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학생지원관 6층 첨단스튜디오에서 우리대학 종교문제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주최하는 '2015년 한중일 국제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연구과제에 선정된 '글로벌 시대 한국적 가치와 문명 연구'의 일환으로 한·중·일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동아시아 대동사상과 평화 공동체'라는 주제로 동아시아 근대화 과정에서 나타난 대동사상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그간 종교문제연구소는 2012~3년에는 '조선후기 실학사상과 민족종교의 공공성'이라는 주제로, 2014~5년에는 '동아시아 대동사상과 평화공동체'라는 주제로 각각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특히 올해는 4년 동안의 연구가 마무리되는 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학술대회는
종교문제연구소 소장 박광수 교수의 '한국 민족종교의 대동사상과 평화공동체'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일본 근세사회의 대동사상에 관한 연구(욧카이치대학 기타지마 기신 명예교수)
▲동아시아 신유교의 대동세계 구상과 인(仁)의 공동체(상지대 신현승 교수)
▲탈국가적 공동체의 가능성과 그 영성적 기초(서울대 이찬수 교수)
▲근대 동아시아 유교 지식인의 이상세계상(절강공상대 진쥔 교수)
▲대동의 가치구현과 이상사회(강원대 유강하 교수)
▲공동체의 가능근거로서의 개인주의(원광대 염승준 교수)
▲한국사상으로서의 박은식의 대동사상(리츠메이칸대 삿사 미츠아키 교수)
▲한국종교와 사회통합, 그리고 공공성(한국학중앙연구원 고병철 교수)
등의 발표로 진행되었다.
박광수 종교문제연구소장(원불교학과 교수)은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글로벌 시대에 한국적 가치와 문명 담론의 형성과 확산을 이루는 발판을 제공하고, 인류 문명사회의 병폐로 나타나는 다양한 분열과 갈등, 불신과 증오, 불공정과 불평등 등에 탈피하여 공적가치, 평등 및 균형, 상생과 화합의 보편적 가치를 실천하는 학문적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의 종교연구에 대해서도 "원불교정신은 종교간의 배타주의적 태도를 지양하고 대화와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융합을 지향하는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런 특징을 잘 살려서 앞으로 한국종교, 나아가서 세계종교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종교문제연구소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38권의 학술지와 총 14권의 총서, 그리고 두 차례에 걸친 보고서 간행을 통해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종교와 신종교의 사상과 문화를 연구하는 센터 역할을 수행해 왔다.
박서영 수습기자 hisyiya@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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