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남곡 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야마기시 공동체, 에미서리 공동체의 경험을 가지신 유상용 님을 통해서 였다. 내가 이남곡님에 대해 관심을 같게 된 이유는 첫째로는 (8년간의 야마기시 공동체의 경험을 가지신 위에) 마을공동체 운동을 하시는 것이고, 둘째로는 진보를 말하지만 보수와 함께 하자는 중도노선을 택하는 것이고, 세째로는 사회운동을 하되 자신을 바꾸는 것을 중요시 하자는 것 이었다. 이 3점은 나도 중요시 여기는 점들이기 때문이다.
- 얼마동안 이남곡 님의 페북을 드려가 보다가 그의 책을 구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진보를 연찬하다>였는데 절판이었다. 중고판이 있어서 값을 보니 신판 13,000원 짜리 책이 중고로 3만원 내지 오만원 하기에 큰 마음 먹고 3만원 짜리를 주문했다. 그 시점이 일년 전이었다. 주문해서 호주 까지 오는데 몇달이 걸렸다. 한국서 주문하는 책들은 모아서 벌크로 선편 소포로 보내어 받기 때문이다. 책이 도착하고도 읽을 책이 많아 주문한지 일년이 되는 이제야 읽게 되었다. 그 동안 <합작과 연정은 시대정신이다>라는 새 책이 나와, 새 책도 주문하여 이번에 같이 드려다 보게 되어 되었는데, 새 책의 내용을 보니 약 1/3은 <진보를 연찬한다>에 나온 내용이고, 내가 보기는 첫번 째의 책이 더 중요하다고 보여서, 여기서는 첫번 째 책 <진보를 연찬한다>의 중요한 내용에 대하여 만 소개하고저 한다.
- 이 책은 4부로 나누어저 있는데,
제 1부, "우리 시대의 진보"에서는 진보라는 개념과 운동의 지향점을 논한다.
제 2부, "마을이 진보다"에서는 공동체의 규모를 마을로 하고 자본주의 사회경제에서 대안적인 경제를 농촌을 중심으로 구축하기 위하여 필요한 개념들을 정리한다.
제 3부, "'나의 변혁'과 '세계의 변혁':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에 관하여"에서는 보통 짧게 구로서만 말하여 지는 이 유명한 개념을 80페지 이상으로 늘어 놓았다.
제 4부 "삶속의 진보, 그리고 연대"에서는 앞의 3부에서 말한 것들을 실천하는 여러 케이스들의 이야기라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 여기서는 앞의 부분에 대하여만 말하고저 한다.
- 첫번 째로 논해야 할 점은 이 책의 제목에서 부터 나오는 "진보"라는 개념이다. 왜냐하면 보통 알려저 있는 보수와 대립되는 이분법적인, 그리고 정치 이념이란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남곡의 "진보" 개념에는 맑스주의적인 인간해방의 의미도 있기는 하다. 한편으로는 인간을 지배하는 사회구조로 부터의 해방, 그리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발전. 또 하나가 인간 자체의 변혁이다. 맑스주의 에서는 사회구조를 바꾸는 운동을 하자는 것이 주이겠지만, 의식의 변혁은 사회구조의 변혁에 뒤 따른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 이남곡에게는 의식의 변혁을 운동으로 하자는 것의 비중이 더 큰 것 같으다. 그는 이 면을 "윤리운동"은 물론 아니고, "자각운동"이라고 한다. 그는 야마기시즘에서나, 일본의 야마기시 공동체와 관계된 As One Community에서 처럼 "영성"이라는 개념은 전혀 쓰지 않는데, 내가 보기에는 이 의식운동은 "영성운동"이라고도 불리울 수 있는 것 같다. 또 하나의 표현은 "진리운동"이다. 이남곡은 "진리운동"이란 표현도 쓰지는 않지만, 간디의 자서전에 나오는 "나의 진리실험"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것은 혼자 자신이 찾으려고 한 것을 설명하는데서 쓴 표현이지만, 결국은 동지들을 얻어 같이 하자는 것, 그러므로 "운동", 이라고 나는 읽는다. 여기 까지 오면 보통 생각하는 맑스주의 운동과는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 "진보"말고 제목에 나오는 말이 "연찬"이란 말인데, 이 말의 사전적인 의미는 "깊이 연구하다"로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는데, 야마기시즘에서의 용어로 의사소통이나 진리규명을 하는 방식에 대한 것이라 한다. "연찬은 서로 맞서려는 방식의 토론이나, 다수결에 의한 결정 방식이 아니라, 단정하지 않고 끝까지 진리를 함께 규명해 가는 방식을 말한다"고 한다. "서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같은 방향으로 서서 무엇이 진리인가를 함께 물어가고 ...규명해가는" 방식이라 한다. 이런 방식은 어떻게 보면 과학의 방식이라고도 보이고, 과학과는 완전히 다른 맥락에서 이지만, 퀘이커에서의 결정방식에서도 나온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진보"라는 개념에는 "연찬"을 할 자세가 이미 포함되어 있다고 보인다. 그렇다면 "진보를 연찬한다"는 것은 같은 의미를 되풀이 하는 것이 되므로 "진보 (운동)을 한다", 또는 "진리(추구)운동을 한다"로 바꾸어도 되겠다. 같이 진리를 추구하자고 하면 통상적인 의미의 진보나 보수나 차이가 없이 같이 할 수 있지 않은가, 라는 의미에서 중도노선이 되는 것이다.
- 이 책에서는 사회학 문헌에 대하여 언급은 전혀 없지만 저자 이남곡 님은 근대화, 후기 근대화, 산업화, 후기 산업사회, 자본주의, 후기 자본주의 사회, 사회구조와 의식,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므로 산업사회에 대한 문명론적 비판과 대안적 사회경제 조직의 모색의 시도가 있다. 그것이 제 2부의 마을 공동체의 논의에서 나온다. 여기서는 자본주의의 경쟁적인 시장경제를 대치할 대안적인 구조를 마을의 재조직에서 찾는다. 상승하고 있는 귀농경향까지 고려 해도 국가 경제 전체의 농촌 경제 부분은 생산 규모나, 인구 규모가 크질 않아 마을 공동체 만으로는 자본주의 경제 전체의 대안은 될 수 없을 것은 확실하지만, 여기서는 그 문제는 놓아 두고, 제안으로 나오는 마을 공동체 구상의 내용 만을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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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이는 자기 담에 이러게 썼군요.
이민서 shared your post.
15 mins ·
해외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통일에 기여한다고 착각한다.객관이라는 이름으로 종북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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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남곡 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야마기시 공동체, 에미서리 공동체의 경험을 가지신 유상용 님을 통해서 였다. 내가 이남곡님에 대해 관심을 같게 된 이유는 첫째로는 (8년간의 야마기시 공동체의 경험을 가지신 위에) 마을공동체 운동을 하시는 것이고, 둘째로는 진보를 말하지만 보수와 함께 하자는 중도노선을 택하는 것이고, 세째로는 사회운동을 하되 자신을 바꾸는 것을 중요시 하자는 것 이었다. 이 3점은 나도 중요시 여기는 점들이기 때문이다.
- 얼마동안 이남곡 님의 페북을 드려가 보다가 그의 책을 구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진보를 연찬하다>였는데 절판이었다. 중고판이 있어서 값을 보니 신판 13,000원 짜리 책이 중고로 3만원 내지 오만원 하기에 큰 마음 먹고 3만원 짜리를 주문했다. 그 시점이 일년 전이었다. 주문해서 호주 까지 오는데 몇달이 걸렸다. 한국서 주문하는 책들은 모아서 벌크로 선편 소포로 보내어 받기 때문이다. 책이 도착하고도 읽을 책이 많아 주문한지 일년이 되는 이제야 읽게 되었다. 그 동안 <합작과 연정은 시대정신이다>라는 새 책이 나와, 새 책도 주문하여 이번에 같이 드려다 보게 되어 되었는데, 새 책의 내용을 보니 약 1/3은 <진보를 연찬한다>에 나온 내용이고, 내가 보기는 첫번 째의 책이 더 중요하다고 보여서, 여기서는 첫번 째 책 <진보를 연찬한다>의 중요한 내용에 대하여 만 소개하고저 한다.
- 이 책은 4부로 나누어저 있는데,
제 1부, "우리 시대의 진보"에서는 진보라는 개념과 운동의 지향점을 논한다.
제 2부, "마을이 진보다"에서는 공동체의 규모를 마을로 하고 자본주의 사회경제에서 대안적인 경제를 농촌을 중심으로 구축하기 위하여 필요한 개념들을 정리한다.
제 3부, "'나의 변혁'과 '세계의 변혁':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에 관하여"에서는 보통 짧게 구로서만 말하여 지는 이 유명한 개념을 80페지 이상으로 늘어 놓았다.
제 4부 "삶속의 진보, 그리고 연대"에서는 앞의 3부에서 말한 것들을 실천하는 여러 케이스들의 이야기라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 여기서는 앞의 부분에 대하여만 말하고저 한다.
- 첫번 째로 논해야 할 점은 이 책의 제목에서 부터 나오는 "진보"라는 개념이다. 왜냐하면 보통 알려저 있는 보수와 대립되는 이분법적인, 그리고 정치 이념이란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남곡의 "진보" 개념에는 맑스주의적인 인간해방의 의미도 있기는 하다. 한편으로는 인간을 지배하는 사회구조로 부터의 해방, 그리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발전. 또 하나가 인간 자체의 변혁이다. 맑스주의 에서는 사회구조를 바꾸는 운동을 하자는 것이 주이겠지만, 의식의 변혁은 사회구조의 변혁에 뒤 따른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 이남곡에게는 의식의 변혁을 운동으로 하자는 것의 비중이 더 큰 것 같으다. 그는 이 면을 "윤리운동"은 물론 아니고, "자각운동"이라고 한다. 그는 야마기시즘에서나, 일본의 야마기시 공동체와 관계된 As One Community에서 처럼 "영성"이라는 개념은 전혀 쓰지 않는데, 내가 보기에는 이 의식운동은 "영성운동"이라고도 불리울 수 있는 것 같다. 또 하나의 표현은 "진리운동"이다. 이남곡은 "진리운동"이란 표현도 쓰지는 않지만, 간디의 자서전에 나오는 "나의 진리실험"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것은 혼자 자신이 찾으려고 한 것을 설명하는데서 쓴 표현이지만, 결국은 동지들을 얻어 같이 하자는 것, 그러므로 "운동", 이라고 나는 읽는다. 여기 까지 오면 보통 생각하는 맑스주의 운동과는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 "진보"말고 제목에 나오는 말이 "연찬"이란 말인데, 이 말의 사전적인 의미는 "깊이 연구하다"로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는데, 야마기시즘에서의 용어로 의사소통이나 진리규명을 하는 방식에 대한 것이라 한다. "연찬은 서로 맞서려는 방식의 토론이나, 다수결에 의한 결정 방식이 아니라, 단정하지 않고 끝까지 진리를 함께 규명해 가는 방식을 말한다"고 한다. "서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같은 방향으로 서서 무엇이 진리인가를 함께 물어가고 ...규명해가는" 방식이라 한다. 이런 방식은 어떻게 보면 과학의 방식이라고도 보이고, 과학과는 완전히 다른 맥락에서 이지만, 퀘이커에서의 결정방식에서도 나온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진보"라는 개념에는 "연찬"을 할 자세가 이미 포함되어 있다고 보인다. 그렇다면 "진보를 연찬한다"는 것은 같은 의미를 되풀이 하는 것이 되므로 "진보 (운동)을 한다", 또는 "진리(추구)운동을 한다"로 바꾸어도 되겠다. 같이 진리를 추구하자고 하면 통상적인 의미의 진보나 보수나 차이가 없이 같이 할 수 있지 않은가, 라는 의미에서 중도노선이 되는 것이다.
- 이 책에서는 사회학 문헌에 대하여 언급은 전혀 없지만 저자 이남곡 님은 근대화, 후기 근대화, 산업화, 후기 산업사회, 자본주의, 후기 자본주의 사회, 사회구조와 의식,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므로 산업사회에 대한 문명론적 비판과 대안적 사회경제 조직의 모색의 시도가 있다. 그것이 제 2부의 마을 공동체의 논의에서 나온다. 여기서는 자본주의의 경쟁적인 시장경제를 대치할 대안적인 구조를 마을의 재조직에서 찾는다. 상승하고 있는 귀농경향까지 고려 해도 국가 경제 전체의 농촌 경제 부분은 생산 규모나, 인구 규모가 크질 않아 마을 공동체 만으로는 자본주의 경제 전체의 대안은 될 수 없을 것은 확실하지만, 여기서는 그 문제는 놓아 두고, 제안으로 나오는 마을 공동체 구상의 내용 만을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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