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6

기독교단체 퀘이커교 서울모임 “박 대통령 즉각 사퇴하라” 촉구::민중의소리

기독교단체 퀘이커교 서울모임 “박 대통령 즉각 사퇴하라” 촉구::민중의소리

기독교단체 퀘이커교 서울모임 “박 대통령 즉각 사퇴하라” 촉구

“국가기관 대선개입 은폐에 진상규명 요구는 아무런 소용없어”

구자환 기자 hanhit@vop.co.kr
입력 2013-12-12 09:18:59l수정 2013-12-12 10:04:27
기독교 종교단체인 ‘퀘이커’ 서울모임이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가 불법과 부정으로 이루어졌음을 인정하고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 순응해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대통령선거에 불법으로 관여한 국가 기관원들에 대해 강력한 처벌과 재발방지를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제도적 조치를 취할 것을 엄숙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퀘이커 서울모임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은 그동안 국가기관 대선개입이 드러날 때마다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개인 일탈’이라며 부인해왔고, 더욱이 검찰총장과 검찰수사 책임자를 해임시키고 징계함으로써 국가기관의 불법선거개입을 은폐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대통령과 집권당에게 진상을 규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국정원이 박근혜 후보 대통령 당선을 위해 2200만 건의 댓글을 게시했음이 공식 확인”되었고, “국방부도 박근혜 후보 당선을 위해 매일 청와대에 보고하면서 댓글 2300만 건을 달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까지 받은 것이 확인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보훈처도 국정원이 제작한 야당을 비판한 내용의 동영상을 배포하고 안보교육을 명분으로 많은 유권자에게 영향을 주어 불법으로 대선개입에 가담했다”며, “경찰 또한 국정원과 공조해 불법 대선개입 사건을 조작하고 은폐하는데 앞장섰던 것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후보시절 공약 한 경제민주화, 복지확대, 민영화 반대를 버리고 전교조, 공무원노조 등 노동조합과 진보정당을 파괴하며 헌법을 유린한 공안 통치를 보여주었다”며, “만약 박 대통령이 합법적으로 대통령이 되었다면, 그동안 국정원, 국방부, 경찰, 재향군인회, 보훈처 등 대선 관여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하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저한 조사는 곧 진실을 밝혀줄 좋은 기회였지만 박 대통령은 오히려 진실을 은폐하고 진실을 밝히는 인사들을 탄압하기에 급급했다”며, “이것이 곧 ‘박근혜 후보는 한국의 합법적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명백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퀘이커교는 17세기 중반 영국 랭커셔 지방에서 조지 폭스(1624-1691)에 의해 창설된 기독교의 한 종파다. 교리에 얽매이지 않고, 내세구원보다는 사회개혁과 세계평화에 관심이 많고 과학과 종교간 대화를 많이 시도한다. 

1947년 1947년 영국 퀘이커 봉사협회와 미국 퀘이커 봉사 위원회가 노벨평화상을 받은 바 있는데 영국에서는 병원시설개선운동, 여성참정권운동, 교도소시설개선운동에 앞장섰고, 미국에서는 노예제도폐지운동, 반전반핵운동, 종교간 대화에 앞장섰다. 1950년대에는 한국전쟁 피난민을 도왔고 1970-80년대는 한국 민주화운동과 인권운동을 지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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