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9

[인사이드 북한] 누가 북한을 움직이는가?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인사이드 북한] 누가 북한을 움직이는가?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최근 북한은 권력의 3대 세습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는데요. 

3대 세습기를 맞은 지금 북한을 움직이는 파워엘리트, 즉 실세들은 누구일까요? 

파워엘리트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북한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것은 물론 대북 정책과 전략을 세우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인사이드 북한>이 북한을 움직이는 파워엘리트 11명을 선정했습니다. 

북한의 ‘파워 엘리트’는 김정일 부자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집행을 담당하며 북한을 실제로 이끌어가는 사람들입니다. 

<남북의 창>은 주석단 서열, 직책과 역할 김정일 수행 빈도, 김정일 부자와의 관계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지금 북한을 움직이고 있는 파워 엘리트를 선정했습니다. 

북한을 움직이는 핵심 파워 엘리트는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 김경희 부부, 리영호 군 총참모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조직 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입니다. 

우선 김정일의 혈족인 장성택, 김경희 부부가 나란히 꼽혔습니다. 

장성택은 올 들어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지도 때 87번이나 수행하면서 빈도수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북한에서 최고 요직이라는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자리를 9년이나 지켰으며, 현재는 사법과 공안을 총괄하는 당 행정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습니다. 

김정일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은 올해 수행 빈도수가 86회로 남편 장성택에 이어 2위입니다. 

특히 3대 세습기를 맞아 김정일의 신임이 크게 두터워진 김경희는 남편 장성택을 때론 돕고 때론 견제하면서 김정은 체제 구축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이승렬(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 "장성택하고 김경희는 어쨌든 김정일 사후에 김정일 후계체제를 이어주는 후원자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리영호 군 총참모장은 최근 당대표자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됐고, 주석단 서열에서도 4위에 올랐습니다. 

또 김정은과 나란히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출되면서 혁명 1,2세대 선배들을 제치고 군부 최고 실력자로 부상했습니다. 

리영호는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올 노동당 창건일 기념 열병식에서도 북한군을 대표해 김정일 부자에게 열병을 보고하며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리영호와 더불어 김정은의 군부 장악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은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조직부국장입니다. 

김정각은 올 들어 군부에서 김정일의 현지지도 수행을 가장 많이 한 인물입니다. 

군총정치국은 군의 사상과 정치를 모두 통제 하는 핵심기구로 김정각은 지난 2007년부터 건강이 나빠진 조명록을 대신해 총정치국장 역할을 해왔고, 최근 조명록이 숨지면서 총정치국장직을 승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김정각은 김정은의 군부장악에 있어서 초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떠맡게 됨에 따라 점차 리영호 군총참모장이 군부 장악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됨에 따라 김정각과 리영호 이 양자가 김정은의 군부장악에 있어서 양두마차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의 핵심 파워 엘리트로 선정된 사람은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입니다. 

우리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국가안전보위부는 반체제 사범을 색출하고 엘리트를 감시하는 공안 부서로서 막강한 힘과 권력을 갖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지난해 후계자로 선출된 뒤 권력 세습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군과 공안기관부터 장악했고, 이 과정에서 우동측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김정일은 사후에 북한의 엘리트들이 변심을 할 것을 우려를 해서 김정은에게 국가안전보위부의 부장직을 작년에 미리 넘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동측은 김정은의 측근으로서 국가안전보위부를 통해서 엘리트 전반을 통제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부자와 5명의 핵심 실세를 제외하고, 가장 주목해야 할 파워 엘리트로는 박정순과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주상성 인민보안부장, 최룡해 당 비서국 비서, 그리고 김기남 당 선전선동부장이 선정됐습니다. 

북한에서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부장을 맡고 있는 직속 부서로서 다른 부서의 사업을 감독하고 당, 군, 정 전체 조직과 인사를 장악하고 있는 막강한 조직입니다. 

현재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박정순, 김경옥 2명으로 대외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입니다. 

올해 82살의 박정순은 조직지도부에서 20년 넘게 일한 인사통으로 중앙당 인사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북한의 최고 실세로 꼽히던 리제강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사고로 숨지면서 제1부부장 자리를 이어 받았습니다. 

또 한명의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김경옥입니다. 

지난해부터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활동하던 김경옥은 올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김정은과 더불어 대장 칭호를 받은데 이어 당대표자회에서 중앙군사위원으로 선출됐습니다. 

김경옥은 군 엘리트에 대한 통제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열(이화여대 통일학 연구원 연구위원) : "조직지도부는 과거 김정일이 당 조직 체계를, 후계 체계를 만들었던 핵심적인 부서로서 당의 인사뿐만 아니라 당․정․군의 모든 인사, 검열, 보고권을 동시에 쥐고 있는 부서입니다. 그래서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조직지도부 부부장이라는 위치는 북한 내 어떤 서열보다도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우리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당대표자회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됐으며, 주석단 서열은 현재 리영호에 이은 5위입니다. 

김정일의 현지지도를 군부에서 2번째로 많은 34번 수행했습니다. 

김정은이 군 공식행사에 참석할 때면 언제나 왼쪽에 리영호 총참모장, 오른쪽에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자리를 하는데요. 

김영춘은 군 원로로서 김정은에 대한 군부의 지지를 상징하는 인물로 꼽힙니다. 

주상성 인민보안부장은 이번 당대표자회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주석단 서열 14위에 올랐습니다. 

우리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인민보안부장으로 주민 통제와 감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의 권력 장악력이 아직 떨어지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공안기관의 위상이 훨씬 더 높아졌고 그래서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주상성 인민보안성과 같은 공안기관 핵심 관계자들의 위상이 과거보다 2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습니다."

특히 주상성은 인민보안부 군인들을 동원해 대규모 사과농장인 대동강과수농장을 조성해 김정은의 치적으로 삼음으로써 김정일 부자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최룡해는 이번 당대표자회를 통해 급부상한 인물입니다. 

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김정은과 함께 대장 칭호를 받은데 이어 정치국 후보위원과 비서국 비서, 당 중앙군사위원 등 요직을 두루차지했습니다. 

올해 60세로 실세들 가운데 가장 젊은 최룡해는 청년조직 담당 비서로서 김정은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당과 군대 다음으로 청년조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조직을 관장하는 위치에 있는 최룡해도 김정은의 핵심측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 파워엘리트는 김기남 당 선전선동부장입니다. 

김기남 선전선동부장은 최근 당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돼 주석단 서열 8위에 올랐으며, 김정일의 현지지도 수행 빈도는 장성택, 김경희에 이어 3번째였습니다. 

선전선동부는 김정일의 후계구축 때 조직지도부와 더불어 핵심 역할을 했던 조직입니다. 

김기남은 지난 5월부터 선전선동부장을 맡아 김정은을 우상화하고 선전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열(이화여대 통일학 연구원 연구위원) : " 선전선동부는 수령의 후계자가 당정군이든 인민들 사이에든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 사상을 통제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선전선동부의 역할은 후계 체제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이라고 할수있습니다. 김기남 같은 경우는 선전선동부를 맡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파워엘리트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파워 엘리트 11명으로 꼽히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김정은 시대가 본격화하면 당에서는 정치국 후보위원인 문경덕 평양시당 책임비서 와 김평해 당 간부부장이, 군부에서는 최부일 군 부총참모장 등이 신진 파워엘리트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이승열(이화여대 통일학 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의 파워엘리트 구성 면면을 보면 과연 김정은이 자신의 후계체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가 혹은 아버지라든가 또 다른 엘리트에 의존하고 있는 가를 판단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잣대이기 때문에 파워엘리트 분석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끝으로 북한 탁아소 젖떼기반 ‘건강운동’ 영상 보시면서 <남북의 창>,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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