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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영 '장면은 모른다' 4월24일 미CIA(중앙정보부) 극동과가 서울지부로부터 받은 정보보고 를 요약한 내용은 이러하다. (4월24일: 장도영 육군참모총장의 쿠데타 모의에 대한 견해. 장 장 군은 박정희를 체포하고 싶어도 증거가 없다고 한다. 그는 박정희의 체 포는 쿠데타를 촉발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또 이범석과 족청계는 박정희의 쿠데타를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4월25일의 두 가지 보고서는 중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4월25일: 한국 육군 방첩대가 쿠데타 음모를 수사하고 있다. 만약 쿠데타가 4월26일에 기도되지 않는다면 주동자들은 보다 유리한 기회를 기다릴 것이다. 4월24일 현재 장도영에 따르면, 장면 총리는 쿠데타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 그러나 한 신문발행인이 4월25일, 장면 총리에게 쿠데타에 관한 정보를 설명하기로 되어 있다. 4월25일: (비밀이 해제되지 않아 최소한 한 줄 이상 비공개) 4월24일 에 장도영 총장과 한 시간 동안 만나서 쿠데타에 대한 제보가 우리 사무 실에 들어 왔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정보를 신속히 매그루 더 사령관에게 전달할 것이며 매그루더는 이 문제로 장도영 장군과 의논 하려 할 것이라고 귀띔해주었다. 장도영은 1주일 전 박정희가 자신한테 한 말이 있다면서 급작스러운 거사는 임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4월26일자 미CIA 보고서는 묘한 느낌을 갖게 한다. 4월26일: 장면 총리는 불만을 품은 군부내의 한 집단이 어떤 종류의 쿠데타를 모의하고 있다는 요지의 소문들을 알고 있다. 그는 이런 설들 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상황이 그리 위험하지 않다고 생 각하고 있다. 장면은 참모총장의 업무자세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다. 그 는 장도영이 박력있고 유능하며 미군측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장 장군을 2년간 데리고 있을 계획이다.). 이상의 정보보고는 CIA 서울지부장 피어 드 실버가 장도영과 접촉하 여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이 확실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 CIA 서울지부와 장도영 총장은 박정희의 쿠데타 음모를 훤히 알고 있으 면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그 대책까지 서로 논의하고 있다. 더구나 장 도영 총장은 자신과 미국측이 알고 있는 이 엄청난 정보를 장면 총리한 테는 보고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미국 CIA보고서를 읽고 있으면 미군과 정보기관은 장면 총리가 장도 영 총장에게 속고 있음을 알고도 경고하지 않고 구경만 하고 있다는 인 상을 받게 된다. CIA 서울지부장과 장도영이 한 패가 되어 매그루더와 장면의 눈을 가리고 무엇인가를 꾸미고 있다는 의구심마저 갖게 한다.이 런 의심과 관련하여 새겨둘 만한 것은 김종필의 증언이다. '장도영 장군을 추대하여 미국측이 쿠데타를 일으키려고 했다. 5·16 뒤 이 사실을 밝혀내어 미국측 공작원들을 추방하고 양국정부의 합의하 에 덮어버렸다.'. 이 증언이 사실이라면 장도영은 박정희와 미국 양쪽으로부터 쿠데타 지도자로 추대받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 장도 영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장면은 5·16을 앞두고 벌어진 제2공화국 상층부의 희한한 상황을 이 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기록을 남겼다. (5월16일 1주일 전에 나는 군 일부에서 군사 쿠데타 모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였다. 그 전에도 2, 3차 다른 부류의 쿠데타 모의 가 있다는 미확인 정보를 입수하고 비밀리에 내사케 한 일이 있었다. 내 사결과 쿠데타 모의가 전혀 없었는 지 내사가 철저하지 못했는 지는 알 수없으나 하여튼 2, 3차 모의설은 불발이었다. 그러던 차 이것이 네번째 의 정보였다. 나는 당시 육군참모총장인 장도영을 불렀다. 내가 입수한 정보는 박정희 소장을 주동으로 한 일부 군인들이 쿠데타 모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입수한 정보를 장도영에게 전하고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가'하고 물었다. 내 말을 들은 장도영은 '천만에 말씀이십니다. 그런 일이 있겠습니까'하고 태연한 대답이었다. 내가 입수한 정보는 막연한 것이 아니라 상당히 구체적인 것이었다. 대구 어느 중국 음식점에 몇몇이 모여 모의한 사실과 민간인 모씨가 자금 조달을 위해 활 약하고 있다는 내용도 알았다. '염려말고 안심하십시오'라는 말만 반복하는 대답이 불만스러워 나는 정색을 하고 그에게 말했다. '참모총장이 먼저 알아서 나에게 보고해야 될 성질의 사건을 반대로 내가 참모총장에게 지시하고 있으니 책임지고 내사해 보시오.' '알아는 보겠습니다만 그럴 리가 없습니다.'. 나는 이 사건에 관련된 민간인도 확인해보라고 검찰에 명했다.). 이 기록은 1966년에 희망출판사가 펴낸 '정계비사 사실의 전부를 말한 다'에 실려 있는 장면의 수기에 들어 있다. 이 만남에 대한 장도영의 회 고록도 전한다(1984년8월호 신동아). (4·19혁명 1주년이 지난 후의 어느 토요일 오후, 총장공관 바로 뒤에 있는 미8군 골프장에서 골프게임을 막 시작하려고 하는데 나의 부관 김동 수 소령이 달려왔다. 총리실에서 속히 오라는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 나 는 총리공관이던 반도호텔로 달려갔다. 비서실에 들어서니 지금 누가 와 서총리와 면담을 하고 있으니 좀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약30분 가량 지나 고 나서 총리실에서 나온 사람은 내가 알고있는 어느 부인이었다. 그 부 인은 오래 전부터 이범석 장군과 친근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 부 인과 지나가는 인사를 하고 넓은 총리실에 들어서니 장면 총리 옆에는 이 태희 검찰총장이 앉아있었다. 총리께서 먼저 나에게 물었다. '여보, 장 장군. 족청계 장교들이 쿠데타를 한다는데 알고 있소 '. 나는 그런 설이 있어서 현재 조사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장 총리는 또 조금 소리를 높여 '내가 알기로는 그 음모가 상당히 진척됐다고 하던 데 총장은 어떻게 생각하시오'하고 물었다. 총리의 나에 대한 태도는 내 가 무슨 잘못이나 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나는 '좀더 면 밀하게 조사하여 보고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총리실을 나왔다. 승강기에 몸을 싣고 내려오면서 나보다 앞서 총리를 만난 그 부인이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내가 총리실에 들어설 때부터 냉랭한 분위기였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 후 나는 계속 족청계 군부거사에 관한 정보수집, 특히 확실한 증거포착에 힘을 썼다. 그러나 증거가 될 만한 보고는 없었다.). 장면은 자신이 박정희 장군 중심의 쿠데타 모의에 대해서 조사해보라 고 지시했다는 것이고 장도영은 총리가 족청계에 관한 정보를 주면서 조사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뒤에 나오지만 여러 증언들과 앞서 소개한 CIA 보고서를 종합하여 판단할 때 장도영의 증언엔 너무나 허점이 많다.(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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