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9

판문점 | 이호철 문학재단 총서 1 | 이호철 | 알라딘

판문점 | 이호철 | 알라딘


판문점  | 이호철 문학재단 총서 1
이호철 (지은이)북치는마을201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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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266쪽

책소개
'이호철 문학재단 총서' 1권. 1961년 단편 '판문점'을 발표해 분단 문학의 한 성과를 이룬 소설가 이호철이 50년 만에 쓴 '판문점 2'를 함께 묶어 <판문점>이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을 출간하였다.

작품집 <판문점>은 1996년 <남녘사람 북녘사람> 이후 작가 이호철이 주력하는 분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분단 문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피력하면서도 남북 분단의 근대사를 원경 혹은 근경으로 접근하여 통일과 남북교류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실감나게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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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 한겨레 신문 2013년 1월 13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이호철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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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아픔과 이산가족 문제 등 남북문제를 다뤄온 대표적 분단 작가이자 탈북 작가. 1955년 단편소설 「탈향」을 발표하며 등단했고, 「판문점」으로 현대문학상을, 「닳아지는 살들」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8년에는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남녘 사람 북녘 사람』 『소시민』 『남풍 북풍』 『서울은 만원이다』 등이 있으며, 역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만(卍)·시게모토 소장의 어머니』(공역),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 등이 있다.

수상 : 2001년 요산김정한문학상, 1996년 대산문학상, 1962년 동인문학상, 1962년 현대문학상
최근작 : <영원한 귀향>,<우리네 문단골 이야기 2>,<우리네 문단골 이야기 1> … 총 7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우리 민족의 오랜 과제!
통일과 남북교류의 해법들을 제시한 작품!

1961년 단편 「판문점」을 발표해 분단 문학의 한 성과를 이룬 소설가 이호철이 50년 만에 쓴 「판문점2」를 함께 묶어 <판문점>이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을 출간하였다.

작품집 <판문점>은 1996년 <남녘사람 북녘사람> 이후 작가 이호철이 주력하는 분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분단 문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피력하면서도 남북 분단의 근대사를 원경 혹은 근경으로 접근하여 통일과 남북교류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실감나게 들려주고 있다.

1960년에 함께 판문점에 갔던 진짜 기자 ‘영호’와 「판문점」의 주인공이자 작가인 ‘진수’가 50년 뒤에 주고받는 대화와 토론으로 작품 전체가 전개되는 「판문점2」의 1장과 2장에서 작가는 4·19로부터 5·16까지의 사회적 상황과 작가의 개인사적 상황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즉, 작가의 1960년 9월과 1961년 5월의 판문점행이 판문점에 대한 소설 쓰기와 북에 있는 가족에게 자신의 소식을 알리기라는 두 가지 목적을 위해 이루어졌으며 특히 후자에 더 큰 이유가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렇게 시작된 두 노인의 대화와 토론의 내용은 현재의 남북관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판문점2」의 직접적인 창작 동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였을 때의 장례과정을 지켜보면서 받았던 충격이라고 후기에서 직접 밝히고 있는 작가는 이 작품에서 남북의 현실적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식을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의 여러 수기들 즉, 생짜 민중의 생활 감정을 보여 주는 수기들을 통해 그것이야말로 근원적이며 현실적인 민중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김정일 장례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처럼 <판문점2>는 작품 전체에 걸쳐 북에 대해 비판적인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즉, 북이 군주정으로 전락하였다는 비판과 사람들의 하루하루의 살림살이를 도외시하며 비참한 지경에 이르게 했다는 비판이다. 이러한 비판들은 월남한 작가로서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북한 체제를 사고했던 작가가 아니고서는 제기할 수 없는 비판으로서 그 구체성으로 인해 읽는 이의 실감을 자아내게 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깨닫게 하고 있다.

「판문점2」는 북이 군주정으로 전락한 악연한 현실과, 판문점이 쓰일 당시의 사사로운 의사소통마저 존재하지 않는 듯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하여, 토론과 대화의 형식을 빌려 영호로 대변되는 남한 사람들의 의식을 일깨우고, 남북 교류와 오랜 세월에 걸칠 통일을 위한 여러 해법들을 제시하고 있는 작품이다.

백낙청이 제시한 ‘2013년 체제 만들기’를 북한에 대한 이야기가 송두리째 빠져 있다는 것이 결정적인 한계라고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작품의 마지막에서 대만과 중국의 예를 통해 제시되는 통일관, 즉 강압적인 통일이 아니라 교류를 증대시키면서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통일이라는 관점 등을 피력하는 「판문점2」는 이호철의 그간의 통일론이 작품 전체에 녹아 들어가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판문점2>에서 제시하고 있는 해법들은 월남한 작가로서 이호철이 수십 년간 고민한 결과이며, 현재의 시점에서 남북교류와 장기적 통일을 위해 지키거나 수행해야 할 근본적인 전제와 원칙들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평론가의 한마디

작가 이호철이 2012년 또 한 편의 소설, 「판문점2」를 쓰고 1961년의 「판문점」을 함께 엮어 <판문점>이라는 소설집을 내놓았다. 과문한 판단일지 모르나 「판문점2」는 1996년 <남녘사람 북녘사람> 이후 작가 이호철이 주력한 두 가지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하나가 분단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 피력하기라면, 다른 하나는 남북 분단의 근대사를 원경 혹은 근경으로 삼은 소설 쓰기가 그것이다. <한살림 통일론>(1999), <소설가 이호철이 겪은 남북한 반세기>(2003)가 전자를 대변한다면, 후자는 <이산타령 친족타령>(2001), <별들 너머 저쪽과 이쪽>(2009), <가는 세월 흐르는 사람들>(2011)로 대변된다. 그리고 양자 모두 분단 문제를 넘어서, <이산타령 친족타령>에 대한 임규찬의 지적처럼 ‘생짜 민중’에 대한 탐구가 자리 잡고 있다. 그 근원에 관념성을 철저히 배제한 ‘사람됨’, ‘사람살이’에 대한 작가 고유의 인간관과 세계관이 펼쳐져 있어 그 글과 작품들을 읽다 보면 삶에 대한 어떤 ‘경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판문점2」는 그간의 이러한 두 가지 활동이 결합된 작품이되, 특히 전자의 활동과 더 많이 관련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접기




평점
분포

7.1





분단국가의 현실
kgke4 2013-06-2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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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유일한 분단국가...

난느 예전에 육군보병소대장으로서 G.O.P철책소초장을 맡은 적이 있었다.

그당시엔 남북이 사상전이 치열했던 때라 대남확성기를 통해 북한의 방송이나 음악들이 철책너머로 시끄럽게 들려왔던 시기였다.

그때 나는 참으로 회한과 슬픔이 교차되었다.

왜 남북이 이렇게 분단되;어 수십년간 서로 상호비방하며 살아야할까...

근데 가끔 ㅂ삐라라해서 대남선전문도 수거하러 다녔는데 그것들을 수거하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생ㄱ가만이 들었다.

또, G.O.P 부근을 수색정찰나갈때엔 다소 긴장된 마음으로 근무를 섰었고

그런 면에서 22만제곱킬러미터의 한반도전체면적중에서도 남한이 10만제곱킬로미터밖에는 면적이 안되는 땅에 수천만명이 아귀다툼을 벌이며 살고있구나 그걸 생각하니 안타까운 생각만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고구려시대에 광개토대왕이 중국땅을 호령했던 시절이나 1910년 한일병탄으로 우리나라가 일제에 의해 식민지시대로 전락했던 씁쓸한 과거가 생각나기도 하였다.



하여간에 이호철작가의 <판문점>을 읽으면서 나의 군대생활을 회고해가면서 읽으니 더욱 착잡한 마음뿐이었다.

1961년 단편 <판문점>으로 제7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이호철작가...

그는 왜 50년뒤에 <판문점2>를 왜 쓰게되었을까?

나는 그생각부터 하게되었다.

이호철작가가 판문점을 쓸 당시엔 남북한의 통일이 1980년대엔 이뤄질거라고 봤다고 한다.



그러나, 이게 어찌된 일인가!

히틀러를 앞세워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당사국 독일은 동서독으로 분단되었지만, 1990년 브란테부르크문이 붕괴되고 동서독은 통일을 이루게된다.

그대 그당시에 이광경을 TV로 본 나는 깜짝 놀랐다.

아니 <제2차 세계대전>당사국인 독일은 통일되었는데 일제에의해 식민지시대 36년을 겪고 피핻아사국인 한국이 오히려 일본이 분단됐어야하는데 미영중소 등 강대국의 틈바구니사이에서 <남북의 비극적 분단>을 결정한 얄타회담에 의해 분단되어 장장 만68년동안 분단이 되어있는 상황이라니...



착잡하기 그지없었다.



그리하여 이호철작가는 1960대초초 소설을 쓸 당시와 판문점2를 쓸 당시인

2012년을 비교하면서 남북관계에 있어 갈등과 반목을 넘어선 방안들을 제시한다.



그런데, 소설속에는 언급이 없었지만 백낙청교수가 <2013년 체제만들기>구상에서 북한체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비판하고 또 2011년말 김정일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오열하는 북한주민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던데 그런 여러가지 사정들이 복합되어 이소설 <판문점2>를 쓰신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물론 이소설 <판문점2>에서도 김정일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오열하는 북한주민들과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도 개탄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것은 중동의 민주화와 비교해 어떻게 저리 똑같이 일사분란하게 오열하는 장면들이 월남작가중 한사람으로서 개탄하는 글에 나도 착잡함을 느끼지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소설에서는 똑같이 남한사회도 비판적인 관점에서 서술하는거에 나는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그리하여 책을 다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오히려 독재자 전두환이 국민의 환심을 살려고 1981년 <조건없이 김일성 서울초청>을 요구했다든지 1960년 4.19의거후 대학교수들이 <가자! 북으로! 오라! 남한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라는 플랭카드를 들고 시위했던 그시절과 비교해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되고 긴장이 더 고조된게 아닌가 생각되어 착잡함을 금할 수 없었다.



소설 <판문점>...

북한의 3차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한반도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이때 이책을 읽어보니 남북한의 통일문제는 어떻게 푸는게 가장 좋을까 골몰하게된 계기가 된 책으로서 읽어볼만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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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서가 2013-02-1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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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통일을 원한다고 말할 것이다. 분단의 아픔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나 또한 북한의 실상과 정치적변화에 눈감지 않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언론 또한 매일매일 북한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을 선택하면서 적어도 분단에 대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녹아져 있겠다 싶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준비가 되어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감하기 힘들어서 몇번을 책을 던져 두었다. 그래도 혹시 하면서 뒷편에 붙은 판문점1부터 읽었다. 그리고 꾸역꾸역 판문점2를 읽어냈다. 읽고 나서 판문점2는 차라리 안쓰는 편이 더 나았겠다라는 게 나의 판단이었다.

판문점 1은 어느정도 공감하면서 주인공의 감성을 따라가면서 읽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렇지만 판문점 2는 누군가 고집쎈 사람의 북한에 대한 자신이 과거에 한 일에 대한 자부심과 고집만 느껴졌다.



-소설 <판문점>만 해도 좀 재미있느냐,그렇게 재미있는 소설만 쓰면 당신더러 어느 누가 시비를 걸 것이냐.(p.18)

-실제로 그 옛날에 썼던 그 소설도, 1945년 일제의 사슬에서 해방되고 곧장 미국과 소련이라는 외세에 의해 남북이 갈라지고 나서 겨우 15년 정도 지나 판문점이라는 곳에서 이를테면 남과 북이 그렇게 개개인 차원으로는 처음으로 모처럼 사사롭게 만나서,당시의 남북문제를 두고 서로 그만한 수준으로일망정 오순도순 토론 비스름한 것이라도 해보았었다는 점이야말로,지금에 와서 돌아보아도 매우 괄목할 만한 사실이기는 했었다.



꼭 판문점2는 내가 전에 <판문점>이라는 정말 괜찮은 소설하나를 썼었다. 네가 꼭 읽어봤어야 할 소설이다. 나는 소설을 통해서 재미도 있지만 우리 민족이 당연히 고민하고 노력해야할 분단과 통일을 이야기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현정부도 그렇고 더우기 북한의 경우 김정일이 사망하고 그 어린 김정은이가 또 세습을 이어가고 있는 꼴을 보니 답답하고 속이 터져서 내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판문점2>는 이렇게 꼬장꼬장한 목소리로 혼내고 있는 듯한 소설이라고 느껴졌다.




사건이 있고 갈등이 있고 그것을 해결해가는 주인공들의 고민이 드러나지 않고 그저 남북문제라는 의제를 놓고 토론하고 대화하는 두 사람만이 존재하며 그 주인공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말하고자 하는 것 말고는 다른 의미를 찾기가 힘들었다.




작가는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북체제에 살아봤기에 그 모순된 체제를 이해할 수 있으며, 분단체제를 다루고 있는 황석영,김원일,이문열 등의 소설도 실경험이 없어 성에 차지 않기에 내가 보는 남북관계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 소설을 쓰게 된 배경을 이야기한다. 또한 2005년 평양남북작가대회에 남측대표단에 끼지 않은 것은 북한에 작가다운 작가가 없다는 것을 나의 불참으로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김정은 세력이 백성들의 이웃으로 자연스럽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문학의 목표라고 한다.




분단의 해결과 통일을 원하는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민생고해결을 무엇보다 바라는 한 독자의 입장에서 작가의 생각에 그럴 수도 있겠다싶지만 먼저 대화를 하자고 하는 작가의 소설속의 주장처럼 작가대회에 갔었어야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부터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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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2013-02-1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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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2012, 1961) - 이호철





1. 솔직히 재미로 읽을 책은 아니다. 그래서 편하게 누군가에게 추천할만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왜?" 라는 질문에 수준 높은 대답을 들려준다. 그런 의미에서 공부가 되는 책이다. 더불어 러시아와 중국 같은 한반도 주위 나라의 역사적 사실에 관한 이해도 생긴다. 제목만큼이나 여러모로 상징적인 책이다.



이 책에서는 판문점2(2012)와 판문점1(1961)이라는 두 편의 소설을 다룬다. 두 작품 사이에 50년의 시간차가 났지만,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남북통일 문제에 대한 고민을 이 두 작품을 통하여 이호철 작가는 그려낸다.



2. <판문점2>은 소설보다는 대담집에 가까운 형식을 띤다. 진수와 영호 두 인물이 주고받는 대화가 반복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희석되어가는.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데 대한 고민과 원망을 털어놓는다. 북한의 실상을 무시하는 듯한 식자의 글에도 비판적이다.



그들의 말처럼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개인이 가진 꿈을 이루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에 관심이 있지. 어떻게 통일을 해야 할까에 대한 관심은 없다. 그저 이 세계가 평화롭기만 바랄 뿐.



3. 이호철 작가의 통일에 관한 깊은 고민은 평생 동안 이어져온 저술 활동(삶)과 궤를 같이했다. 그가 전후의 모습을 다루는데 그치는 소설가가 아니라 통일의 문제를 다루는 대표적인 소설가로 인정받는 이유는 1.4후퇴 당시.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탈북자 출신 소설가이며, 그의 소설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실제이기 때문이다. 경험을 통하여 이 문제를 축적했기 때문이다.



<판문점>을 쓴 일차적인 이유 또한 남과 북이 휴전선으로 틀어막혀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남한에서 소설가로 살아가고 있음을 북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표라는 점에서 그는 정말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소설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에게는 통일이 되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더 큰 꿈이고 행복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남·북의 대화 단절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이 현실에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현실이 얼마만큼 절망적인지는 그가 <판문점2>를 통해 제시하는 통일의 방법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남한과 북한 중 어느 한 곳이 미치지 않고서는 실현될 수 없는 정도에 이르렀다.



작가의 문장을 빌어 이야기 하자면, 남한과 북한 양쪽에서 통일시킬 영향력을 가진 파천황 같은 존재를 기다리고, 천지개벽과 맞먹는 대북정책을 소망한다. 예를 들어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남한으로 건너와 성공한 자본가들이 자진해서 북한으로 이동하여 통일의 밑거름을 만들자 라는 극단적인 표출은 오히려 통일에 대한 소망에 비하여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시대에 대한 절망을 표현한다.



4. 그렇게 따지면 1961년의 <판문점>에서 서술했던 통일은 남북이 하나가 되기 위한 노력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앞사람의 옷자락처럼 가까워보인다. <판문점>에서 그들이 해결해야 했던 것은 어떤 자유를 추구할 것인가라는 단순한 명제였다. (지금은 <판문점>의 고민이 확장되었다. 남한의 개인화 된 자유주의와 권태. 북한의 적극적 자유를 앗아간 김씨의 세습이 문제다.)



북한 대표로 판문점을 방문한 여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자유란 민족과 국가를 우선시하는 나를 희생하는 의미를 가진 적극적 자유고, 남한의 진수가 말하고자 하는 자유란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는데 집중할 수 있는 소극적 자유라는 것이다.



서로가 가진 이념에서 표출되는 단점이 그들을 방해하는 장벽이었고, 이러한 장벽은 그 때 당시만 하더라도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으로 작가는 판단했던 것이다. 통일을 가로 막는 것은 어쩌면 소극적 자유에 내재된 권태가 아닌가 의심도 했던 것이다. 그런 마음에서 주위 인물들의 권태를 그렸던 것이다.



그러한 권태가 문제였기 때문에 <판문점>은 외국 언론이 제기한 바대로 사랑하는 연인의 문제 같은 기이한 분위기를 표출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분위기를 느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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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예 2013-02-18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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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대한민국의 비극적인 용어중 하나로 차지하는것이 이 [판문점]이라는것일게다

같은 민족으로서, 같은 동족으로서 나라 가운데에 선을 그어놓고 서로다른 국명을 사용하며 으르렁대고 있는 형국은 이제 얼른 통일로 마무리를 지어야 하지 않을까?

영화 [공동구역 JSA]에서도 보았었고 아주 어릴적 도끼만행사건으로 유명했던 그곳이 바로 비무장지대에 설치된 판문점이라는곳이다.

때때로 고위급 정상들이 남북한 문제를 두고 대화를 하기도 하는곳.

625전쟁 이후 휴전협정을 하기 위해 마련되었었던곳이 바로 이 판문점이라는곳이다.

[판문점]이라는 제목의 책은 여러권 보아왔었던것 같다.

하지만 직접 읽어본건 이 책이 처음이다.

이 책은 작가가 1961년도에 단편으로 발표를 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50년이 지난 지금 [판문점2]를 써냈고 그 두편을 한권으로 묶어 단행본으로 출간한것이다.

주로 두명의 주인공의 대화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는 1961년 처음 [판문점]을 쓸 당시와 이 소설속에서의 현재인 작년 2012년의 남북관계를 비교하면서 작가 나름대로의 해법이나 방법등을 필력하는것처럼 느껴진다.

어찌보면 작가의 통일론을 소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것 같기도 하다.

읽다보면 나름 동감하는 부분도 많이 있었지만 그렇게 현실적으로 다가올수 없는 부분도 많았던것 같다.

이젠 우리나라의 통일은 어느 누구도 간섭해서는 안될것 같다.

주변국들에의해 통일이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될텐데 말이다.

우리의 힘으로 꼭 통일을 이루어 [판문점]이라는 곳은 역사적 유적지로 남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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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책방 2013-02-2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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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자리 그대로인 판문점



내가 이호철의 판문점을 처음 만난 것은 80년 대가 끝나가던 대학 신입생 때였다.



군인 출신의 양복을 입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지만, 서너 명 이상이 모일려고 해도 신고하고 허락을 받아야만 모일 수 있었고, 자고 일어나 학교를 가면 밤 사이에 어느 과의 어느 선배가 기무사로, 안기부로 잡혀갔다는 소식을 매일 듣던 시절이었다.

대학 내에 사복을 입은 경찰이 상주했고, 프락치라는 이상한 사람들의 감시가 사방에 가득했으며, 교내 신문사니 편집국이니 학생회실이니 하는 곳은 수시로 경찰들이 수색영장도 없이 털어가는 곳이기도 했다.



87년 6월 항쟁으로 민주화의 봄은 캠퍼스의 봄과 함께 왔다고는 했지만, 책을 읽고 토론하는데도 비밀 접선하듯이 해야하는 이상한 상황이 신입생인 내겐 이해불능의 요상한 풍경이었다.

통일이란 말만 꺼내도 쥐도새도 모르게 잡혀간다는데 지은 죄가 없어도 간이 벌럭이던 시절에 판문점이란 소설을 가지고 토론을 했으니, 그래서 나는 소설 판문점이 체제를 전복하자는 금서인줄 알았다.



그런데 정작 1961년 작 판문점은 전쟁때 월남한 작가 진수가 판문점에서 만난 북측 여기자와의 짧은 만남을 그린 소설이었다.

남북간의 팽팽한 긴장감이나, 프락치의 감시망을 피해 가면서 까지 책읽은 소감을 나눌 만한 내용이라곤 어디도 없는 남남북녀의 그렇고 그런 시시덕거림 정도라는 느낌.



"졸음이 오는 듯한 그 남쪽 분위기, 기지개를 켜는 듯한 감미한 맛, 적당하게만 토퇴폐적인 것이 풋익는 그 완숙한 냄새, 조금쯤 무리를 해도 용서가 될 듯싶은 펑퍼짐한 언덕 같은 관용, 조금쯤 쓸쓸하고 괴괴한 분위기가, 대에 따라서는 애교에 넘친 적당한 허풍, 당신들이 자유라고 일컫는 그 권태가 섞인 분위기는 확실히 짙은 냄새로 휩싸아요." -201쪽-



20년도 훌쩍 지나 다시 만난 판문점에서의 나의 느낌이 바로 이렇다.



30대의 이호철이 기자로 신분을 위장해 찾았던 판문점에서의 일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이 작품에서 이호철은 오래지 않는 미래에 남북이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 상상한 모양이다.



'1953년 생겼다가 19**년에 없어졌다. 지금의 개성시의 남단 문회회관이 바로 그 자리다....이 나라 북위 38도선상 근처에 있었던 해괴망측한 잡물이었다....바로 한가운데 가로지른 선이 지금 문화회관의 변소에 해당된다는 것이다.고증학자 설교수의 설에 의하면 변소 속의 변기가 바로 경계였다니 익살이 아닐 수 없다.'



세월을 50년이나 건너 뛰어 이제 80대 노인이 된 진수가, 옛시절 기자였던 영호와 만나 당시를 회상하면서 판문점 2가 시작된다.

주로 판문점이란 소설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 뒷이야기 쯤 된다고 할까.

전작에서는 진수 자신의 가족을 통해 남측의 기득권 층의 삶에 대해서는 비판해두고 있지만, 분단시대를 살아가는 남북의 민중의 삶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다. 판문점 2에서는 특히 북한의 세습체제에 대한 비판과 북쪽 사람들의 아픈 삶에 대해 1편과 비교해보면 아주 적극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려두고 있다.

그런데 판문점 2에서는 백낙청 교수의 '2013년 체제 만들기'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면서 까지 비판해 두고 있는데 이호철 작가가 왜 하필이면 '2013년 체제 만들기'를 다루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판문점이란 소설 자체가 남북 분단과 통일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니 이 문제에 좀더 적극적인 진보 진영에 대해 이야기해도 되었을텐데, 그것이 왜 하필이면 백낙청이었을까?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이 책이 자그마치 1961년에 쓰였다니, (그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 나는 지금까지 그 소설이 80년대에 나온 줄알았다.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이 끝난지 몇 해 되지도 않은 시기에 이런 내용의 소설이 등장 할 수 있었다니.

안타까움이라고 해야하나.

진수의 말대로 1980년 대의 언제쯤엔가는 통일이 되어있을 것이라고 했듯이, 나도 남북의 긴장이 이렇게까지 끈질기게 이어질 줄은 물랐다.

어쩌면 앞으로는 지금까지 보다 더 원수처럼 물고뜯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 아래서 살아가고 있는 남북의 민중들의 삶은 또 어떻게 펼쳐질까?

이호철이 판문점2를 쓸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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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mom 2013-02-1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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