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5

20세기 한일관계사 : 주제와 쟁점으로 읽는




[eBook] 20세기 한일관계사 : 주제와 쟁점으로 읽는 |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20세기 한국사 8

정재정 (지은이)역사비평사2016-04-29










































































제공 파일 : PDF(42.25 MB)

TTS 여부 : 미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392쪽




책소개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20세기 한국사' 8권. 일제의 한국강점, 8.15해방, 한일조약과 국교재개, 경쟁과 협력의 21세기로 나아가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직시해야 할 바로 그 역사. 현대 한일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지나온 백 년을 돌아본다.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보상 문제, 원폭 피해자를 위시한 전쟁 피해자들의 구제 문제, 재일한인을 비롯한 강제적 디아스포라들의 역사와 현실,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 독도 영유권 문제…. 바로 지금 첨예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현안들을 역사적 관점에서 차분히 풀어냈다.







목차







발간사 ‘20세기 한국사’를 펴내며

책머리에 공생공영의 지혜, 역사에서 배운다




01 일본제국의 유산과 남북 분단국가

현대 한일관계의 원점, 일제의 ‘한국강점’

스페셜 테마 : 강점인가 병합인가? 불법인가 합법인가?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항일독립운동

해방과 분단국가 수립, 그리고 일제의 유산




02 한일조약의 체결과 국교재개

한일회담의 경과와 논쟁의 추이

한일회담 반대운동과 각국의 입장 차이

한일조약의 내용, 과제와 보완, 그리고 평가

국교의 전개, 유착과 갈등의 변주

스페셜 테마 : 김대중 납치사건과 박정희 저격사건―갈등과 유착의 단면




03 재일한인과 남·북·일관계

식민지 ‘신민臣民’의 삶과 고투

‘해방된 민족’의 생존과 모색

북송사업의 추진과 상흔

‘정주 외국인’의 긍지와 공생

스페셜 테마 : 일본인을 사로잡은 재일한인 스타들




04 경제발전과 상호의존

한일교역의 재개와 6·25전쟁의 특수효과

수출주도 경제개발과 수직적 분업구조의 형성

스페셜 테마 : 모방에서 극복으로―삼성과 일본

고도경제성장의 지속과 무역불균형의 심화

수평적 분업구조의 출현과 상호협력의 모색




05 인간왕래와 문화 교류

귀환, 그리고 왕래의 재개

문화협력과 교류 증진

대중문화, 금지와 개방 그리고 공유와 혼효




06 역사갈등과 평화공영

역사인식을 둘러싼 마찰과 조율

전후보상과 피해자 지원활동

스페셜 테마 : 그러나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한국 원폭 2세 환우 김형률 씨 이야기

역사인식의 상호이해를 향한 모색과 연대




07 글을 맺으며_미래와 세계를 향한 한일관계의 재구축을 바라며

현대 한일관계의 단계별 특성

한일관계의 위상 변화와 내셔널리즘의 충돌

미래와 세계를 향한 한일관계의 새로운 비전




부록

주요사건일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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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정재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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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사, 한일관계사, 역사교육의 전문가이다. 서울대학교와 동경대학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물관장, 시민대학장, 인문대학장, 대학원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역사문제연구소, 역사교육연구회, 한국사연구회, 경제사학회, 한일관계사학회 등에서 활약하고, 국사편찬위원회, 서울시사편찬위원회, 독립기념관,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등의 위원, 한일미래포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의 운영자문위원장을 맡았다. 한국과 일본, 중국, 북한, 독일, 미국 등의 역사공동연구에 참가하고, 한일 양국정부가 지원한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1,2기)의 총간사를 겸임했다. 북해도대학, 동경대학 등의 특임교수,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동북대학, 에커트국제교과서연구소 등의 외국인 연구원으로서 교육과 연구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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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철도와 근대 서울>,<서울과 교토의 1만 년>,<그 후의 한일관계> … 총 3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백 년 전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던 한국은 끈질긴 독립운동 끝에 70년 전 해방을 이룩했고, 우여곡절 끝에 50년 전 일본과 국교를 재개했으며, 절치부심 끝에 현재 일본과 대등한 수평적·대칭적 파트너의 지위에 올라섰다. 이 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은 변화무쌍한 국내외 정세의 변동 속에서 복잡다단하게 얽힌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관계를 맺어왔다. 한일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미래와 비전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는다면, 역사인식과 ‘과거사’ 처리 등의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반목과 대립의 역사만큼이나 교류와 협력의 역사도 두텁고 길다. 양자를 균형 있는 관점으로 살펴봄으로써 위기에 처한 한일관계를 평화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진지한 모색을 시작해야 한다.”




일제의 한국강점, 8·15해방, 한일조약과 국교재개,

경쟁과 협력의 21세기로 나아가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직시해야 할 바로 그 역사

현대 한일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지나온 백 년을 돌아본다




현대 한일관계사 개설서 최초 출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른 폭넓은 시야

한일관계사를 보면 한국 경제발전사가 보인다




한국과 일본은 수많은 정치적 격동기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헤쳐왔다. 그러는 동안 한국은 자금과 기술을 건네받는 입장이었다가 세계시장에서 선두권을 다투는 산업강국이 되어 일본과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되었고, 문화적으로는 ‘한류’ 붐을 통해 일본사회에 큰 대중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도 하다. 양국이 맺고 있는 관계의 실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떼놓고 하나만 들여다봐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총체이다. 지금까지 한일관계의 정치적 측면(특히 식민지 시기에 집중하여)이나 문화적 측면(‘한류’에 집중하여)을 단편적으로 다룬 성과는 드물지 않았지만, 이 모든 측면을 종합적으로 포괄하는 역사서는 없었다. 독자들은 이제 이 책을 통해 비로소 ‘한일관계사’라는 복합적인 다면체를 한눈에 살필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양국의 굵직한 정치적 변동이 양국 관계의 변화 및 양국 경제발전의 계기들과 맞물려 돌아가는 장면들을 보고 있노라면, 놀라운 깨달음과 함께 더 큰 역사공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일본 수상은 왜 자꾸 야스쿠니신사에 갈까?

독도를 둘러싼 논쟁의 역사는 어디서 시작됐지?

한일관계의 첨예한 쟁점들을 역사적 시야로 풀어내다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보상 문제, 원폭 피해자를 위시한 전쟁 피해자들의 구제 문제, 재일한인을 비롯한 강제적 디아스포라들의 역사와 현실,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 독도 영유권 문제… 일제강점기의 ‘과거사’ 청산과 역사적 화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데서 비롯된 수많은 역사(인식) 문제들은 오늘날까지 한일 양국의 정부와 민간을 갈등과 대립으로 몰아가고 있다. 양국의 역사인식의 골이 깊고 크지만, 대화를 통해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역사를 아는 일’이다. 바로 지금 첨예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현안들을 역사적 관점에서 차분히 풀어낸 이 책은 양국 국민들의 ‘역사 바로알기’와 ‘대화 시작하기’의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국교재개 50년, 그러나 가깝고도 먼 한국과 일본

역사인식의 깊은 골을 메워 나갈 첫 걸음




한국과 일본은 곧 국교재개 50주년을 맞이한다. 1910년 일제의 한국강점부터 1965년 한일조약 체결까지의 국교단절 기간과 엇비슷한 시간이 흐른 셈이다. ‘한일조약’의 한계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도 냉철하게 살피고 있지만, 국교재개 이후 50년 동안 한국과 일본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공유하면서 다른 어느 나라보다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온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베스트셀러 <총·균·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한국과 일본을 “쌍둥이 형제” 같다고 비유했을 정도이다.

그런데 지금 한일관계는 어떤가? 두 나라는 현재 정상회담을 열지 못할 정도로 불편한 최악의 관계에 놓여 있다. 두 나라 국민들 중에 서로를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섯 명 중 한 명이 채 안 된다. 그렇다면 한일월드컵을 공동개최하고 ‘한류’ 붐을 통해 대중문화를 함께 즐긴 우호와 친선은 허상이었을까? 기술과 자본의 협력으로 포항제철을 건설하고, 학자와 시민의 연대로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을 바로잡은 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이었을까?

이 책의 저자 정재정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꾸준하게 한국과 일본의 역사대화를 추진해온 경험을 토대로 조심스럽게 묻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국민들은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현대 한일관계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가? 모르는 것을 안다고, 틀린 것을 맞다고 확신하면서 목소리만 높여온 것은 아닌가?” 작금의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기적·종합적 관점에서 현대 한일관계의 역사를 균형감각을 가지고 거시적으로 재구성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제 동아시아의 정치적 미래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오랜 유대를 성공적으로 재발견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다.” ― 재레드 다이아몬드




point lesson

현대 한일관계사의 시대별 특징




제1기(1945~1965) 한국과 일본이 식민지 지배로 야기된 ‘과거사’를 정리하고 국교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한 시기.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틀 안에서 14년에 걸친 ‘한일회담’을 진행한 양국은 역사인식과 손해배상 등을 둘러싼 견해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한 채 정치적 편의에 따른 제각각의 해석이 가능한 불완전한 ‘한일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이후 한일 역사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제2기(1966~1979) 한국과 일본이 수직적·비대칭적 관계를 맺은 시기. ‘한일조약’을 통해 청구권자금을 받게 된 한국은 일본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해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곧 아시아의 신흥공업국가로 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경제적으로는 일본으로부터 소재와 설비를 수입함으로써 수직적 분업관계가 고착화되고, 정치적으로는 박정희 정권의 ‘만주인맥’을 중심으로 한 비공식적 유착관계가 자리 잡은 시기였다.




제3기(1980~1997) 한국과 일본이 수직적 관계에서 벗어나 상대적 수평화 단계로 진입한 시기. 자본과 기술 면에서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세계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선두를 다투는 한국 기업들이 늘어났다. 정치적으로는 국제냉전이 약화되면서 한일의 반공연대도 느슨해지고, 양국의 정치적 민주화와 사회적 다원화가 진전되었다. 일본의 국력은 답보하는 반면 중국 세력이 강대해져, 동아시아 국제정세가 크게 변화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제4기(1998~현재) 한국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일본을 제치거나, 한일합작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스포츠와 예술, 대중문화의 협력과 경쟁도 활발해졌다. 그러나 일본에서 자민당 독주의 보수정치가 강화되면서 역사인식과 영토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이 노골적인 대립을 벌이는 상황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 또한 미국이 동아시아를 중시하는 태도로 돌아서면서 중국과 경합 또는 마찰하는 정세가 조성되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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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의 거장인 저자가 자신의 연구업적을 중심으로 한일관계사를 제시하고 있다. 한일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필독서이렷다.

플레빌 2014-12-0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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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일관계사

1.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에 대하여

독도는 우리땅이다.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하여 배상을 해줘야 한다. 친일파에 대해 처벌을 해야 한다. 일본과 관련된 큰 문제에 대하여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하지만 정말 얇은 한 꺼풀만 벗겨내도 나의 생각은 뒷받침이 부족하다. 내가 만약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우기는, 그에 따른 여러 증거를 들이미는 일본의 극우파를 만난다거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과거 박정희 시대에 대일청구권에 대한 한일 기본 조약으로 5억 달러로 이미 마무리 됐다고 말하는 일본인 대학생을 만난다거나, 친일파를 어느 기준으로 삼을 것이며 이제 와서 어떻게 처벌할 것이냐고 되묻는 어르신을 만나면? 솔직히 어찌 대답해야 할지 모른다. 문과 학생으로서 국사와 근현대사를 배웠지만 수능 때 국사 4등급 이후로 사실상 역사 공부를 하지 않은 나의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6.25가 북침인지 남침인지도 모르는 개탄스러운 상태는 아니지만 아슬아슬하게 상식을 유지하는 선이었다. 그러던 중, 최근에 갑작스럽고 어처구니 없는 위안부 관련 협상. 오래도록 협상을 진행한 것도 아니었고, 국민에게 알린 것도 아니었고, 연말에 일본이 불시에 기습 방한하여 타결하고 돌아간 협상에 온 나라가 들썩이는 건 당연지사였다. 한쪽에서는 이제 보상을 받는다고 안도하고 한쪽에서는 이게 협상이 아니라 협박이 아니었냐며 분개하고 있다. 이 사건을 통해 갑자기 일본과 우리나라의 악연에 대하여 궁금해졌다. 그래서 빌려보게 된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와 일본이 얼마나 질긴 악연으로 얽매어 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정말 질기고도 질기다. 일제 강점기 시대야 말할 것도 없고, 독립 이후, 일본은 6.25전쟁으로 경제가 살아나고, 한국은 전쟁 이후 일본 따라가기만을 목표로 삼아 각종 기술을 배우고, 일본은 공산화의 확산을 막기 위해 그들에게 가치가 떨어지는 기술을 전수해주고… 침략국과 피해국가간의 사이가 이렇게 흘러가도 되냐 할 정도로 이상하게 잘 흘러갔다. 제 아무리 외교적 문제, 이를테면 독도 영유권 문제, 신사 참배 문제, 위안부 문제, 피폭 한인 문제에 대해 의견이 불일치 할 적에도 경제에 있어서 만큼은 밀월관계를 유지해오는 식으로 어떻게든 관계를 끊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우리나라가 일본과 상생하는 관계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역사적으로 깊고도 깊은 관계인지 이번에 깨우쳤다. 박정희가 경제개발계획 당시 포항제철은 일본이 지은 것이나 다름 없고, 지금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자동차, 조선, 반도체, 전자, 제철 이 모든 것들이 일본식 모델을 따른 것이고 일본의 기술을 전수 받은 것이다. 서로를 정말 지독히도 싫어하지만 정말 지독히도 닮은 두 나라. 마냥 일본을 싫어할 것만 아니라 우리의 어느 부분이 일본과 닮아있나를 파악한 뒤에 그것을 뛰어넘고자 해야함을 느낀다.






















2. 위안부 관련 협상 타결안 전문










1. 안녕하십니까. 오늘 저는 기시다 외무대신과 회담을 갖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현안 및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습니다.




2. 먼저 연말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기시다 외무대신께서 오늘 이 회담을 위해 방한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3.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우리 정부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간 핵심 과거사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 왔습니다.




4. 특히, 지난 11.2 한·일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님과 아베 총리께서 “금년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라는 전환점에 해당되는 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가능한 조기에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자”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주셔서, 이후 국장급 협의를 중심으로 이 문제에 대한 양국간 협의를 가속화해 왔습니다.




5. 어제 있었던 12차 국장급 협의를 포함하여 그간 양국간 다양한 채널을 통한 협의 결과를 토대로 오늘 기시다 외무대신과 전력을 다해 협의한 결과, 양국이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의 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그 결과를 여러분들께 발표하고자 합니다.




6. 우선, 일본 정부를 대표해서 기시다 외무대신께서 오늘 합의사항에 대한 일본측의 입장을 밝히시고, 이어서 제가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 기시다 대신 언급내용
먼저 일·한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 연말에 서울을 방문하여 윤병세 장관과 매우 중요한 일·한 외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일․한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양국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협의해 왔습니다. 그 결과에 기초하여 일본 정부로서 이하를 표명합니다.




①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 하에 다수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로서, 이러한 관점에서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합니다.아베 내각총리대신은 일본국 내각총리대신으로서 다시 한번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심신에 걸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합니다.




②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도 본 문제에 진지하게 임해 왔으며, 그러한 경험에 기초하여 이번에 일본 정부의 예산에 의해 모든 前 위안부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조치를 강구합니다.구체적으로는, 한국 정부가 前 위안부분들의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을 설립하고, 이에 일본 정부 예산으로 자금을 일괄 거출하고, 일한 양국 정부가 협력하여 모든 前 위안부분들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행하기로 합니다.




③ 일본 정부는 이상을 표명함과 함께, 이상 말씀드린 조치를 착실히 실시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번 발표를 통해 동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합니다. 또한,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와 함께 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동 문제에 대해 상호 비난·비판하는 것을 자제합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예산 조치에 대해서는 대략 10억엔 정도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이상 말씀드린 것은 일·한 양 정상의 지시에 따라 협의를 진행해 온 결과이며, 이로 인해 일한관계가 신시대에 돌입하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이상입니다.
7. 다음은 오늘 합의사항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제가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일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양국 국장급협의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협의를 해 왔다. 그 결과에 기초하여 한국정부로서 아래를 표명한다.
①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표명과 이번 발표에 이르기까지의 조치를 평가하고, 일본 정부가 앞서 표명한 조치를 착실히 실시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번 발표를 통해 일본 정부와 함께 이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한다.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실시하는 조치에 협력한다.
②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에 대해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
③ 한국 정부는 이번에 일본 정부가 표명한 조치가 착실히 실시된다는 것을 전제로, 일본 정부와 함께 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상호 비난·비판을 자제한다.
8. 이상으로 한국 정부 입장을 말씀드렸습니다.
9.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인 올해를 넘기기 전에 기시다 외무대신과 함께 그간의 지난했던 협상에 마침표를 찍고, 오늘 이 자리에서 협상 타결 선언을 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10. 앞으로 금번 합의의 후속 조치들이 확실하게 이행되어, 모진 인고의 세월을 견뎌오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고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1. 아울러 한·일 양국간 가장 어렵고 힘든 과거사 현안이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협상이 마무리되는 것을 계기로, 새해에는 한·일 양국이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한일 관계를 열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2015.12.29, 외교부 공식 발송 이메일, 한일 외교장관회담 공동기자회견 발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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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헤드 2016-01-20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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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일관계의 원인과 형성과정을 확인할 때 하나의 길잡이가 되기를...













한일관계가 좋아질 기미가 잘 안 보이는 요즈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역사문제연구소에서 기획된 ‘20세기 한국사’ 시리즈의 하나로서,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을 지내고 오랫동안 한일역사 공동연구에 참여해온 정재정 교수의 책이 반갑다. 정재정 교수는 책을 통해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현대 한일관계의 역사를 거시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한일관계 개선에 필요한 지혜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그동안 한일관계를 다루는 많은 책들이 특정 분야에 국한된 논의만을 다룬 경향에 비춰봤을 때, 여러 분야를 포괄하여 한일관계의 역사를 조망하고 있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점에서 저자가 바라듯이(14쪽) 한일관계를 이해하는 데 ‘조그만 길잡이’ 내지는 ‘친근한 안내서’ 정도로는 충분히 성공하고 있지 않은가 한다. 이 책에서는 현대 한일관계의 발단으로서 일제의 ‘한국강점’ 문제와 남북 분단국가에 이르는 일본제국의 유산 문제, 한일회담 추이와 한일조약 체결 및 국교재개, ‘버려진’ 재일한인의 문제와 그를 통해본 남.북.일 관계, 경제발전 과정에서 양국의 관계, ‘한류’와 ‘일류’ 같은 문화 교류의 차원, 역사인식의 상호이해와 평화공영에 관련한 문제 등이 폭넓게 다뤄지고 있는 것이다.










책을 통해 여러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1910년 이후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강점’인지 ‘합방’인지 한일 양측의 논리를 알 수 있다. 1965년 체결된 한일조약에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침략과 지배가 명시되지 않은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고, 한국병합조약에 대한 ‘무효’ 문제라든가 한반도에서의 ‘유일한 합법정부’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를 해소하지 못한 채 봉합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이때의 조약 체결에서 덮어뒀던 문제들이 현재 한일관계에서의 역사인식 갈등이나 식민지배와 전쟁 과정에서의 배상문제, 북일 수교 교섭 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사실도 이해할 수 있다. 한편 국교 재개 과정에서 한일 사이의 비공식 채널의 가동과 밀사외교, 포항제철 건설 등 경제관계에서 한일 간 인맥이 작용한 매커니즘 등을 설명한 부분도 흥미롭다. 또한 한일 역사갈등의 연원이 무엇이고, 역사 교과서 문제라든가 야스쿠니산사 참배 갈등, 독도 영유권 논쟁, 전후배상 문제 등에 대한 배경을 이해하는 데도 이 책은 도움을 준다. 이처럼 이 책은 20세기 한일관계와 관련하여 기본적인 상식을 제공해준다. 이 책을 일독하면 매스컴에 보도되는 한일 관련 사안들이 어떤 논리와 배경에서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아쉬움은 서술상 균형에 관한 부분이다. 6장 역사갈등과 평화공영 부분에서는 일본 쪽의 역사 ‘망언’이라든가 일본의 역사인식에서의 특징 등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대체로 일본 쪽 역사인식의 문제 등을 서술하였고, 한국에서의 역사인식의 문제는 없는지 의문이다. 또한 ‘글을 맺으며’ 부분에서는 1990년대 이후 한일관계의 위상 변화를 설명하면서 한국은 민주화 이후 대체로 성장의 시각에서, 일본은 전반적인 보수화 국면에서 역사인식과 ‘과거사’ 처리에서 퇴행적인 모습이 보이는 시각으로 서술된 느낌이다(359~360쪽). 이런 부분들을 읽을 때면, 한국보다는 일본에서의 문제들을 지적하는 데 더 치우쳐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는다. 작년에 한국 내에서도 소위 ‘뉴라이트’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고, 여전히 논란은 수면 아래에 잠복중이다. 교육행정 당국과 일부 보수언론은 기존 교과서의 역사서술을 일방적으로 ‘좌편향’이라고 매도하면서 성장적.팽창적인 사관을 담아내고, 때로는 ‘친일’과 관련하여 논란이 되는 내용을 서술한 교과서를 의도적으로 옹호한 바 있다. 이런 점을 목도할 때 저자가 한일관계에서 한국에서의 한계와 문제점에도 서술을 할애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저자가 그랬다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의 잘못만을 지적하고 나아가 규탄하는 방식은 결국 상대방으로부터의 또 다른 비난의 화살로 돌아온다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 한일관계에서 쳇바퀴 돌듯이 봐왔다. 이런 방식으로는 말 그대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재구축하기 어렵다. 이와 함께 내셔널리즘 중심의 역사인식과 상대방에 대한 이해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한국사회는 일본을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자세를 갖추고 있는지, 그런 분위기를 사회적으로 조성해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지를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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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wmaha 2014-04-14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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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가까운 한일, 어떤 관계를 지향할 것인가?













이 책은 한일 병합(대한제국 패멸)부터 최근의 한일 문화교류와 독도를 둘러싼 갈등까지 말 그대로 근현대 한일관계를 아우른 개설서이다. 좋건 싫건 일본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또 여러 면에서 닮은 이웃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말마따나 20세기 한일관계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서는 극히 부족하다. 식민지기를 전공한 역사학자가 저술한 이 책은 주제별로 학계의 연구성과를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읽기 쉬운 대중 개설서를 지향했다. 때문에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그 자체로 기쁘고 반가웠다.













책은 크게 식민지기의 한일관계, 한일회담, 재일조선인(재일한인), 현대 한일 경제 및 문화 역사문제, 여섯 가지 주제를 포괄하고 있다. 주제 하나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또한 역사적이면서도 시사적인 주제들이기도 하다. 근현대 굳이 구분을 하자면 근대보다는 해방 후의 현대 한일관계가 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각각의 주제 또는 논쟁점들의 개요와 골자를 균형잡힌 시각에서 전달하고자 했다는 느낌이 든다. 식민지기 유산의 단절/계승/극복의 문제라든지 역사의식/경제적 측면에서 한일회담의 평가 여하, 한일 경제교류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등을 골고루 언급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일관계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물론 보다 학술적인 관심을 가진 독자를 위해서도 길잡이 역할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현재 한일관계의 원점이 1965년에 체결된 한일협정이라고 한다면 한일협정(회담)에 대한 평가는 이후의 한일관계에 대한 평가는 물론 앞으로의 전망과도 연결되는 문제이다. 책에 서술되었듯이 한일회담은 과거사 인식의 측면에서는 부족함을 남겼지만, 한일관계 정상화를 통해 경제적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다, 라는 정도가 일반적인 평가인 것 같다. 앞으로 이러한, 어떻게 보면 절충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이러한 시각을 넘어서는 게 가능할까? 이 책은 이런 의문 또한 독자에게 던져주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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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fjj 2014-04-0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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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사의 엑기스

일본 및 한국의 극우세력에 의해 한일관계가 극도로 악화되어 있는 때에

한일관계를 중립적인 시선으로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모두 다룬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일제시기부터 최근까지의 한일관계를 총망라하여 주제별로 나누어놨는데

연구자 혼자서 정리하기에는 벅찰만큼


정치부터 문화까지 굉장히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담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한미일 삼각관계, 한일조약의 체결과 한국의 경제발전에 있어 일본의 영향력


재일한인들의 북송사업과 그로 인한 디아스포라의 발생, 한일 문화교류와 교과서문제까지

이 책 한권만으로도 한일관계사에 대한 기본적인 입문이 가능할 듯하다.

저자는 일본과 한국이 반복되는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상호유대의 길을 걷기를 바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저자의 바람이 이루어지기 힘든 이유가 무엇인지 역사적 배경을

그 연원에서부터 살펴보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특히 한일관계는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현대에까지 살아있는 역사라는 것을 최종장으로 가면서

강조하고 있으며 그는 한국과 일본 간 학술적 연구 뿐만 아니라 인권, 인간적 유대로까지

나아갈 것을 희망한다.

그간 이 시리즈로 출간된 책 중에서는 상당한 볼륨을 갖고 있으나 읽는 데에 버겁지는 않다.

또한 주제별로 나누어져 있어 복잡한 한일관계를 이해하기에 용이하며

이 책에 수록된 쟁점들이 우리의 역사에 있어도 상당히 중요한 쟁점들이라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에 일본이 얼마나 많은 관련을 갖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약간의 의문인 것은 책의 볼륨은 21세기인 최근까지 다루고 있는데,

제목은 20세기 한일관계사 라는 점이다.

아마도 한일관계에 있어 가장 중점적인 내용이 20세기이고

현재는 20세기의 유산에의해 규정당하고, 그것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제목이 '20세기'에 한정되어 있는 듯 하지만

20세기의 역사가 현재까지 꾸준히 그 영향을 미치고,

현재의 우리 삶을 일정 부분 재단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나가지 않는 역사라는 점을 좀 더 강조해 주었다면 좋았을 듯하다.


무튼 부디 저자의 바람대로 앞으로의 한일관계가 상호유대를 강화하고

지난 과거에 대한 인도적, 국가적 청산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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