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0

[인터뷰: 리처드슨 전 주지사] "미국 대북정책 변해야...이란식 접근 필요"

[인터뷰: 리처드슨 전 주지사] "미국 대북정책 변해야...이란식 접근 필요"

[기자) 한반도 비핵화가 훨씬 어려워졌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수정해 핵 비확산을 추구해야 할까요?
리처드슨) 그렇습니다. 이제 미국의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이란에 대한 정책을 바꿨듯이요. 미국은 이란에 대해 핵을 확산하면 안되며, 핵 프로그램을 끝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이란은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비록 완전하지는 않지만요.
기자) 북한은 자위적인 이유에서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만한 충분한 반대급부가 있다고 보십니까?
리처드슨) 핵을 포기할 경우 북한이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있다고 봅니다. 북한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고, 국민들은 굶고 있죠. 제재도 받고 있고, 어떠한 상업적인 발전도 없습니다. 인터넷도 없고, 기아에 시달리고 있죠. 북한은 현실적으로 경제를 개선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죠. 중국은 북한에 대해 경제적인 영향력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핵 개발을 중시하고 있고, 외부에도 그런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기자)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미국과 한국, 일본 간 공조가 더 강해졌다고 보십니까?
리처드슨) 예. 미-한-일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봅니다. 한국과 일본은 동맹국이고, 미국과 상호방위조약도 맺었고, 무역 상대국이기도 하죠. 중국은 군사적, 상업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냉전시대와 같은 갈등을 빚고 있지는 않지만, 전략적인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는 동북아시아 지역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