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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영세중립화통일론을 주창해 온 이세춘 박사가 학술·연구·교육 등 남북 사회·문화교류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재)민족재단을 설립하고 22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창립식을 개최했다.
민족재단측은 오래전부터 재단 설립 의사를 갖고 있던 이세춘 이사장이 지난해 10월 30일 재단법인 설립허가 신청을 냈으며, 지난 1월 21일 설립허가가 났고 1월 28일 법인설립 등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족재단은 앞으로 학술·연구· 교육 등 남북 사회·문화교류 사업과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 등 남북교류협력법의 규정에 의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북미의 적대, 남북의 대립은 더 이상 무효”라며, “남북의 대화와 교류, 조국통일, 그리고 북미대화와 수교는 시간문제일 뿐 반드시 진행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우리민족끼리 좌우로 편 가르기 싸움을 해서 같은 동포끼리 원수가 되어 서로 죽이려는 기막히고 눈물겨운 70년의 세월이 흘러갔다”며, “평화통일을 위한 자그마한 일이라도 해보고자 재단을 창립했다”고 재단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강종일 한반도중립화통일협의회 회장은 축사에서 “이세춘 이사장은 평소 민족분단의 모순을 극복하지 못하고서는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북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민족분단의 모순을 극복하고 남북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를 위해 오늘 필생의 과업으로 민족재단을 설립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특히 이 이사장이 평소 한민족 분단극복 방안으로 ‘조국통일 실현 코리아 영세중립화 추진’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며, 지난 1991년 8월 15일 미국 뉴욕에서 ‘코리아영세중립화추진본부’ 설립에 참가해 많은 재정적 지원을 했으며, 1999년부터 ‘한반도중립화통일협의회’의 고문을 맡아서 중립화 통일운동에 힘을 쏟아왔다고 소개했다. 6.15학술본부 명예위원장인 조영건 경남대학교 명예교수는 격려사에서 “공공기관도 아닌 민간이 통일사업에 평생 모은 재산을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치하하고 “정관에 나와있는 대북 지원사업 뿐만 아니라 6.15 학술연구도 많이 지원해 달라”는 격의 없는 발언으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했다. 조 교수는 자신이 “6.15학술본부 상임대표를 할 때 북측 대표가 리종혁 아태부위원장이었으며, 당시 이세춘 교수가 고문으로 참가했다”고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백명수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상임대표는 축사에서 “남북 교류가 닫히면서 정권탓만 했지 무엇인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오늘 노구를 일으켜 민족재단을 설립한 이세춘 이사장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주체적으로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해야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안재구 6.15학술본부 고문, 곽태환 LA 통일전략연구협의회 회장를 비롯해 3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통일뉴스=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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