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 호주동포 대표,모스코바 해외동포대회 연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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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코바=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운]지난 20일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열린 ‘코리아반도 평화촉진 해외동포대회’를 통해 일본, 미국, 중국, 독일, 오스트랄리아, 카나다, 러시아 지역동포 대표들의 연설들은 청중들의 심장을 흔들어 주었다. 이날 지역대표들이 발표한 연설 내용을 축약하여아래에 소개한다.
박용하 호주동포 대표,모스코바 해외동포대회 연설(5)
박용하 사단법인 재 오스트랄리아 동포전국연합회장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누구에게나 나를 뒤돌아 보게 하는 소중한 보물같은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그 보물들을 추억이라고 하고 지난 날을 회상하곤 합니다. 살아온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꽃처럼 아름다운 날들도 있지만 떠 올리고 싶지않은 그느도 참 많습니다. 인생의 황혼에 가만히 옛 생각에 접어들면서 행복했던 그 어느 쯤을 생각해 본다면 고향의 냄새 고향의 사람들 그리고 고향의 자연을 그리는 마음에 어느새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어린시절 동네 앞산 남산에 올라가 친구들과 진달래 꽃잎 따 먹으며 마냥 뛰어놀았던 그곳 형들을 쫓아가 고군분투하며 잡았던 개구리 뒷다리를 맛있게 구워먹던 개울가가 있던 그곳,
봄날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잎들 사이로 따사로운 햇볓과 코 끝을 간지럽히며 스치는 바람을 벗삼아 동무들과 마냥 신바람 나게 뛰어다녔던 기억들이 있는 그곳,
그냥 가만히 돌이켜만 보아도 재미에 웃음이 저절로 나는 그 시절,
귻에서 함께 했던 나의 고향, 나의 친구들, 나의 가족들....
그 어린 시절 저는 몰랐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에도 이렇게 나의 흔적들을 다시 찾아볼수있는 그곳에 갈수없는 비극이 있으리라곤 말입니다.
펼쳐저있는 세계지도에 한반도라는 찾기도 힘든 작은 국한된 장소에서 사상 유례가 없는 무수한 사람들이 죽어나간 전쟁이 발발했다니 지금도 아픈 기억이 아닐수없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평화로운 일상이 63년전인 그날 아수라장이 되어있었습니다. 흰 보따리를 짊어 맨 사람들이 바쁘게 뛰어다녔고 저 멀리서 포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바로 주위의 열강들에 의한 동족상잔의 6.25전쟁이 터졌기 때문입니다.
어렸던 저에겐 평온한 나날이었고 조용한 새벽에 포성만 울리지않았다면 세상 모르고 잠을 자고 있을 시간이었습니다. 동이트기전에 이상한 대포소리가 들리고 주위는 너무나 혼란스러운 ..그 때 당시도 참 믿기 힘든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위의 모든 상황이 전쟁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전쟁을 피해다니던중 한번도 총을 쏘는 법을 배운적이 없어보이는 어린 학생들이 총상애 신음하고 죽어가고 눈앞에서 개울이 피로 변하는 모습을 보아야 했습니다.
전쟁을 선택한 적 없지만 숙명처럼 전쟁의 상처와 기억을 마음에 안고 가야하는 사람들, 그들의 마음속에 전쟁은 아직 끝나지않았습니다. 그들의 마음에 슬픈기억으로 남아 그들이 두 눈을 감는 그날까지 응어리처럼 남아있을 것입니다.
이런 비극의 순간은 벌써 63년이라는 긴 세월을 흘려 보냈습니다.
또 다시 이런 비극의 순간이 온다면 우리 한반도는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너무도 처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아직도 북남간에는 가까고도 먼 동족간에 벽이 가로 막혀 있습니다. 왜 지구상에 우리에게만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 종저닝 아닌 휴전으로 포성이 멈춘 진행형 전쟁이 된채 마무리 되어야 합니까?
그리고 반벽년이 훨씬 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동토의 땅같은 곳에봄기운이 도는 것처럼 철옹성같은 벽을 뚤고 끊어진 철도가 이어져 철마가 달리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서로간에 대화를 통해 격동의 세월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넘어 이제 긴 세월이 흘렸지만 추억의 흔적들을 다시 찾아볼수있는 곳으로 갈수있는 자유와 행복한 미래가 있기를 오늘 또 다시 꿈꾸고 소망해 봅니다. 이것이 어찌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이루어질수 있겠습니까? 이제 7500만의 간절한 소망과 힘을 합쳥야 할때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 힘차게 뛰어갑시다.
감사합니다.
(2013년 7월20일 모스코바서 발표)
*관련보도자료-아래를 짤각해 열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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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러시아와 동포사회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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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7]최 알렉쎄이 해외동포대회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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