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2

기말고사와 레포트 채점이 이제야 끝났다."일본문화"관련 강의에서 매 학기마다 레포트로 뭘...

기말고사와 레포트 채점이 이제야 끝났다."일본문화"관련 강의에서 매 학기마다 레포트로 뭘...


기말고사와 레포트 채점이 이제야 끝났다."일본문화"관련 강의에서 매 학기마다 레포트로 뭘 낼까 고심을 해오던 차에 이번 학기에는올해의화제작《제국의위안부》그리고 동일 저자 가 쓴《화해를 위해서》두 권 중 한 권을 읽고 감상후기ᆞ서평을 쓰게 했다.
전체학생을 대상으로하는 교양강좌라 폭넓은 수강생이다.
《제국의 위안부》 긍정적 평가가16명,
부정적 평가는10명, 중도4명으로 총30명 .
《화해를 위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13명,부정적 평가가18명 ,중도는 9명으로 총40명이 감상후기를 썼다.
긍정적인 평가에서는 "읽어도 읽어도 이해하기 힘들다""읽기 불편 하다""충격적이다"라고 하면서 "지금까지 한일관계에 있어 일본에 대해 감정이 앞섰던점을 인식하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싶다". 혹은 "사실을 피하지도 외면하지도 않고 직시하겠다" "한번 쯤 읽어 볼 만 한 책""다른 사람에게 권 하고 싶은 책"이다등 . 위안부는 우리가 알고 지켜온 하나의 상이 아니라 여러경우가 있다는 것과 한국인 업자의 개입등이 가장 충격이며 혼란 스러웠고 지원단체의 정치적 영향력을 꼭집어 읽어내기도하고 기지촌 여성 문제까지 세심히 해독하고 있다.
부정적 평가에서는 심히 불쾌하여 읽고 싶지 않아 레포트 점수를 포기하려고 했으나 반박하기 위해 읽었다.또는 왜 이런 친일파 책을 저자가 썼으며 이런 책을 읽고 레포트를 쓰라고 하는 담당교수의 저의를 모르겠다.
한국인업자의 개입등에는 의구심을 갖고 사실이 아닌 역사 왜곡이라고 단정하기도하고, 가부장제하의 여성의 위치 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여성에 대한 대우가 그럴리없다며 매우 부정적 시각으로 읽고있다.특히 고등학생 때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를 참가한 학생, 부모님이 "일본은 항상 나쁘다"라고 비하하는 가정의 학생일수록 결국 일본은 안돼,용서 못해,한국이 왜 먼저 화해해등 감정적인 표현이 많다.그리고 인터넷 상의 책에 대한 비방의 글을 읽고 이 책이 얼마나 논란의 여지가 많은지 알았다등 인터넷의 영향이 크며,할머니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상처를 입혔다가 대부분이다.중도적 입장은 위안부문제 해결로 한일관계가 호전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다른 모든 생각을 생략하고 있다.
《제국》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새로운 내용을 알 수 있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며 긍정적인 독해가 많은 반면
《화해》의 경우는 독도영유권문제에 매우 민간하게 반응하며 부정적 읽기가 많다.
이 결과는 지금의 《제국의 위안부》를 읽고 일어나는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Like
Comment
Comments
Park Yuha 화해를 위해서에 더 부정적이라는 건 이전엔 없었던 일인데. 이 20년 동안의 교육의 결과겠네요..
하긴 어른들조차 마찬가지지만.

Soon Ae Choi 독도영유권문제는 민감하게 받아들이면서 위안부 ᆞ교과서ᆞ야스쿠니신사에 관해서는 새로운 시각이 참고 되어 서로 공존을 위해서 협력해 가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구요.교과서 문제에서는 일본의 전쟁반성이 전혀없는 줄만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처음 알게됐다는 등의 부정적인 가운데 미래 지향적 관계를 바라는 유연함도 있구요.
언론보도만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 객관적 시각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 할 수있어요.
일본관련 기사에 본능적으로 쓰다시피하는 댓글이 혐오스럽고 그렇게까지는 아니지 않나하며 안스럽다는 의견도 있어요.
학생들은 일본문화의 팬이자 소비자이지만,일본을 여과없이 보거나 받아들일 수 없는 불편함과 장애물이 있음을 항시 느낄수 있죠.

Sejin Pak

Write a reply...
Yun Sun Jang 딸 교과서 버리다 보니 독도 사관책이 배부되더군요~
김성수 저는 박 교수님 책을 읽지 않아서 제대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일간지 등에서 소개한 내용을 통해 약간은 알고 있습니다. 박 교수님 글도 읽었고요. 실제로 박 교수님께서 주장하신대로 일부 여성들은 자발적으로 위안부 생활 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느 시대에나 위안부들 있었으니까요. 또 일부는 강제로 차출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단 일본군들과 생사를 함께 하는 중에 동지의식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겠지요. 일부는 끝까지 마음 속 분노를 간직한 채 어쩔 수 없이 당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치를 떨며 살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일이 실제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현재 자발적으로 술집에서 시중드는 여성들과 동일시 할 수 없는 까닭은 우리가 일본에 의해 강점되어 식민지로 오랜 기간 지냈다는 사실과 뗄 수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이런 의식을 갖는 것은 독립된 나라 국민으로서 당연하기도, 다행스럽기도 한 일이고요. 이런 의식 없이 국가나 민족이 존재할 수 없으니까요.
너무 보수적 국가관이 아니냐고, 요즘은 세계화 시대인데 시대착오적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국가 간 사정을 보면 절대 국가주의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박 교수님의 주장이 세부적으로는 맞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크게 보면 우리가 주장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주장입니다. 이런 생각을 확장해가면 이완용이의 매국적 행위도 인간적으로 충분히 이해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상이 제가 박교수님의 주장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간단히 말해 박교수님의 주장은 사실이라 해도 우리가 해서는 곤란한 주장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Sejin Pak

Write a reply...
Soon Ae Choi 정중하고도 솔직한 입장표현 감사합니다. 다독하시는 교수님께서 책을 읽지 않으셨다니 아쉽습니다.일독 하시길 권합니다.

개인이 속한 국가ᆞ민족의 관계는 자유롭지 않고 끊임없이 유기적관계를 가지고있죠. 그렇기에 자국의 오점까지도 스스로 인정하고 주장할 것은 주장해야 외부로부터의 방어도 한다고 봅니다.

제가 박교수님 책을 동의하는 데는 저의 작은 경험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일본에서 유학할 때 일입니다.박교수님께서 일본근대 문학에서 대문호인 나츠메소세키에 관한 비판적 발표를 했을 때 그 발표장은 감히 대문호에 흠집을 내는가 하는 분위기였고,그 이후에도 전설적 작가의 위상이 깎이지는 않을까하는 불편해하는 분위기였지만 , 부정적인 시각까지도 수용하면서 오히려 그 작가의 위상은 더 높아졌다고 할 수있습니다.
이처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가 박교수님의 주장으로 흠집이 나고 상처가 나는 것은 마음 아픈일입니다.
자료집이나 증언집에도 있는 있는 사실을 밝히지 않으니 일본 우익이 더욱 설치는 면도 있기에 우리쪽에서 다 밝히는 것도 빌미를 주지않는 것이죠. 일본군위안부 모집에 한국인업자 개입이나 가부장제하의 여성의 입장은 처참한 것이었다는 부끄러운 우리의 역사속에 일본군위안부가 존재하는 것을 '곤란한 주장'이라고 하시니 아쉽고 안타깝습니다.이런 흑역사도 받아들이면서 위안부할머니를 말할 수 있을 때 앞서 예를 든 작가처럼 위상이 더 높아질 수는 없는 걸까요?
너무나 큰 아픔을 감수한 책이라고 봅니다.

물론 비교 대상이 다르지만, 부정적인 면이 대중에게 알려졌을 때 명예 훼손 아닌 오히려 지금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의 존재의 위상이 높아지는 역설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김성수 조정래, 이문열 두 작가의 시선에 아주 다른 것 같은데, 때문에 양진영에 속한 분들이 이 두 작가 나름 심하게 비판도 히는 것 같습니다. 매우 좋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대문호께서도 당연히 통크게 수용하셨을 것입니다.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도 긍정적일 것이니까요.
위안부 존재가 있었다는 주장을 곤란한 주장이라는 말씀이 아니고, 우리가 하면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이고요. 아마 이런 주장을 학술적으로 하셨으면 좀 여파가 적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중적이 되다보니 다양한 생각을 가진 대중의 타겟이 된 것 같습니다.
박정희 전대통령에 대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출세해야만 하는 가정적 배경을 가진 젊은이가 출세하기 위한 도구로 일본육사에 들어가 일본군 장교가 되었습니다. 식민지 상황이니 그럴 수 있겠지요. 일본군 장교직 충실히 수행하는 과정에서 독립군 잡아 처단하였습니다. 내적으로는 괴로웠을 수도 있겠지요. 모르겠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반대편에는 일본유학 등 기득권 버리고 독립군되어 온갖 고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없었으면 나라로서는 비극이지만 박정희 전대통령같은 사람들에게는 다행이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그 과거의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어 보입니다.
박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 순진하셨습니다. 뻔히 예측되는 반응들을 고려하지 않으시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셨으니까요. 대부분의 학자들은 눈치보며 자신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일은 회피하니까요.
일부 대중의 입장에서는 국가에 대한 충성을 으뜸가는 모토로 생각하기 때문에, 더군다나 군중심리에 부응하기 때문에, 특히.요즘과 같이 정치적 불만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박교수님 주장이 희생양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대중은 강제로 위안부 된 사람이 극소수라 할지라도 그들을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애국심이니까요. 우리가 피해자니까요.
잘못하다가는 친일파 후손들이 자기들 입장 옹호하기 위해 박교수님 더 물고늘어질 수도 있다고 염려돠기까지 합니다.
아뭏튼 우리 입장에서는 건드리기 난감한 영역을 박교수님께서 건드리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박교수님 주장 덤담히 받아들인다면 어쩌면 그것이 더 큰 문제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보고 밉살스럽게 느끼지만 그렇다고 제 용기가 부족하여 대놓고 비난할 수도 없는 부류의 교수들이 바로 뭔가 얻어먹기위해 쉽사리 처신 바꾸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정치권 권력자들은 이런 사람 선호합니다. 권력자들 입장도 충분히 이해되고요. 교수들 입장도 물론.
해서 세상사가 복잡한 것 같습니다.
이런 교수들이 어찌어찌해 만들어 놓은 이념이긴 하지만 대중은 초등학교 때 배운 국가에 대한 충성심 평생 지켜나갑니다. 해서 전쟁나면 이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나가 많이 산화하지요.
지식인 권력자들은 다 뒤로 빠져 살길 찾고요.
이런 대중 미워할 수도 없지.않나요?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