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핵 문제로 전 세계인들이 북한을 '공공의 적'으로 지목하며 북한을 신뢰할 수 없는 국가로 여기는 요즘, 한국에서 온 한 할아버지가'굶주려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을 돕겠다.'며 호주 전역을 돌아다니며 '북한 동포 돕기 모금 공연.'을 벌이고 있다.
(할아버지의 사연을 적은 안내문)
(호주인들이 할아버지에게 전한 후원금과 물병들)
올해 73살인 백남철 할아버지는 20여 년 전 호주로 이민 온, 자녀들을 따라 2년 전 호주로 온 이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이처럼 호주 전역을 돌아다니며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어릿광대 복장을 한 채, 훌라후프를 돌리며 거리 공연을 벌이고 있는 것.
73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할아버지는 요즘도 매일 하루에 10시간 이상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이렇게 훌라후프를 돌리시고 있으신데, 지금 호주는 한 여름이라 한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고 있어 이런 무더위에 할아버지가 쉬지 않고 훌라후프를 돌린다는 것은 무척 위험해 보였다.
하지만, 백 할아버지는 지난 금요일 내가 처음으로 할아버지를 만난 자리에서 잠시 쉬시라며 건넨 물과 점심을 "쉴 여유가 없다."며 옆에 놓으신 채, 계속해서 훌라후프를 돌리시며 지나가는 호주 인들에게 공연 중간마다 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유창한 영어로 북한의 실상을 알리셨다.
그런데, 당시 공연 도중 문뜩 할아버지 앞에 놓인 안내문을 보고 난 또 다시 크게 놀랐다. 그 이유는 바로 백 할아버지 앞에 놓여진 안내문에 따르면 "백 할아버지는 6.25 전쟁에 참전 중, 오른쪽 다리에 총상을 입어 평소에도 걷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되었기 때문이다.
(6.25 전쟁 중, 총상을 입은 할아버지)
걷기도 쉽지 않은 몸으로 할아버지는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해 지금도 이렇게 어릿광대 복장을 한 채, 훌라후프를 돌리시고 있으셨는데, "백 할아버지는 이미 3년 전 미국 LA에서 처음으로 모금 공연을 시작해, 지난 2년 동안은 호주 시드니, 멜버른, 퀸즐랜드, 애들레이드, 타즈매니아 호바트를 다녀왔으며 올해에는 뉴질랜드까지 가서 모금 운동 공연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의 거리 공연으로 할아버지는 이미 할아버지가 정한 목표 금액인 한국 돈 2억 원의 모금액에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인 “호주 달러 약 10여 만 달러를 이미 모으셨다.”고 말씀하셨는데, 할아버지는 “목표금 전액을 북한 동포들을 돕는데 쓸 것.”이라며 할아버지 본인의 개인 교통비는 물론 백패커에서 체류하는 비용 일체는 옛날 할아버지가 저축한 개인 돈으로 사용하실 정도로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한 자신의 공연에 큰 열정을 보이셨다.
따라서 "내년이면 목표로 정한 모금액 2억 원을 달성할 것 같다."는 할아버지는 "현재 공연을 지켜 본 많은 호주 인들이 할아버지에게 큰 격려를 보내주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때론 이들 호주인들로부터 하루에 1000달러 이상의 성금을 걷은 적도 있다."고 할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지난 금요일 백 할아버지의 공연을 보기 위해 찾은 공연 현장에서 한 호주 할머니는 이런 백 할아버지의 열정에 감동하며 "나보다 백 할아버지의 나이가 10살이나 더 많은데도, 이처럼 세계인들이 꺼려하는 북한을 돕게 위해 무더위에도 아랑곳없이 공연을 벌이고 있다."며 즉석에서 50달러의 돈을 할아버지에게 건네주기도 했다.
이처럼 호주 인들은 백 할아버지의 공연이 단순 공연이 아니라, 현재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한 공연임을 안 후, 대부분 할아버지에게 큰 격려를 보내며 때론 “할아버지에게 시원한 물과 식사까지 할아버지에게 건네준다.”고 백 할아버지는 말씀하셨다.
공연 도중에 할아버지는 모금액을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는데, "할아버지의 꿈은 할아버지가 모은 모금액을 북한 동포를 돕는 지하 교회에 모두 헌납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특히, 백 할아버지는 "한국 사람으로서 굶어죽어가는 내 동포를 돕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통일은 몇몇 정치인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북한의 실정에 따뜻한 시선으로 관심을 기울일 때, 이루어질 수 있다."며 "하나님이 돕는 한, 남북한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자신의 공연이 이 뜻을 이루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씀하셨는데, 할아버지의 이 말은 우리가 북한을 앞으로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될지 많은 점을 상기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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