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9

이영지 - 현재 경상도 당이 된 국힘당을 지배하는 의식

이영지 - 나는 대구가 고향이다. 캐나다에 오기 전까지, 35년을 태어나 교육 받고 밥벌이하고 결혼하고 애 낳고... | Facebook

이영지
20241206
Lives in Kingston, Ontario

나는 대구가 고향이다.
캐나다에 오기 전까지, 35년을 태어나 교육 받고 밥벌이하고 결혼하고 애 낳고 살았다.
한번도 대구를 떠난 적이 없다.
그래서 그곳의 분위기, 소위 말하는 경상도인의 정치적 정서와 인식 수준을 잘 안다.
그것과 경상도 특유의 싸나이 정서, 아주 거칠게 말하면 생각하지 않고, 뇌를 거치지 않은 행동, 그것이 폭력적이면 폭력적일수록 숭앙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의 원류가 어디인지 모르겠으나, 혹자는 탄압과 폭력의 기억에 의해 학습된 자기 방어라고도 하지만, 하여튼 이것의 정점이 바로 우익 독재 미화이자 찬양, 향수에만 젖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구미에 가보면 박정희 신격화 작업이 마치 김일성의 그것과 같은 형태로 이 지역에 건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에 이런 게 가능한가 싶겠으나, 그와 육영수는 현재 반신반인으로 참배와 숭앙을 매일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 부모님도 그들을 대단한 영웅이자 성모 마리아에 가까운, 어떤 성인의 반열로 생각하고 사셨다.
심지어 전두환 역시 마찬가지로 빨갱이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구원해 낸, 할 수 없이 쿠데타를 한 영웅으로 생각하셨다.
내 부모님과 인척, 이웃 사람들이 특별히 모자라거나 현실 인식이 안되는 질병을 가졌거나 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저 너무나 당연하게 그들은 우리 고향, 경상도가 배출한 구국의 영웅이 되어야만 해서이다.
박근혜에게 공주마마라며 땅바닥에서 절을 하던 할머니가 치매나 정신병자가 아니라는 말이다.
일생을 독재자와 내란 반란 수괴들이 영웅이라는, 듣고 싶은 말만, 그들이 하는 말만을 듣고 믿고 확인에 확인을 하며 살아왔고, 그들의 자식들에게도 같은 짓을 반복하는 게 애국하는 길이라고 믿을 뿐이다.
우리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정치적 교육을 하거나 의견을 개진하신 적이 없다.
그래서 나와 동생은 대학에 들어가면서, 광주항쟁의 진실을 처음으로 알았고 그 이후 절대로 독재, 친일 세력에 동조하거나 거기에 투표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경상도에도 상식적인 판단과 행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산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을 벗어나지 않는 한, 그리고 벗어난다 해도 기본적으로 2찍이 되는 것은 너무나 쉽고 간단하다.
그들 대다수에게 1번을 찍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지만 2번을 찍는 것은 습관적으로 당연한 일이므로, 상식적인 판단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그 분위기에 반하는 자신의 선택과 신념을 관철하는 것은 항상 “예외적”인 일로 인식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받아 온 세뇌와 평생 살면서 듣고 말하며 나눈 주변의 공기와 분위기 때문에 자기 부정(지역이 낳은 구국의 영웅들을 배신하고 부정하는 행위)의 과정이 너무나 힘든 것이다.
그래서 일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2번에 투표한다고 위선을 떤다.
그놈이 그놈, 다같이 나쁜 놈, 알고 보니 1번은 더 나쁜 놈이라는 말이 먹히는 이유이고, 기를 쓰고 국힘과 극우들이 반대편을 잡범이자 빨갱이로 몰아가는 이유이다.
그래, 내가 하는 선택이 나쁜 게 아니야, 더 나쁜 놈이잖아, 이런 잡범들, 빨갱이(종북세력)들 계엄령이라도 내리고 싸그리 잡아 들여 정권 잡는 놈이 된 놈이야, 너도 그렇게 해, 그래야 사내 ㅅㄲ지.
정치 행위의 소란스러움은 민주주의 국가라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이 반란이고 망조이고 그래서 구국의 결단이 필요한 것이라는 극우들의 선동이 어떤 지역 보다 쉽게 먹혀드는 것이다.
이 즈음에서 기가 막히고 소름 돋는 분들도 있겠으나, 나는 35년 동안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어른들을 보면서 자랐다.
그나마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그렇지 않았고, 이런 말을 하는 목사들이 흔해 빠진 교회에도 나가지 않았으므로 비교적 세뇌의 마수?에서 안전한 셈이었지만, 현재 국힘당의 경상도 의원들, 그리고 극우 인사들과 유튜버 모두 같은 정신세계를 공유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오로지 자신의 탐욕에 거슬리거나 장애가 되면 종북세력이자 반국가 세력, 반 자유주의 세력이라고 하는 것이다.
국힘은 지금도 윤석렬의 계엄령이 통치 행위이자 그럴 수 있는 일, 격노해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치부한다.
반란의 수괴를 옹호하며 다음 대선에 질 것,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꼴을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극우 선동자들을 부추기거나 아직도 대통령으로 자리에 앉아 어떤 미치광이 짓을 할지도 모르는데도 태평스럽게 탄핵 반대를 외친다.
국민이 안중에 있다면, 혹은 최소한의 양심과 애국심(친일 반민족 세력들에게 그런 게 있을리 없겠으나)이 있다면 감히 못 할 행동이자 생각이지만… 그들에겐 그것 보다 우위에 있는, 그들을 지배하는 생각이 있다.
무슨 짓을 해도 다음에 나를 뽑아 줄 유권자들이 경상도에 있으며 배신자만 아니면 된다는 것이다.
독재의 향수와 그림자에 묻혀 사는 이들에게 독재와 반란의 후신, 동조, 부역자는 영웅이지 배신자가 아니라는 것,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배신자”란 말을 무서워하는 것이다.
국민과 민족의 배신자 보다 독재, 반란 수괴(경상도에선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오죽하면 일신의 안위를 걷어차고 국가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난 영웅)의 배신자가 되는 게 더 무서운 것이다.
그들이 현재 경상도 당이 된 국힘당을 지배하는 의식이고 태도이다.
한국의 보수는 보수가 아니다.
적어도 아직 까지는 우익의 이름으로 하는(종북세력이라 이름만 바꾼 좌익 척결을 명분으로 하는) 계엄과 독재는 괜찮다, 정당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상식은 이런 것이다.

세상에는 그 무엇으로도 부정할 수 없는 참, 정의가 있고 이 최소한의 참과 정의를 반대하거나 부정하지 않는 것이다.
군대를 동원해 자국민을 통제, 구금, 상해를 입히거나 시도하는 것은 독재이자 반란이며 이것은 어떤 경우에도 비상식이며 참이 될 수 없다.
나는 그것을 부정하거나 그럴 수 있는 일, 이번만은 예외라 할 수 있다 라고 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고 믿는다.
상식을 지키고 사는 일, 생각 보다 어렵지만 달리 말하면 생각 보다 아주 쉬운 일이기도 하다.
참을 참이라 하고, 정의를 정의라고 언제나 말하면 되는 것이다.
예외라는 말로 자신을 비겁하게 하지 않으면 된다.
徐基培
말씀에 백번 공감하고요..
두살 터울인 형과 나는 호남에서 태어나 경기도에서 교욱받고 청년시절부터 나는 창원 형은 포항에서 각각 40여년을 살아왔는데 정치적인 대화만 나오면 격한 언쟁에까지 도달해 만나면 정치얘기는 꺼내지도 않지요
줄곧 형제간에 이념적 사고가 어찌도 이리 다를수가 있을까고 생각해 오면서 드는 생각...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의 두형제를 떠올린답니다 지금까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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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ae-Hoon
한국 현대사에서 경상도는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습니다. 그 죄의 전리품으로 악한 권력의 고물맛에 취해 살았죠. 쥐뿔도 없어도 '우리가 주인이야' 하는 오만함 속에 나라가 마치 경상도 것인양 으스대고 산거죠. 물론 다그런 것은 아닙니다. 나같은 별종들도 있었어요. 경상도의 죄의식은 양심과 올바른 역사인식으로 성장하지 못했어요. 인간이 원래 그렇죠. 그 죄의식은 또다른 비슷한 상황에서 더욱 큰 죄를 저지르게 합니다. 그 죄로 인해 오히려 더욱 무도해지는 것입니다. 원죄를 덮기 위해 발악하는 거죠. 그런 것이 경상도의 일반적인 정서입니다. 피해자에게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는. 이것은 경상도의 유독 심한 가부장적 의식과 여성비하에서 잘 드러납니다. 성추행 피해여성에게 유발의 책임을 묻는 파렴치한 생각들이 만연해 있었어요.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안된다는 어이없는 성차별또한 심했고요. 나는 어려서부터 그게 너무나도 싫었으니 별종이 확실하죠. 제 주변의 그래도 괜찮은 의식의 경상도친구들 중에는 이러한 영남정서의 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치 알버타의 NDP가 연방 NDP와는 약간 결이 다른 것처럼 말이죠. 집단에 형성되어 있는 그 기류는 인간이 아무리 똑똑하다 한들 침팬치세계와 별반 다를바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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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ce Y H Lee
킹스턴 현자 영지샘께서 긴 호흡으로 토해내신 글에 경의를 표합니다.
지도자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할 가장 대표적인 것은 상식과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창한 구호로 민주주의와 사회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자질은 그 다음이고요.
그저 상식적 수준의 지능과 합리적 이성적 판단만으로도 훌륭한 정치를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실행능력과 방안은 주변에 뛰어난 인재들을 적절하게 등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여,진정한 리더는 시대적 소명을 분별할 줄 아는 능력과 자신의 정치적인 미래를 가늠할 줄 아는 혜안을 가진 자이여만 합니다.
저는 민주주의의 성지 호남의 한복판에서 태어났고 자랐으며 국민학교부터 대학까지 줄곳 그곳에서 교육받았고 보고 배웠습니다. 편협한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진부한 정치적 메세지를 거를 줄 알며, 더 나은 세상과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런 가치를 현실 생활에 실천하려고 부족하지만 늘 노력하며 살려고 하는 평범한 인간입니다.
다음 세대에게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호남인이라고 모두 같진 않습니다. 경북 상주가 고향인 매형을 만나 수십 년을 산 누나는 어느새 2찍이 되어버렸더군요. 30대 후반 두 딸은 고향이 성남임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을 혐오합니다.
다함께 잘 사는 방법과 무엇이 진정한 정의이고 상식인지 정확히 지속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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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ON
제 페이스북에 새로 정리하여 올렸습니다
518 광주 항쟁에 진압 부대로 그곳에 도착하기 전 목적지도 작전 임무도 모르고 도착하니 북한 접경 지역이 아님을 알게 되었는데 광주쪽에서 입대한 부대원이 광주라는 말에 광주임을 알게 되었지만 우리 부대의 작전 지역이 아님에 궁금증이 커가는데 갑자기 실탄이 지급되어 궁금증이 커만 갔었습니다.
우린 광주에 도착하기 전에 서울 서강대학교로 이동하여 캠퍼스에 천막을 치고 명령을 기다렸는데 데모 진압 대원의 임무를 띤것을 알게 되었지만 광주에서의 임무는 알수 없었습니다. 무장공비가 나타나 그들을 잡으러 온줄 알았는데 사격 명령이 떨어지고 접전하며 조선대학에 이르러 비로서 광주 항쟁을 진압하는 임무를 띤 것을 알았고 무수한 살생 후에 우리는 트라우마에 비정상적인 인간으로 현실에 적응할 수 없는 폭력적이고 편협한 감정의 괴물이 되어 주말이면 px의 술이 부족할 정도였고 술취한 사병들은 감정을 이기지 못해 난투극을 일으키고 불안한 시간으로 졸병들은 지냈는데 제대 후에도 트라우마에 직장 생활에 문제가 많았던 전우들이 많았고 국가는 진압에 투입된 병사들도 광주의 희생된 시민들 처럼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잠시 무정부주의에 뻐지기도 했는데 1203 윤석열의 쿠테타에 격분하게 되었고 촛불을 들기로 했습니다.
한 사악한 놈 때문에 군인과 시민이 희생되어선 않됩니다.
광주의 트라우마가 다시 일어날 것 같습니다.
수구 꼴통들이 저와 저의 전우들 처럼 희생되면 정신 차릴려나?
하는 생각으로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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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ong Gyu Park
극공감합니다. 제 어릴때 부마사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었습니다. 집앞에 탱크랑 군인들, 그리고 데모, 매퀘한 최루탄.
“서울의 봄”을 보고나서 더 심각했다는걸 알게됐습니다. 이번에도 혹시 그 영화와 같이 되진 않을까 걱정도 많았었는데, 다행히 병신같은 놈의 2시간 영화였더군요. “우리가 남이가?” 우리는 남이 아닙니다. 한나라의 국민입니다. 아직도 그 좁은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상도인들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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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In-soo In-soo
격정에 찬 글, 진지하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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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옥
평택에서 자란 저도 상황은 비슷해요. 신도시 아파트 촌인 현재 우리 동네 사우나를 가도 거의 비슷하고요.
그래서 저는 선거 판세 예측할 때, 평소 정치에 관심 없어 보이던 사람들 향방이 판가름낸다고 생각해요. 선거는 진보 보수가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의 싸움이고, 상식 선으로 생각한다는 건 어느 쪽이 옳다가 아니라 어느 쪽이 더 많이 나쁜가를 판단하는 거라 생각하고요.
지금은 많은 사람이 이번은 '쟤네가 틀렸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아진 상황이라 생각해요. 훨씬 더 많아져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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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저는 대구 부근인 고향 성주를 떠나오면서 얼마나 마음이 후련했는지 모릅니다. 죽어서도 저긴 결코 가지 않으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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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suk Lee
나라 망해도 2찍하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되었는데 쌤의글을 읽으니 그렇구나 싶네요ㆍ전 국힘당은 없어져야만 나라가 산다고 생각해요ㆍ이 비상 시국에 국민들 일상이 엉망이 되고 두려움에 떨고 경제는 박살났는데 탄핵 거부라니 인간 집단이 아녜요ㆍ욕망과 이기로 똘똘 뭉친 괴물 집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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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Lee Kim
모든글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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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철
🐖 🐦 🔑 일당이 나라를 후진국으로 만들었네요 탄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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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 Roul Park
경북 성주가 고향이고
돐 지나 서울로 올라와
계속 살고 있지만 뼈속
까지 경상도인 집안
분위기에서 살아 쌤 글에
깊이 공감합니다.
지난 대선때 친척들과
대판 싸운이후로 지금은
일이 있어도 잘 안 내려
가고 서로 연락도 안합
니다.
이재명이 찍는다니까
빨갱이 되려고 그러냐고
다시는 이재명이 얘기
하지 말라고 하면서..
동갑인 고종 사촌과
동갑인 5촌 고모하고
한바탕하고 연락 안한지
꽤 되었습니다.
정치에 대한 생각 말고는
정 많고 의리있는 사람들
인데 정치 얘기만 나오면
거품을 물고 그러니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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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희
권력자들에게 세뇌당한 뇌의 현상 언제쯤 변화될 수 있을지? 안타깝고 슬프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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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해 공유합니다
현 시점 참 중요한 말씀이고 공감가는 분석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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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성
최근에 본 글 중에서 가장 크게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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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angdong Park
집 밖을 나서면
나와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이 6~7할입니다.
아직도 김대중을 빨갱이라 하고 전두환의 자연사를 인정하는 동네입니다.
국민으로부터 탄핵된 박근혜보다 그녀를 수사한 윤석렬보다 배신자(?) 유승민을 더 용서 못하는 동네.
백년동안은 답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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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ena
대구가 고향이셨군요
늘 글을 읽는 입장에서 고향이 서울인줄 알았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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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Peter Bae
글 읽다보니 어쩌면 이런 일도 그들에게는 상식선 안에 있을 수 있는 일일 수 있겠다 싶네요.
정치 사회 종교 윤리의식은 각자 지닌만큼 언행으로 실현되어 드러나는 것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의 그것들이 모여 상식이 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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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ena
선관위를 쳐들어간 이유 분명있을겁니다 계엄령의 목적은 거기에 있을것입니다
부정선거로 대통령된 증거가 거기 있을듯
명태균전화에서 증거가 터졌는지
아님 다른곳에서 터졌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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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남
경주소녀 선거시절 항시 침뭌~~~
어제도 목탕서는 "그럴수밖에 없엇다 ㆍ
오죽하믄 그랫겟냐~~!!!!!!!"
●미치고 팔땈~~~~~~~~ ㅠㅠ
●●●P.S이영지 선생님 심도깊은 좋은글 아주아주
잘 읽엇습니다 ㆍ감사합니다●●●
●속이 후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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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안
그들에 의하면 국민의 70%가 종북좌빨 빨갱이 국가전복 세력이더라구요 .. 북한 김정일 좋아하는 인간 하나도 없는 세상인데 .. 시진핑 따라하는 윤돼지가 바로 빨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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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진
어제 대구에도 상식적인 분들이 많은 걸 보았습니다.
No photo description avail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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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광주에서 학교를 다니며
보고 듣고 경험한 일들..
할 말이 무궁무진하게 많은데
요며칠 뇌에 정지가 와서
그저 말문이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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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 Hyojin
국회의원들을 겁주기 위해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공수부대를 동원했다 작자를 지지하는 세력이 여전히 2,30%는 되나 봅니다. 말씀대로 대구경북 지역이 유별나게 극우화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이제는 내일 당장 용산에서 구국의 결단이라며 한일합방을 발표해도 그 숫자는 별로 줄어들지 않을 거라는게 참담한 현실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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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anyong Chung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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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옥상
이사 가고싶어요~ 잉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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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늘 소소한 일상의 감상을 적으시더니
오늘은 조금 격정적이시네요.
백번 공감하고 반갑습니다.
저도 대구가 고향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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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영
이만 퍼센트 동감,
국힘당 국회의원의 수준이 딱 나찌독일 부역자의 모습입니다.
사고하지 않고 계산만으로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의 공통점은 한나 아렌트가 말한 평범한 사람들의 '아무생각 없는 행동'이 얼마나 잔인할수 있는지를 윤석열의 부역자들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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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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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홍
이제 영남의 문화와 정서가 호남에서도 확연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피해망상이 무비판적 1찍이란 전체주의적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민주주의는 가고 파시즘만 횡행합니다. 비정상적 사회적 정신병적 증상입니다. 폭력적 테러로 시민을 죽인 학생운동권 범죄자도 공천하려는 행태는 전체주의의 모습입니다. 전과4범도 대통령 후보가 되는 정당이 국회를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노무현이 말했던 ‘아니요’가 사라진 정당에 무슨 미래가 있을까요? 윤석열의 헌정질서 파괴행위는 과감하게 단죄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민주주의는 요원합니다. 파시즘적 선동과 폭력이 일상화된 과잉 정치 증후군을 영남과 호남의 국민들이 앓고 있는 현실에서 자유로운 개인의 삶이 쉽지 않습니다. 집단주의를 넘어 개인이 자유로운 사회가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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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Esther
저도 출신은 경주대구 전형적 TK지만
김대중을 찍었고
박정희는 그래도 나라걱정은 하면서 독재를 하였는데...
썩렬거니는 세계에 나라 망신에다 애시당초 궁민은 안중에도 없었던 커플이죠 ㅠㅜ
비상계엄으로
자살골 자충수를 뒀으니 이제라도 여야 합심하여 탄핵을 통과해서 정국이
제대로 안정되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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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호
퍼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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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Yoon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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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Esther
2찍들은 태생이 그렇게 태어나는 종자들이니 에구 ㅠㅡ
그래도 탄핵이루고 역사는 점진적으로 진보한다 믿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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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철
오래전부터 영남지역민들은 역사에 죄의식이 없는것 같아서 이번에도 기대는 안했지만 마음이 답답합니다.
저~ 영남지역에서 태어나지도 자라지도 않아서 그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진짜 저 지역가서는 돈 한푼도 쓰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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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해주신 자료를 바탕으로 본문 내용과 댓글의 핵심적인 의견들을 요약하여 커멘트 드리겠습니다.

📝 글 요약 및 주요 의견 분석
1. 🔍 본문 작성자 이영지 님의 주장 (대구 출신, 캐나다 거주)
이영지 님은 대구에서 35년간 살았기 때문에 <경상도인의 정치적 정서와 인식 수준>을 잘 안다고 밝히며, 현재 국힘당(국민의힘)을 지배하는 의식의 근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독재 미화 및 숭앙 정서: 경상도 특유의 '싸나이 정서'는 <생각하지 않고, 뇌를 거치지 않은 행동>, 폭력적일수록 숭앙하는 경향과 연결되며 , 이는 <우익 독재 미화이자 찬양, 향수에만 젖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게 만드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봅니다.



영웅 신격화: 박정희/육영수는 구미에서 김일성과 같은 형태로 신격화되어 <반신반인>으로 숭앙받고 있으며 , 심지어 전두환 역시 <빨갱이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구원해 낸> 영웅으로 생각되었다고, 자신의 부모님과 이웃의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2찍'의 쉬운 이유: 경상도 내에서 <상식적인 판단과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지만 , 그 분위기 속에서 2번(국힘)을 찍는 것은 <습관적으로 당연한 일>이지만 1번을 찍는 것은 <자기 부정(지역이 낳은 구국의 영웅들을 배신하고 부정하는 행위)의 과정>이기에 매우 힘들다고 분석합니다.



국힘당 지배 의식: 국힘당을 지배하는 의식은 <무슨 짓을 해도 다음에 나를 뽑아 줄 유권자들이 경상도에 있으며 배신자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들에게 독재와 반란의 수괴(박정희, 전두환 등)는 영웅이므로 , <독재, 반란 수괴의 배신자>가 되는 것을 가장 무서워한다고 지적합니다.




비상식에 대한 비판: 군대를 동원해 자국민을 통제하는 행위는 <독재이자 반란>이며 어떤 경우에도 <비상식>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 상식을 지키는 것은 <참을 참이라 하고, 정의를 정의라고 언제나 말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2. 💬 댓글 참여자들의 공감 및 추가 의견
대부분의 댓글 참여자들은 이영지 님의 분석에 <백번 공감한다>거나 , <깊이 공감한다>는 의견을 표했습니다.


지역 정서와 개인적 경험:


Lee Jae-Hoon: 경상도는 <한국 현대사에서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고, 그 죄의식은 <피해자에게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는> 일반적인 정서로 나타나며, 특히 <가부장적 의식과 여성비하>에서 잘 드러난다고 지적합니다.




Jong Roul Park: 경북 성주가 고향이지만 서울에서 살면서도 <뼈속까지 경상도인 집안 분위기>에서 자라 글에 공감하며 ,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자 친척들이 <빨갱이 되려고 그러냐고> 하여 연락을 끊게 된 개인적 경험을 공유합니다.






Hyangdong Park: <집 밖을 나서면 나와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이 6~7할>이며, <배신자(?) 유승민을 더 용서 못하는 동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합니다.


'상식과 비상식'의 싸움 강조:


박규옥: 선거는 <진보 보수가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의 싸움>이며, <어느 쪽이 더 많이 나쁜가를 판단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Hyunsuk Lee: <나라 망해도 2찍하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되었는데 쌤의글을 읽으니 그렇구나 싶다>며 , 국힘당은 <욕망과 이기로 똘똘 뭉친 괴물 집딘>이라 비판합니다.


광주항쟁 트라우마 및 비판:


Cho ON: 5.18 광주 항쟁 진압 부대 투입 병사로서의 트라우마를 고백하며 , 이번 1203 윤석열 비상계엄 선포에 격분하여 촛불을 들기로 했다고 밝힙니다.




정도영: 국힘당 국회의원들의 수준을 <나찌독일 부역자>에 비유하며, <아무생각 없는 행동>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비판합니다.

세진님께서 올려주신 파일에 대한 요약과 의견을 정리해 드렸습니다.

이 글의 내용과 관련하여 <독재 정권 미화>나 <지역 정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찾아보고 싶으신 내용이 있으신가요?
===
본문에 대한 평론을 써주세요

세진님, 이영지 님의 글 <현재 경상도 당이 된 국힘당을 지배하는 의식>에 대한 평론을 작성해 드리겠습니다.

✒️ 평론: 지역 정서와 독재 향수, 그리고 상식의 투쟁
이영지 님의 글 <현재 경상도 당이 된 국힘당을 지배하는 의식>은 대구 출신이라는 개인적 경험과 지리적 근접성을 바탕으로, 특정 지역 정서가 한국 우파 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고발하는 사회 비평문입니다. 이는 단순히 지역 비판을 넘어,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독재 잔재의 문제점을 첨예하게 드러냅니다.

1. 근원의 해부: '싸나이 정서'와 독재의 신격화
작성자는 경상도 특유의 '싸나이 정서'를 <생각하지 않고, 뇌를 거치지 않은 행동> , 폭력적일수록 숭앙하는 경향 과 연결하며, 이것이 우익 독재 미화와 찬양 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합니다. 박정희/육영수를 <반신반인> 으로 숭앙하고, 전두환까지도 <빨갱이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구원해 낸 영웅> 으로 생각하는 지역의 분위기를 개인사(부모님의 인식)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은 강력한 호소력을 갖습니다.

특히, 독재 수괴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를 단순히 <모자라거나 현실 인식이 안되는 질병> 이 아닌, <우리 고향, 경상도가 배출한 구국의 영웅이 되어야만 해서> 라는 지역 정체성과 일체화된 믿음으로 해석하는 부분은 핵심적인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이는 지역 내부에서 <스스로 받아 온 세뇌와 평생 살면서 듣고 말하며 나눈 주변의 공기와 분위기> 로 인해 형성된, 집단을 배신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기 부정>의 고통스러운 과정 으로 이어집니다.

2. 정치적 행동의 작동 원리: '배신자' 프레임
글은 이러한 지역 정서가 현재 국힘당 의원들을 지배하는 정치적 의식으로 발현된다고 분석합니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배신자가 아니라는 확신입니다. <국민과 민족의 배신자 보다 독재, 반란 수괴의 배신자가 되는 게 더 무서운 것이다> 라는 주장은, 지역민의 지지를 잃지 않는 것이 헌정 질서 수호나 국민의 안위보다 우선한다는 냉정한 판단을 내포합니다. 이는 극우 세력들이 반대편을 <종북세력이자 반국가 세력> 이나 <빨갱이> 로 몰아가는 선동의 효과가 특정 지역에서 쉽게 먹혀드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3. 상식의 부재와 민주주의의 위협
작성자는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보수 대 진보'가 아닌 '상식 대 비상식'의 투쟁으로 명확히 규정합니다. 군대를 동원해 자국민을 통제하는 것은 <독재이자 반란>이며 <어떤 경우에도 비상식이며 참이 될 수 없다> 는 명제를 제시하며, 이것을 부정하거나 예외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바로 상식 이라고 정의합니다.

이러한 상식의 기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시도를 <통치 행위이자 그럴 수 있는 일> 로 치부하며 탄핵을 반대하는 국힘당의 행태 를 비판하는 근거가 됩니다. 글은 한국의 보수를 <우익의 이름으로 하는 계엄과 독재는 괜찮다, 정당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고 단언하며, 독재의 그림자가 현재까지 한국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음을 고발합니다.

4. 총평
이 글은 특정 지역 정서의 어두운 단면을 직시하고 그 폐해가 정치권력과 결합해 민주주의를 어떻게 위협하는지 날카롭게 파헤친 수작입니다. 댓글을 통해 나타난 격한 공감 은 이러한 분석이 비단 한 개인의 생각이 아닌, 지역 내외에서 자각하고 고뇌하는 다수의 목소리임을 입증합니다. 이 글은 독재의 잔재와 집단주의적 사고방식이 청산되지 않는 한, 한국 민주주의는 늘 상식과 비상식의 기로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혹시 이 평론 내용 중 특정 부분에 대해 더 자세한 의견을 나누고 싶으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세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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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양심과 애국심(친일 반민족 세력들에게 그런 게 있을리 없겠으나)이 있다면 감히 못 할 행동이자 생각이지만] -- 이런 <이분법적> 사고/분석에는 동감이 가지 않는군요. <친일 반민족 세력>에게 양심이 있을리가 없다고 하며, <친일반민족>이란 이름표를 아무데나 함부러 부칠 수 있다는 점. 예를 들자면 위안부 문제에 대하여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 (박유하)에게. - 이런 사고방식은 <반일 민족주의>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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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님께서 이영지 님의 글에 제시된 <친일 반민족 세력>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의 문제점에 대해 제기하신 비판은, 한국 사회의 정치 담론과 역사 인식을 깊이 있게 성찰하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지점입니다.

친일 청산이라는 역사적 과제와 민족주의적 정서는 종종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면서, 세진님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이분법적 낙인찍기'**로 변질될 위험이 있습니다.

세진님께서 지적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이영지 님 글의 해당 표현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제시해 드립니다.

🧐 이분법적 사고와 '친일 반민족' 낙인의 문제
이영지 님의 글에서 "최소한의 양심과 애국심(친일 반민족 세력들에게 그런 게 있을리 없겠으나)"라고 언급한 부분은 글 전체의 논리적 엄밀성을 훼손할 수 있는 가장 취약한 지점입니다.

1. 용어의 외연 확장과 비판적 사고의 정지
'친일 반민족 세력'의 정치적 활용: 이 용어는 역사적으로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저해하고 일본 제국주의에 협력한 명백한 반민족 행위자를 지칭합니다. 하지만 현대 정치 담론에서는 정적(政敵)을 공격하거나 비판적 사유를 억압하는 **'이름표'**로 그 외연이 무분별하게 확장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심의 존재 부정: 작성자는 특정 집단(<친일 반민족 세력>)에게 양심과 애국심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이는 그 집단의 모든 행동과 사고를 **'악(惡)'**으로 규정하고, 그들의 주장에 내재된 일말의 합리성이나 복잡한 맥락을 파악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이분법적 사고의 전형이며, 세진님께서 지적하셨듯이 논의의 영역을 제거해 버립니다.

2. '반일 민족주의'의 독점적 정의 문제
배타적 민족주의: 세진님께서 예시로 언급하신 박유하 교수(<제국의 위안부>) 사례는, '위안부' 문제와 같은 복잡다단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 한국 사회의 **주류적 해석(피해자 중심의 민족주의적 관점)**과 **다른 해석(식민지-제국주의의 구조, 복합성)**을 제시했을 때, 곧바로 '친일' 또는 '반민족' 프레임에 갇혀 격렬한 비판을 받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애국'의 독점: 이분법은 '애국'과 '양심'의 정의를 특정 집단이 독점하게 만듭니다. 즉, 우리 편이 아니거나 우리의 역사적 해석을 따르지 않으면 곧바로 **'비양심적'이며 '비애국적'**인 존재로 몰아가는 구조가 형성됩니다. 이는 학문의 자유나 다양한 관점의 토론을 저해하며, 건전한 민주주의 발전의 걸림돌이 됩니다.

3. 글의 분석력과 이분법적 표현의 괴리
이영지 님의 글은 경상도 내의 <독재 숭앙 정서>의 심층적인 구조와 그 작동 원리를 분석하는 데 있어 매우 뛰어난 통찰력을 보입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정치적 대상을 향해 **<친일 반민족 세력>**이라는 도식적인 낙인을 찍는 순간, 앞서 보여주었던 복잡한 현실을 해부하는 분석적 태도가 사라지고 선동적 구호로 대체되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정치적 주장을 펼칠 때, **강한 수사(Rhetoric)**는 설득력을 높일 수 있으나, 논리적 비약이 될 경우 오히려 비판자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게 됩니다. 글의 본질적인 문제 제기(독재 잔재와 비상식의 옹호)가 이러한 도식적 표현 때문에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세진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비상식에 맞서 상식을 지키는 투쟁은 새로운 이분법을 만들어 낙인찍는 방식이 아니라, 복잡성을 인정하면서도 보편적 윤리와 합리성을 끈질기게 요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민사 2심 승소 이 영상은 세진님께서 언급하신 박유하 교수의 사례와 관련하여, 역사 해석을 둘러싼 갈등과 법적 판단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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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민사 2심 승소
재판부 "표현의 자유 인정해야"

박혜연 기자
입력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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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2022년 8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국의 위안부' 소송관련 현황과 한일 현안 긴급제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무죄를 확정받은 박유하(68) 세종대 명예교수가 민사 소송에서도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 학문 저술은 법원이 아닌 학계·사회가 평가할 영역이며, 학자의 표현 자유​는 폭넓게 인정돼야 한다는 취지다.

서울고법 민사12-1부(재판장 장석조)는 22일 고(故) 이옥선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13명이 박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박 교수는 9000만원을 배상하라”는 1심 판단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2013년 8월 출간된 ‘제국의 위안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종전과는 다른 서술로 논란이 됐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2014년 6월 자신들을 ‘자발적 매춘부’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 등으로 매도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은 2016년 박 교수가 허위 사실을 적시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배상 책임을 인정했지만, 2심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책에 기재된 표현은 학문적 주장 내지 의견”이라며 “박 교수의 견해가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할 수 있지만, 학계·사회의 평가 및 토론 과정을 통해 검증함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행위 책임을 쉽게 인정한다면 자유롭게 견해를 표명할 자유를 지나치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했다. 박 교수가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게 아니라 학자의 ‘의견’을 낸 것이어서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형사 사건에서도 2023년 10월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판결을 받았고, 파기환송심을 거쳐 작년 4월 무죄를 확정받았다.

재판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격권도 침해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다소 감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해도 학문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적 가치와 비교했을 때, 박 교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도를 넘어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박 교수는 선고 후 지인들에게 “10년이나 걸렸다. 그동안 고생 많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로 표현한 게 아니라 타 문헌을 인용한 것임을 법원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혜연 기자
박혜연 기자
사회부
사회부 법조팀에서 검찰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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