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8

뜸으로 뜬 탈북 여성 한의사 |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뜸으로 뜬 탈북 여성 한의사 |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한의학은 분단의 세월을 거치면서 많이 달라졌다. 그러나 박 원장은 북에서 한의학을 공부했고 남에서 한의사 시험에 합격했기에 남북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는 주로 침과 뜸으로 치료하는데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시술한다.

간접 뜸의 한 종류로 마늘을 얇게 썰어놓고 그 위에 뜸을 뜨는 방법이다. 현재 남한에서는 생소하지만 옛날 방식 그대로인 뜸 치료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소금을 이용한 뜸도 있다.

굵은소금을 잘 볶아서 물기를 제거한 뒤 배꼽에 채워 넣고 그 위에 쑥을 봉으로 잡아서 뜸뜨는 방법이다. 소금뜸은 고혈압, 중풍 후유증, 만성 소화 장애, 냉증 환자들에게 특효다.

“거의 만병통치라 할 정도로 소금뜸이 좋아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무도 안 하나 봐요. 환자들이 모르더라고요. 집에서 몸 상태가 안 좋거나 피로하거나 어딘가 순환이 안 될 때 소금뜸을 많이 떠요.”

그녀는 자신의 보물 1호라는 <동의보감>을 들어 보인다. 북한에서는 몇 권밖에 없어 귀한 책으로 한의과 대학생들도 쉽게 볼 수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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