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7

알라딘: 수령연기자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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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연기자 김정은

장진성 (지은이) | 비봉출판사 | 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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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연극 정권이다. 수령 한 사람만 주인공이고 특권층 몇 사람이 충신의 조연으로 출연하는 무대 공화국이다.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잇는 수령주의 기획자는 당 조직지도부이다. 극소수의 그들은 당 조직생활에 대한 지도 권한으로 주민들을 객석에 집합시키고 무대를 향해 박수와 흥분, 환희와 슬픔이 모아지도록 강요해 왔다.
북한 연극의 총 감독은 그동안은 김정일이었다. 당 조직지도부는 김정일이 어떻게 김일성을 신격화하고 절대화하는지 그 곁에서 함께 기획하고 실행한 충분한 경험의 소유자들이다.
지금 전 세계에 생방송되는 북한 연극에는 김정은이 확실한 주인공이다. 이에 대해서는 북한 객석에서 뛰쳐나온 탈북민들의 증언도 거의 일치한다. 극장 밖에 있던 사람들이 쓴 기사와 평론까지 김정은을 쫓아가는 추세이다.






이 책을 시작하며 / 5

제1부 수령주의 / 13
〘 1 〙 김정일은 처음부터 후계자였던 것은 아니다 / 15
〘 2 〙 당 조직지도부 뿌리는 ‘3대혁명소조’ / 33
〘 3 〙 ‘효도정치’로 시작하여 ‘불효 권력’으로 끝나다 / 44
〘 4 〙 김일성, 김정일 비자금 부서의 역사 / 58
〘 5 〙 김일성의 권한을 대신한 김정일의 3대 비준정치 / 77
〘 6 〙 당 조직지도부는 수령 신격화 기획사 / 90
〘 7 〙 김일성은 미소정치, 김정일은 눈물정치 / 102
〘 8 〙 북한군은 대남 주도권한이 없다 / 113
〘 9 〙 수령주의는 수령 개인의 것이 아니다 / 137

제2부 당 조직생활 / 151
〘 1 〙 ‘물리적 독재’ 보다 더 잔인한 ‘감성독재’ / 153
〘 2 〙 북한 간부들의 공포는 당(黨)-당(黨) 시스템 / 166
〘 3 〙 북한에만 있는 세대주 반장 / 179
〘 4 〙 당, 보위부, 보안성 3중 감시망 / 188
〘 5 〙 민방위를 통한 북한사회의 준 군사화 / 205
〘 6 〙 김정일은 선군정치를 하지 않았다 / 210
〘 7 〙 감성독재의 선전, 선동, 교양 시스템 / 238

〘 맺는 말 〙 / 248
〘 부록 〙 령장의 총대 우에 봄이 있다 /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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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장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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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평양음악무용대학 졸업
조선중앙방송위원회 기자
중앙당 통일전선부 부원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
현재 뉴포커스 대표
네덜란드 레이던대학 초빙교수





“북한의 권력실체, 당 조직지도부를 해부한다!”

“북한은 연극 정권이다. 수령 한 사람만이 주인공이고 특권층 몇 사람이 충신의 조연으로 출연하는 무대 공화국이다.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잇는 수령주의 기획자는 당 조직지도부이다. 극소수의 그들은 당 조직생활에 대한 지도 권한으로 주민들을 객석에 집합시키고 무대를 향해 박수와 흥분, 환희와 슬픔이 모아지도록 강요해 왔다. 따라서 김정은이 지금 당장 급사하더라도 김여정을 내세운 수령주의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게끔 되어 있다.” - <이 책을 시작하며> 에서

김정일이 전대미문의 수령 독재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당 조직생활 시스템을 직접 만든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처음부터 유일무이한 탄탄대로를 걸어온 안정적인 세습이 아니었다. 이복동생인 김평일에게 밀려나 계모인 김성애와 그 지지 세력인 권력층들을 하나하나 제거해야만 했던 내부 숙청의 결과였다.
그런 권력 과정의 재현이나 설득이 없이 지금의 김정은을 그냥 절대 권력자로 단언하는 것은 식탁 위의 치킨이 태어날 때부터 구워져 있었다는 주장과 마찬가지로 황당하다.
노동당 국제비서 출신의 황장엽 선생은 생전에 이런 증언을 한 적이 있다. 그때는 김일성이 사망한 뒤였다. 김정일은 김일성이 생전에 갖고 있던 주석직과 당 총비서직의 공직 후계를 근 3년이나 미루고 있었다. 김정일의 효심을 내세운 그 공백 기간에 북한의 후계자가 누가 될 것이냐고 묻는 외국 기자들의 질문에 황장엽 선생은 이렇게 대답했다.“지금 그게 왜 중요한가? 누구를 앉혀 놔도, 소학교 학생을 갔다 앉혀 놔도 북한은 자동적으로 굴러가게 돼 있다. 현재 북한 시스템이 그렇게 돼 있다. 시스템을 들여다봐야 한다.”
황장엽 선생의 말처럼, 김정은이 지금 당장 급사하더라도 김여정을 내세운 수령주의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게끔 되어 있다.
북한은 연극 정권이다. 수령 한 사람만 주인공이고 특권층 몇 사람이 충신의 조연으로 출연하는 무대 공화국이다.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잇는 수령주의 기획자는 당 조직지도부이다. 극소수의 그들은 당 조직생활에 대한 지도 권한으로 주민들을 객석에 집합시키고 무대를 향해 박수와 흥분, 환희와 슬픔이 모아지도록 강요해 왔다.
북한 연극의 총 감독은 그동안은 김정일이었다. 당 조직지도부는 김정일이 어떻게 김일성을 신격화하고 절대화하는지 그 곁에서 함께 기획하고 실행한 충분한 경험의 소유자들이다.
지금 전 세계에 생방송되는 북한 연극에는 김정은이 확실한 주인공이다. 이에 대해서는 북한 객석에서 뛰쳐나온 탈북민들의 증언도 거의 일치한다. 극장 밖에 있던 사람들이 쓴 기사와 평론까지 김정은을 쫓아가는 추세이다.
어쩌면 이 대세에 편승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현명하고 또 편리한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진실의 또 다른 이름은 용기이다. 나는 그 용기에 한 발 더 다가가 북한 정권이 과시하는 무대가 아니라 그 뒤의 진짜 모습을 파헤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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