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30

식민지 민족차별의 일상사 - 중등학교 입학부터 취업 이후까지 정연태

식민지 민족차별의 일상사 - 중등학교 입학부터 취업 이후까지   
정연태 (지은이)푸른역사2021-01-29




식민지 민족차별의 일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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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쪽152*224mm510gISBN : 979115612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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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일제강점기 한국사회에서는 신분차별, 성차별, 빈부차별, 학력차별, 민족차별 등 각종 차별이 행해지고 있었다. 그중 일제강점기의 차별을 표상한 것은 민족차별이었다. 그럼에도 법제나 구조에 주목한 민족차별 연구들은 있으나 이를 전면적.체계적으로 해부한 연구는 의외로 빈약하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민족차별의 양상, 구조와 특성 등을 체계적.실증적으로 해부하려 시도한 연구서란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

특히 식민지사 연구에 천착해온 지은이는 명시적인 법규범이나 제도를 통한 법적 민족차별이나 정치경제적 불평등 구조와 위계관계에 의해 결과적으로 발생하는 구조적 민족차별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편견이나 혐오에 의해 일상적.무의식적으로 자행되는 관행적 민족차별의 문제를 특별히 주목해 구명했다.
목차
책머리에
표와 그림 목록

들어가며: 한국근대사와 식민지 민족차별

1장 학생 선발․교육과 관행적 민족차별
학생 선발․교육의 사례와 강상江商
신입생 선발과 노골적 민족차별
학생지도와 실질적 민족차별
학생평가와 묵시적 민족차별

2장 학생의 중퇴와 민족차별
중퇴의 사례와 강상
중등학생 전반의 중퇴 추세
강상 학생의 중퇴 추세
경제 사유 중퇴와 구조적 민족차별
성적 사유 중퇴와 관행적 민족차별
성행 사유 중퇴와 관행적 민족차별
보론: 건강․입대 사유 중퇴와 민족 간 차이

3장 학생의 취업과 민족차별
졸업생 진로의 사례와 강상
졸업 직후 진로의 민족 간 차이와 구조적 민족차별
취업경쟁과 관행적․구조적 민족차별
일제 말기 한국인 졸업생의 성장과 식민지적 위계구조
보론: 한국인 졸업생의 해방 후 직종 변화와 지위 상승

4장 교사의 민족차별 언행과 동맹휴학
동맹휴학과 학생들의 문제의식
교사 배척 동맹휴학의 원인별 양상
배척 대상 교사의 민족차별 언행과 폭력성
민족차별 언행의 논리

5장 관행적 민족차별과 법․구조․의식의 문제
관행적 민족차별의 일상화 기제
민족차별적 교육제도와 구조
민족차별 의식: 한국 멸시․차별관과 인종론적 문명론․민족성론

나오며: 차별문제의 성찰과 일상의 민주화
부록: 일제강점기 중등학교 규율의 사례
원전 목록
참고문헌
주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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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역사상 계급의 발생과 계층의 분화로 형성된 불평등사회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차별이 행해지기 마련이다.
P. 25 관행적 민족차별은 식민자의 일상적 언행을 통해 표출되는 것이다. 그 때문에 법적 영역에서는 포착할 수 없는 식민지 민족차별의 다채로운 양상과 특성을 드러내준다. 예컨대, 관행적 민족차별은 공적 활동영역에서든 사적 생활영역에서든 지배민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피지배민족에 대하여 일상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경멸하는 시선, 무시하는 태도, 모욕적인 언행, 배제와 차별 대우, 심지어 구타와 폭력 등을 통해 표현되었다.  접기
P. 32 민족 무차별 동화(一視同仁)를 표방했던 일제로서는 식민 통치의 실제와 이념 간의 이중성, 모순을 합리화, 정당화하는 논리가 필요하였다. 그 논리가 ‘시세와 민도의 차이론’이었다. 이에 따르면, 민족차별이라고 비판됐던 각종 법·제도·정책 등은 민족차별의 악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일제 본국과 식민지 한국 사이, 그리고 재한 일본인과 한국인 사이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격차를 반영한 불가피한 결과, 심지어 그런 격차를 고려한 선의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접기
P. 42 경성제국대학은 한국인 입학생 수를 정원의 3분의 1로 할당했고, 대구상업학교는 한·일의 신입생 비율을 절반씩으로 정하였다. 경성공업전문학교는 설립 당시에 일본인 학생이 전체 정원의 3분의 1을 넘지 않는다는 규정을 정했음에도 불문율처럼 한국인 입학생의 비율을 정반대인 3분의 1로 유지하였다
P. 42 선발과목에 일본어가 포함된 것은 물론 다른 과목도 모두 일본어로 시험을 치러야 했기에 한국인 학생은 원천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P. 43 한국인 학생들은 사상검열조차 거쳐야 했다. 학교 당국은 출신 학교장이 학업성적, 품행(성행과 조행), 가정형편 등을 기록한 소견표를 작성해 상급 지원 학교에 직접 전달하도록 하였다. …… 1939년에 이르면, 이전까지 중요 참고자료였던 소견표가 중등학교 입학시험 성적에 포함되었다. 소견표가 총점 1,000점 중 200점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 소견표는 지원자의 초등학교 성적과 가정의 재산 상태를 판정할 뿐 아니라 사상을 검열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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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정연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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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역사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1995년부터 현재까지 가톨릭대학교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단독 저서로는 《한국근대와 식민지 근대화논쟁: 장기 근대사론을 제기하며》(푸른역사, 2011), 《식민권력과 한국농업: 일제 식민농정의 동역학》(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4)이 있으며, 공저로는 《한국 근대사회와 문화 Ⅱ》(서울대학교출판부, 2005), 《근대교류사와 상호인식 Ⅱ》(아연출판부, 2007) 등이 있다.
최근작 : <식민지 민족차별의 일상사>,<식민권력과 한국 농업>,<한국근대와 식민지 근대화 논쟁> … 총 3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푸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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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식민지 민족차별의 일상사>,<공공역사란 무엇인가>,<사신을 따라 청나라에 가다>등 총 271종
대표분야 : 역사 6위 (브랜드 지수 439,176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학적부․교지․동창회 명부에 졸업생 구술까지
숫자로 확인하는 일제하 민족차별의 실상

일제강점기 한국사회에서는 신분차별, 성차별, 빈부차별, 학력차별, 민족차별 등 각종 차별이 행해지고 있었다. 그중 일제강점기의 차별을 표상한 것은 민족차별이었다. 그럼에도 법제나 구조에 주목한 민족차별 연구들은 있으나 이를 전면적‧체계적으로 해부한 연구는 의외로 빈약하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민족차별의 양상, 구조와 특성 등을 체계적․실증적으로 해부하려 시도한 연구서란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
특히 식민지사 연구에 천착해온 지은이는 명시적인 법규범이나 제도를 통한 법적 민족차별이나 정치경제적 불평등 구조와 위계관계에 의해 결과적으로 발생하는 구조적 민족차별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편견이나 혐오에 의해 일상적․무의식적으로 자행되는 관행적 민족차별의 문제를 특별히 주목해 구명했다.

중등교육과 취업의 전 과정의 민족차별을 체계적으로 입증
이 책은 식민지 민족차별의 실상을 밝히기 위해 먼저 미시적 사례 연구를 전개했다. 사례연구의 대상으로 강경상업학교를 최종 선택했다. 충남 소재의 강경상업학교는 1920년 전국 7번째로 설립된 데다가 당시 재학생의 한‧일 민족 간 비율이 비슷해, 민족차별의 문제를 살펴보기에 적합한 실업학교였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중등학교는 전체 한국인 가운데 1퍼센트 미만만이 졸업장을 가졌을 만큼 우수 인재가 모였던 교육공간이었다.
이 책은 강경상업학교에서 교육 당국․학교․교사의 학생 선발과정, 지도․교육과정, 평가과정, 학사징계․중퇴 과정, 그리고 학생의 취업과정, 취업 후 직종 배치와 직위 변화 등 한국인 학생이 학교 입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거의 모든 과정, 국면에서 민족차별이 일상적으로 자행됐음을 체계적․객관적으로 증명하고자 했다. 이 책에서 제시한 60개가 넘는 통계표는 민족차별의 실상을 구체적 데이터에 입각해 입증하고자 한 노력의 일 단면이라 하겠다.

방대한 자료에 학생일기, 졸업생 면담까지 더해 심층 분석
해방 이전 25년간 강경상업학교 한․일 졸업생 977명, 중퇴생 512명 등, 총 1,489명의 학적부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분석했다. 학적부를 활용한 기존 연구에서는 거의 시도되지 않았을 정도로 장기간에 걸친 방대한 규모의 학적부를 분석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중퇴생 학적부에 대한 분석은 이 책에서 최초로 시도한 것이다. 그리고 한국 근대사 연구에서는 최초로 교지校誌 첨부 〈동창회 회원명부〉들, 해방 전후 동창회 발행의 〈동창회 명부〉들을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해 미시적 분석에 활용했다. 이외에도 교지, 학생일기, 해방 후 한국인이나 일본인 졸업생의 동창회보 등을 수집해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해방 이전 강상 출신 한국인 졸업생들과 면담하거나 일본 동경에까지 건너가 일본인 졸업생과 면담해 구술 자료를 확보함으로써 문헌자료의 한계를 보충했다.

동맹휴학 일반에 대한 분석으로 교사사회의 관행적 민족차별 논리 구명
이 책은 특히 민족차별 관련 동맹휴학의 실태를 정리해, 배척 대상 교사들의 관행적 민족차별 언행과, 이를 관통하는 관행적 민족차별의 논리를 구체적․체계적으로 추적해갔다. 이를 위해 각종 신문에서 동맹휴학 관련 기사(1920~38년)를 모두 찾아내 분류, 분석했고, 각종 교사校史, 조선총독부측 자료 등을 보조 자료로 활용했다.
이를 통해 관행적 민족차별에는 교사의 전제와 독선과 억압과 폭력이 수반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사실도 구명했다. 나아가 교사들의 언행에는 ① 문명 대 야만의 이분법에 기초한 야만인(종)론, ② 한국인의 결함과 부정성을 드러내기 위한 민족성론, ③ 망국의 현실을 인정하고 자책케 하는 망국민론亡國民論이란 민족차별 논리가 깔려 있음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일본인 교사사회에 퍼져있던 일본의 한국 멸시․차별관을 주목
이 책은 특히 일본인 교사를 포함한 재한 일본인들의 내면의식을 지배하던 민족차별의식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형성, 체계화, 확산됐고, 어떤 특성을 지녔는지를 검토했다. 그중에서도 ① 일본의 한국 멸시․차별관은 신화와 날조된 역사에 기반한 한반도 조공국사관朝貢國史觀에서 출발해, 청일․러일전쟁 이후 일본판 오리엔탈리즘인 인종론적 문명론, 마찬가지로 인종론적 성격을 띤 국민성론, 일선동조론日鮮同祖論과 결합하거나 관계를 맺으면서 발전했다는 사실, ② 이런 발전 과정을 통해 ‘문명 일본 대 야만 한국’ ‘일본인의 우수한 민족성 대 한국인의 열등한 민족성’이란 민족 서열화 구도의 한국 멸시․차별관이 체계화․심화돼, 일본사회와 재한 일본인사회에 확산됐다는 점, ③ 일본인 교사들도 이러한 한국 멸시․차별관을 내면화해, 민족차별 언행을 일상적으로 표출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를 통해 민족차별은 근대 이후 일본판 오리엔탈리즘과 결합해 심화, 확산된 한국 멸시․차별관이라는 역사의식의 문제임을 확인했다.

지은이는 이 책의 독자들이 한국사회가 과거 일제강점기에 당했던 민족차별의 쓰라린 경험을 기억하고 타자를 비판하는 데 머물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오히려 그런 경험과 기억 속에서 조선족, 탈북민, 장애인, 성소수자 등 오늘날 한국사회의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에 대한 차별 문제를 성찰하고 극복하는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그리고 한국사회가 사회적 민주화와 일상의 민주화를 성취해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접기








1489명 학적부 샅샅이…일제 민족차별 ‘현미경 해부’ : 책&생각 : 문화 : 뉴스 : 한겨레모바일


1925년 개교한 강경상업학교 1489명 학적부 뒤져 ‘일상 차별’ 실증 “조선족·탈북민·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 극복해야 한국사회 선진화” 1920년 강경상업학교 학생들이 연합체조를 하는 모습. 푸른역사 제공 1489명 학적부 샅샅이…일제 민족차별 ‘현미경 해부’ 265 24 등록 2021-01-29 04:59 수정 2021-01-29 11:40 문화 닳고 닳은 관절, '주사,수술없… 1/30/2021 1489명 학적부 샅샅이…일제 민족차별 ‘현미경 해부’ : 책&생각 : 문화 : 뉴스 : 한겨레모바일 m.hani.co.kr/arti/culture/book/980929.html?fbclid=IwAR3k6a0_GydV3uZTAXBGYmlUN2M5lbszbgU0mn77_myrTFpZeO4k5LT7tPw#cb 2/8 '비트코인'지고"이것" 뜬다,'32억'벌어..충격! 한국로또 폐지위기, "개발자 사기극"밝혀… 식민지 민족차별의 일상사: 중등학교 입학부터 취업 이후까지 정연태 지음/푸른역사·2만원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은 “신은 디테일에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작고 세 밀한 세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역설하는 통찰이다. 개략은 쉽게 보이지만 세부는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지 않고 파악하기 어렵다. 주제의식이 막강한 언설일 수록 자세히 들여다 보면 허술하고 엉성한 경우가 많은 것도 같은 이치다. 거대담론 을 뒷받침하는 작은 이야기들의 소중함을 잊는 경우가 많은데, 세상이 혼탁하고 대 결구도가 복잡다단할수록 ‘디테일’의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식민지 민족차별 의 일상사>는 그래서, 무척 반가운 저작이다. 식민지 시기 일본제국주의의 한반도 지배는 다양한 차별을 깔고, 이를 무기 삼아 진행됐다. 한반도에 살아온 한국인들이 일본인들로부터 극심한 차별적 지배를 받았음을 모르는 이는 없으나, 그 차별의 구 체는 모호한 대목으로 남아 있다. 이 책을 지은 정연태 교수(가톨릭대 국사학과)는 민족차별이라는 담론의 세부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파헤쳤다. Ad removed. Details 문화 닳고 닳은 관절, '주사,수술없… 1/30/2021 1489명 학적부 샅샅이…일제 민족차별 ‘현미경 해부’ : 책&생각 : 문화 : 뉴스 : 한겨레모바일 m.hani.co.kr/arti/culture/book/980929.html?fbclid=IwAR3k6a0_GydV3uZTAXBGYmlUN2M5lbszbgU0mn77_myrTFpZeO4k5LT7tPw#cb 3/8 고개숙인 중년男 집에서 수술없이 해결?! 72억 로또 당첨자 실종 전 남긴 문자..충… 연구방법론부터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부제 ‘중등학교 입학부터 취업 이후까지’는 저작 과정이 얼마나 지난했는가를 보여준다. ‘중등학교’는 지금도 충남 논산시 강경읍 남교리에 있는 강경상업고등학 교다. 1920년 전국에서 일곱번째로 설립된 상업학교다. 저자는 민족 차별의 고갱이 를 식민지 교육에서 찾기로 하고, 그중에서도 충분히 공개된 법적·제도적 차별 외에 관행적 차별에 주목한다. 한국인과 일본인을 구분해 교육함으로써 민족차별이 노골 화한 초등학교와 인문계 중등학교보다는, 최소한 제도적으로 시험을 통해 선발한 일정 수준의 한·일 학생을 같은 교육시설에서 같은 교육과정에 따라 지도하고 교육 한 상업학교를 연구·분석 대상으로 설정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데이터베이스화 의 규모다. 개교 이래 해방 전까지 25년간 강경상업학교를 졸업한 한·일 학생 977명, 중퇴생 512명 등 모두 1489명의 학적부를 일일이 컴퓨터에 기입해 분석했다. 이 정 도의 학적부 분석은 국내 연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시도다. 여기에 한국 근대사 연 구 최초로 교지에 첨부된 ‘동창회 회원명부’, 해방 전후 동창회가 발행한 ‘동창회 명 부’ 등도 모두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됐다. 이밖에도 교지와 학생들의 일기, 한·일 두 나라 졸업생의 동창회보뿐 아니라 면담·구술 자료까지 이 책의 바탕을 이룬다. 미시 연구의 치밀함을 보여주는 단적 사례다. 문화 닳고 닳은 관절, '주사,수술없… 1/30/2021 1489명 학적부 샅샅이…일제 민족차별 ‘현미경 해부’ : 책&생각 : 문화 : 뉴스 : 한겨레모바일 m.hani.co.kr/arti/culture/book/980929.html?fbclid=IwAR3k6a0_GydV3uZTAXBGYmlUN2M5lbszbgU0mn77_myrTFpZeO4k5LT7tPw#cb 4/8 1930년 강경상업학교 졸업기념사진. 푸른역사 제공 민족차별은 신입생 선발부터 졸업과 이후 취업까지 일관되게 대단히 세부적으로 이 뤄졌다. 입학 시험 경쟁률이 우선 그렇다. 한국인의 입학경쟁률은 최저 4.3대 1(1921 년)이었고 가장 높을 때는 15.3대 1(1927년)까지 치솟았다. 반면 일본인은 최저 1.0 대 1(1921년), 최고 2.6대 1(1932년)에 그쳤다. 형식적으론 민족 구별 없이 지원할 수 있었지만 실질은 그렇지 않았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한국인이 많이 지원하기도 했 으나 그만큼 뽑히기도 어려웠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실제로 당시 강경 일대 한국 인 사회에서 민족차별적 선발 관행에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던 것은 1925년이었 다. 그해 일본인은 40여명이 지원해 29명이 합격했지만 한국인은 120여명 지원자 중 21명만 합격하자, “인구 비례로 보아도 1할도 못 되는 일본인을 9할 이상인 조선 인보다 많이 수용함은 무슨 까닭인가” 등 학부형들의 항의가 있었다고 당시 신문이 보도했다. 학생지도에 있어서도 민족차별은 뚜렷했다. 졸업생 1인당 평균 징계 건수는, 한국인 이 0.25건(118건/481명)이었고 일본인은 0.13건(39건/300명)이었다. 그리고 이런 흐 름은 일제 말기로 갈수록 더욱 강화되어 1940년을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 징계 건 수는 0.18건에서 0.33건으로 늘어난다. 같은 방식으로 이 책은 학업 평가, 학사징계· 중퇴, 취업, 취업 이후까지 세밀하게 해부해 민족차별이 일상적으로 자행됐음을 증 명해낸다. 일상에서 차별을 실행한 주체는 교사다. 모든 일본인 교사가 적극적으로 차별 행위 를 한 것은 아니지만, 대개 방관함으로써 차별에 동조해온 풍토가 만연했음을 보여 준다. 저자는 두가지 사례를 제시한다. 한국인 학생들이 학교 강당에서 낮잠을 자다 걸렸 는데 ‘강력범이나 사상범’ 대하듯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체벌을 받았다. 강당에 일 왕 내외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이때 여러 일본인 교사들은 방관했다 한다. 또한 억울하게 사상범으로 몰린 한국인 학생에 대해 처분 경감과 경찰 고발 문화 닳고 닳은 관절, '주사,수술없… 1/30/2021 1489명 학적부 샅샅이…일제 민족차별 ‘현미경 해부’ : 책&생각 : 문화 : 뉴스 : 한겨레모바일 m.hani.co.kr/arti/culture/book/980929.html?fbclid=IwAR3k6a0_GydV3uZTAXBGYmlUN2M5lbszbgU0mn77_myrTFpZeO4k5LT7tPw#cb 5/8 중지를 요청했음에도 학생이 투옥되자 일본인 담임교사는 사직했다. 그러나 악명 높은 일본국수주의자 교사가 주도해 직원회의에서 경찰 고발을 결정하고 해당 학생 이 교복 차림으로 쇠고랑을 차고 연행되는 과정에서 대다수 교사들은 침묵했다. 1936년 강경상업학교 조회 광경. 푸른역사 제공 대다수 교사들은 민족차별의식이 내면화되어 있었다. 신화와 날조된 역사에 기반한 ‘한반도 조공국 사관’에서 시작해 인종론적 문명론, 국민성론, 일선동조론 등이 뒤섞 여 이들의 내면에 자리잡았고, 이를 통해 ‘문명 일본과 야만 한국’이라는 민족 서열 화 구도의 한국 멸시·차별관이 심화해 일본사회와 재한 일본인사회는 물론 일본인 교수들에게까지 확산되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즉, 이는 지금까지도 일본에서 횡행 하는 문제적 역사의식의 뿌리인 것이다. 저자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세심히 살피지만 숲도 놓치지 않는다. 학교에서 벌 어진 민족차별은 빈부와 성별, 학력을 두고 벌어진 전체 차별의 생생한 한 부분이다. 일본제국주의의 식민 조선인에 대한 차별은 일본에 대한 비판에서만 끝날 일이 아 니라는 인식의 확대 역시 필수적이다. 오늘날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는 ‘조선족’ 동 포와 탈북민, 이주 노동자 및 결혼 이민자 등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문명 대 야만’의 인식에서 벗어나 있을까? “한국사회가 새로운 근대성을 발신하는 선진사회로 대전 환”하려면 “불공정하고 불합리하고 불의한 각종 차별문제부터 성찰하고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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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imir Tikho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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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원했던 것은 궁극적으로 '조선의 완전 동화'이었습니다. 즉, 궁극적으로 조선이 오키나와나 북해도처럼 일종의 '내지'가 되는 걸 원했는데, 단 식민화 직후에는 그 '완전 동화'에 200년이나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데 '내선일체'를 내건 1930년대말에는 그 속도를 엄청 높이려고 한 셈인데...패망해서 쫓겨났지만, 패망하지 않았어도 그 '조선의 내지화' 프로젝트는 필패이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전세계 식민지 해방 운동이 벌어지는 1950-60년대에 조선도 가열찬 독립 투쟁에 나섰을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다민족 복합 국가를 운영하자면 '차별 극복'이 관건입니다. 노골적 차별이 횡행되면 그 다민족 국가는 절대 오래 못가죠.
그러니까 경찰에 죽임을 당한 흑인을 기리기 위해 무릎을 꿇는 백인 중산층의 행동은 어떻게 보면 완벽하게 계산된 것이죠 (물론 진심의 사죄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흑인 민족주의'를 , 이미 흑표범단 출현 시절부터 미국의 주류가 '국가 존립에 대한 주요 위협 요인'으로 봤거든요. 근데 그 '위협 요인'을 제거하자면 적어도 겉으로라도 '차별 극복'과 '평등'을 향한 제스처라도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러시아의 지도부에는 소수자 배경을 가진 몇 명 사람들은 꼭 끼여 있습니다. 노태우씨를 만난 고르바쵸브의 외상 세바르나제나 금상의 병조판서 세르게이 쇼이구 (투바 출신)처럼 말입니다. 다민족 국가에는 차별에 대한 소수자의 억울함 이상으로 위험한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다민족 국가가 돼가는 대한민국에는 정말로 꼬옥 필요한 건 차별 방지법 같은 것, 그리고 훨씬 더 많은 이자스민 전 의원 같은 이민자 계열의 정치인들입니다. 그런데...지금 거의 통제되지 않고 마구 퍼져가는 조선족 혐오 바이러스의 창궐을 보노라면 다민족 국가로서의 한국의 미래를 크게 의심하게 됩니다. 지금처럼 조선족과 같은 '가난한 동포'나 외국인 노동자 등에 대한 노골적 차별을 방관했다가는 다민족 사회 건설에 실패할 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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