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9

신동아에 격분한 북한의 반박 살펴보니 |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신동아에 격분한 북한의 반박 살펴보니 |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신동아에 격분한 북한의 반박 살펴보니 (48)

by 주성하기자 2017-01-15 10:10 am




“수령님의 업적과 위대성을 후세에 전하는 직관적이고 항구적인 수단은 기념비 건축물이다. 기념비 건축은 인간과 함께 영원히 존재하며 사회발전과 세대교체에 관계없이 사람들의 사상의식에 능동적으로 작용한다. 결국 건축은 순수 기술공학적 문제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사상과 이념에 관한 문제에 귀착한다.”



북한의 2대(代) 독재자 김정일은 자신의 이름으로 내놓은 ‘건축예술론’에 이렇게 썼다. 서구 건축가에게 평양은 ‘건축적 호기심의 땅’이었다. ‘사회주의적 근대’를 나타내는 평양 건축은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무섭게 보일 만한 완벽함을 지녔다. 도시 디자인에 대한 과대망상적 환상을 벽돌과 회반죽으로 실현하려 했다.



평양은 사회주의 건축이 잘 보존된 야외 박물관이다. 표준화한 대량 주거 개발, 넓은 도로, 야심 차게 디자인한 공동체 건물, 기념비적 공공건물이 ‘사회주의적 근대’를 과시한다. 간판이나 화려하게 장식한 상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색상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곳곳에 나붙은 선전 포스터뿐. 김정일이 저술한 ‘건축예술론’을 빌리지 않더라도 평양처럼 건축이 국가의 사상, 이념과 불가분하게 연결된 곳은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3대 독재자 김정은 집권 후 평양의 스카이라인은 부산 해운대, 뉴욕 맨해튼을 닮은 형태로 치솟는다. 2016년 겨울 갈라파고스적 사회주의 국가의 수도 풍경은 혼란스럽다. ‘사회주의적 근대’와 ‘자본주의적 현대’가 모순(矛盾)의 형태로 공존한다. 평양은 더 이상 사회주의 건축의 야외 박물관이 아니다.



‘워싱턴포스트’ 5월 15일자는 ‘북한의 1%, 평해튼에서 운치 있는 삶을 즐기다’ 제하 기사에서 이렇게 썼다.



“글로벌 의류 브랜드 자라, H&M, 유니클로를 즐겨 입고 1인분에 48달러(5만6000원)에 팔리는 1등급 쇠고기 스테이크를 먹는다. 헬스클럽에서 디즈니 만화영화를 보며 트레드밀(러닝머신) 위를 달리거나 요가를 한다.…”


‘평해튼’의 삶






신동아 8월호 ‘여명거리’ 보도.



‘평해튼(Pyeonghattan)’은 워싱턴포스트가 만들어낸 ‘평양 + 맨해튼’의 조어다. 평해튼에는 ‘사회주의적 근대’가 없다. 하늘로 치솟은 욕망의 바벨탑은 환한 조명을 내뿜으며 어쨌거나 평양이 바뀌고 있음을 웅변한다.



‘신동아’는 2016년 8월호 ‘겹눈으로 본 북한’이라는 지면에 “여명거리가 ‘비명거리’ 된 사연 : 목숨 앗아간 죽음의 속도전” 제하 기사를 실었다. 200자 원고지 19매 분량의 기사다. 북한이 여명거리라고 부르며 평양의 신도심으로 건설하는 대성동 용흥사거리 일대에서 벌어진 일을 다뤘다.



북한 당국은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서부터 영생탑이 있는 용흥사거리까지 3㎞ 구간에 초고층 살림집(아파트) 단지를 짓고 있다. 70층, 55층, 50층, 40층, 35층 아파트와 상업·공공시설 등 100여 동을 신축·보수한다.



여명거리는 노동당 창건 70주년(2015년 10월)에 맞춰 건설한 미래과학자거리의 2배 규모다. 3월 18일 여명거리 건설을 공표하면서 김정은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한국)과의 치열한 대결전”이라며 “올해 중에 반드시 일떠세우자(건설하자)”고 강조했다. “어떤 제재와 압력 속에서도 마음먹은 것은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는 정치적 계기로 만들자”고도 지시했다.




北, 신동아 기사에 격분



초고층 마천루를 짓는 게 어떻게 한·미와의 치열한 대결전이 될까. 왜 초고층 아파트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할까.



평양은 마천루를 주체사상탑이나 김일성 동상 같은 상징물로 여기는 듯하다. 김일성, 김정일 시대 평양 건축은 신화를 만드는 매체였으며 그 신화는 국가의 잠재의식으로 자리 잡았으나, 김정은 시대의 마천루를 ‘만리마를 타고 문명의 상상봉에로 질주하는 조국의 모습’이라고 선전하는 건 우스운 측면이 있다. 수령 절대화의 도구라거나 신화를 만드는 매체 기능을 하기는커녕 지구에 갈라파고스 제도처럼 남은 특이한 체제가 더는 지속되기 어렵다는 방증으로 읽혀서다.



정부 당국이 확보한 자료 및 분석 등을 입수해 보도한 신동아 8월호 기사는 여명거리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여명거리 공사는 4월 3일 시작됐다. 착공 석 달 만에 30층, 40층 높이까지 골조를 세웠다. 한밤중에도 등을 밝히고 공사를 계속한다. 건설 현장에는 군·청년돌격대 등 하루 3만여 명이 휴일 없이 24시간 2교대로 동원된다. ‘하루에 한 층을 건축’하라는 비상식적이고 과도한 목표가 하달됐다. 비정상적 속도로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 사고가 잇따른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 내부에서 여명거리가 아니라 ‘비명거리’라는 조소와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터파기 공사에 앞서 사전 예고도 없이 ‘2일 내 철거지역 전체 주민을 소개(疏開)하라’고 지시했다. 주민들이 짐을 급하게 옮기려고 창밖으로 이삿짐을 던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는데, 행인이 떨어지는 짐에 맞아 사망했다. 상당수 군인과 주민이 중장비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낡은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다치거나 죽었다. 4월에는 금수산태양궁전과 영생탑 중간 지점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60여 명이 매몰돼 사망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신동아 8월호가 발간된 지 한 달쯤 뒤인 9월 12일, 북한 당국은 이 기사와 관련해 200자 원고지 14장 분량의 반론을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매체에 실었다. 한국 언론의 특정 기사에 대해 평양이 이처럼 장문의 반론을 제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정은의 지시로 이뤄지는 여명거리 건설이 북한에서 그만큼 중요한 사업인 듯하다.



“례사로운 일, 응당한 속도”



‘주체105(2016)년 9월 12일’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평양의 반론에 재(再)반론하면서 ‘모순의 바벨탑, 평양의 아파트’를 사회·경제적으로 들여다보는 게 이 글의 목적이다. 북한의 반론을 소개한 부분은 띄어쓰기, 맞춤법 등을 북한 방식 그대로 실으면서 누인 글씨체로 표기한다.



얼마전 남조선잡지 신동아가《겹눈으로 본 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였다. (…) 마치 제가 려명거리건설장을 직접 다녀보기나 한것처럼, 그와 관련한 평양의 민심을 직접 들어보기나 한것처럼《비상식적인 속도》니,《근로자들의 불만》이니 뭐니 하며 별의별 거짓말을 다 늘어놓았으니 그의 《상상력》은 병적으로 풍부한 모양이다. 그런데 개구리의 상상력이 아무리 풍부해야 우물밖의 세상을 그려볼수는 없다. 우리 공화국의 건설속도를 《비상식적인 속도》라고 하는것은 그야말로 개구리의 눈으로 세상을 재단하는것이나 다름없다. 

굳이 말해준다면 기적창조가 몸에 배인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이제는 단 몇달만에 현대적인 새 거리를 일떠세우는것쯤은 례사로운 일이고 응당한 속도이다.《신동아》의 기사를 읽으며 특히 앙천대소하게 되는것은 지금 평양에서《속도전으로 지은 살림집은 위험하다.》는 말이 나돈다는 터무니없는《글짓기》까지 한것이다. 세상사람들에게 오직 진실만을 전해야 할 언론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가.

평양에 있는 사람들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대화와 사진 전송이 가능한 세상이다. 평양 여론을 파악하는 게 정보 당국은 물론 개인에게도 가능한 시절이 됐다는 것을 이 반론의 필자는 잘 모르는 것 같다.

2014년 5월 평양 평천구역 23층 아파트가 붕괴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최부일 인민보안상이 주민에게 공개사과까지 했다. 한국 정보 당국은 당시 300여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한다.



최부일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뒤로하고 눈물을 찍어내는 주민들 앞에서 고개를 숙인 사진은 외신을 통해 한국으로도 전해졌다.



와우아파트 붕괴 떠올라




2014년 5월 17일 최부일 북한 인민보안상이 평양시 평천구역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사과하고 있다. [노동신문]



2013년 7월에는 평양의 위성도시 격인 평성 구월동의 7층짜리 아파트가 완공 2년도 되지 않아 무너져 내렸으며, 2014년 10월에도 평양 낙랑구역에서 건축 중이던 38층 아파트 일부가 붕괴돼 작업하던 인부들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 건축 시장에서 공기(工期) 단축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는 한국 건설사도 아파트 1개 층을 건설하는 데 7~10일이 소요된다. ‘하루에 한 층을 건축’하는 것은 ‘예사로운 일’ ‘응당한 속도’가 되기 어렵다.



조선중앙TV와 인터뷰한 리용익(군인)은 “74일 만에 초고층 살림집 골조 공사를 끝내게 됐다. 매일 한 층씩, 최고 18시간 만에 한 층씩 올렸다”고 했다. 두 달 남짓에 골조 공사를 끝낸 것도 자랑이 되기 어렵다.



4월 여명거리 공사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져 60여 명이 매몰돼 사망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도 이 같은 속도전 탓이다. 북한 대외 홍보용 잡지 ‘금수강산’ 7월호에 실린 ‘여명거리 건설지휘부 일꾼 김진성’ 인터뷰 중 “70층짜리 살림집은 지어본 경험이 없다”는 말도 위험하게 들린다.

46년 전 한국에서도 참담한 일이 있었다. 1970년 와우아파트가 붕괴해 33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다쳤다. 박정희 정권의 밀어붙이기식 개발사업을 주도하면서 ‘불도저 서울시장’으로 불리던 김현옥이 그 일로 시장 자리에서 쫓겨났다. 부실 공사를 주도해 주민의 목숨을 잃게 한 최부일이 평양에서 지금껏 직(職)을 유지하는 것은 난센스다.

오늘 여기 평양의 민심을 그대로 전한다면 아침과 저녁이 다른 비상한 건설속도의 주인공이 되였다는 무한한 긍지이고 무엇이나 마음만 먹으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든든한 배심이며 려명거리에서 살게 될 사람들에 대한 진심어린 축하와 부러움이다. 날마다, 시간마다 가속되는 이러한 건설속도, 진군속도로 계속 내닫는다면 앞으로 10년, 20년후 평양의 모습, 조선의 모습은 얼마나 몰라보게 천지개벽할것인가 하는것이 지금 우리 인민 모두의 흐뭇한 심정이다. (…)


려명거리건설은 단순히 하나의 거리형성이 아니다. 그것은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제재와 압력속에서도 더욱 억세게 뻗치고 일어나 세계를 향해 과감히 돌진하는 조선의 기상이고 인민의 최고리상실현을 위해 나아가는 조선의 모습이며 우리 식대로 남들이 보란듯이 잘 살수 있다는것을 똑똑히 보여주는 정치적계기이다. 우리 인민은 려명거리를 통해 절세위인의 손길따라 일떠서고있는 사회주의문명강국의 모습, 만리마를 타고 문명의 상상봉에로 질주하는 조국의 모습, 온 세상이 부러워할 래일의 자신들의 모습을 그려보고있는 것이다. (…)


“원쑤들의 비명소리”



우리 인민의 앞날에 대한 믿음과 리상은 절대로 헛된것이 아니다. 피눈을 한 모략군들이 아무리 못된 소리를 다 줴쳐도 우리 인민의 신념의 눈은 최후승리의 그날을 내다보고있다.



어제는 창전거리, 미래과학자거리가 세상을 놀래우고 오늘은 려명거리가 원쑤들의 비명소리를 자아냈다면 래일은 보다 아름답고 보다 황홀한 인민의 새 거리들, 제2, 제3의 려명거리들이 온 나라에 수풀처럼 일떠서게 될 것이다. 그 어떤 모략과 훼방으로써도 우리 인민의 신념은 추호도 흔들지 못할것이며 경제강국, 문명강국의 령마루에로 질풍노도쳐 내닫는 우리 공화국의 전진은 절대로 가로막지 못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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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은 여명거리를 다룬 신동아 기사를 이렇듯 모략과 훼방으로 규정했다. 앞서 언급했듯 평양은 초고층 아파트를 기념비 건축물로 여기는 듯하나, 제2과학자거리를 다녀온 이들이 하나같이 “멀리서 보면 그럴듯한데 가까이 다가가니 조악하기 그지없다”고 입을 모은 것을 보면 “만리마를 타고 문명의 상상봉에로 질주하는 조국의 모습”이라는 표현은 과한 듯싶다.



‘마천루의 저주’라는 경제학 용어가 있다. 도이치뱅크의 분석가 앤드루 로런스가 1999년 ‘마천루 지수(sky scraper index)’란 제목으로 발표한 개념이다. 마천루 건설 붐이 일면 경제 파탄이 찾아온다는 게 골자다. 경기 순환이 느려지고 경제가 침체 직전에 있을 때 초고층 빌딩 건설 투자가 최고치를 기록한다는 것이다.



북한 경제를 연구하는 한국의 경제학자들도 평양이 김정은 집권 이후 급상승한 지하자원 가격에 힘입어 로또 같은 돈을 번 것을 알고 있다. 북·중 무역에서 발생한 킥백(kickback, 리베이트, 뇌물), 중국과 러시아에 파견한 근로자가 획득하는 외화도 쏠쏠했다. 지하자원 수출 황금기 동안 천안함을 폭침시키고 연평도를 포격하는 등 기고만장했다.



“어디에 돈 쓸지 몰라”

북한 당국이 확보한 외화를 마식령스키장 같은 전시성 사업에 낭비하면서 살림이 쪼그라들고 2014년부터 지하자원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 수입도 감소했다. 산업을 키우려면 투자를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 맨해튼 흉내나 내고 있을 때가 아니다. 김병연 서울대 교수(경제학)는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북한의 정책 결정자들이 경제를 성장시키려면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는 게 문제다. 김정은은 모던(modern)한 나라가 되려면 건물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초고층 아파트는 북한 경제의 업적이 아니라 북한이 앓고 있는 병의 징후다. 소득 불평등을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돈이 갈 곳이 없어 건설로 몰렸다. 신흥 자본가가 권력기관과 결탁해 아파트를 짓고 그 기관에 일부를 상납하고 나머지는 분양하는 독특한 형태다.”(신동아 1월호 “경제학의 ‘窓’으로 본 북한” 제하 기사 참조)

북한에서 아파트 거래는 ‘국가살림집리용허용증’(입사증)이 사고 팔리는 형태로 이뤄진다.
입사증은 소유권이 아닌 사용권이지만 영구적으로 유지가 가능하다. 입사증 거래가 돈 벌이 수단으로 떠올랐으며 완공되지 않은 아파트를 사고파는 선분양 방식까지 등장했다.



반(半)공식화한 뇌물 시스템에 힘입어 부를 쌓은 초기 자본가들이 부동산 투기에까지 나선 게 오늘날의 평양이다. 직접 비교하기엔 무리가 따르지만 1970년대 한국의 부동산 투기 열풍과도 유사점이 있다.



‘집데꼬’라는 평양 말이 있다. 살림집 분양을 맡은 브로커(주택거래중개인)를 가리킨다. 국가 기관이 건물을 짓기 시작하면 ‘집데꼬’가 수요자를 모집한다. 입사증을 산 이들에게 돈을 받아 건설 자금으로 충당한다. 입사증은 아파트가 완공될 때까지 웃돈이 붙어 반복적으로 거래된다.



이렇듯 건설비용을 충당하고자 민간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40%가량이고 나머지는 기관의 몫이다. 최근에는 개인이 나서 아파트를 지으면서 각 기관의 명의를 빌리기만 하기도 한다. 정은이 경상대 사회과학원 연구교수에 따르면 평양·신의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입지 조건이 좋은 재개발 부지를 확보하려는 경쟁도 벌어진다.



“어느 아빠트가 미남자입네까”



《신동아》의 모략군들은 희한한 자태를 드러내는 려명거리를 두고 《소득불평등의 상징이 될것》이라는 악담도 쏟아냈는데 우리 공화국은 부익부, 빈익빈이 존재하는 남조선이 아니며 평양의 려명거리는 서울의 갑부들이 모여산다는 강남구가 아니다.

요즘 평양시민들속에서 《류행》되는 인사말이 무엇인지 아는가.《려명거리건설장에 가봤습니까.》《려명거리건설장의 모습이 또 어떻게 달라졌습니까.》《려명거리아빠트들중에서 어느 아빠트가 제일 〈미남자〉같습니까.》 (…)



직업과 나이, 취미는 서로 달라도 평양시민 모두의 마음은 이렇듯 하나같이 들끓는 려명거리건설장으로 향하고있다. 그래서 려명거리건설장의 곳곳마다에는 낮에는 낮대로, 밤에는 밤대로 각계각층의 지원자들로 차고넘치며 건설지휘부에서는 엄청나게 밀려오는 지원자들때문에《애》를 먹는다.

이런 현상을 리해할수 있는가. 이런 나라를 본적이 있는가. 어째서 평양시민모두가 려명거리건설을 두고 그처럼 흥분하는지, 어째서 남녀로소 모두가 려명거리건설장에 달려가 구슬같은 땀방울을 흘리고있는지 지옥같은 남조선땅에만 앉아있어가지고는 백년, 천년이 가도 리해하지 못할 것이다.



평양의 려명거리가 뉴욕의 맨하탄이나 서울의 강남구와 같은 《소득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절대로 그런 인사말이 생겨날수도 《류행》될수도 없으며 평양시민 모두가 스스로 려명거리건설장에 달려가 자기를 바치는 광경도 펼쳐질수 없다.



바로 그래서 평양시민 모두가 자기 집을 꾸리는것처럼 려명거리건설에 관심을 쏟고있는것이며 우리 인민 모두가 자기가 직접 려명거리에 들어가 살 주인들처럼 그리도 기뻐하고있는것이다.

‘이런 현상을 리해할수 있는가. 이런 나라를 본 적이 있는가’에 대한 대답은 “그런 현상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나라를 본 적도 없다”다.



“여명거리 건설장의 곳곳마다에는 낮에는 낮대로, 밤에는 밤대로 각계각층의 지원자들로 차고 넘치며 건설 지휘부에서는 엄청나게 밀려오는 지원자들 때문에 ‘애’를 먹는다”는 평양의 반론도 사실과 달라 보인다. 아파트 건설을 담당하는 인력은 인민보안성 내무군 8총국인 것으로 한국 정부는 파악한다. 8총국은 병력 규모가 4만~5만 명으로 도시 인프라 건설을 담당해왔다.



‘수령’에서 ‘돈’으로


경제학자들은 북한에서 ‘주택의 시장화’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파악한다. 대다수 주민은 ‘여전히’ 가난하지만, 경제 상황은 ‘의미 있는 속도’로 개선된 것으로 본다. 한국 돈 1억~2억 원에 거래되는 아파트가 평양에 등장했으며, 북중 접경도시의 20평대 아파트는 한국 돈 1000만 원가량에 사고 팔린다.



김병연 서울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1인당 GDP는 750달러로 한국의 3%에 못 미친다(같은 해 한국의 1인당 GDP는 2만7214달러). 북한 전체 GDP는 광주광역시의 절반 정도다.



평양 아파트값 2억 원은 북한 1인당 GDP의 230배에 달한다. 한국 1인당 GDP의 230배는 72억 원가량이다. 한국과 북한의 GDP를 이렇듯 거친 방식으로 보정해 살펴보면 빈부격차가 없다는 사회주의 나라에서 한국 돈으로 72억 원짜리 아파트가 사고 팔리는 격이다.



“절대빈곤 속의 빈부격차와 풍요 속의 격차는 다르다”는 것을, 반론을 쓴 필자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지방 도시와 농촌의 현실을 한번 살펴보는 게 어떠냐고 반론을 쓴 필자에게 조언하고 싶다. 물론 한국 사회의 양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거듭 강조하건대 평양의 아파트는 모순적이다. 갈라파고스적 사회주의 나라의 지도자가 훗날 기념비 건축물로 남을 것이라고 착각해 짓는 동시에 자본주의의 경박함이나 천박함도 고스란히 담겼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주민의 정체성이 ‘수령’에서 ‘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사금융 확대’ ‘돈주의 성장’ ‘주택의 시장화’ 등이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돈주’는 북한의 신흥 부유층을 가리키는 말이다.



시장이 활성화하고 돈주가 형성되면서 재산 축적이 일어난다. 축적된 재산이 사금융을 일으켜 ‘사기업’과 자영업을 탄생시키고 있다. ‘사기업’은 형식적으로는 국영이지만 실제로는 개인 단위로 경영된다. 국가의 명의를 빌려 비즈니스하면서 이익금 일부를 국가에 바치는 개인과 국가의 동업 형태인 것이다.



요컨대 북한은 사회주의도, 자본주의도 아닌 ‘짬뽕 경제’로 나라를 지탱한다. 부동산 시장의 아찔한 질주와 반(半)공식화한 뇌물 시스템에 힘입어 부를 쌓은 돈주의 존재는 북한 체제가 처한 아이러니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과거의 평양에서 ‘사는 곳’은 지위의 정도를 나타냈다. 주거지는 권력의 하사품이었다. 2016년 겨울 평양의 아파트는 ‘자본주의적 돈’이 지배한다. 가진 돈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곳이다. 북한 당국이 밀려드는 자본주의의 압력을 버텨내고 언제까지 갈라파고스 체제를 유지할지 궁금하다.


※ 참고문헌 : ‘이제는 평양 건축’(필립 뭬제아) ‘김정은 시대의 북한경제’(임을출) ‘북한 부동산 개발업자 등장에 관한 분석’(정은이) ‘북한의 아파트 건설시장과 도시정치’(홍민) ‘북한 주민의 주택 이용관계와 민법상의 임대차계약’(장병일) ‘북한의 주택정책과 이용권 제도에 대한 고찰’(송현욱) ‘북한 지역의 토지·주택·기업 사유화에 대한 연구’(이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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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신동아 12월호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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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ry



와우 아파트 붕괴에 대한 반성으로 지은게 미국 기술자들을 초청해 지은 서울 여의도의 ‘시범 아파트’ 입니다.

지금도 시범 아파트에서는 벽에 못 하나 박기도 힘듭니다. 시멘트가 너무 단단해서요.

이름 그대로 시범으로 지은 거죠.

90년대 중반 서울에서 성수대교가 무너졌습니다.

그 원인은 70년대 공사할 때에 너무 서둘러서 설계대로 공사를 하지 않은게 원인으로 밝혀졌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공 당시에는 공사기간을 대폭 단축시컸다고 구까로부터 표창까지 받았지요.

고층 아파트 건설이나 과도한 공기단축이 미담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을 북한 사람들는 언제나 알게 될까요?

한국은 60, 70년대에 한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그들은 그걸 미처 모르는 겁니다.

김정은 이하 북 지도부가 어떻게하면 경제발전을 시킬지 모르는 것이 경제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뭘 모르는지조차도 미처 모르는 수준입니다.

거기게 고집까지 쎄니까.. 대책이 없는거죠.

리플작성2017-01-15 10:50:02



GarryInsight



북한의 전기사정이 어렵다는 사실을 방문객들을 포함해서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까? 그런데 왜 자꾸 고층 건물을 고집해요?

5층 이하 저층으로 지으면, 승강기도 필요가 없고 걸어 올라 다니면서 좋잖아요.

김정은이가 유학한 스위스 가 보세요. 고층 아파트 찾아보기 힘듭니다. 80년, 100년 된 낡은 서민 아파트들에 다 살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위스는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꼽힙니다.

제가 작년 여름에 방문했던 핀란드의 헬싱키도 잘 사는 도시입니다. 길가의 보도석이나 쓰레기통 하나도 다른 곳에서는 볼 수가 없는 모습이거든요. 디자인이 잘 되어 있고 하나 하나가 특색이 있죠.

도시계획이나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방문해 볼만 합니다.

그러나 핼싱키의 건물들은 대부분이 5층 이하입니다.

고층 건물은 말 그대로 전무합니다.

고층 건물 많아 보고 싶으면, 상해의 포동 지역에 가면 많죠. 1백층이 넘는 건물이 즐비한데 김정일이가 포서지역에서 강 건너의 포동을 보고 ‘상전백해가 됬다’ 놀라워 했다는 그곳 말입니다.

그러나 고층건물이 많다는 이유로 중국을 아무도 선진국으로 보지 않습니다.

김정은은 남에게 과시하려는 속 보이는 과시적 건설을 그만둬야 합니다.

핵 개발, 군사비 지출, 자기 사치생활, 과시적 건설사업.. 돈 버는 건 하나 없고 막대한 낭비만 해대는데도 경제가 과연 발전하겠습니까?

하기는 과시적 건설사업 그만하라던 장성택이를 자기 방해한다고 욱해서 죽여버렸으니까, 이제와서 장성택의 지적이 옳았었다 인정하기가 힘들겠죠.

김정은이는 정말 지식이 너무 없습니다.

리플작성2017-01-15 11:25:44



감찰관



통일 후에 어차피 다 부시고 다시 지어야 하는데 철거하기 쉽게 지어주니 고맙다고 해야 하나요..ㅋㅋ

중국도 개방 초기에 지은 고층 건물을 들어가 보면 주차장 턱없이 부족하게 설계해 논 것 부터 바람 실실새는 창호에 난방을 돌려도 절대 10도 이상 안올라가는 설비에 유치한 타일 마감에… 그랬습니다..

요즈음 가보면 그 때 지었던 건물 헐고 다시 짓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여명거리인지 뭔지 아마도 그 때 봤던 중국호텔들 보다도 한심한 것 같은데 통일 후에 건물폭파 해체업이 짭잘할 것 같습니다.

리플작성2017-01-15 11:16:30



북한동포에꿈을



새해가 되니 감찰관 할배가 남북통일을 말하는 군요

통일을 반대한다고 늘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새해부터는 남북통일이 되어야한다고 생각이 바뀐건가요?

그리고 내가 보기에는 멋지게 지어진 아파트인데 통일 후에 굳이 폭파해서 해체할 필요가 있을까요?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서 아파트 건설하는 것을 보면 깜짝놀랍니다….일본 사람들이 일본에서 건축물에 철골자재를 넣는 양을 보다가 한국 건축물에 철골자재를 넣는 것을 보면 부실시공이라는 것이죠…북한 것은 모두 나쁘다라는 생각을 바꾸어보시기 바랍니다 … 사고의 폭을 넓게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늦었지만
새해에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리플작성2017-01-15 12:07:46



mikeryu



이거 무슨 헛소리입니까? 한국 건설 현장에서 자재를 빼먹는다고요? 극우들하고 친하게 지내는 모양입니다. 아주 60 년대 이야기를 하고 있네여. 한국 건설의 문제점은 자재에 있지 않습니다. 자재들은 엄격한 질의 자재들을 설계도 수량만큼 씁니다. 부실이 되는 이유는 시공 과정에서 대충주의때문에 일어나는 겁니다. 무슨 철골 자재를 빼먹나요? 참 무식한 소리하곤…

리플작성2017-01-15 12:22:12



사랑하며



일본의 철근 양과 한국의 철근양이 다른건…내진 설계의 기준이 달라서 그런건 아닐까요 ?

리플작성2017-01-15 12:36:52



mikeryu



내진 설계라는 것은 반드시 높은 강도를 가진 구조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각의 구조들이 충격을 얼마나 흡수하느냐? 얼마나 가벼우냐? 얼마나 아이졸레이션이 되어 있느냐? 충격 진동을 받은 구조물이 어떻게 에너지를 분산시키느냐 같은 거죠.

가령 종이로 지은 집이 벽돌로 지은 집보다 더 내진은 뛰어날 수도 있죠. 내진 설계라는 것을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철근은 넣는 Slab 공법의 경우 계산하고 자시고 할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매뉴얼이 수학공식같이 정해져 있어서 설계자는 설계 매뉴얼 그대로 따라하고 시공자도 그대로 따라하고 있죠. 설계도를 보면 철근과 시멘트 양이 계산되고, 시공사는 그 양만큼 발주하게 되고, 목수와 철근공은 도면 보면서 그대로 하면 됩니다. 여기에 문제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단지 시공 관리자들이 기간 단축 때문에 함부로 하면서 개판이 되는 것입니다. 자재 투입량이 아니라 말이죠.

리플작성2017-01-15 01:37:51



북한동포에꿈을



설계와 자재투입량이 다르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건축물에 익숙한 일본사람이 한국 건축물의 자재투입량을 보면 불안해 한다고 했습니다

일본에 갈 기회가 있으면 건물에 철근이 어떻게 들어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왜 불안해 하는지 이해가 될 것입니다

물론 나라에 따라서 건축 기준 즉 내진설계 기준이 다릅니다
이것이 답입니다

단 일본 사람이 대한민국 건축물을 보면 불안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답입니다

2017-01-15 08:00:39



감찰관



니 망상 속에 내가 통일을 반대해야 한다고 써 있는 건 아니고? 난 통일 반대한 적 한번도 없는데? 통일 반대하는 건 종북이들 아니가? 돈 들어서 안해야 한다며?

리플작성2017-01-15 12:41:17



북한동포에꿈을



남북 통일은 대박입니다

그럼 감찰관과 내가 남북 통일은 찬성하는 것으로 합시다

리플작성2017-01-15 08:02:26



감찰관



그렇게 멋지게 지어진 아파트 하나 꼭 사서 들어가 사시기 바랍니다. 조국에 돌아오셔야지요. 맨 꼭대기 층을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부꾸님 사시는 아파트는 절대 재건축 안 시킬 꺼니까 안심 푹 놓고 고생 좀 하시라요.

리플작성2017-01-15 01:13:51



북한동포에꿈을



ㅋㅋ 남북통일이 되면 평양도 우리의 조국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통일이 되면 평양보다는 신의주에 가서 살고 싶네요 … 통일이 되면 모든 재산 정리해서 신의주에 가서 땅 투기하면서 살랍니다

리플작성2017-01-15 08:06:02



감찰관



그러세요.. 아무데나 신규로 대한민국 기술로 새로 짓는 아파트는 부꾸님 겨울 마다 쌩 고생하게 하는 일본 다다미방 보다 헐 나을 것이니.. 밖에 나가서 햇볕도 좀 즐기고 사세요. 퀴퀴한 다다미 방에서 PC나 들여다 보지 마시고. 햇볕을 많이 받으면 사람이 긍정적으로 변화 한답니다.
주말엔 골프도 좀 치시고.. 요즘 일본 골프 헐 값이던데. 공 값 도와 드려요?

2017-01-16 10:54:48



9715



울,부꾸 사팔이 시각은 여전하시네.
감찰관님이 통일을 반대한다고라? 푸훗~~`
리딩클럽에 부꾸를 가입비없이 가입추천을 해야겠네.여태 그런 짝눈으로 세상을 보았으니.
전혀 다른 아웃풋이 나왔겠지.

리플작성2017-01-15 05:15:51



GarryInsight



이래 영상을 보면 어언 55년 전 60년대 초의 박정희가 어딘가 지금의 김정은의 경제정책과 오버랩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네요.

화페개혁했다가 실패를 하고,

농수산물이나 수출하면서 수출 위주 성장전략에 무관심하다는 겁니다.

이거 그가 보면 뭐 느끼는게 없을까요?

프레이저 보고서-차마 믿고 싶지 않은 역사-Frazers Report Full version 1080p.mp4 (2)
http://blog.donga.com/nambukstory/archives/129127

당시의 박정희는 그래도 문제를 제대로 지적당하고 압력을 받으면 고집 안부리고 바로 굽히는 미덕은 있었네요.

역시 김정은 보다는 한참 위입니다 ㅎ

리플작성2017-01-15 11:37:58



파도



횡설수설 주절주절, 갑자기 박정희 김정은 비교해서 뭐하게? 십년간 무슨 글 썼다하면 이런 수준이니 맨날 핀잔듣는 것.

리플작성2017-01-15 12:05:02



Garry



개소리 말고 링크된 영상부터 보고 꺼져.

리플작성2017-01-15 01:11:48



파도



진짜 개(리)소리 그만하고 링크한거 요약해서 올려봐봐 읽어는 줄게.

리플작성2017-01-15 03:30:03



감찰관



아이고 개리님..어찌 아직도 운동권 대학생 2년차 수준을 못 벗어나고 헤메요?

리플작성2017-01-15 01:15:10



Garry



내용은 봤니? 다소 편향된 감이 전혀 없지는 않으나 크게 좌서 맞는 얘기던데?

리플작성2017-01-15 01:36:40



감찰관



이게 언제쩍 고리고리짝 야근데 갑둑튀 리바이벌이셤.
이 정도 내용은 이미 그 당시에 타임이나 뉴스위크 읽던 사람들은 다 알던 내용이란다. 물론 일일이 매직으로 칠을 해서 배달 됬다만 해에 비춰보면 다 보였거등..안 보이는 문장 유추해가면서 읽으니 영어실력도 늘더라..

그러니 운동형아들이 뭐 새로운 거라고 들고와서 폼 잡는게 좀 우습더라..니가 지금 그랴.

리플작성2017-01-15 02:04:57



Garry



전혀 감을 못 잡네, 하긴 경제를 모르니까.

2017-01-15 02:53:02



ghgg52h1f



개리야 60년대걸 지금 끌고와서 뭐하게……….ㅋㅋ

그리고 프레이저는 편향일뿐이다………아직도 이런걸 믿는 한심한 작자가 있다니…….

역시 개리일뿐이다…….

리플작성2017-01-15 04:59:54



Garry



지금 북한의 경제수준이 한국의 60년대란다.

리플작성2017-01-15 05:23:30



mikeryu



평양의 고층 건물의 문제점은 내진 설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얼마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문제죠. 단지 진도 5에서도 무너질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진도 5 는 100 년 안에는 반드시 몇 번 정도 일어날 수 있죠. 그러면 이런 건물을 용인할 수 있을까요?

적어도 5 층 짜리라면 모르지만, 저렇게 높은 건물은 지진에 더 취약하죠. 우리나라도 5 층 건물 이상은 반드시 내진 설계를 하라고 되어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리플작성2017-01-15 12:27:03



아이디필수



올해부터 모든주택(1층포함)은 내진설계를 해야 건축허가가 난다고 합니다.

리플작성2017-01-15 02:43:52



mikeryu



잘 되었네요…

리플작성2017-01-15 03:02:17



달래강



내진설계도 가정하는 지진강도에 따라 다르고 건축비용도 엄청 차이가 나죠. 혹시 진도 얼마를 가정하게 되어 있는지 아시는 분? 그냥 궁금해서요.

리플작성2017-01-15 05:41:32



9715



70층 정도면.
꼭대기에서 지층까지 걸어 갔다오려면 하룻길은 될테니.평양전기 사정을 고려한다면 불시에 계단오르기 라는 고된운동을 해야할 것으로 본다면. 살빼는데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듯 하니.관련 프로그램 “뚱보 살빼기 대모집”이란 타이틀을 한번 걸어보면 어떨까요.
전세계에서 지원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만.

리플작성2017-01-15 05:23:52



파도



자랑할게 별로 없는 저개발 국가에서 랜드마크용 고층건물을 짓는건 지도자의 생각이라기보다 국민들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잘사는 선진국에 뽐내기보다 고만고만한 동급 국가들에게 비교우위를 가지고 싶어하죠. 이런 저런 국가들보다 우리가 잘 산다는 일종의 비교우위 심리입니다.

그래서 반론에서 설명한 ‘지원자로 애를 먹는다’는 표현은 과장일지라도 어느 정도는 사실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군인들 말고 일반주민은 무작정 하는 지원만 하는 노동이 아니라 뭔가 반대급부도 있을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가령 배급을 더 준다든지 입주권을 일정 부분 할당해서 추첨권을 준다든지 그것도 아니면 자재를 빼돌릴 구멍이 있든지 하는 것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김정은 입장에서 볼 때 주민들의 시선을 한 곳에 집중시키는 효과는 있을 겁니다. 그래도 동상 더 안 만들고 아파트 짓는것이니 다행이라 보여지는군요. 무너져 죽을때 죽더라도 삐까번쩍 살아보는것도…

리플작성2017-01-15 12:31:11



청량산



북한에 장마당이 들어서고, 소위 “돈주”라는 계층이 생기는 등 자본주의가 스며들어 북한체제가 무너질 것이라 희희낙락하던 것이 그간의 보도 태도인 것 같은데…이제는 또 주택의 시장화 등으로 나타난 빈부격차니 하며 문제를 삼는군요…

자원배분의 문제는 북한이라고 다를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시급한 분야에 인력을 포함한 자원을 먼저 배분하는 것은 어느 사회고 중요할 것입니다. 북한도 평양과 지방도시 그리고 농촌의 생활수준의 차이가 많이 날 것이니까요. 특히 철도나 전력 부문에 대한 건설과 투자는 시급해 보입니다.
북한의 경제담당자들도 이점을 모를 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짬뽕경제”니 하면서 할 필요도 없는 비난짓거리를 하기 전에, 북한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이들에게 자원 배분등과 관련하여 설득력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글이 있다면 경청하는 이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 전반의 경제정책과 관련하여서도 그렇고 말이죠.

사회주의를 무너뜨리고 자본주의가 스며들어 북한의 체제가 해체되기를 바라왔던 것이 그간의 대북 태도아니던가요. 북한의 소위 “짬뽕경제”를 쌍수를 들어 환영해야하는 것이 그간의 태도와 어울릴 것 같은데 말이죠.

북한의 경제담당자들도 효과적인 경제체제나 경제 운용, 경제발전과 관련하여 외부의 진정한 조언(助言)을 바라는 이들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경제연구소등의 논문 등 말입니다. 그들도 중국의 경제개발사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리 못사는 북한이라고 해도 70층 살림집 , 무슨무슨 거리니 하는 표현은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리플작성2017-01-15 07:37:49



오뚜기



이분은 북한의 진짜의도를 모르시네..북한사람들 경제든 뭐든 외부의 조언따위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남조선이든 어떤나라든 너희들은 돈과 물자만대라…나머즈는 우리가 알아서 한다 이게 북한릐 속내입니다…

리플작성2017-01-15 09:59:33



mikeryu



이분은 중국인인 것 같습니다. 북한에도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리플작성2017-01-15 10:27:15



청량산



개성공단 폐쇄를 할 때 북한이 공단대 물자나 공단설비들을 임의로 사용할 것이라 다들 이야기를 했었죠. 그런데 지난번에 어느 보도를 보니 개성공단 모습을 찍었는데, 출근 버스며 원재료가 그대로 그자리에 서있고 쌓여있다고 하더군요.

그야말로 동결만 한 것이죠..강탈했다 어쨌다 하지만 사실이 그렇다 이말입니다.

개성공단내 근로자들의 월급이 우리돈으로 10만원도 못되었습니다.
북한 근로자들이 지금 접경지역의 중국 내 공업단지에서 버는 임금은 그보다 훨씬 많을겁니다.

얼마전 뉴스를 보니까 신의주 위화도에 특구를 만들기로 하고 대만기업이 상당한 돈을 투자한다고 하더군요. 나선이나 위화도 같은 특구는, 중국도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기 전에 특구 형태로 운용해보았던 것이죠. 중국이 당시 운용했던 특구내 기업들도 대부분 합작이나 외자유치형태였겠죠.
당시 중국도 곧바로 경제체제를 바꾸는 일은 하지 않았죠.

북한의 경우 중국과는 다른 특수성이 있을 수 있긴 한데, 아무튼 그렇다는 것입니다.

경제규모도 적고 보유외환도 적을 것이니 당연히 외자기업을 유치하려할 것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 경제발전의 활력으로 삼으려고 하겠죠.

리플작성2017-01-15 10:52:11



오뚜기



1.개성공단 그대로 둔것은 남한언론에서 다뜯어 갈거처럼 보도하니 일부러 그대로 둔것이고 정권바뀌어서 재개하길 바라는 맘도있음

2.북한의 외자유치와 경제특구는 중국의 경우완 다르게 경제특구에서 투자하고 공장지은 외국기업에 자율적 권한은 거의없다..모든상황은 일일히 감시당하고 종업원과 말도 제대로 못섞는다…일종의 가두리 양식이다. ..쉽게 말하면 인민들의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채로 니들은 돈과 물자만 내노라는 거다…이런건 중국초기의 개방적 특구 와는 전혀 다른 북한식 모기장 전법인데…이런식 전법은 경제개방하고는 거리가 멀고 한계가 명확하다…즉 중국처럼 고도성장은 전혀…네버…불가능하다…

리플작성2017-01-15 11:09:31



감찰관



조언은 사람 끼리, 들을 자세와 마음이 있는 자에게 하는 것이다. 모순의 중심에 김가네 쌩구라 신화가 자리ㅜ잡고 있는 한 백약이 무효인 거다. 이래 썩고 저래 썩어서 스스로 망할 것인데 그 기간이 길 수록 인민들의 고생만 깊어가는 게 안타깝고, 청량인지 뭔지 같이 개량한복 같은 이름 쓰면서 개폼 잡는 사기꾼들이 지들이 치는 사기가 뭔지나ㅜ알고 이 세상을 뜨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리플작성2017-01-15 10:30:45



장궤



오늘도 어김없이 이 사이트를 둘러보러오신 북조선 인민분들을 위해 한마디 하자면 저 아파트에는 살지도 말고 가까이 가지도 말라는 겁니다. 세상에 저딴식으로 공사하는 나라는 단 한군데도 없고.. 어.. 북조선이라는 나라가 있군요.. 어쨌든 북조선을 제외한 그 어떤 나라에서도 저렇게 개날림으로 건축하지 않습니다. 남조선 역적패당이 하는말이라 안믿기면 중국이나 러시아 건축가에게 물어보세요. 우리가 이리도 빠르게 건물을 지었는데 얼마나 훌륭한가? 라고 물어보면 아주 좋은 대답들을 들려줄겁니다.
게다가 평양근처에서 지진이라도 나면 어떻게 될지 정말 무섭네요. 저기 들어가서 살아야 할 사람들은 무슨 죄인지 원..

리플작성2017-01-15 09:57:17



toady



저 아파트 숲속 아래 깊은 곳에 돼지의 지하벙커가 존재하겠죠. 벙커 버스터로 공격하기 힘들도록 인민들을 총알받이로 사용할 작정일 듯..

리플작성2017-01-16 12:51:55



toady



통일된 후에 평양, 신의주 지역은 개발에서 제외하고, 그외의 지역만 제대로 개발해서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만들어 가는 게 좋을 것 같군요.

현재 평양에 살고 있는 권력층, 부자들은 지금 그 집에서 그대로 살게 만들자는 것이죠. 수령님의 홍복을 받고 부럼없이 살았으니 수령님이 주신 열악한 전기사정도 계속 누리고 30층 40층을 걸어서 오르내리면서 대대로 돼지였던 수령님들을 그리워하게..

리플작성2017-01-16 01:12:04



감찰관



그 것이 바로 살아 숨쉬는 正義 되겠습니다.

리플작성2017-01-16 10:50:01



모시모래



위대한 기념비 건축이라고 좋게 꾸며서 말했지만 정치인의 치적용 사업이죠.
“사상과 이념에 관한 문제에 귀착한다.” 마치 정부가 개입해 스스로 죽여버린 소련 구성주의를 보는 듯한 소리네요. 그러니까 건축가의 개성따위 개나 줬다는 소리죠.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는 소련과 전통을 단순히 혼합하는 형태인 반면
요즘 북한이 짓는 건축을 보면, 민족 위엄과 관련된 형태를 단순하게 뻥튀기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즘짓는 건물은 적/청+흰색으로 투톤으로 처리하더군요.

리플작성2017-01-16 02:26:43



모시모래



강남, 맨해튼을 빈부격차로 모는 발언은많이 이용하니까 비싸다는 점을 간과한 것일까요?
싱가포르 사진작가 영상에서는 미래과학자 진입로에서 신분증 비스무리한 걸 제시하게 검문하던데?

리플작성2017-01-16 02:32:53



푸른명상



올해 배불뚝의 볼록배가 터집니다 총으로 빵터지느냐 죽창으로 푸욱 꺼지느냐 둘 중 하나입니다

리플작성2017-01-16 08:11:06



서울사람



건물을 올릴때 상하수도부터 시작해서 전기 배관 등
사람이 살때 필요한 모든 기초적인 것들이 함께 들어가야하는데
북한이 지금 올리는 건물들에 그런것들이 제대로 들어가는지 솔직히 회의적이다.
통일후 평양은 거대한 콘크리트 무덤이 될 확률이 높다.
어지간하면 다시 재건축해야하는 평양에 건물 좀 짖지마라..
해체하는데 돈 더 든다… 자꾸 저리 올려놓으면 통일후 북한지역 개발 과정에서
평양은 낙후된 도시로 남겨질지도 모른다… 왜? 해체 과정에 돈이 더 든다고 판단되면
평양을 비껴서 개발될수도있다. 그럼 평양은 완전히 낙후된 도시로 전락되는거지

리플작성2017-01-16 09:13:41



감찰관



평양에 하수도 정비는 했는지 모르겠네요. 6.25후에 급속하게 복구 하는 과정에서 그 때의 김성주의 수준으로 봤을 때 infrastructure 개념의 i 자도 몰랐을 것이 확실한데 말이죠.

중국도 이제서야 지하에 주차장 건설하는 아파트들이 생기기 시작이던데 70층에 주차장은 지하 1,2 층 해 논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70층이면 최소 지하 7~8층은 확보 되야 하는데 말이죠.

아님 다 때려 부시고 다시 지어야 한다는 말씀이 되는데 그 비용이나 좀 덜 들게 날림으로 짓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잘 하는 짓이다 싶습니다.

리플작성2017-01-16 11:00:00



애국보수만만세



애들 급식비도 세금낭비라고 아깝다면서 경제유발효과제로인 박정희기념관에 세금 수천억을 낭비하는 한국의 수구꼴통과 똑같네요

리플작성2017-01-17 01:19:43



감찰관



부자한테 뺏어서 100만원 30만원씩 나눠먹고 나라 문 닫자는 놈보다는 낫다.

리플작성2017-01-18 11:22:02



부산사람



정신력 앞세우는게 남이나 북이나 똑같네요.

리플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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