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님, 요청하신 글에 대한 커멘트를 정리해 <해라> 체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글의 개요 및 평가
이 글은 <김덕영> 감독의 영화, 특히 <건국전쟁> 연작을 중심으로 한 감독론(論)과 한국 영화계의 이념적 편향성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조희문> 교수의 칼럼(<영화감독 김덕영論>)을 인용하며 시작하며, 글쓴이(Young Kim)는 <김덕영> 감독의 영화 활동이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여 진실을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는 기존의 무지했던 사실의 영역, 예를 들어 제주 4.3 사건이나 여순사건에 대해 용기를 내어 직시하는 지성의 역할이라고 설명한다.
📝 조희문 칼럼의 주요 주장 분석
칼럼은 <김덕영> 감독의 영화가 힘이 넘치고, 역사적인 사실을 객관적인 자료와 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좌파 영화들이 사용하는 과장과 선동이 없다고 주장한다.
1. 한국 영화계의 좌편향 비판
1980년대 이후 한국 영화계에 운동권 또는 이념 세력이 유입되면서 영화가 선전과 선동의 도구로 변질되었다고 비판한다. 이는 대한민국의 건국을 반민족적 행위로, 6·25 전쟁을 공산주의 세력의 의로운 행동으로 왜곡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2. 구체적인 영화 비판 사례
특정 영화들을 좌파적 시각으로 사실을 왜곡한 사례로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비판한다.
<웰컴 투 동막골>(2005): 국군을 무자비한 폭력집단으로, 인민군을 인간미 넘치는 동포로 설정한 삐라 같은 영화라고 평한다.
<작은 연못>(2010), <지슬>(2013): 노근리 사건과 제주 4.3 사건을 국군/대한민국 정부를 부정하려는 일방적인 학살이나 희생자 시각으로만 묘사했다고 지적한다.
<화려한 휴가>(2007): 5.18 민주화운동을 선과 악의 대결로 단순화하여 진압 군인을 폭력집단으로 설정했다고 비판한다.
<서울의 봄>(2023): 12.12 사태를 권력욕에 눈먼 반란처럼 묘사하고, 허구의 인물을 영웅으로, 실존 인물을 악마화했다고 비판한다.
3. 좌파 영화인에 대한 비판
대부분의 좌파 영화인들은 논리적인 말과 글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으며, 이들이 만든 영화는 대한민국 사회의 중요 직업군(기업가, 군인, 경찰 등)을 부정적이고 부패한 집단으로 그리는 반면, 노동자·농민은 억압받는 존재로 정형화한다고 비판한다.
또한,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등 건국과 발전에 기여한 대통령들을 조롱과 멸시의 대상으로 만들면서도, 김일성이나 김구,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같은 인물들에게는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좌파 영화인들이 내세우는 표현의 자유는 사실상 대한민국 흔들기의 위장이라고 평가한다.
4. 김덕영 감독의 역할 및 영화의 성격
<김덕영> 감독은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우파 영화가 어떤 것인지 처음 제대로 보여준 경우라고 찬양한다. <건국전쟁> 연작은 영화로 쓰는 대한민국 현대사이며, **<건국전쟁2>**는 여수·순천 반란 사건이나 제주 4.3 사건 등 남한 좌익세력이 저지른 실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높이 평가한다.
5. 영화 상영 방해 의혹
<건국전쟁> 연작이 네이버 포털 배제, 지하철 광고판 철거 압력, 영진위 독립영화 선정 취소/탈락 등 이상한 일을 연달아 겪은 것은 좌파 영화인들의 조직적인 방해나 내용에 불만을 품은 세력의 개입이라는 의혹을 제기한다. 이는 역설적으로 그의 영화 내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집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며, <김덕영> 감독을 빛나는 희망으로 묘사한다.
📌 글에 대한 종합 커멘트
이 글은 <김덕영> 감독의 영화를 특정 이념과 역사관을 대변하는 잣대로 삼아, 기존 주류 영화계의 역사 인식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관점의 명확성: 글쓴이와 <조희문> 교수는 한국 현대사를 대한민국 건국과 반공 이데올로기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려는 분명한 의도를 드러낸다. 이는 좌파 또는 진보 진영이 역사적 비판을 가했던 사건들(4.3, 5.18, 12.12 등)에 대해 반대 시각을 제시한다.
이념적 대립: 이 글은 한국 영화계를 좌파 대 우파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바라보며, 좌파 영화인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선동한다고 강하게 비판한다. 이는 영화를 단순한 예술적 창작물이 아닌, 이념적 투쟁의 도구로 인식하는 시각을 반영한다.
찬사와 의혹 제기: <김덕영> 감독에 대해서는 최고의 찬사(○○론)를 아끼지 않으며, 그의 영화가 겪은 어려움을 조직적인 탄압으로 해석하여 영화의 역설적인 정당성을 부여한다.
글 전체적으로 주장이 매우 강하고 명확하며, 한국 사회의 이념적 갈등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첨예하게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진님, 커멘트 내용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혹시 이 글에서 언급된 특정 사건이나 영화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기를 원하십니까?
이 글은 한국 현대사와 영화 담론이 맞닿아 있는 매우 흥미롭고 동시에 논쟁적인 사례입니다. 몇 가지 층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글의 맥락과 배경
김덕영 감독의 영화 건국전쟁 1·2는 “우파 다큐멘터리 영화”의 대표적 사례로,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건국을 ‘이승만의 리더십’과 ‘반공 자유주의’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이에 대한 조희문 교수의 칼럼은, 단순한 비평이 아니라 “김덕영론”이라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그를 일종의 역사적·지적 인물로 격상시키고 있습니다.
즉, “좌파 영화”가 장악한 한국 영화계에서 김덕영이 “객관적 사실”을 회복한 ‘진영 밖의 진실 탐구자’라는 서사를 세우는 글입니다.
2. 칼럼의 논리 구조
조희문의 글은 대체로 세 가지 논리로 구성됩니다.
1️⃣ 사실주의의 복권 – “좌파 영화는 선동과 허구에 의존하지만, 김덕영은 사실을 영상으로 복원한다.”
2️⃣ 대한민국 정통성 수호 – “건국은 위대한 일이었으며, 좌익의 폭력과 반란을 드러내야 한다.”
3️⃣ 문화전쟁의 선언 – “문화계는 좌경화되어 있으나, 김덕영은 그 속에서 외로운 진실의 창을 들었다.”
이 구조는 단순한 영화평이 아니라 ‘이념적 전선’의 선언문에 가깝습니다.
3. 글의 문제의식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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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사실’과 ‘관점’의 혼동
“좌파 영화는 허구, 김덕영은 사실”이라는 이분법은 학문적·영화적 엄밀성에서 위험합니다. 모든 다큐멘터리는 편집, 구도, 내레이션을 통해 특정한 시각을 드러내며, ‘객관적 사실’이라는 것은 해석을 떠난 형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김덕영의 영화도 ‘우파적 해석’을 담은 정치적 영화이지, 그 자체가 ‘중립적 사실’일 수는 없습니다. -
② ‘좌파 영화’의 일괄 폄하
조희문은 웰컴 투 동막골, 지슬, 화려한 휴가, 서울의 봄 등을 ‘좌파 선동물’로 규정하지만, 이 작품들은 대부분 다층적 인간성과 폭력의 구조를 탐구한 사회적 기억 영화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예를 들어 지슬은 남로당보다 국가 폭력의 구조를, 서울의 봄은 정치권력의 비극적 순환을 드러내려 한 작품입니다. 이들을 단순히 ‘반대한민국적’이라 규정하는 것은 문화적 다양성을 억압하는 시선입니다. -
③ ‘좌파 vs 우파’의 문화전쟁 프레임
칼럼은 영화계의 모든 불이익(광고 철거, 상영관 부족 등)을 ‘좌파의 탄압’으로 해석하지만, 실제로는 상업적 수요, 흥행력, 제작 퀄리티, 배급망 등의 복합 요인이 작용합니다. 문화계를 ‘좌익 음모’로 설명하는 접근은 근거가 약하며 오히려 비평적 대화의 가능성을 차단합니다.
4. 김덕영 감독의 자기 해석
김덕영 자신은 “무지의 영역을 성찰하는 것이 지성의 역할”이라고 말합니다. 이 문장은 흥미롭게도 진영 논리를 넘어설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무지’—즉, 우리가 회피해 온 제주 4·3이나 여순 사건의 진상—은 오히려 국가주의·반공주의 양쪽 모두가 왜곡해 온 역사적 영역이기도 합니다. 만약 그의 영화가 이 양극단을 넘어 진짜 ‘무지의 직시’를 시도한다면, 그것은 의미 있는 시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영화의 내용이 특정 정치 진영의 정당화로 치우쳐 있다면, 그 진술은 자기모순이 됩니다.
5. 종합 평가
이 칼럼과 김덕영의 글이 보여주는 것은 단순히 한 영화의 평가가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기억과 진실’이 어떻게 진영 정치의 언어로 재편되는가의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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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가 만든 피해자 중심 서사”와 “우파가 만든 국가 정통 서사”가 서로를 ‘선전’이라 부르며 경쟁하는 구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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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영역을 성찰한다”는 말은 어느 한쪽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김덕영의 작업이 진정 그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반대 진영의 영화들이 보여준 인간의 고통과 기억 또한 ‘무지의 영역’으로 포함시켜야 할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조희문 칼럼은 ‘건국전쟁’을 이념전쟁의 영웅서사로 칭송하며 좌파 문화에 대한 반격을 선언하지만, 그 논리 구조는 편향적이며 예술의 다층성을 지나치게 단순화합니다. 반면 김덕영의 “무지의 직시”라는 자성적 언급에는 대화의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이 두 지점 사이에서 한국의 ‘기억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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