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7

북한교회, 진짜인가 가짜인가? - NEWS M



북한교회, 진짜인가 가짜인가? - NEWS M

북한교회, 진짜인가 가짜인가?최재영 목사의 북한교회 이야기, 케네스 배 억류 등 소개

양재영
승인 2014.07.30 23:05

지난 27일 LA 소재 평화의 교회에서 ‘최재영 목사의 북한교회 이야기’라는 주제의 강의가 있었다. 접근하기 어려운 북한 교회에 대한 실상과 케네스 배 사건과 같은 민감한 문제를 바라보는 최재영 목사의 설명에 청중들은 쉽게 수긍했다. 북한 교회가 대외 선전용이냐 진짜 교회냐 의견이 분분하지만 최목사는 우리와는 다르지만 하나의 교회라고 분명히 못박았다. 성공회가 영국 여왕을 교회의 수장으로 삼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어도 개신교의 주요 교단 중 하나이듯이, 북한 교회도 북한 체제와의 관계를 볼 때 낯선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 교회가 가짜 교회라고 말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최목사는 잘라 말했다. 북한 교회의 정체성과 올바른 선교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강의를 녹취, 편집하여 지면에 옮겼다. <편집자 주>

▲ 최재영 목사 © 뉴스 M


보통 북한 교회에 대해 이야기하면 ‘단순한 외부 선전용 아닌가?’, 또는 ‘그것이 진짜 교회인가?’ 식의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제가 기자의 입장에서 혹은 한국이나 미주동포들의 호기심 많은 입장에서, 현장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담당하는 목회자와 성직자를 만나고 또 해당 장소를 탐문 했습니다. 어느 특정한 장소를 섭외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싸움을 하기도 했고, 아무리 요청하고 부탁해도 못 가본 곳도 있습니다. 그렇게 얻은 정보들을 오늘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현재의 북한 교회 실상”

평양 어린이 심장병원 안에 있는 교회

▲ 조용기 목사와 김영남 위원장 © 뉴스 M


먼저 알아볼 교회는 평양 어린이용 심장병원 안에 있는 교회입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평양에 ‘조용기 심장병원’을 짓고 있는데, 병원 안에 30평 정도 규모의 교회가 들어가 있습니다. 병원 꼭대기 층에 30평 교회와 18평 원목실이 있으며, 목회를 할 수 있도록 북측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상태입니다. 이미 착공예배를 드렸고, 김영남 위원장을 조용기 목사 부부가 만난 사실이 노동신문에 기사화되기도 했습니다.

이 병원은 어린이용 심장 병원으로, 이 교회를 통해 많은 선교적인 역할을 감당하리라 봅니다. 현재는 아쉽게도 건축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로의 회사가 부도가 난 상태에서 5.24 조치가 취해져 물자 반입이 중단되어 약 70% 정도의 공정 상태에서 중단된 상태입니다.

평양 과기대 옆 사랑의 교회

▲ 사랑의 교회가 북에 5억을 지원했다는 확인서 © 뉴스 M


또한 지난 2008년 문제가 되었던 한국 사랑의 교회가 주도하고 있는 문화센터가 있습니다. 한국 사랑의 교회는 평양 과기대 옆에 문화센터를 건립하려고 5억원을 지원했는데, 당시 오정현 목사의 개인횡령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교회가 실제로 평양 과기대 옆에 문화센터를 지으려고 5억원을 준 것은 맞습니다. 평양에 돈을 주었다고 하는 사본이 명확히 있으며, 사본을 보면 사랑의 교회를 ‘사랑의 집단’이라고 해서 평양에 문화센터를 건립한다고 확인서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지 매입과 함께 송금 여부가 쟁점이었는데 이는 사실로 판명되었습니다.

빌리 그래이엄 목사의 ‘평양 국제외국인 교회’
평양 국제외국인 교회는 빌리 그래이엄 목사의 4대 가문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빌리 그래이엄 목사의 가문은 4대에 걸쳐서 김일성 가문과 연관이 있습니다. 빌리 그래이엄 목사의 부인이 평양에서 여고시절까지 외국인 학교를 다녔습니다.

▲ 프랭클린 그래이엄 목사 © 뉴스 M


그런 과정에 빌리 그래이엄 목사의 장인이 중국과 북한을 다니면서 김일성 주석의 외할아버지인 강돈욱 장로, 어머니인 강반석 여사와 인연을 맺습니다. 강반석을 권사 또는 집사라고도 하는데 그건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 전통이 4대에 걸쳐 내려와 현재 빌리 그래이엄 목사 부자는 외국인으로서 유일하게 봉수교회에서 설교한 목회자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작년 3월에 김정은 위원장이 프랭클린 그래이엄이 이끄는 ‘사마리안의 지갑’ 이란 단체에게 평양에 외국인교회를 건축할 수 있는 허가를 내줬습니다. 유엔주재 신선호 대사가 직접 뉴욕 부근에 있는 식당에서 그래이엄 목사를 불러 허락을 했다고 합니다.

빌리 그래이엄 재단은 ‘한국말을 모르는 외국인, 외교관, 상사원, 주재원, 외국 언론인들이 주일날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봉수교회, 칠골교회 밖에 없으니 평양에 외국인 교회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북측이 흔쾌히 들어줘서 진행 중에 있습니다.

북한 기독교 메카 ‘봉수교회’
봉수교회는 북한 기독교의 메카입니다. 누구나 북한교회하면 봉수교회를 떠올립니다. 외국에 북한도 종교의 자유가 있고, 예배도 드린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야하기에 시설도 잘 되어 있습니다.

봉수 교회 정면을 봤을 때 왼쪽엔 북한 기독교를 이끄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 빌딩이 있고, 오른쪽엔 북한의 기독교 목회자를 배출하는 평양신학원이 있기에 봉수교회는 북한 기독교의 메카라 할 만 합니다.

▲ 봉수교회에서 최재영 목사 © 뉴스 M


원래 봉수교회는 작은 교회였는데, 남측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측에서 60억을 들여 새롭게 리모델링해서 오늘의 모습으로 건축했습니다. 현재 봉수교회 사진을 보면 양 꼭대기에 십자가 종탑이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측에서 대형 십자가 종탑을 운반하기 위해 힘든 가운데 공을 들여 옮겼고 상량식 할 때만 해도 있었습니다.

건축 도중 조그련 강영섭 위원장이 봉수교회 건축위원장을 찾아와 종탑을 내려 줄 것을 요청했고, 건축을 잠시 중단한 상태에서 종탑을 내린 일이 있었습니다. 북이라는 사회에서 조그련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칠골교회
칠골교회 역시 봉수교회와 마찬가지로 교회 주변에 하나의 타운을 이루고 있습니다. ‘칠골 혁명 사적관’이 있고, ‘강반석 여사의 묘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학생들, 청년들, 고관대작들이 수시로 찾아오는 곳으로, 사적관 내부에는 당시 창덕학교 교장이면서 교육계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던 김일성 주석의 외주부인 강돈욱 장로를 다룬 동아일보 신문 기사원본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국 해군을 창군한 고 손원일 제독의 아우인 손원태 장로의 증언에 의하면 김일성 주석이 찬송가를 좋아하고 잘 불렀다고 증언합니다. 포평나루로 이사올 때 달구지에서 ‘내 주는 강한 성이요’ 찬송을 불렀다고 합니다. 김일성이 손원태 장로의 부친인 손정도 목사가 목회한 만주 길림조선인교회에 14세에 출석해서 17세까지 다녔으며, 그 교회에서 성가대 대장을 했고, 주일학교 교사를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성가대 대장을 했다는 것은 김 주석 자서전에서 ‘연예선전단’(오늘의 성가대)을 했다고 말했고(2권 4장), 손원태 장로는 당시 김성주(김일성의 청소년시절 이름)가 손정도 목사가 시무하는 길림조선인교회 주일학교에서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예배를 드렸다고 증언했습니다.

그 밖에 교회들
이 외에도 금강산에 기독교 교회가 있습니다. 현대 아산 직원들의 72%가 기독교인이라 신우회에서 금강산 교회를 건축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금은 5.24조치 때문에 중단된 상태입니다.

▲ 국제 하베스트 교회 © 뉴스 M


국제 하베스트 교회라고 대동강변 IT 단지 안에 남가주에 있는 기독교 선교단체들이 합심해서 교회를 지으려고 했는데, 그룹 회장이 갑자기 운명하시는 바람에 중단된 상태입니다.

신포 교회는 한전에서 KEDO 경수로 공사 남측 근로자가 가장 많을 때는 3000여명이나 되다보니까 신앙을 가진 근로자들의 요청에 이해서 생활관 부지 안에 신포교회, 금호성당, 금호사를 건립했습니다.

개성공단 안에 있는 신원교회는 신원 에벤에셀에서 지은 교회로 박성철 회장이 주도해서 만들었습니다.

한국교회와 해외 이민 한인교회가 돈을 모아 평양 과기대를 건축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 채플실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아침 9시에 예배가 끝나면 모두 봉수교회에 가서 한 번 더 예배를 드리기도 합니다.

또한 교회가 평양 서쪽에만 몰려 있다 해서 한국 장로교 통합 측 노회에서 6억원정도 모아 평양 제1 교회를 동평양극장 맞은편에 지었습니다.

“북한 교회의 핵심은 ‘가정교회’”

오늘 세미나의 핵심은 가정교회이며, 북한교회의 핵심은 이 가정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북한의 진정한 신앙 공동체가 바로 이 가정교회입니다. 가정교회는 현재 북한에서 허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기련이나 북한당국에서도 북한 내에 존재하는 5백여 개의 가정교회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1988년도에 봉수교회가 설립되면서 광복거리에 있던 가정교회 신앙의 그루터기들을 끌어다가 봉수교회를 만들었습니다. 전국 각 시도별로 30여개 정도가 가정교회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목사님에게 보여주기 위해 오픈한 것이고, 그들은 동원된 사람들 아니냐고 할 것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북한의 가정교회 교인들은 봉수교회 세우는 것을 반대했었습니다.

“그 봉수교회 세우지 마십시오. 그 껍데기가 뭡니까? 남조선의 기독교 회관 역할 밖에 더합니까? 신앙에 껍데기가 뭐 중요합니까? 그냥 이렇게 예배드리게 내버려 두십시오.”

가정교회가 오늘날 북한 교회의 맥을 잡고 있습니다. 내년이 분단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다시 말해 북한 내에서는 70세 이하는 아무도 교회가 무엇인지를, 기독교가 무엇인지를 모른다는 말입니다. 기독교가 무엇인지 모른 채 주체사상과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가치가 사회에 통념이 되고 일반화 된 것 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 가치인 것처럼, 그들에겐 김일성 수령을 위해 사는 게 삶의 존재 이유고 가치입니다.

그런 가치 속에 자라서 나이가 들었기에, 북한엔 기독교 복음이 들어갈 틈은 바늘구멍만큼도 없습니다. 이제는 선교전략도 바꿔야 되고, 북한의 교회나 종교정책을 다른 각도에서 봐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 선교는 어떻게 해야 하나?”

편법은 통하지 않는다
북측에서는 지금도 어떤 대기업이든, 대형교회이든, 외국의 어떤 선교단체나 교회든지 교회를 짓는다는 것은 정색을 하고 거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문화센터, 복지센터 쪽으로 요구하지 절대 교회를 요청하지 않습니다.

중국이나 북한은 처음 계약을 할 때 사회복지센터로 지으면 승인 후 예배를 드려선 절대로 안 됩니다. 예배를 드리기 원한다면 처음부터 종교 시설로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것을 지키지 않고 중국에서 편법을 쓰다 거액을 압수당한 대표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통일교는 평화운동과 복지센터를 위해 수백억원을 들여 ‘평화센터’를 지었는데, 현재는 건물용도에 맞게 사용하지 못하고 거의 방치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크리스 김의 사례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의 저자이신 신은미선생의 친척 되시는 크리스 김은 대단한 분입니다. 그분이야 말로 북한 선교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참다운 북한 선교는 가서 예배드리고, 지나가는 북한 동포 끌어서 전도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내려오신 것처럼, 자기의 온 몸을 불살라서 북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할 때 선교의 열매가 맺힌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 김은 UC버클리 컴퓨터 공학 전공의 수재였는데, 그 분이 북한에 대한 비전이 있어 북한과 협상을 했습니다. 그때 북측에서 ‘염소를 키워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요구였지만, 그 분이 허락하고 북한에 들어가서 염소를 키우면서 열심히 일하고, 주민들과 정부관계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마을길을 닦고, 상하수도 설치하는 등 여러 가지 복지를 발전시켜서 나중에 지역위원회 직책도 맡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북한 주민들이 ‘우리가 당신에게 교회를 지어 주겠다’고 먼저 제안을 해서 현재 설계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일방적이고 근본적인 선교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케네스 배는 도대체 왜?”

▲ 케네스 배 © 뉴스 M


우리가 잘 알고 있다시피 케네스 배는 북한 당국에 잡혀서 15년 형을 받고 복역하고 있습니다. 나진선봉 경제특구 안에서 벌어진 일로, 자기가 묵고 있는 호텔이나 숙소 안에서 예배드리고 부흥회를 하는 것은 아무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그밖의 다른 지역에 와서 예배 드리고 북한주민을 끌어들이고, CD나 유인물 등 전도지를 나눠 주니 그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입니다.

기독교라는 종교의 특성상 정의와 공의를 부르짖고, 인권문제, 종교의 자유 등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고, 세습과 독재 문제 등을 건드리니까 거부하고 싫어하는 것입니다. 북한에서는 기독교하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예민한 종교이기에 항상 예의 주시하고 보고 있는 겁니다.

케네스 배도 8년 전부터 북측에서 정보당국이 예의 주시하면서 관찰해왔습니다. 케네스 배는 미국의 예수전도단 선교사입니다. 그리고 중국에 들어가서 여행사 사장으로 가장해 나진선봉을 오고가면서, 북측을 자극할 수 있는 전도물품들을 제작해 중국과 북측에 돌렸습니다.

이번에 나진선봉에 체포되었을 때도 대학생들을 데리고 가서 '여리고 작전'이라는 행사를 통해 지역을 돌면서 종교행위를 했습니다. 북측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흡사 최고지도자의 정권에 도전하는 쿠테타 세력과도 같은 행위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체포되어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지금 현재까지 복역중입니다. 북측에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교회나 해외 한인교회들에게 무분별하고 일방적인 대북선교 활동에 제동을 걸고 본보기로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

이번 기회를 통해 대북 선교에 있어서 터닝 포인트를 갖고 개선을 하고 새로운 전략을 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북한 선교를 할 때 일방적이며, 근본주의적 접근을 고집했다면, 이젠 내재적 접근으로 눈높이를 그들과 맞추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맞추어 나가면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 식 기독교”

북한엔 북한식 기독교가 있습니다. 기독교라는 큰 틀에서 말하면 하나의 종교이지만, 대만에는 대만식 기독교가 있고, 미국에는 미국식, 중국에는 중국식 기독교가 있습니다.

현재 한국교회 내에서 북한선교를 한다는 실무자들도 북한교회가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상황에 있는지에 대한 이해 없이, 오직 자기들의 시각으로만 북한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영국 국교회가 성공회인데, 영국 성공회의 최고 수장이 엘리자베스 영국 국왕입니다. 영국 국왕은 신학교 문턱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가 왜 영국 교회를 간섭하고 최종 결정권자가 되느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물론 상징적이긴 하지만, 영국국왕은 캔터베리 주교 위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게 영국식 기독교입니다.

북한식 기독교는 성경의 절대적 가치를 아직 최고로 두지 않고, 민족 통일이라는 것을 최고 가치로 두고 모든 북한의 기독교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시스템과 이념과 체제하에 있는 기관이다 보니, 통일을 지상과업으로 아는 그런 나라다 보니, 북측은 ‘통일’이라면 절대적이고, 눈물이 흐르고, 손이 불끈 쥐어지는 단어이다 보니 우리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북한의 사역이 부흥회를 한다거나, 선교집회를 한다거나, 교회가 부흥하고 확장하는 세미나와 같은 내실을 확장시키는 것을 하기보단, 이념적이고 정치적이고 분단국가상황 하에서의 교회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것에 치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날 한국 정부는 기독교를 국가 통치 이념의 하수인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보수 교회가 반공 강연장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적대적 메시지가 넘치고, 화해와 용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이 혼혈인이 모였던 사마리아 땅을 천시했던 상황과 똑같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예수님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이 다 싫다고 해도 북한을 품고, 화해하고, 연대하고, 협력해야 하는데, 이런 마음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강의 정리: 양재영 기자 / <뉴스 M>

양재영 jyyang@n314.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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