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에서 살아나온 4.3 수형자들
제주4·3연구소 (엮은이)역사비평사200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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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판 확인일 : 2017-03-09
책소개
이 증언집을 만들기 위해 2001년 6월에 꾸려진 채록팀은, 짧게는 일년, 길게는 14년 동안 '수형'생활을 한 4.3 생존자들의 증언을 채록하는 활동을 벌였다. (사실 4.3 생존자들은 법률적 도움이 없이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들로서 '불법감금자'들을 말한다.)
그간 제주4.3연구소는 4.3체험자들의 증언을 채록한 <이제사 말햄수다>1,2를 펴낸 바 있으나 당시 '수형'생활을 한 생존자들의 증언을 본격적으로 다루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준비작업에서부터 증언채록과 녹취문을 만드는 과정, 편집과정 등 모든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생존자들을 역사의 주체로 내세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
이 책 속에 실린 4.3 수형자들의 일치된 증언을 통하여, 우리는 그들이 받은 재판이 얼마나 불법적 야만행위였는지, 그들이 겪은 고문이 얼마나 모질고 험악했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목차
무덤에서 살아나온 4.3 '수형자'들
발간사 : 개인의 기억에서 역사의 기억으로
해제 : 이 증언집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강정순 : 시집 잘못 간 죄가 내란죄?
이보연 : 쌀 한 되랑 돈 30원 내었다고 했어
김춘배 : 당신은 시효가 없소
양근방 : 말해서 몰라, 내가 겪은 세월을
강상문 : 누가 보상을 하라는 사람이 이수과?
부성방 : 판검사 얼굴 한번 본 적 없어
양경찬 : 우리 나인 고생만 헌 거라
정기성 : 하늘이 도운 목숨, 법이 앗아간 인생
강서수 : 안 받아본 고문이 없는 사람이야
양규석 : 사람 있는 데는 안 가
부록
저자 및 역자소개
제주4·3연구소 (엮은이)
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는 민간연구단체로, 제주4·3사건을 전문적으로 조사·연구해 4·3의 역사적 진실과 진상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통해 한국 역사의 올곧은 발전에 기여하고자 1989년 5월 개소했다. 이후 제주 공동체를 폐허로 만든 제주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운동에 앞장서왔다. 제주4·3연구소는 각종 국내외 학술대회와 토론회, 역사교실 등을 통해 4·3 관련 연구논문 및 자료집을 발간하고 있으며, 국내외 관련 자료 수집, 4·3 경험자들에 대한 증언채록 사업, 4·3유적 및 유물 조사 사업, 암매장·학살지 조사 및 유해 발굴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접기
최근작 : <4·3과 여성 5, 고통의 기억, 그 너머에서>,<4·3과 여성 4, 눈물이 나도 바당 물질하며 살았어>,<4·3과 여성 3, 덜 서러워야 눈물이 난다> … 총 18종 (모두보기)
침묵하지 않기
벌써 몇 번째인지 알 수가 없다. 페이지를 열었다가 다시 닫는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이건 증언집이고, 여기 증언하고 있는 열 명은 아주 작은 수이다. 죽어서 어디에 묻혔는지 알 수 없는 사람, 아직도 두려워하면서 목소리를 낮추어 살아가고 있는 사람.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딱 열 명이다. 지금은 늙은 얼굴이지만, 젊고 어렸던 어떤 날들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자신의 가족이 살해당한 이야기, 뭍의 형무소에서 살던 이야기, 전쟁과 다시 귀향의 이야기, 귀향과 감시당하는 일상의 이야기, 여전히 두려운 삶에 대한 이야기, 그래도 지속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읽는 내내 목이 메었지만, 무얼 내가 할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 당신이 이 사건들을 알기를 바라지만, 그것이 또 무엇이 가능하게 할 지 알지 못한다. 그런 아픈 삶을 아예 모른다는 것, 혹은 모른 체 했던 것이 미안해서 당신이 알길 바라는 거다.
다 늙어 친구들과 가는 해외여행의 비자를 거절당하던 심정을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데, 4.3을 이미 반 세기 전에 지나간 일이라고 이미 오래전에 끝난 일이라고 생각해버릴까봐.
하얀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여전히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혹은 저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두려워서 목소리를 낮추는 것이 안쓰러워서 당신도 알기를 바라는 거다. 할 수 있으면, 당신은 아무 것도 잘못하신 게 없으세요, 하고 손을 잡고 못 알아듣는 사투리라도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었으면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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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족 2002-10-16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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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
허영선 (지은이),
제주4·3연구소 (엮은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200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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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한국 근현대사 연구서 '역사 다시 읽기'시리즈 여섯 번째 책이다. 1940년대 제주도에서 발생한 항쟁과 그 가운데서 발생한 학살의 과정을 통해 제주도가 지닌 '슬픔'과 '찬란함'의 두 얼굴을 살펴본다.
목차
글머리에
1. 섬, 민중의 뿌리
2. 폭풍 전야
3. 폭풍 속으로
4. 잠 못이루는 제주섬
5. 아, 슬픈 중산간
6. 집단학살, 증언들
7. 4.3, 그 후
8.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글을 마치며
참고자료
저자 및 역자소개
허영선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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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생. 시인, 전 《제민일보》 편집부국장, 제주4·3평화재단 이사를 역임했으며 제주4·3연구소 소장, 5·18기념재단 이사, 제주대 강사,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로 있다. 시집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 《뿌리의 노래》 《해녀들》, 산문집 《탐라에 매혹된 세계인의 제주 오디세이》, 문화 칼럼집 《섬, 기억의 바람》, 역사서 《제주 4·3》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4·3구술집 《빌레못굴, 그 끝없는 어둠 속에서》, 《그늘 속의 4·3》(공저), 그림책 《바람을 품은 섬 제주도》 《워낭소리》 등을 펴냈다.
수상 : 2018년 김광협문학상
최근작 :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해녀들> … 총 17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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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는 민간연구단체로, 제주4·3사건을 전문적으로 조사·연구해 4·3의 역사적 진실과 진상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통해 한국 역사의 올곧은 발전에 기여하고자 1989년 5월 개소했다. 이후 제주 공동체를 폐허로 만든 제주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운동에 앞장서왔다. 제주4·3연구소는 각종 국내외 학술대회와 토론회, 역사교실 등을 통해 4·3 관련 연구논문 및 자료집을 발간하고 있으며, 국내외 관련 자료 수집, 4·3 경험자들에 대한 증언채록 사업, 4·3유적 및 유물 조사 사업, 암매장·학살지 조사 및 유해 발굴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접기
최근작 : <4·3과 여성 5, 고통의 기억, 그 너머에서>,<4·3과 여성 4, 눈물이 나도 바당 물질하며 살았어>,<4·3과 여성 3, 덜 서러워야 눈물이 난다> … 총 18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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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남도
최근 '지슬'이란 영화를 보았다.그동안 여러책을 통해 대략의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다시한번 제대로 알고 싶어서 이책을 읽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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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한국 근현대사 연구서 '역사 다시 읽기'시리즈 여섯 번째 책이다. 1940년대 제주도에서 발생한 항쟁과 그 가운데서 발생한 학살의 과정을 통해 제주도가 지닌 '슬픔'과 '찬란함'의 두 얼굴을 살펴본다.
목차
글머리에
1. 섬, 민중의 뿌리
2. 폭풍 전야
3. 폭풍 속으로
4. 잠 못이루는 제주섬
5. 아, 슬픈 중산간
6. 집단학살, 증언들
7. 4.3, 그 후
8.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글을 마치며
참고자료
저자 및 역자소개
허영선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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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생. 시인, 전 《제민일보》 편집부국장, 제주4·3평화재단 이사를 역임했으며 제주4·3연구소 소장, 5·18기념재단 이사, 제주대 강사,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로 있다. 시집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 《뿌리의 노래》 《해녀들》, 산문집 《탐라에 매혹된 세계인의 제주 오디세이》, 문화 칼럼집 《섬, 기억의 바람》, 역사서 《제주 4·3》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4·3구술집 《빌레못굴, 그 끝없는 어둠 속에서》, 《그늘 속의 4·3》(공저), 그림책 《바람을 품은 섬 제주도》 《워낭소리》 등을 펴냈다.
수상 : 2018년 김광협문학상
최근작 :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해녀들> … 총 17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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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는 민간연구단체로, 제주4·3사건을 전문적으로 조사·연구해 4·3의 역사적 진실과 진상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통해 한국 역사의 올곧은 발전에 기여하고자 1989년 5월 개소했다. 이후 제주 공동체를 폐허로 만든 제주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운동에 앞장서왔다. 제주4·3연구소는 각종 국내외 학술대회와 토론회, 역사교실 등을 통해 4·3 관련 연구논문 및 자료집을 발간하고 있으며, 국내외 관련 자료 수집, 4·3 경험자들에 대한 증언채록 사업, 4·3유적 및 유물 조사 사업, 암매장·학살지 조사 및 유해 발굴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접기
최근작 : <4·3과 여성 5, 고통의 기억, 그 너머에서>,<4·3과 여성 4, 눈물이 나도 바당 물질하며 살았어>,<4·3과 여성 3, 덜 서러워야 눈물이 난다> … 총 18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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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남도
최근 '지슬'이란 영화를 보았다.그동안 여러책을 통해 대략의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다시한번 제대로 알고 싶어서 이책을 읽게되었다.
4월에 피는 제주의 유채꽃을 단순히 아름답게만 보기 힘들다.핏빛이 선연하기 때문이다.30만명중 1/10인 3만명이 학살당한 고립무원의 섬.빨갱이섬으로 규정지은뒤 야만의 살육이 자행되었다.대다수의 희생자들이 부녀자,어린이,노약자임을 감안한다면 폭도 진압의 명분은 어디에도 없다.
국민을 지켜줘야할 국가공권력이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또는 사상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순박한 주민들을 천인공로할 만행으로 학살한 이 사건은 광기가 이 땅을 휩쓸던 시대의 아픔이다.억울한 죽음을 되돌릴순 없지만 다시는 이 땅에서 이런 야만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제대로된 역사교육과 진정한 참회와 보상이 이루어져야 하거늘..,MB는 4.3위령제에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고,박도 참여하지 않을듯 이라는 아침기사를 보았다.제대로된 역사인식이 부재한 사람이 최고지도자라는건 나라의 불행이다. 60여년전 한반도 남쪽 큰섬에서 벌어졌던 끔찍한 학살의 희생자들에게 명복을 빈다.4월이 되면 안치환의 '잠들지 않는 남도'가 입가에 맴돌며 숙연해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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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2013-04-0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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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2013-04-0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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