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8

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 장강명 2018

당선, 합격, 계급 : 알라딘


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 
장강명 (지은이)민음사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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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선택
"한국사회, 시험을 넘어 모험을 떠날 시간"
한국사회를 일컫는 표현 가운데 ‘시험 공화국’이라는 말이 있다. 각자의 모든 노력이 시험으로 귀결되고, 시험으로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나고, 시험만 통과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듯 보이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언뜻 보면 정당하고 공평한 절차 같지만, 무엇을 위해 어떤 이들을 붙이고 떨어트리는지 들여다보면, 애초 시험의 목적과 현실이 얼마나 부합하는지 되묻게 된다.

장강명 작가는 대기업 공채, 언론사 공채를 경험했고(물론 합격도 했다), 짧은 기간에 여러 문학상을 연거푸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스스로 "문학공모전의 수혜자"라고 말하는데, 이 책을 읽는 독자로서는 '문학공모전의 전문가'라고 볼 수 있겠다.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 출판계에서 펼쳐진 공모전을 분석하고 관련 인사를 취재하며, 여러 비판에도 공모전이 왜 유지되는지, 이 시스템을 바꿀 가능성은 무엇일지 묻고 답하기 시작한다.

공모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삼성직무적성검사 현장, 로스쿨과 학생부종합전형 논쟁으로 이어지며, 입시-공채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과 이를 추동하는 현실에 도착한다. 숱한 단점와 명확한 한계에도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덕분에 유지되는 "차별과 서열의 구조"를 벗어날 방법은 무엇일까. 장강명이 발견한 방법은 '모험'이다. 이 모험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가능할지, 시험을 넘어 모험으로 향하는 그의 이야기에서 해법을 찾아본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2018.05.15)



책소개
기자 출신 전업 작가, 하루 8시간 글쓰기, 4개 문학상 석권, 1년 동안 많게는 3~4권에 달하는 단행본 출간, 현실 감각을 우선시하는 월급사실주의자로서의 태도… 장강명 이전에 없던 것이 장강명 이후에 존재한다. 한국 문학의 트렌드세터! 장강명 첫 번째 르포르타주 『당선, 합격, 계급』이 출간되었다.

『당선, 합격, 계급』은 문학공모전이라는 제도와 공개채용이라는 제도를 밀착 취재, 사회가 사람을 발탁하는 입시-공채 시스템의 기원과 한계를 분석하고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를 고발하는 논픽션이다. 2010년 이후 최단 기간 최다 문학상 수상자로서 ‘당선의 신’ 장강명과 대기업, 건설회사, 언론사까지 두루 입사에 성공한 ‘합격의 신’ 장강명이 ‘당선’과 ‘합격’이라는 제도가 사회적 신분으로 굳어지며 ‘계급화’되는 메커니즘을 밝혀낸다.



목차


1 장편공모전이라는 시스템
1.5‘입사동기’가 영어로 뭐죠?
2 1996년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2.5 신입사원 채용시 가장 중요한 자격 요건은 ‘경력’
3 출판인과 평론가들의 문예운동
3.5 신춘문예, 과거제도, 그리고 공채
4 2000년 이후 생겨난 장편소설공모전들
4.5 이 중 성격이 다른 것을 고르시오
5 21회 한겨레문학상 및 5회 수림문학상 심사기
5.5 서체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6 “공무원 시험 같은 느낌입니다”
6.5 영화계는 어떻습니까?
7 등단연도를 언제로 할까요
7.5 문예지 편집위원의 옆자리
8 정보, 또는 당신이 간판에 맞서는 방법
8.5 지뢰밭 앞에 선 병사
9 암흑물질과 문예운동
9.5 당선과 합격
부록 미키 골드밀



책속에서


첫문장
전화가 왔다. 모르는 번호였다.



“입시-공채 시스템’이 예전처럼 잘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는 데에는 모두 동의한다. 몇몇은 이 시스템이 거의 한계에 온 것 아닐까 내심 걱정하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된 선발 시험이 이제 오히려 사람들을 억압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시험 자체가 부당한 계급사회를 만드는 권력의 도구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번 시험을 통과한 사람은 다시는 지망생들의 세계로 떨어지지 않는 경직성이 근본 원인이다.” 접기
“내부 사다리가 너무나 허약하기 때문에 복권이나 다름없는 공모전이 오히려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유능한 인재들이 투고보다는 공모전 도전을 택하면서 업계의 내부 사다리는 더욱 부실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공모전 경쟁률은 점점 더 높아지며, 신인들은 여기서 경력자들과 경쟁해야 한다. 나는 똑같은 현상이 지금 한국의 취업시장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모전’이라는 단어를 ‘공채’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접기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시험만 잘 치면 순식간에 기득권 핵심부에 들어설 수 있다는 약속만큼 달콤한 것도 없다. 유능한 청년들이 자기 주변에 있는 중소 규모의 지적, 산업적 프로젝트에서 관심을 거두고 중앙에서 실시하는 시험을 통과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았다.”
“대한민국의 젊은 취업준비생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참고서를 사서, 또는 인터넷 강의로, 또는 비싼 수강료를 내고 학원에 가서 그런 문제를 푸는 법을 배우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청년들이 새로운 알고리즘이나 특허를 궁리할 때 서울의 청년들은 머릿속으로 색종이를 접거나 돌리거나 오려내는 훈련을 한다.”
“중국에서 생겨난 과거제도를 받아들인 나라가 한국과 베트남이다. 일본에는 과거제도가 뿌리내리지 않았다. 한자문화권 국가 중에 과거제를 도입한 중국, 한국, 베트남은 근대화에 뒤쳐져 외세에 시달리고, 그렇지 않았던 일본은 반대로 승승장구한 역사가 내 눈에는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로스쿨이나 학생부종합전형에 찬성한다. 잘만 운영되면 사시나 수능보다 더 나은 선발 제도라고 본다. 문제는 바로 그 ‘잘 운영되는가’다. 한국사회는 그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다. 왜냐하면 경쟁은 치열한 반면 신뢰수준은 아주 낮은 사회이기 때문이다. 지금 상당수의 사람들은 ‘아무리 장점이 많아도 공정성을 확실히 담보하지 못하는 제도보다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더라도 획일적으로 시험을 치러 점수를 기준으로 뽑는 게 차라리 낫다’고 여긴다. 이런 분위기가 공채제도를 유지하는 큰 힘이기도 하다.” 접기
P. 429~430 나는 사람들이 모험을 하게 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믿을 수 있는 정보는 그중 하나다. 다른 두 가지는 충분한 보상과 실패했을 경우의 대비책이다. 지금 한국 사회에는 그 세 가지가 다 부족하고, 평범한 사람과 기업들은 모험을 극히 꺼린다. 그 결과 역동성이 점점 사라지고 우리 공동체가 계급사회 같은 모습으로 굳어지는 중이다. 상속, 혼인, 시험과 같은 이벤트가 아니면 신분을 바꾸기 어려운. 접기
˝독자들은 기본적으로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는다는 게 출판사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베스트셀러 목록에 어떻게든 올라가는 게 중요해요. 그걸 못하면 명사가 추천을 했거나 상 이름이 하나라도 박혀 있어야 독자들이 책을 들춰 본다고 생각해요. 외국 소설도 들여올 때 상을 받았느냐, 못 받았느냐를 따집니다. 상을 못 받았으면 ‘오바마가 휴가 갈 때 가져간 책‘같은 타이틀이라도 있든지 한국 독자에게는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당위성을 줘야 먹혀요. 그 당위성을 위해 문학상이나 명사의 권위가 필요한 거고요. 학교에서 ‘꼭 읽어야 할 책‘같은 독서 목록을 받아 왔기 때문에,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그런 식으로 책을 고르는 것 같아요.˝
-p49

그렇다면 오늘의작가상을 개편한 이유는 무엇인가? 왜 이제와서 공모전 방식을 폐지하나?
˝그 제도가 타락했어요. 완전히 석화됐어요. 이제는 없애야겠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우리의 문학이 너무 자기 자신의 중심인 소설을 쓰고, 시대정신이나 시대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내가 딴사람보다 조금 더 낫다는 게, 내 직감력이 낫다는 생각이 있어요.˝
-p78 접기 - kidordin
예술가들은 모두 근본적으로 엘리트주의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예술에 관한 책이 아니며, 나는 천재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사람들, 낙선자들, 세상을 뒤흔들며 나오지 못한 신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6장과 7장에서 해 보겠다.
-p8

미국의 사회학자 토비 허프는 서양에서 근대 과학이 발전하고 동양에서는 그러지 못한 것을 인재 평가 방식의 차이에서 찾는다. 동양에서는 국가나 스승이 젊은이들의 능력을 평가했다. 그런 사회에서는 젊은이들이 선배들이 세운 기준을 충실히 다르게 된다. 반면 유럽의 대학에서는 일찍부터 논쟁과 토론이 발전했고 이는 체계적인 회의론으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p102 접기 - kidordin
1996년에 경제학자 아서 드 바니와 데이비드 월스가 1980년대 영화 300편이 어떻게 흥행했는지를 분석했는데, 결론은 ‘별 패턴이 없다‘는 것이었다. 난느 이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부편집장인 데릭 톰슨이 쓴 ‘히트 메이커스‘에서 읽었다. 대중문화의 메가히트작들이 어떻게 해서 성공했는지 과정을 분석한 이 책에서 저자는 ˝문화 시장은 카오스 그 자체˝라고 간단히 정의한다.
˝창의력이 곧 상품인 문화 사업은 확률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른바 ‘창의력 시장‘에 내재한 카오스 특성을 치유할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카오스를 이겨 내는 불굴의 투지와 끈기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이다.˝
-p136 접기 - kidor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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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조선일보 2018년 5월 12일자 '새로나온 책'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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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장강명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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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일간지 기자로 일하며 한국기자협회 이달의기자상, 관훈언론상, 씨티대한민국언론인상 대상, 동아일보 대특종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장 등을 받았다. 2011년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열광금지, 에바로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호모도미난스』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 『우리의 소원은 전쟁』 『재수사』(전2권), 연작소설 『뤼미에르 피플』 『산 자들』, 소설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산문집 『5년 만에 신혼여행』 『책, 이게 뭐라고』 『책 한번 써봅시다』 『아무튼, 현수동』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미세 좌절의 시대』, 르포 『당선, 합격, 계급』 등이 있다.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젊은작가상, 오늘의작가상, 심훈문학대상, SF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했다. 아내 김새섬 대표와 온라인 독서모임 플랫폼 그믐(www.gmeum.com)을 운영한다. 접기

수상 : 2021년 심훈문학대상, 2016년 오늘의작가상, 2015년 문학동네 작가상, 2015년 제주4.3평화문학상, 2015년 SF어워드 장편소설부문, 2014년 수림문학상, 2011년 한겨레문학상
최근작 : <먼저 온 미래>,<서른 번의 힌트>,<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 총 99종 (모두보기)
인터뷰 : 소설적 야심을 말하는 작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장강명 인터뷰 - 2015.09.03
장강명(지은이)의 말
“나는 정말로 할 말이 많았다. 우선 문학공모전의 기원과 선발 메커니즘, 영향력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 싶었다. 그것은 나의 뿌리와 위치를 찾는 일이기도 했다. 공채제도에 대해서도 같은 지점들을 살펴보고 싶었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이 역시 나의 뿌리와 위치를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또 나는 문학공모전을 준비하는 작가 지망생들에게도 몇 가지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들이 궁금해하는 것, 오해하는 것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내가 몇 년 전까지 그런 정보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사회에 대해 몇 가지 제언도 하고 싶었다. 공모전과 공채제도의 부작용이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지, 두 제도의 순기능을 유지하면서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 건지에 대해 취재 과정에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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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세계는 둘로 나뉘어져 있다.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들어가려면(入) 시험(試)을 쳐야 한다.
시험 한쪽은 지망생들의 세계, 다른 쪽은 합격자들의 세계다.”

문학공모전과 공채라는 특이한 제도, 간판에 대한 집착, 서열 문화와 관료주의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된 시스템은 어떻게 새로운 좌절을 낳게 되었나
2010년 이후 문학공모전 최대 수혜자인 기자 출신 소설가 장강명이
발로 뛰어 취재한 문학공모전과 한국 공채 문화의 현실과 대안


기자 출신 전업 작가, 하루 8시간 글쓰기, 4개 문학상 석권, 1년 동안 많게는 3~4권에 달하는 단행본 출간, 현실 감각을 우선시하는 월급사실주의자로서의 태도… 장강명 이전에 없던 것이 장강명 이후에 존재한다. 한국 문학의 트렌드세터! 장강명 첫 번째 르포르타주 『당선, 합격, 계급』이 출간되었다. 『당선, 합격, 계급』은 문학공모전이라는 제도와 공개채용이라는 제도를 밀착 취재, 사회가 사람을 발탁하는 입시-공채 시스템의 기원과 한계를 분석하고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를 고발하는 논픽션이다. 2010년 이후 최단 기간 최다 문학상 수상자로서 ‘당선의 신’ 장강명과 대기업, 건설회사, 언론사까지 두루 입사에 성공한 ‘합격의 신’ 장강명이 ‘당선’과 ‘합격’이라는 제도가 사회적 신분으로 굳어지며 ‘계급화’되는 메커니즘을 밝혀낸다.

문학상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연일 ‘당선자 없음’이 발표되는가 하면 통폐합된 문학상도 적지 않다. 문학공모전이 어쩌다 이렇게 위축되었을까. 한편 문학공모전은 기업 공채 제도와 닮았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공정한 평가가 보장되며 통과하기만 하면 안정된 내부자 지위를 갖게 된다. 청년실업, 헬조선, 취준생, 공시족… 청년 실업자 100만 시대! 시험 자체가 부당한 계급사회를 만들고 한번 시험을 통과한 사람은 두 번 다시 지망생들의 세계로 떨어지지 않는 이 경직된 시스템, 병리적 현상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답은 현장에 있다! 장강명 작가는 삼성그룹 입사 시험 현장, 로스쿨 반대 시위 현장, 문학상 심사 현장 취재를 통해 공채 시스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과 부작용을 살펴본다. 또 문학상을 운영하는 출판사 대표, 문학상을 준비하는 지망생들, 작가와 출판 편집자, 그리고 영화, 엔터, 기업 인사 담당자들과 인터뷰하며 일그러진 채용 시장의 난맥을 풀어본다.

장강명 소설의 매력은 그의 기자 이력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 국정원 댓글사건을 모티프로 한 『댓글부대』, ‘헬조선 세대’의 新탈출기 『한국이 싫어서』, 통일 이후 한국 사회를 그린 『우리의 소원은 전쟁』은 높은 시의성과 현실 감각으로 한국 소설의 지평을 넓혔고 이제 그는 명실상부 동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다. 그러나 기자로서 장강명의 진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당선, 합격, 계급』은 지금까지 출간된 어떤 작품보다 더 장강명스럽고 그 모든 작품을 통틀어 가장 동시대적이다. 11년 동안 현장에서 갈고닦은 취재력과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비판, 거기다 가독성까지 더하며 일찍이 한국 논픽션 분야에서 도발하지 못한 한국 사회의 부조리가 민낯을 드러낸다.


■ 한국 소설시장과 노동시장에서 간판이 이토록 중요한 이유는 뭘까?
1996년과 2015년은 한국문학계에 중요한 시점이다. 1996년에 문학공모전이 본격화했고 2015년에 문학공모전이 축소되는 전조들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왜 하필 1996년일까? 그리고 왜 하필 2015년일까? 이것은 어쩌면 한국문학 20년 체제가 종언을 고하는 시그널은 아닐까? 한국문학의 위기를 예단하고 우려한 목소리는 많았지만 형이상학적 비평이 넘쳐나는 가운데 현장에 주목해 해법을 찾는 목소리는 부족했다. 장강명은 문학공모전의 쇠락과 2015년 이후 문학계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을 통해 한국 소설시장의 변화에 대한 거시적 분석을 시도한다.

■ 한국 경제가 모방과 추격의 시대 이후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대단히 효율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획일적이고 지독히 한국적인 시스템, 이름 하여 공채! 문학상 제도를 통해 장강명 작가가 들여다보고 싶은 것은 한국의 공채 문화다. 공모전, 공채, 대학입시 모두 시험 결과가 사회적 신분이 된다. 그러나 시험만 통과하면 그것으로 끝. 졸업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장강명은 한국 경제가 모방과 추격의 시대 이후 고전하고 있는 이유를 과거시험과 신춘문예, 그리고 공채를 관통하는 경직된 방식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제도적 한계에서 찾아본다.

■ 모르면 물어보라! 궁금하면 직접 해 보라!
요즘은 중간 순의 그룹의 입사 1~2년차들도 삼성에 재입사하려고 시험을 본다. 그뿐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험이라는 명목 아래 평생 써먹지도 못할 지식을 암기하며 한 방향으로 노력한다. 왜 이토록 집단적 낭비에 자신을 희생시키는 걸까? 내부 사다리가 없기 때문이다. 처음 어떤 곳에 취직하느냐가 평생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가 어떻게 나서야 할까? 작가는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직접 그 효과를 실험해 본다.

■ 이런 것들이 궁금하십니까?
‘입사 동기’가 영어로 뭐죠?/ 1967년 동양맥주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방식/ 고액 상금 공모전의 등장/ 문학공모전 다관왕이 늘어나는 이유/ 대졸 신입 공채는 3년차 미만 경력직 공채?/ 출판사 대표들이 말하는 문학공모전 제정 이유/ 삼성 직무적성검사와 지방직 9급 공무원 임용시험/ 조선일보판타지문학상과 멀티문학상은 왜 실패했나/ 21회 한겨레문학상 심사 르포/ 심사위원들의 이야기/ 서체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공모전용 작품은 당연히 따로 있다고 본다”/ 예비 소설가 283명은 왜 소설공모전 폐지에 반대했나/ 시나리오공모전은 왜 사라졌나/ 미등단 작가는 어떤 차별을 받나/ 문예지 편집위원의 옆자리/ ‘로마켓’은 왜 문을 닫았나/ 토익점수 450점인 영어교사가 교단에 서는 이유/ 음주운전보다 벌이 약한 음주수술/ ‘우수중소기업’과 ‘청년친화 강소기업’의 허실/ ‘주민이 뽑은 책’이 주민이 뽑은 책이 아닌 이유/ 창작 지원금을 받으려면 평판이 좋아야/ 시험사회, 간판사회를 넘어서 소설공모전을 준비하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 접기



북플 bookple

장강명만이 할 수 있는 도전은 아니었겠으나 여전히 유일하게 장강명만이 해내는 영역 흥미진진하고 대담한데다가 진지하다
ashram21 2023-03-20 공감 (1) 댓글 (0)












최근 능력주의와 관련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능력주의는 요즘 논란이 되고 있지만 그 역사적 기원은 상당히 길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더 기여하는 것이 많으니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그에 따라 더 많은 사회적 지위와 부를 누려야한다는 것. 이는 매우 합당한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귀족이나 왕족 등 사회적 계급이 있어 모든 것이 세습되는 사회에서도 제한적인 범위내에서의 능력주의는 통용되었다. 실무능력이 있는 관료는 계급사회에서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무 관료 선발하는 동아시아의 과거 시험 같은 것이 그 예다.

이렇게 면면을 유지해오던 능력주의는 세습귀족 사회가 붕괴하면서 그 전기를 맞는다. 민주주의 사회가 열렸고, 산업화를 기반으로 대규모의 노동력이 필요해지면서 모든 사람에게 교육기회가 열렸다. 세습귀족 사회 붕괴의 초창기라 교육에 의한 사회적 이동성은 매우 활발했고, 어리석은 귀족에 의한 지배에서 자신들의 대표, 그리고 스스로의 능력을 입증하여 그 대표로 선출된 자들에 대한 신뢰와 선망은 하나의 신화를 낳았다. 이는 비교적 세습귀족 사회가 최근에 붕괴하고 고속성장한 한국에서 매우 극적으로 작용했지만 사실 좀 덜할 뿐 다른 서구사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영향이 극심해지면서 능력주의에 대한 회의와 비판이 작용하기 시작했다. 소위 능력을 가졌다고 판정된 소수에게 더욱 많은 부와 사회적 명성이 몰렸기 때문이다. 책 '당선합격계급'은 시험의 신뢰성과 공정성에만 집착하여 정작 제대로된 능력을 살피지 못하는 우리 사회에 대한 종합적 비판이었다. '시험능력주의'에서는 교육 제대로 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시험을 통과하는 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과도한 특권을 주는 것을 비판했다. 그리고 사회와 교육 양자가 같이 변해야 진정한 교육개혁과 사회변화가 가능함을 역설했다.

센델의 능력주의에 대한 비판은 작년 EBS 위대한 수업에서 처음 봤었다.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센델은 위대한 수업에 등장하는 학자들 중 원격으로 연결해 청중들을 상대로 직접 강의를 펼쳤다. 당시 많은 방청객이 있었는데 교육에 대한 고민이 많은 교사들이 많이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교육의 목적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교사는 능력주의를 신봉하는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자신이 각고의 노력 끝에 능력이란 걸 입증받아 한국에서 되기 어려운 교사가 될 수 있었고, 역시 자신처럼 능력을 입증받아야 좁은 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 그 능력을 획득하도록 가르치고 노력하도록 격려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센델의 능력주의에 대한 강한 비판과 문제점 지적은 당시 한국 방청객들에게 제법 큰 각성과 충격을 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능력주의는 이토록 세계적으로 강고하면서도 의외로 20세기와 21세기를 지배하고 있는 두 자유주의에서 모두 부정한다. 두 자유주의는 시장주의 자유주의와 평등주의 자유주의다. 시장주의 자유주의의 선두주자는 하이에크로 그는 능력주의와 부의 상관성을 부정한다. 하이에크가 보기에 시장에서 가치는 단지 소비자가 상품에 얼마만큼의 대가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와 관련한다. 그래서 시장주의 자유주의에서 개인의 소득과 부는 그 개인이 제공할 수 있는 재화와 용역의 가치를 반영한다. 그리고 그 재화와 용역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의 우연한 일치에 좌우된다. 때문에 개인이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인 재화와 용역은 미덕이나 도덕과는 완전히 무관하다.

복지국가 자본주의는 롤스의 철학에 기반한다. 정의론에서 그는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여 계층 차이에 따른 불이익을 완전히 보상해주는 체제를 주장했으며 설사 그런 사회가 가능하다 해도 정의로운 사회라고 부르기엔 불충분하다고 보았다. 롤스는 재능있는 자에게 핸디캡을 주기보다는 그가 얻는 승리의 과실을 불운한 다른 이들과 나누는 방법을 제시했는데 이것이 유명한 차등의 원칙이다. 롤스에게 자연적 재능의 분배상태는 공동자산에 가깝다. 때문에 그 분배에서 비롯한 편익은 무엇이든 공동체에 향유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개인의 노력 역시 그것을 뒷받침 하는 가정, 사회적 환경에 의해 좌우되기에 그것에 의한 과실 역시 나눠져야한다고 보았다.

즉, 하이에크나 롤스 모두 정의의 기반으로 능력이나 자격을 옹호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능력주의적 직관은 정치적 성향을 불문하고 널리 퍼져있다. 특히, 1970-80년대에 시작된 신자유주의 시대는 이후 수십년간 능력주의 가치와 행동방식이 부흥하도록 길을 열었다. 그 결과 지금의 능력주의는 큰 부작용들을 많이 낳았는데 센델은 3가지를 지적한다. 우선, 사회적 연대외 약화다. 능력이 부족해 세계화에 뒤쳐진 이들은 사기가 꺾인다. 둘째는 학력주의 편견의 조성, 그리고 마지막은 사회정치적 문제를 고도의 교육을 받고 가치중립적인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되어 능력주의의 승자들만이 정치경제권력을 차지하고 이들이 이를 당연시하고 자신들만의 위한 정책을 펼쳐 민주주의가 타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수의 능력주의 패배자들은 사회경제적 지위의 몰락으로 정치집단에 분노하였고 이는 외부 집단에 대한 배척과 포퓰리즘 정치인들이 서국각국에서 권력을 차지하는 모습으로 귀결되고 있다(영국의 브렉세트, 미국의 트럼프, 이탈리아의 멜로니 총리)

이렇게 된 데는 복지국가 자유주의 진영, 즉 좌파진영이 능력주의로 기운 경향이 크다. 원래 우파는 고학력자들의 지지를 좌파는 저학력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서구의 좌파정당들은 어느새 고학력자들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되어버렸다. 이들은 합리적 고학력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성차별, 인종차별, 종교차별을 주장한다. 이는 극히 옳은 일이나 문제는 이런 차별이 전체의 평등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을 없애 기회의 균등을 추구한다는 점에 있다. 이는 능력주의와 이어지는 지점으로 이로 인해 그런 차별폐지로 인해 세계화의 물결속에 자신들의 일자리를 잃어버린 저학력 노동자들은 이런 차별을 지지하는 우파로, 반대로 이런 차별폐지에 찬성하는 고학력자들이 좌파로 향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좌파의 시도는 결국 능력주의만을 강화시킨 결과를 낳았다. 능력주의를 통해 선택된 부유한 유력자들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들의 트구건을 영구화하고 전문직업인 계급은 자신들의 유리함을 이용해 이를 자녀에게 물려줄 방법을 찾아내며 이는 매우 성공적이다. 실제로 한국을 포함한 서구 전체사회에서 부와 지위, 학력의 대물림은 세습귀족 만큼은 아니어도 상당히 세습되고 있다. 결국 능력주의가 세습귀족제로 탈바꿈화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능력주의는 매우 옳지 못하다. 우선 내가 가진 재능은 사실 나 자신의 노력보다는 행운의 결과에 가깝다. 내가 가진 재능은 유전, 그것도 우연한 행운에 의한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선수는 매우 열심히 노력하겠지만 반드시 그가 세계에서 최고로 노력한 것은 아니다. 그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수많은 선수들이 타고난 재능이 부족해 그를 이길수 없다. 또한 재능이라는 것은 사실 매우 측정하기 어려운 것이다. 능력주의는 타당성이 높은 방법이건 한국처럼 타당성이 매우 낮은 방법이건 일종의 허들을 넘어서서 인정받아야 하는데 이것이 완벽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세계최고 프로구단의 스카우터들도 잘못된 영입을 매우 많이 하며, 유수의 기업이나 대학 역시 잘못된 인재를 많이 뽑으며 뛰어난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 대단한 아이유가 한국의 한 대형기획사에 뽑히지 못한 것은 유명한 예다.

그리고 재능은 그 재능을 후하게 보상하는 사회에 철저히 의존한다. 최고의 축구 재능을 가진 천재는 지금의 시대에선 엄청난 부와 명예를 쌓을 수 있다. 하지만 그가 프로축구와 월드컵이 존재하진 않는 시대에 살았다면 그저 발힘과 달리기가 빠른 사람 정도로 끝났을 것이다. 또한 동시대에 살았더라도 그의 축구재능을 이끌어줄만한 스포츠 체계가 잡히지 않은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역시 빛을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천부적 행운과 사회적 배경이라는 우연에 의존하는 재능에 의한 능력주의는 쌍방향적 폭력을 낳기도 한다. 우선 능력주의는 금과옥조인 우리는 개인으로서 우리 운명의 책임자다라는 도덕률을 낳는다. 때문에 패배자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되며 극심한 사기저하와 더불어 굴욕감을 갖게 된다. 반면 승자는 자신의 가치를 계속해서 입증해야 하기에 불안증, 완벽 강박주의 ,능력주의적 오만을 갖게 된다.

센델은 이런 능력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책 말미에 제시한다. 신자유주의로의 전환 이후 세계는 시민에 대한 생산자 복지보다는 소비자 복지에만 초점을 맞춰왔다. 소비자 복지에서 공동선은 소비자 부의 극대화로 즉 경제성장이다. 때문에 보다 싸게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마구잡이로 외주화가 이뤄지며 경제는 개방되고, 이로 인해 저학력층 위주로 실직과 임금정체가 이어졌다. 실제 저학력 계층은 이 기간 중 구매력의 저하도 겪었지만 생산자로서의 지위 상실이 그들의 가장 큰 시련이었다. 시민적 개념의 관점에서 인간이 경제적으로 수행하는 가장 큰 역할은 소비자보다는 생산자 역할이므로 센델은 경제규모의 극대화에서 일의 존엄과 사회적 응집에 친화적인 노동시장 중심으로의 관점 이동을 촉진한다.

또 다른 해결책은 사회지도층, 즉 정치부분 대표의 선발 방식 변화다. 지금은 투표에 의해 대표를 선출하고 있으나 말이 선출이지 한국을 비롯한 서구사회에서 선출가능성이 있는 계층은 능력주의의 관문을 통과한 승리자들 뿐이다. 실제 2차대전 기간 중 영국이나 미국의 선출직이나 정치인들은 비대졸자 및 저학력 계층들이 과반수 이상이었다. 하지만 현재 선출직 중 저학력 계층 출신은 매우 극소수에 불과하다. 때문에 지금의 선출직들은 대다수 능력주의 소외자들의 정치적 문제나 욕구에 무관심하며 이를 해결할 의지가 부족하다. 이는 민주주의의 파괴로 이어졌으며 정치적 무관심 및 세계각국에서 극우정치가 다시 들어서는 계기를 주고 말았다. 때문에 센델은 추첨에 의한 선발을 주장한다. 정치에 있어 필요한 것은 확실하지도 않은 재능에 의한 능력이 아닌 도덕적 인성과 통찰력이기 때문이다. 이는 표준화된 시험이나 명문대 출신이라고 해서 보장받는 것이 아니다. 센델은 오히려 과거 정치계층의 학력이 낮았을 때 정치적으로 옳은 선택이 이뤄졌으며 갈수록 고학력층으로 이뤄진 지금의 선출직들이 점점 무능한 결정을 내리는 사례를 들고 있다.

센델은 능력주의가 천부적 행운과 사회적 우연,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성공이 다른 사람에 의해 철저히 빚지고 있다는 것을 능력주의의 통과자들이 깨달을 때 겸손함과 부끄러움 공동선에 대한 의식을 가질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그렇다. 내가 성공적인 앱을 개발해 부를 갖게 된다면 그것은 스마트폰을 사서 쓰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 의한 것이며, 그전에 스마트폰을 개발한 사람, 이 인터넷망을 가능하게 하며, 나라의 경제규모등 많은 사회적 요소에 의존하는 것이다. 또한 앱을 개발한 나의 재능은 천부적 우연에 의한 것이며, 노력과 학력을 쌓는데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을 것이다. 능력주의의 승리자들이 인식해야하는 것은 이런 것들이다. 그리고 승자도 패자도 이런 것을 자각해야 센델의 말처럼 새로운 공동선을 향한 노력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닷슈 2022-10-30 공감 (38) 댓글 (6)





소설은 학교생활과 성적에대한 열등감이 인생의 영욕을 다 결정하는 잣대라는 푸념으로 시작한다.또한 사회생활이 힘들다 어렵다고하지만 직장인들이 겪은 에피소드이외에도 삼포시대에 온갖 시련과 좌절을 겪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로 차있다. 악질상사의 갑질과 경쟁사회에서 버티기 힘들다고 주인공은 고백한다.요즘 대한민국의 암울한 현실이기도하고 어찌보면 현재 젊은이들의 자화상이다.

풍자같은 이야기지만 과외공화국이 된 것도 자식이 좋은 학교를 못가면 인생낙오자로 전락하는만큼 부모는 가신을 탕진하고라서도 명문을 보내야하며 자식의 성공과출세를 위해 과외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하지만 그렇지못한 중하층민의 서민들의 삶은 ?어릴대부터 특목고합겨 대학합격 취직합격으로 합격의 압박에 시달린다.

소설중에 과거제의 폐단을 지적하며 우리사회의 경직성을 꼬집는다.과거시행한 나라치고 근대화가 제대로 된 나라가 없다.그런 제도를 거부한 일본은 근대화에 성공했으나 조선과 중국은 경직되어 결국 식민지로 망했다.신문에 글이 당선되는 일이 과거만큼이나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암울해보이는 미래에 주인공이나 동료들은 이민이나 돌파구를 찾는다.하지만 그것도 쉽지않고 반은 체념의 상태다.이유인즉 상류층끼리 유대가 너무 강하다.이미 계층간의 장벽이 너무 강하다.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계층간의 위화감이다.왜냐하면 취직을 해도 높은 상류층의 장벽에 진입하기가 쉽지않다는 것이다.입사동기를 영어로 말해보라..어학연수않으면 취직원서내기도 힘들다더니..

이건 민주사회의 새로운 귀족이다.

현대인의 직장생활은 생존경쟁으로 매달려야하는 만큼 결과도 결과지만 경쟁에 열중한다는걸 고백한다. 가난하기때문에 별볼일 없는 집안출신이라 받는 차별도 은근히 존재한다.

주인공은 각박한 사회에서 따뜻한 마음을 잃지않으려하나 당선내지 합격은 계급을 가르는 장벽이란 풍자를 노골적으로 빗대어 말한다. 언제쯤 이런 사회불평등이 개선될지 그리고 어떻게해야 그런 관행이 없어지고 열린 사회가 될지 사회적 합의를 발견하라고 충고하고 싶어하는 것같다.이젠 기성세대가 사회적 불평등을 개선해야할 때라고...
a402018 2019-07-0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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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이 촉구하는 독자들의 문예운동이 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힘이 있을까 싶다.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독서 목적 1위다. 책의 의미가 늘 그래왔듯이 이건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거다. 현재 내가 보는 전반적인 문학 소비 동향은 재미와 약간의 교양 함양이다. 한국 문학이 높아진 소비자의 욕구에 질적 만족을 주지 못하는 한 수많은 콘텐츠들과 타 분야 책에 비해 경쟁력은 계속 떨어질 거다. 수퍼급 작가가 샘솟듯 등장하지 않는 이상, 수요를 촉진하려는 출판사는 공모전과 열띤 홍보 외에 뾰족한 수가 없는 거 같다. 계급 투쟁보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 체제가 더 본질적인 문제 아닌가?  
AgalmA 2018-07-03 공감 (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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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작가 얄미워서 안 사고 싶었으나 끝내 사고 말았다. 그가 얄미운 이유는 너무 정확하게 현 실태를 읽고 정확하게 글을 쓰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돈이 안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가성비 쩌는군... 그중 가장 눈길이 오래 머문 두 문장.

얼마나 기괴한가
얼마나 처연한가

한국의 현실.  
카산드라 2018-05-17 공감 (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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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와 문학공모전이라는 특이한 제도, 간판과 서열 문화, 공정한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어떻게 사람들을 좌절시키는 시스템이 됐는지 꼬집은 책. 흥미롭게 읽었다...만 한국인들의 간판에 대한 집착은 영원할 것이라고 본다. 장강명 글은 처음 읽어봤는데 참 쉽게 막힘없이 쓰는 듯. 
잠자냥 2019-08-16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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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제의식과 데이터화 시키는 마중물 도서. 개인적인 의견은 상당히 견고하게 장강명 작가는 문학 공모전을 옹호하며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물론 책에는 각종 공모, 공채, 로스쿨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객관적 비판을 했고 의미가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견고하다.  
닉닉 2018-05-20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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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솜씨가 뛰어나 재미있게 읽었다. 씁쓸한 내용 ㅠㅜ 
Jane 2018-05-24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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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합격, 계급.  



마태복음 6장 13절의 구절이 떠올랐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과연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경쟁 사회에서 시험이 없을 수가 있을까? 시험에 들게 하지 말고 악에서 구해달라는 게 가능이나 할까. 시험 자체가 어쩌면 선택의 기준이 되는 사회체제에서 시험 자체가 악과도 같다. 물론 방식은 다르더라도 말이다.



현재의 우리는 부단한 시험의 연속이다. 나부터도 작년에 늙어가는 머리를 테스트, 즉 시험하고자 자격증에 도전했었던 적이 있으니 그 과정의 고역이야 나이가 들수록 더 미칠 노릇이었다. 만약 취업에 한시라도 절박하게 해야 하는 사람의 자격증 시험은 더 치열할 것이고 보면 자격증은 생존의 테스트가 되어 버린다. 관문의 통과 여부에 따라 신분은 달라지고 삶의 방편이 나아질 것을 기대하고서 그렇게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따려고 시험을 치른다. 게다가 현대 사회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자격을 줄 수가 없다. 선발의 방식은 지독히도 한국적이다. 게다가 한국적인 자격증 제도에 있어서의 수요와 공급에 있어서 더더욱 치열하게 되다 보니 시험 문제는 배배꼬이는 문제가 자꾸 나온다. 지난 9급 모 공무원 시험 한국사 시험에서 어느 강사가 노발대발 욕설까지 해대며 그따위 문제를 내면 안된다라며 카리스마 있게 일갈도 하는 적이 있었다. 하지만 원하는 바대로 모두 인간의 조건에 따른 자격을 모두 부여할 수 없다면 여기에 어떤 선발하기 위한 제도는 계속 있어 왔다. 조선시대에 과거제도에서부터, 오늘날 대입시험과 자격과 등단과 등업에 대한 시스템들을 말한다.


마침 오늘이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9급 공무원 선발 시험이 있는 날이었나 보다. 토요 당직이라 출근하는 길에 수험장 학교를 지나는 길을 거처 왔는데 많은 수험생들이 학교로 들어간다. 긴장한 모습들이 역력하다. 합격과 불합격의 차이에 대해 얼마나 공부한 것인지 그날의 운은 얼마나 따라 주는 것인지 공부해서 아는 문제가 나올 것인지 등등 오늘날은 경쟁률이 치열하다. 예전에 입사시험과 오늘날의 입사시험은 분명 다르고 관문이 더욱 좁게 느껴진다. 물론 관문이 좁고 경쟁률이 높으니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는 기도가 반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통과할 문은 좁고 선발할 사람도 적고 들어가고자 하는 공급은 넘친다. 마치 난자로 향하는 정자의 경쟁만큼.



이 책은 어제 주문하고 당일 배송받고 바로 페이지를 넘겼다. 오늘 출근인데도 불구하고 새벽까지 모두 읽었다. 책을 한번 펼치면 도중에 닫는 게 좀 어려워하는 스타일의 독서라서 계속 넘기다 보니 새벽까지 넘겼다. 피곤은 쌓이며 잠도 오고 결국은 마지막 장을 덮으며 짧은 탄식의 주기도문이 터져 나온다. "주여,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라고." 그러나 우리 사회는 기도문처럼 절대 시험에 들게 하지 않을 방법이 아쉽게도 없다는 점이다. 이 책은 저자가 공모전 출신의 소설가이다 보니 문단에 등단 시스템과 입사시험 채용 시험과 비교 분석하고 다년간 기자로 활동하다 보니 르포 형식의 분석적 다큐 산문이다. 등단과 비등단의 입장과 등단의 시스템에 대한 설문과 인터뷰, 그리고 분석과 저자의 견해까지 두루두루 밝혔다. 아무래도 작가로 소설가나 시인으로 등단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이 읽게 될 것처럼 보였던 책이다. 이런 등단 시스템에 비교 분석 대상으로 대기업의 회사 채용 시험이나 입사시험의 문제를 들추었고 나아가 각종 자격시험에 대한 문제, 이를테면 오늘날 핫한 뜨거운 감자 같은 사법시험과 로스쿨제도에 대한 문제도 다루었다. 대학 입학시험의 문제나 각종 입문 자격증 시험에 대한 언급까지. 이 책의 제목처럼 합격에 따른 게급적 신분적인 차이와 합격 후의 공고해지는 합격자들의 카르텔까지 이른바 시험의 합격과 불합격. 합격 이후의 합격자들의 태도에 대한 사회적인 비경쟁 구도의 끼리의 문제까지 파헤쳤다. 하기야 단행본 하나로 모든 문제의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암묵적인 카르텔에 대한 금기를 깨는 사회적인 공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작가의 견해까지 들어냈다.(책을 요약하자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하나의 예를 들자면, 작년에 대입 수험생이었던 딸아이를 뒷바라지하면서 나도 수험생 부모의 입장을 겪었다. 수시로 갈 것인지 정시로 갈 것인지 고민부터 수시를 대비하는 과정에서 고등학교 3년 내내 수시 준비에 내 몰렸다. 정시는 한 번의 시험 점수로 지원하는 것과 수시는 3년 내내 꾸준한 준비의 차이였다. 수시도 포기할 수 없었고 정시도 포기할 수 없었는데 결국 정시보다는 3년 동안 준비한 것이 아까워서 수시로 지원을 했었다. 지원하고 나서 이제 협격한 학교를 선정하고 학교는 비교적 잘 다니고 있는 편이긴 하지만 글쎄 수시에 입학 성적이 발표되는 걸 보니 아연 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수시는 한 분야에 꾸준한 활동과 노력 그리고 성적으로 1학년 때부터 준비해야 했었는데 수시도 다 같은 수시가 아니었던 셈이다. 그렇게 좋아할 만한 영문학을 꿈꾸고 준비했던 영어학과는 모두 떨어졌다. 문제는 어떻게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신의 진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타켓을 삼을 수가 있느냐라는 거였다. 그럼 중학교 때부터 이미 자신의 적성과 내 평생의 과목을 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너무 이른 것이 아닌가. 사람의 미래의 진로는 다양성이고 어떤 것을 섭렵해서 진화해 가는 과정이라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데 한번 정해지면 바꾸기 어렵다는 것도 이상했다. 영문학은 전혀 엉뚱에게도 한 번도 따져 보지도 않았던 경영학으로 합격했으니까 놀라지 않겠는가 말이다. 인생이 어떻게 이렇게 어이없을 수가 있나라는 것에서부터 지금은 차라리 영문학보다 경영학이 잘 된 거라 위안을 삼는 걸 보니 좀처럼 종잡지는 못했다. 입학 성적이 공개되고 나니 가까운 대학에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었는데 눈치작전에 너무 쫄았다. 그러고 보니 인생이란 역시 운빨의 선택이라는 특정할 수 없는 장난 같은 것도 분명히 있긴 한가 보다.



따라서 이런 경험을 하고 나서 보니 우리나라의 대학 입학 제도는 얼마나 많은 부침은 거처 왔는지 모두 따져 볼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져 왔고 실력도 운도 모두 복합적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딸아이가 대학을 입학하고 나니 대학 입학과는 멀어졌다. 앞으로 자기 아이가 대입을 목전에 둔 부모라면 대학 입학 이후에는 거의 무관심하게 된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자격증과도 마찬가지다. 자격증에 도전하기에 대한 입장과 합격 후의 입장은 180도 달라진다. 내가 딸아이의 대학 입학 전과 입학 후의 관심도가 전혀 달라지듯이 자격증의 합격의 이후가 그렇게 달라진다. 자격증을 합격하고 나서는 자격증의 시험은 나의 관심사에서 멀어졌고 합격 후에 그 자격증에 대한 민감도는 낮아졌다.



비슷하게 문단에서도 등단 이후의 등단에 대한 문제점과 관심은 현저히 낮아지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여기서 저자의 관심을 높게 사는 대목이다. 자신이 공모전에 등단한 작가였지만 등단후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고 등단이란 본질에 대해 고민한 부분이었다. 선발과 채용. 그리고 그 이후의 대한 합격자들만의 끼리 동류의 의식에 대한 카르텔에 대해 부각시키려 했다는 점이다.저자는 우리나라가 이런 선발 과정이나 채용이나 등단에 대해 좀더 개방적인 정보의 오픈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로써도 적극 동의한다. 재능 없는 사람이 오픈된 정보를 통해 적극 파악하게 됨으로써 깜깜이 지원을 막고 사회 전체적으로 비용과 시간을 아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입사시험에서도 기업에 대한 정보는 너무나도 제한적이고 알려져 있지 않고 수험생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 결국은 폐쇄적인 정보의 부재를 들었다. 그 어렵다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서도 사직을 고민하는 사람이 왜 없겠는가. 일단 무조건 들어가야 좋다고 했는데 막상 들어가서 직접 겪어 보니 이 업무가 자신의 생각이 나 취향에 전혀 맞지 않을 때 혹은 기대치에 비해 형편없을 때가 발생하면 그동안 합격하는 과정의 노력들은 모조리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비일 비재하지 않을까라는 점이다. 대기업에 그렇게 어렵게 입사하고 1년도 다니지 않고 사표를 내는 사람들이 그래서 생기는 이유와도 같다. 뭐 빠지게 자격증을 딸려고 공부해서 합격해서 어느 기업에 입사하고 보니 자격증이란 아무런 효과도 발휘되지 못하는 직무가 닥쳤을 때의 시행착오는 도저히 어디서 회복이 불가능하다. 더욱이 합격한 자격을 가진 사람의 입장은 합격하기 전의 입장과 상당히 괴리되어 있고 자격증을 한 번만 따고 합격하면 이게 평생 죽을 때까지 효력이 발생하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이를테면 변호사나 의사 각종 국가 자격증 등등이 합격 이후의 관리는 전무하고 자격 이후의 새로운 지식은 나태에 빠져든다는 점도 언급하였다. 이처럼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입문의 과정과 입문 이후의 문제를 작가는 심도 있게 다루었고 어떻게 보면 이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정보부재는 사회적으로도 너무 많은 정력을 낭비하는 것에 대한 저자의 불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왜 오픈되지 못할까?는 물론 합격하고 난 이후의 사람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높다란 성벽 안에 사는 사람과 성문 밖에 사는 사람의 차이. 그리고 성안에 사는 사람들끼리의 차별. 너는 서문 출신 나는 동문 출신으로 나누고 갈려서 서로의 출신에 따라 차별되는 것도 저자가 따져 묻는 질문지와도 같다. 흔히 군대서도 육사 출신이냐 삼사 출신이냐 ROTC이냐 학사 이내로 나누듯이 같은 업에서도 진골과 성골로 나누는 신라시대의 골품제와 뭐가 다른지 우리가 이 시대의 고역에 대해 아프게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정말 답을 내기가 어려운 문제인 것만은 틀림없다는 난제에 답을 찾기란 너무 어렵다는 거. 뭐 결론이다.



"나를 잘 팔아 먹을려면 일단 간판 부터 내 걸어야 한다. 그것도 근사한 간판이라야 팔린다. "



(오늘 조카놈 결혼식과 당직이라 출근도 덩달아 겹치다보니 리뷰는 급조되었습니다. 졸속 리뷰라 두서없음에 양해를!~)



추가 : 참고로 사진도 간판이 있다. 사진관련 학교, 각종 사진공모전, 혹은 어느 대가의 문하생 이나 써보터 출신, 공모전 입상횟수, 작품전시회의 횟수에 따라 점수화된 작가협회 등록되면 작가가 되는 길이다. 나의 간판을 걸려는 조건들이다. 그러나, 철저히 간판을 무시하고도 사진은 찍을 수 있다.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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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8-05-19 공감(37) 댓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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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의 나라에 사는 청년들은 꿈을 꾸지 않는다 

“나는 준비가 됐는데 어디를 가도 내가 모자라대요.
나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박기영의 노래 『취.준.생』 중에서)


등용문(登龍門)은 출세의 문을 뜻한다. 중국 황하(黃河) 상류에 급류가 흐르는 협곡이 있다. 협곡 이름은 용문이다. 물살이 어찌나 센지 그곳을 거슬러 올라가는 데 성공한 잉어는 용이 돼 승천한다는 전설이 있다. 그런데 용문을 오르지 못한 잉어는 뭐라고 부를까? 용문에 오르려고 도전하다가 바위에 이마를 부딪쳐 상처를 입고 하류로 떠내려가는 잉어들을 ‘점액(點額)’이라 한다. 점(點)은 상처를 입는다는 뜻이고 액(額)은 이마를 뜻한다. ‘점액’은 출세의 문을 통과하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 잉어는 멀리 황하까지 가지 않더라도 매일 등용문을 오른다. 오염 내성이 강한 잉어지만 수질 악화와 서식처 파괴 등 매일 용문보다 험한 길을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경기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출세의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외국 연수를 다녀오고 자격증을 따고 성형수술까지 해도 원하는 직장 구하기가 낙타 바늘구멍 들어가기만큼이나 어려운 시대가 됐다. 개천에서 때때로 잉어도 나오고 용도 나오면 좋겠지만, 지금은 그 희망조차 없다. 부모 돈이 곧 실력이요, 능력인 세상에서 부모의 경제적 뒷받침이 없으면 꿈을 실현하기 어렵다. 학연, 지연, 혈연으로 똘똘 뭉친 사회에선 이미 출발선부터 지각인 사람들이 많다. 매일 차근차근 등용문에 올라가봤자 ‘금수저들’의 세계에서 사다리가 걷어치워 지기 일쑤다.



지금 우리 사회는 마치 계급주의 사회처럼 이른바 ‘신의 직장들’이 지나치게 주목받으면서 역주행을 하고 있다. 그 중심에 ‘공채(공개 채용)’가 있다. 청년들은 너도나도 대기업 · 공무원 시험에 목을 맨다. 장기 불황에 비정규직 일자리가 넘쳐나자 ‘안정적 고용’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첫 직장을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으로 출발하면 평생 그 바닥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청년들의 인식이다. 공모전은 높은 상금과 인턴 등 실무 경험의 혜택까지 누릴 기회를 부여해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공모전 경쟁률이 점점 더 높아지면 대학생들은 경력자들과 경쟁해야 한다. 공모전의 ‘전(展)’을 ‘싸울 전(戰)’으로 써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기자 출신 소설가 장강명의 책은 사람들의 생각과 관심사, 현실을 반영한다. 《표백》(한겨레출판, 2011)은 모든 틀이 이미 다 짜여 있는 세상, 그 구조 속에서 옴짝달싹도 할 수 없게 된 오늘날의 젊은 세대를 ‘표백세대’라 칭하며 자살을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를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반어적인 상황을 그린 소설이다. 《한국이 싫어서》(민음사, 2015)는 현실적 이유로 한국을 떠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대중과 평단에서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댓글 부대》(은행나무, 2015)는 2012년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의 댓글 조작을 통한 선거개입에서 모티프를 얻어 쓴 소설이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나온 첫 르포르타주 《당선, 합격, 계급》(민음사, 2018)도 동시대의 현실과 호흡하는 그의 글쓰기와 궤를 같이한다. 이번에 그는 문학상과 공채 제도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들여다본다. 2년 넘게 작가는 공모전을 운영하는(운영하지 않는) 출판사 대표 및 담당자, 작가 그리고 작가 지망생 등 문학 공모전과 채용 시스템의 현실에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장강명은 한국 공채 문화를 ‘지망생들의 세계’, ‘합격자의 세계’로 바라보면서 대학 입시, 기업 공채 제도, 자격증 시험 등으로 확장한다. 이 공채 문화를 계급사회를 조장하는 ‘한국만의 방식’으로 규정한다. 책은 한국 공채 문화의 현실의 면면을 쓸쓸하지만,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한국 공채 문화의 문제점은 ‘승자’ 그룹(‘등용’, ‘합격자의 세계’)과 ‘패자’ 그룹(‘점액’, ‘지망생들의 세계’)으로 분화시키는 무한 경쟁과 성과(성적) 중심주의다. 자격증과 공모전, 그리고 공무원 시험은 ‘무한 경쟁’이라는 사회의 파고 속에 있는 한 척의 구명보트와 같다. 모든 구직자가 아귀다툼으로 올라타면 구명보트는 당연히 뒤집힐 수밖에 없다. 한 번의 시험으로 모든 경쟁의 금을 넘어선 합격자들은 ‘용(龍)’이 되지 못한다. 어중이떠중이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철밥통’을 지키기 위해 인맥과 파벌을 보험으로 삼고 있어서다. 엘리트의식, 권위주의, 패거리주의에 찌들어 있는 곳이 ‘합격자의 세계’이다.



장강명은 ‘문학공모전’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그러나 그는 문학공모전도 ‘일종의 채용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한국 사회의 등단 문화와 공채 문화 사이에 비슷한 점이 많다. 점수 또는 성과로 합격(당선)과 불합격(낙선)으로 나누고, 합격자 또는 당선자는 ‘그들만의 세계’의 구성원이 된다. 합격자는 우월감을 느끼고, 불합격자는 열등감을 많이 느끼면서 등용에 재도전한다. 이렇게 합격의 권위가 만들어 낸 울타리에 갇힌 사람들은 자신이 이룬 일을 자랑하기 위해 ‘간판’을 내세운다. 우리는 과대평가된 간판과 권위를 맹목적으로 신뢰한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간판을 차지하기 위해 ‘바늘구멍’ 같은 공채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취업 및 시험 준비에 매달려서 극도로 예민해진 사람들은 ‘용과 같은 괴물’로 변할 수 있다. ‘고시오패스(고시생과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를 뜻하는 소시오패스의 합성어)’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실력과 능력을 갖추면 누구나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으니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라는 말이 의미 없는 상황이 되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일이 있다는 것을 이 책, 《당선, 합격, 계급》이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합격의 권위’와 ‘간판’은 노력보다 배경이 더 중요하다는 불신을 낳게 한다. 시험 결과로 인생의 당락이 결정되는 한국은 ‘공채의 나라’이다. 특권과 차별이 용인된 공채의 나라에 사는 청년들은 꿈을 꾸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공채 문화가 ‘불공평한 생존 방식’임을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한다. 우리나라의 ‘등용’은 문제가 많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계급 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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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6-18 공감(29)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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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도와 신뢰도 사이에서 



개인이 현대사회를 살면서 겪는 평가는 수십회에서 많게는 수백회에 이를 것이다. 작게는 초등학교에서 본 받아쓰기부터 각급 학교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수능시험, 입사시험, 승진시험, 각종 고시들까지. 이처럼 평가는 자원과 기회가 한정되고 경쟁사회인 자본주의 현대사회에서 살아가야하는 인간에게는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교육학에서는 이 같은 평가가 갖춰야 할 원칙으로 두가지를 제시한다. 하나는 타당도이고 다른 하나는 신뢰도이다. 타당도는 이 평가가 애초에 평가하기를 원했던 속성이나 능력을 정확히 밝혀낼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신뢰도는 이 평가가 객관적이고 공정하냐는 문제다. 가령, 우리 회사에서 외국인 사업가와 무리없이 의사소통할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전통적인 한국의 문법위주 객관식 영어시험을 실행한다면 신뢰도에선 만점에 가까우나, 타당도는 매우 낮을 것이다. 또한 이 기업이 같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외국인 면접관을 고용하여 직접 외국어 면접을 통해 인재를 선발한다면 타당도는 매우 높겠지만 신뢰도는 다소 떨어질 것이다. 그 외국인 면접관도 사람인지라 면접과정에서 인터뷰이의 외모나 경력등에서 편견을 느낄수도 있고 이 것이 평가에 공정하지 못하게 작용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책의 작가 장강명은 한국의 이런 평가시스템의 맹점을 장편문학소설공모전과 전반적인 공채시스템에서 잡아냈다. 장강명은 매우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데 현재 소설을 주로쓰는 작가지만(이 책은 르포다.) 과거에 기자고시에서 한번 떨어져 삼성의 공채에 붙어 소속 건설사에서 반년간 일한적이 있었고, 이후엔 동아일보 기자시험에 붙어 십년이 넘게 기자생활을 했다. 그리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 한 장편문학소설 공모전에 붙어 등단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장강명이 이런 르포형식의 책을 내고, 사회를 비판하는 소재로 소설을 쓰는 것이 가능했던 건 이런 특이한 이력때문일 것이다.

장강명이 보기에 한국의 문학공모전이나 각 기업의 공채나 공무원시험, 각종 고시들은 모두 똑같다. 비교적 대규모의 인원을 짧은 시간동안에 매우 공정하게 뽑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한국과 일본에만 존재하는 제도이며 세계 다른 대부분의 나라는 어느 기관이나 기업이든 필요한 인원을 간단한 서류접수후 인터뷰를 통해 뽑는 방법을 채택한다.

양자는 서로 장단점을 지니는데 한국의 공채시스템은 짧은 시간안에 대규모 채용이 가능하고 채용직군의 충성도가 매우 높고, 향후 유연하게 이들을 각 계열사나 업무조직으로 편성이 가능하다.(전문성이 없단 이야기다.) 그리고 이 체제는 앞서 말한 평가의 신뢰도가 매우 높다. 반면 외국의 수시 채용형태는 우수인재를 상시 채용할 수 있고, 직무적응력과 전문성이 매우 높은 인재를 확보하며, 채용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 체제는 타당도가 매우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양자의 장점은 서로에겐 그래도 단점이 된다.

이런 공채시스템은 고도 성장기 한국사회에 매우 적합한 제도였다. 또한 각종 지연이나 학연등에 얽메여 있던 사회에 공정성이란 신화를 제공하고 인맥이란 네트워크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등용의 기회를 주는 순기능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 체제는 고도 성장기가 끝나면서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우선, 공채시스템으로 선발한 인원은 자연히 군대처럼 기수를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기수가 한국특유의 장유유서 문화와 결합해 강한 선후배 문화로 정착해 어느 업계든 수직적 구조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또한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해지다보니 공채시스템을 통과하는것 자체가 하나의 간판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간판을 통과한 사람들에게는 막강한 권한과 자기들만의 폐쇄적 경직성이 생겨나게 되며, 통과하지 못한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거의 평생 패배의식과 열등감을 가지면서도 모순되게도 그 간판을 옹호하고 동경하는 자세를 갖게 된다. 마지막은 이 간판이 신뢰성만 높을 뿐 타당도가 지나치게 낮다는 점이다. 공채시스템의 시험은 대부분 객관식 지필평가이며 문제도 매우 지엽적이고 업무와 무관한 경우가 많다. 또한 각 업무에 필요한 인성이나 적성 역시 뒷전이다. 그렇다 보니 높은 성적으로 바늘구멍을 통과한 이가 막상 실제업무에선 잼병이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공채를 통해서만 인재를 확보하다보니 공채에 실패한 이들이 다른 경로를 통해서 접근하는 것도 불가능하며 그것이 설사 가능하더라도 편가르기나 계급이 생겨나버린다. 외국의 경우 외부 경력기자의 경력을 우대하고 존경하지만 한국의 경우 공채가 아닌 다른 지방이나 소규모 방송국의 경력기자가 경력직으로 올 경우 천대받는 것이 현실이다.

작가 장강명은 책에서 이런 공채시스템의 역사적 형성과정과 문제점을 주로 장편소설공모전과 영화시나리오 공모전, 각 기업의 공채시스템과 언론사의 공채시스템의 통해 고찰한다. 물론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많은 관련자를 인터뷰하는 것이 가능했던 장편소설 공모전을 주로 다룬다.

장강명은 이런 간판을 형성하는 공채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면서도 이를 전면적으로 없애는 것을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러기엔 우리 사회가 너무나도 저신뢰 고경쟁사회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타당도를 높은 평가시스템이라도 이런 저신뢰 고경쟁적인 사회분위기속에서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교육부가 옳은 뜻과 포부를 갖고 수능을 절대평가화하고 학교생활기록부를 강화하려해도 강한 반대에 부딪히는 것은 이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공채시스템의 유지를 주장한다. 공채시스템의 그간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했던 순기능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앞서 말한 저신뢰 고경재사회의 현실적인 부분도 있다. 그러면서도 소위 간판의 약화를 위해 정보의 공개를 제안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뚧고 공채를 통과해 간판을 획득하여 기자나 법조인, 의료인등이 되고나면 그 이후로는 언제그랬냐는듯 경쟁이 사실상 전무하다. 이는 평가자체가 가진 타당성의 결여와 더불어 그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떨어뜨려 국민의 후생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정보가 공개가 됨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느 변호사의 승률이 높고, 어느 의사의 수술후 생존성공률이나 오진율이 공개된다면 공채후에도 경쟁은 유지된다. 또한 공채를 통하지 않았지만 강한 경쟁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게 되면서 자연스레 공채와 수시채용 이나 다양한 경로로의 업무 접근이 가능해진다. 타당도도 높이고 신뢰도도 어느정도 현실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작가가 보다 집중한 문학 부분에 대해서 더 이야기하자면 장강명은 문학 부분에서도 이런 간판의 약화를 주장하면서도 장편소설 공모전의 폐지는 반대한다. 위와 마찬가지의 이유다. 문학계도 간판의 약화와 공채 이후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역시 정보의 공개가 중요한데, 문제는 문학계에 공개할만한 정보란게 전무하다는 점이다. 영화만 해도 각종 영화에 수만개의 전문가 집단 리뷰 이외의 일반인들의 리뷰가 존재하며 평점이 존재한다. 반면 문학의 정보란건 기껏해야 극 소수 서평가들의 리뷰와 일반인들의 리뷰에 불과하며 문단전문가들이나 기자들이 쓰는 리뷰는 현실적인 이유로 오래전에 제대로된 정보공개 기능을 상실했다.

때문에 작가는 독자들의 문예운동을 제시한다. 여러가지 방안이 들어있는데 강력하고 전문적인 영화리뷰어가 존재하는 것은 영화리뷰작성만으로도 먹고 살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서적에서도 이런 서평 리뷰어가 먹고 살만한 기회나 시장의 제공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방식으로는 서로가 쓴 서평을 통해 다른 사람이 책을 구매하게 되면 일정 부분의 인센티브가 주어지는등의 형태다. 또한 서평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리뷰도 제시한다. 단순한 별점형식이 아닌 오락성과 감상성, 정보성, 지식성, 실용성 등의 오각형을 채워나가는 형태의 종합적인 책 리뷰, 그리고 등단하지는 못했지만 재밌는 소설을 소개하는 정부나 다른 기관에 발행하는 서평집이나 소설테마집등이 그것들이다. 이런 작은 노력으로 문학시장이 활성화나갈때 문학계에서도 문학독자집단의 생성으로 정부가 생겨나기 시작하고 공채에 통과하지 못한 이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라는게 작가의 생각이다.

작가 장강명은 단순히 소설가로 알았는데 다양한 경험에서 이런 르포형식의 재밌는 글도 작성할수 있는 사람이었다. 작가의 다른 소설도 제법 궁금해진다. 아마 댓글부대랑 한국이 싫어서란 책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늘 나와 주변사람을 얽메는 평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볼 수 있었다. 최근 교육계에선 교육과정의 목표로 과거 인간상에서 탈피해 역량을 강조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역량은 실제할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며 곧 신뢰도보다는 타당도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가령 창의적 역량이 높은 인재라면 단순히 창의적인 객관식 문제를 풀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남들이 보지 못하는 문제의 다른 면이나 성질을 파악하고 이를 남다르게 해결하는 실제 능력을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실제 학교현장과 사회의 평가가 이런 역량중심으로 이행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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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슈 2018-08-04 공감(26) 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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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당선, 합격, 계급 

이 책을 읽다가 멈출 수가 없었다.기어코 글 안에 이 책을 인용하고 말았다.성공을 위해 당선과 합격이 필요한데 과연 규칙이 있는가에 대한 고찰.결국 답은 없지만 그가 객관적으로 관찰한 그 노력과 행동이 글이 됐다.
책한엄마 2018-07-15 공감(1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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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당선, 합격, 계급  

신작 한국 소설을 1년에 12편 읽는 사람은, 직업과 상관없이 자기가 좋아서 읽는다는 사람은 정말정말 드물다. -113 p.--------------내가 이런 희귀종이라는 걸 새삼 발견 ㅎㅎㅎ 이렇게 또 한번의 5월 주말이 지나간다. 책과 고양이만 함께한 이틀....
보물선 2018-05-13 공감(1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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