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9

[인사이드 북한] 불법 입북 한상렬, 반체제 행보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인사이드 북한] 불법 입북 한상렬, 반체제 행보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불법 입북 한상렬, 반체제 행보
입력 2010.07.31 (10:01)남북의창| VIEW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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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렬 진보연대 상임고문이 지난달 12일, 불법으로 북한을 방문한 뒤 연일 반체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천안함 사태의 원흉이라고 주장하고, 김정일 위원장은 지혜로운 지도자라며 치켜세우는 등 북한의 주장에 적극 동조하고 있는데요, 천안함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 북한의 핵 보복 위협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 고문의 행적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이자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공동대표인 한상렬 목사가 정부의 승인 없이 불법으로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6월 12일) : "남조선의 통일인사 , 한상렬 목사가 12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평양공항에는 안경호 위원장을 비롯한 6.15공동선언 북측위원회 관계자들이 나와서 한 목사를 영접했고, 한 목사는 곧바로 도착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6월 12일) : "북남관계를 파탄시킨 이명박 정부의 반통일적 책동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6.15를 살리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에 이바지하기 위해 목숨 걸고 평양에 왔다고 그(한상렬)는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무단방북 열흘만인 지난달 22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상렬 목사는, 천안함 장병들을 죽인 장본인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이명박 대통령과 우리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녹취>한상렬(평양 인민문화궁전 기자회견/6월 22일) : "6.15를 파탄내고 오히려 한미군사훈련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켜오더니 자충수를 둔 이명박이야말로 천하보다도 귀한 목숨, 천안함 희생 생명들에 대해 살인 원흉입니다."

다음날 열린 북한 당국의 환영 군중집회에서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남북관계 경색과 관련해 북한의 책임에는 일체 침묵한 채, 모든 잘못은 남한에 있으며, 특히 이 대통령을 살인자로까지 몰아붙였습니다.

<녹취>한상렬 방북 환영 군중집회(조선중앙TV/6월 23일) : "계속해서 그는 (남측 대통령이) 남북교류 차단 죄, 통일경제 방해죄와 특히는 천안함 침몰 살인죄, 전쟁 유발죄를 조장, 모략한 살인 원흉으로서 민족겨레에게 끼친 죄가 너무도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북한에 대해선 찬양 일색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북한의 핵 개발은 ‘자위 방어체’라면서 북한의 핵 보유를 정당화했습니다.

<녹취>한상렬(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조선중앙TV/6월 23일) : "남녘을 겨냥한 핵무기가 아니오, 간악한 미제에 대항하기 위한 평화적 자위 방어체임이 명백합니다."

천안함 사건은 남한 정부의 소행, 남한 대통령은 민족의 반역자, 미국은 침략자이고 북한은 그에 대항하기 위해 핵을 가져야한다는 한상렬 목사의 주장.

북한의 입장과 전혀 다를 바 없는 그의 주장과 행보를 두고 금도를 넘은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단체는 한 목사를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했고, 전문가들 또한 남한 내부의 국론 분열과 갈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조원(중앙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우리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고 미국의 정략적 의도에서 천안함 사태를 일으킨 듯한 그런 주의.주장을 그대로 하는 것은 국론을 분열시키고 우리 정부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

한상렬 진보연대 고문은 지금까지 각종 반미 투쟁에 앞장서 왔습니다.

지난 2002년 이른바 ‘효순이.미선이 사건’ 당시 '여중생 범대위' 공동대표로 전면에서 활동했고 2004년에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시위에 적극 참가했습니다.

또 2006년에는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대표로, 2008년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그가 불법으로 입북해서 보여준 행보는 김일성 생가 방문에서 상징되듯이 철저히 북한체제를 옹호하는 것이었고, 그런 모습은 고스란히 매체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선전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6월 20일) : "남조선의 통일인사 한상렬 목사가 쑥섬 혁명사적지를 참관했습니다. 한상렬 목사는 이밖에도 김일성 종합대학과 단군릉을 참관했습니다."

북한이 어린 학생들에게 반미 교육을 시키기 위해 만들어 논 평양 모란봉 제1중학교의 ‘효순이.미선이 교실’을 방문해서는 북한기자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6월 25일) : "한상렬 목사가 24일 모란봉 제1중학교를 참관했습니다. 이 학교의 명예학생으로 등록돼있는 남조선의 신효순, 심미선 두 여학생들의 책상에 놓여있는 학용품들과 졸업증, 그들의 사진을 보면서 그는 격정을 금치 못했습니다."

한상렬 진보연대 고문의 행적을 북한 당국과 매체들은 체제선전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방북 이후 지난 28일까지 소개된 행적만 총 18차례, 김정일 위원장 현지지도 소식과 견줄 만한데요. 안으로는 체제결속을 다지고, 남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선전.선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유호열(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대내적으로나 대외적으로 선전하기 아주 좋은 소재다 이렇게 판단하고 그래서 한 목사를 굉장히 빠듯한 일정으로 이어가고 있다. 온갖 지역을 다 방문하면서 선전에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죠."

한 목사의 이번 방북은 지난 1989년 문익환 목사의 방북을 떠올리게 합니다.

정부의 승인 없이 입북한 문 목사의 당시 방북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녹취>북한 뉴스(1989년 3월 28일) : "공화국 국방부를 방문하는 남조선의 민족민주연합 고문인 문익환 목사와 일행이 오늘 오후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문익환 목사는 김일성 주석 생가인 만경대와 봉수교회, 평양학생소년궁전 등을 방문했고, 김일성 주석도 직접 만났습니다.

<녹취>북한 뉴스(1989년 3월 28일) :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남조선의 문익환 목사를 접견하셨습니다."

언뜻 보면 두 목사의 방북이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상황은 많이 다릅니다.

1989년은 냉전시대가 해체되는 시기였고, 지금은 천안함 사건 이후 한반도에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유호열(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문 목사님 같은 경우는 냉전시대가 해체되면서 남북 간에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그 분위기에서 방북으로 좀 더 그런 분위기를 이어가자는 것이었다면, 한 목사 같은 경우에는 일단 북한이 남한에 대해서 무력으로 공격을 한 상황에서 그것을 같은 성격의 방북이다 이렇게 보기는 좀 어렵다고 봅니다."

한상렬 목사는 다음달 15일, 판문점을 통해 도보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광복절을 택해 언론의 조명을 받음으로써 뭔가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해보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이는데요, 정부 당국은, 한상렬 목사의 입북 자체가 처벌을 규정하고 있는 남북교류협력법을 명백히 위반했고, 또 국가보안법 위반 소지도 다분한 만큼 귀국 즉시 사법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한 목사를 보호하려는 듯 남한 정부의 처벌 방침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녹취>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보도 제 957호(조선중앙TV/6월 22일) : "지금 괴뢰패당은 남조선 통일운동단체들에 대한 일대 파쇼탄압 선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민족의 화합과 통일의 일념을 안고 평양을 방문한 통일인사를 처형하려는 기도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북한의 선전.선동에 동조하는 이른바 ‘반국가단체’의 처리 문제가 요즘 사회 이슈화되고 있는데요, 최근 대법원은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연대가 이적단체에 해당한다고 최종 판결했습니다.

천안함 사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둘러싼 미국과 한국, 중국과 북한 간 대치로 조성되고 있는 이른바 ‘신냉전 구도’ 속에서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주장을 펴고 있는 한국진보연대 한상렬 고문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끝으로 송림시 사포유치원 어린이의 독무 ‘방울모자춤’ 영상 보시면서 <남북의 창>,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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