이번 사태에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재미동포전국연합회(회장 윤길상)와 6.15 공동선언실천미국위원회(상임위원장 양은식)이 2007년 9월29일 맨하탄 소재 인터처치 센터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 축하 기념강연회 및 음악회 행사를 가졌다. 왼쪽부터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양은식 위원장, 윤길상 회장. <사진: 이진수 기자>
■ 재미동포위한 단체 표방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실체는?
북체제 찬양. 한국정부 비난성명이 주류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활동 목적을
댓글 2009-09-23 (수)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회원 마찰 분열 조짐
1997년 뉴저지서 창립...미주한인 방북 주선.대북 지원활동
윤길상 현회장 비능률적 운영. 재정관리 비난 사퇴 촉구
미주 한인사회 대표적 친북 단체 ‘재미동포전국연합회’(회장 윤길상 목사)가 회원들 사이에 빚어진 극심한 마찰로 인해 전격 분열돼 미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는 연합회 직전 회장을 비롯한 중견 임원들과 일반 회원 40여명이 19일 뉴욕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현 회장 윤길상 목사의 조건 없는 사퇴를 결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재의 조직 운영을 선언해 단체 대표가 불만을 품은 회원들에 의해 강제 교체되는 일종의 ‘쿠데타’(coup d’Etat)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재미동포연합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회원 일동’ 명의로 이날 채택된 결의문은 “우리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절대 다수인, 3분지 2 이상의 회원들이 비상대책회의의 개혁을 위하여 2009년 9월19일 여기 뉴욕에 모였다”며 “여기에 모인 회원들은 15~25년 동안 외세를 물리치고 자주와 자립의 조국통일을 자랑하는 재미동포전국연합회의 강령에 따라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회원들임을 엄숙히 선포 한다”고 전제하고 있다.
결의문은 이어 현 회장단의 조직 운영은 물론 현 회장의 공·사적 문제점을 6개 조항에 걸쳐 구체적으로 지적, 비난 한 뒤 “그러므로 우리 ‘비상대책위원회’는 윤길상 회장의 무조건적 사퇴를 회원 전원의 결정으로 결의 한다”고 밝히고 있다.결의문은 또 “2009년 9월19일 오늘 현재로 우리 ‘비상대책위원회’가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조직운영의 모든 절차와 업무인수를 2주일 이내로 완료할 것이다”고 선포하고 있어 ‘재미동포전국연합회’가 이미 현 회장 체제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분열됐음을 선언했다.
결의문은 특히 “현 회장단의 불법적이며 비능률적인 운영상의 허점과 연합회의 큰 병폐”를 문제 삼으며 “초대회장 함성국 및 윤길상 현 회장은 조직의 재정관리에 있어서 지대한 허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해 사실상 이번 반기를 들은 ‘비상대책위원회’에 가담한 현준기 직전 회장의 1년 운영 기간을 제외한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존재 기간 전체의 운영을 포괄적으로 규탄한 것이기에 더욱 주목된다.
이는 1997년 1월 뉴저지에서 창립돼 2004년 1월 시카고 임시총회에서 은퇴 차 사임하는 함성국 초대 회장 후임으로 현준기 당시 수석부회장이 제2대 회장으로 승계한 뒤 이듬해 1월 시카고 제9차 정기총회에서 당시 사무총장 윤길상 목사가 제3대 회장으로 선출돼 현재 단체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미 동부, 중남부와 서부에 지회를 두고 북한 체제를 찬양, 선전하며 미주 한인들의 방북 주선 및 대북 지원 활동 등을 통해 북한의 미주한인 창구 역할을 해온 미국의 대표적 한인 친북단체가 12년 활동 중 11년 활동에 대한 재정 관리 문제로 뿌리 채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분열은 40여명 불참 회원들의 위임을 얻은 40여명 회원들이 채택 결의문에 따라 ‘재미동포전국연합회’를 운영할 ‘비상대책위원회’의 공동대표로 현준기 직전 회장과 유태영 목사, 양은식, 송기뢰씨 등 중견 임원 4명을 내세운 점이 윤길상 현 회장과 함성국 전 회장에 대한 몇몇 일반 회원들의 단순한 불만 표출이 아님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현준기 직전 회장과 유태영, 양은식씨는 ‘재미동포전국연합회’의 총 9명 고문 중 3명이며 송기뢰씨는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산하 단체인 ‘재미도서기증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의문 채택은 2001년 12월~2008년 4월 주유엔북한대표부 대사로 활동하며 ‘재미동포전국연합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뉴욕에 도착한 당일 채택된 것이어서 그가 이번 사태에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재미동포전국연합회(회장 윤길상)와 6.15 공동선언실천미국위원회(상임위원장 양은식)이 2007년 9월29일 맨하탄 소재 인터처치 센터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 축하 기념강연회 및 음악회 행사를 가졌다. 왼쪽부터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양은식 위원장, 윤길상 회장. <사진: 이진수 기자>
■ 재미동포위한 단체 표방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실체는?
북체제 찬양. 한국정부 비난성명이 주류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활동 목적을
“▲미국사회에서 소수민족으로서 재미동포들의 기본인권과 이익을 옹호한다.
▲미국사회에서 우리 민족문화를 보존·발전시킴으로써 재미동포로서 정체성을 간직하고 자긍심을 높인다.
▲다민족사회인 미국사회에서 타민족들과 친선·연대를 강화하여 조국의 민족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재미동포사회의 위상을 높인다.
▲재미동포로서 조국의 통일이 민족대단결을 바탕으로 자주적 평화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노력 한다”라고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단체가 실제로 벌이는 활동은 내세운 목적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단체가 실제로 벌이는 활동은 내세운 목적과는 거리가 멀다.
이는 단체가 올해 들어 내놓은 각종 성명서 내용만을 보더라도 명백하게 드러난다.단체는 1월9일 ‘실천연대 탄압하는 이명박 정부는 조국의 배신자, 역사의 범죄자다!!’ 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북과 힘을 합쳐 조국의 번영과 통일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공안정국 조성으로 남북대결을 조장하는 정권은 조국의 배신자이자 역사의 범죄자로 영원히 낙인찍힐 것이다”고 규탄했다.
또 같은 달 24일에는 ‘이명박 정권에 민족단결노선 촉구’라는 제목으로 북한의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1월17일 “대남 전면대결 태세 진입” 선포 성명을 내용 그대로 전하며 끝 부분에 “우리 재미동포들은 남과 북, 해외의 동포들과 굳게 단결하여 ”우리 민족끼리“ 기치 아래 이명박 일당의 동족대결책동을 단호히 물리치고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철저히 실천하여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다.”라는 성명서를 내놓았다.
4월에는 ‘광명성 2호 인공위성발사 성공은 민족의 자랑’이라는 북한의 발표를 내용을 그대로 전하고 역시 끝 부분에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광명성 2호의 성공적 발사가 민족의 위대한 능력을 보여준 역사적 쾌거임과 동시에 민족의 자랑이자 기쁨을 느끼며 이를 계기로 우리 민족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이명박 정부가 적극적으로 남북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는 문구가 더해진 성명서를 내놓았다.
5월22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제목의 ‘추도 성명문’을 내고 “이명박 정부는 취임하자마자 나라의 경제를 망쳐놓고 남북 관계를 파탄내고서 종국에는 노무현 정부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기 위해 일명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날뛰었습니다”라고 규탄했다.
이외에도 5월26일에는 ‘이명박 정부는 PSI 가입 철회를 해야 한다’는 논평을 통해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 내용을 소개했고 6월16일에는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성실히 이행하자!!’는 재목의 격문, 6월28일에는 ‘이제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 퇴진 운동을 할때다!!’라는 제목의 만평, 7월16일 ‘이명박 대통령은 도덕 정치를 배워야 한다’는 제목의 만평
등을 통해 같은 내용의 북한 발표들을 그대로 전해 재미동포를 위한 단체가 아니라 북한을 위한 북한 대변 친북 단체 실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편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역시 “조국 통일”, “민족성 보존”, “대북 교류”, “자주”, “평화” 등 유사한 목적을 내걸고 미국에서 활동하는 ‘나성포럼’, ‘노둣돌’, ‘재미민족운동단체협의회’, ‘조미의학과학교류촉진회’, ‘평화를 사랑하는 여성들’이라는 단체들을 “뜻을 같이 하는” 단체들로 명시하고 이들 단체와 연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박길연(왼쪽) 주유엔북한대표부대사 교체를 앞두고 2008년 3월19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예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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