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7

알라딘: 지정학의 포로들 - 세계의 패권 싸움은 지정학의 문제다 정의길

알라딘: 지정학의 포로들


지정학의 포로들 - 세계의 패권 싸움은 지정학의 문제다
정의길
(지은이)한겨레출판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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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496쪽
152*224mm
697g
ISBN : 979116040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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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사회과학 > 지리학/지정학 > 지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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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갈등과 분쟁이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된 오늘날의 혼란스러운 세계를 '지정학'이라는 도구로 명쾌하게 해석한다. 저자 정의길은 국내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의 역사를 다룬 유일무이한 저서 <이슬람 전사의 탄생>으로 세계질서의 본질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국제 문제에 관한 한 독보적 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도 이 책 <지정학의 포로들>에서 국내 저서로는 최초로 '지정학'이라는 개념을 통해 세계의 큰 흐름을 담대하게 조망한다. 〈한겨레〉 국제 분야 선임기자로 30여 년간 국제 문제를 분석해온 저자의 내공이 총망라된 저서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국제분쟁의 양상을 짚고 현안을 분석하는 데 완벽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충돌점, 한반도의 현실주의를 위해

01 유럽의 지정학과 1차 그레이트 게임
1 유럽, 서방 해양세력을 탄생시키다
2 유럽의 세력균형이 만든 영국·독일·프랑스의 지정학
3 팽창주의 지정학의 포로 러시아
4 러시아, 그레이트 게임을 점화하다
5 매킨더, 서방 지정학의 설계자

02 ‘독일 딜레마’의 지정학과 세계대전
6 ‘독일 딜레마’의 지정학이 세계대전을 비화하다
7 독일을 지정적으로 강화한 베르사유 체제의 역설
8 스탈린의 소련이 히틀러의 독일을 붕괴시키다

03 미국과 소련, 새로운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등장
9 미국, 초유의 해양세력
10 영국에서 미국으로, 패권의 이동
11 러시아의 지정학과 소련제국의 탄생

04 냉전, 미국과 소련의 2차 그레이트 게임
12 냉전의 시작과 봉쇄정책
13 미국의 봉쇄와 소련의 봉쇄 뛰어넘기
14 미국과 중국, 협력과 데탕트
15 소련, 붕괴의 씨앗을 뿌리다
16 냉전 구도를 허문 3대 지정학적 사건
17 서방, 소련을 옥죄다
18 소련제국의 붕괴

05 중국의 지정학과 3차 그레이트 게임
19 정화의 원정이 말하는 중국의 지정학
20 중원·변경·연안, 중국의 3대 지정 전략 과제
21 대륙의 패권을 쥐려는 서출북화 전략
22 해양세력이 되려는 동립남하 전략

에필로그|한반도, 열강의 완충지가 될 것인가, 교두보가 될 것인가
접기


책속에서



P. 37 현실 세계에서 모든 국가들은 결코 배타적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결코 대등한 지위를 향유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베스트팔렌 시스템은 각 국가의 배타적 주권, 대등한 지위를 갖는 국가들로 구성된 국제사회를 상정했다. 그 구현이 국제 질서의 명분이 됐다. 각 국가와 세력의 공존과 다원성을 전제로 했기에, 이를 붕괴시킬 수 있는 압도적 힘을 갖는 세력이나 국가의 출현을 막는 기제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세력균형의 질서이다. 접기
P. 70~71 러시아의 팽창에서 예카테리나 대제의 가장 큰 역할은 가장 큰 안보 이해 지역인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의 정복과 분할이다. 예카테리나 대제는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을 병합한 데 이어, 약화된 폴란드를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와 함께 1772년, 1793년, 1795년 세 차례에 걸쳐 분할하며 나눠가졌다. 폴란드 분할 과정에서 러시아는 현재의 벨라루스인 벨로러시아(백러시아), 발트해 연안의 리투아니아를 손에 넣었다. 이 분할을 통해 폴란드는 그 후 120년 동안 지도에서 사라졌다. 폴란드는 강대국 사이에 끼여 그 운명이 결정되는 약소국의 대명사가 됐다. 접기
P. 71 체첸의 전투성은 지형의 산물이다. 바위로 구성된 거친 산악 토양에서 양과 염소를 유목하는 체첸 민족은 들짐승들에 맞서 무장했다. 캅카스 북쪽 기슭에 자리한 까닭에 캅카스를 통과하는 대상들의 길 안내자이자 약탈자이기도 했다. 체첸 민족은 이슬람 종파에서 온건한 수피 이슬람교도였지만, 자신들의 땅을 기독정교도인 러시아 침략자들에게서 지키는 데는 극렬한 민족주의자였다. 러시아와 체첸의 첫 본격적 전쟁은 1785년 체첸의 이슬람 지도자 셰이크 만수르가 주도한 봉기로 촉발됐다.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철도 부설이 캅카스 통상로와 관련한 체첸의 핵심적 경제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만수르의 고향 등을 불지르는 특유의 초토화 전술로, 체첸은 산악 지형을 이용한 게릴라전으로 맞섰다. 지도자 만수르가 체포될 때까지 6년간 계속된 항쟁은 지금까지 계속되는 체첸 분쟁의 원형이자 시작이 됐다. 접기
P. 367~368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1990년 1월 20일 대처와 만나 독일 통일은 독일이 히틀러 시대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유럽에서 가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테랑은 독일 통일이 멈출 수 없는 대세라고 인식했다. 그는 임박한 독일 통일의 조건을 강구하는 데 집중했다. 통일 독일을 유럽통합 틀 속에 가둬서 제어하자는 것이었다. 독일 통일 뒤 유럽연합이 단일통화 유로를 채택하며 유럽통합을 가속화한 데는 이런 배경이 있었다. 접기
P. 402 마오쩌둥이 닦아놓은 반소 미-중 연대라는 지정 전략의 대변화는 마오쩌둥 사후 권력을 쟁취한 덩샤오핑이라는 새로운 해방파에 의해 계승되어 발전됐다. 덩샤오핑은 미- 중 수교를 통해 동남 방면에 대한 미국의 봉쇄를 풀고, 해금을 철폐하는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했다. 송대 이후 중국 경제의 중심이던 동남 연안지대의 잠재력을 부활시키는 정책이기도 했다. 이는 동남 연안지대에 외자와 기술을 도입해 경제를 먼저 발전시켜 중국 전체에 퍼지게 한다는 ‘선부론(先富論)’으로 구체화됐다. 덩샤오핑의 선부론은 중국의 성공적인 개혁개방 및 경제발전을 이끌었다. 더 나아가 중국을 미국과 어깨를 겨누는 G2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유라시아 대륙의 패권을 다투는 새로운 그레이트 게임, 제3차 그레이트 게임이라는 새로운 지정적 도전을 중국에 야기하고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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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8년 3월 8일자 '책과 생각'



저자 및 역자소개
정의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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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제부 선임기자. 국제부, 정치부, 사회부 등을 거쳐 오피니언넷 부문 및 국제 부문 편집장으로 일했다. 현재 〈한겨레〉에 ‘정의길의 세계, 그리고’라는 국제 분야 고정 칼럼과 ‘다음주의 질문’ 등을 쓰고 있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세계은행 장학생으로 1999~ 2001년 미국 럿거스Rutgers 대학과 KDI정책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저서 《이슬람 전사의 탄생》 《뜨거운 지구촌》, 역서 《동물 홀로코스트》 《미국인도 잘 모르는 미국 선거 이야기》, 논문 〈아시아 외환위기 때의 자본 통제 논쟁〉 등이 있다.



최근작 : <지정학의 포로들>,<이슬람 전사의 탄생>,<뜨거운 지구촌> … 총 9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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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조광조 평전>,<우리가 사랑한 내일들>,<도시의 깊이>등 총 420종
대표분야 : 한국사회비평/칼럼 1위 (브랜드 지수 287,970점), 에세이 9위 (브랜드 지수 555,733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9위 (브랜드 지수 327,475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1. 국제정세의 판이 한눈에 보인다
국내 저서 최초, 본격 지정학 교양서

지구상의 모든 나라들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오늘날, 국제 뉴스와 이슈들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개인의 비전도 국가의 전략도 생각할 수 없다. 브렉시트와 유럽의 분열, 이슬람국가(IS)의 전지구적 테러,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무엇보다 북핵과 사드를 둘러싼 한반도의 팽팽한 긴장 상황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는가.
이 책 《지정학의 포로들》은 갈등과 분쟁이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된 오늘날의 혼란스러운 세계를 ‘지정학’이라는 도구로 명쾌하게 해석한다. 저자 정의길은 국내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의 역사를 다룬 유일무이한 저서 《이슬람 전사의 탄생》으로 세계질서의 본질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국제 문제에 관한 한 독보적 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도 이 책 《지정학의 포로들》에서 국내 저서로는 최초로 ‘지정학’이라는 개념을 통해 세계의 큰 흐름을 담대하게 조망한다. 〈한겨레〉 국제 분야 선임기자로 30여 년간 국제 문제를 분석해온 저자의 내공이 총망라된 저서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국제분쟁의 양상을 짚고 현안을 분석하는 데 완벽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2. 어떻게 세계를 읽을 것인가
국제정세를 해석하는 핵심 도구, 지정학

‘지정학’은 국제정세를 해석하는 데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그 핵심은 위치와 공간이다. 지정학은 인류에게 숙명적으로 주어지는 첫 조건으로서 위치와 공간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인간은 자신이 서 있는 위치와 공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인류의 역사는 그 위치와 공간에 대해 인류가 대응한 결과이다. 특히 영토를 확보해 세력을 확장하려는 국가 간의 치열한 경쟁은 위치와 공간에서 출발한다. 즉, 국가의 행태는 그 국가가 어디에 위치했느냐에 뿌리를 둔다.

“유럽 한가운데 위치했으나 바다로의 진출이 막혀 있는 독일은 지정학적 이점과 제약을 동시에 안고 있다. 유럽 대륙 내에서 동서로 팽창하기 유리한 조건을 가졌으면서도, 자신을 포위한 주변 국가들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됐다. 독일의 팽창에는 주변국의 견제라는 지정적 선택이 뒤따랐다. 유럽의 다른 민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인구와 잠재적 국력을 가진 독일의 위상은 유럽에서 평화와 전쟁을 결정하는 요인이었다.” (47쪽)

국제 관계를 움직이는 모든 사건들은 이처럼 위치와 공간의 개연성을 가지고 있어서, 지정학적인 관점에서 보지 않고서는 그 본질을 이해하기가 불가능하다. 바로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지정학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3. 지정학으로 살펴보는 종횡무진 근현대사
세계지도를 뒤바꾼 패권 쟁탈의 역사

이 책은 국내에서 시사 현안을 말할 때 수사적 표현에만 머물던 지정학의 구체적 내용을 20세기 이후 벌어진 역사적 사건을 예시로 소개한다. 특히 20세기 이후 세계 패권 싸움의 플레이어들이던 미국, 러시아, 영국, 독일, 중국 등의 지정적 위상과 전략을 나라와 지역별로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그 나라와 지역들이 어떠한 지정적 위상에 처해왔는지, 그 조건에서 어떤 전략들을 추구했는지, 이후 역사는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역사적 흐름에 따라 살펴보고 맥락을 짚는다.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부에 위치한 러시아의 광대한 영토와 지정적 위상은 양날의 검이다. 러시아의 팽창은 외부세력에 맞서는 전략적 종심을 제공했으나, 내부에 끊임없는 반발과 불안의 원천을 심었다. 러시아가 정복한 완충 지역은 내부적으로 이민족들의 반발과 소요에 항상 노출됐다. 러시아에게 제국의 유지와 확장은 이런 이민족들에 대한 단속과 제어의 역사였다. 제국의 역량은 항상 내부의 불안과 반발을 제어하는 데 상당 부분 소모됐다. 러시아제국, 소련, 푸틴의 러시아가 전체주의 체제와 공포정치로 일관하게 된 배경이다.” (75쪽)

더 넓고 더 좋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한 열강의 충돌은 일련의 ‘그레이트 게임’을 촉발시키며 역사의 흐름을 바꿔왔다. 세계의 역학관계를 뒤바꾼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을 알지 못하고는 현대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 저자는 저널리스트로서의 냉철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근현대사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장면들을 예리하게 포착해내며 선 굵고 정제된 필치로 현장감 있게 되살려낸다.


4. G2 시대 미중대립,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이슬람국가와의 전쟁…
굵직한 국제 이슈의 본질을 파헤친다

이 책은 1991년 소련 붕괴와 냉전 종식 뒤 더 만연해진 세계의 분쟁과 무질서를 지정학적 관점에서 살피고 설명한다. 특히 근대 이후 지정학의 핵심 주제인 ‘해양 세력과 대륙 세력의 대결’이라는 관점에서 역동적인 세계의 흐름을 예리하게 분석해낸다.

“중국의 부상은 매킨더 이후 서방의 지정학자들이 경고하던 바였다. 러시아에 비해 양호한 해안 접근성을 가진 중국이 국력을 키우면, 서방 해양세력에게는 러시아에 비할 수 없는 유라시아 대륙세력이 될 것이라고 매킨더 등은 경고했다. 중국이 유라시아 대륙 내부뿐만 아니라 해양으로도 진출할 수 있는 세력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실제로 2000년대 이후 부상한 대륙세력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 내부 및 주변부 국가로의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바다로도 진출하고자 한다. 이는 여전히 서방 해양세력의 패권을 쥔 미국과의 충돌을 부르고 있다. G2 시대, 미국과 중국의 지정적 대결의 본질은 바로 이것이다.” (376~377쪽)

현재의 세계를 만든 역사적 이정표들을 대담하게 짚어가다보면, 최근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우크라이나 내전, 이슬람권에 만연한 분쟁,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G2 시대의 미중 대립 등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국제 문제들의 본질이 결국 무엇인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책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국제 문제들이 결코 외따로이 떨어져 있는 개별 사안들이 아님을 밝히고, 씨실과 날실로 복잡하게 상호 연결된 현안들의 본질을 조목조목 짚어준다.


5. 열강의 대립과 각축의 장, 한반도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이 거대한 지정학의 역사에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가. 과거의 지정학적 사건들은 현재에 영향을 미치며, 한반도 분단처럼 현실 속에서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이 책의 근본 목적은 결국 열강의 대립과 각축의 장 한반도의 지정 상황을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분단 체제의 해소를 모색하는 것이다. 저자는 지정학을 통해 한반도에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현실주의(realism)’를 말한다.

“한국의 보수와 진보 진영은 모두 이상주의자들이다. 특히 북한 문제에서는 거의 100% 이상주의자들이다. 북한을 기본적으로 박멸해야 한다거나, 같은 민족이니 무조건 껴안아서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이상주의자들이다. 각 진영 내에서도 편차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렇다. 그런데 북한을 우리를 위협하는 적이나 같이 살아야 할 민족 어느 한쪽이 아닌, 생존과 국익을 챙기기 위해 몸부림치는 집단으로 볼 수 없을까? 그래서 그런 집단을 놓고 우리가 상정할 수 있는 손해를 계산하고 이익을 챙길 수는 없을까?” (8쪽)

저자는 한반도의 분단과 지금의 북핵 위기도 러시아-중국-북한으로 연결되는 유라시아 대륙세력과, 미국-일본-남한으로 연결되는 서방 해양세력의 계속되는 갈등과 충돌의 일환일 뿐이라고 말한다. 지정학적 관점에서 지금 한반도의 분단 체제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열강이 자국의 이해에 따라 타협해서 한반도에 강제한 완충지대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한반도의 지정학은 먼저 이 분단 체제를 인정하는 현실주의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남북한의 두 정권 모두가 주변 열강과 안정적 관계를 구축하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반도가 특정 열강 진영의 교두보가 아니라 양 진영의 완충지대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게 해야 한다. 이는 결코 분단 체제의 영구화가 아니다. 주변 열강의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공존 체제로의 안정적 전환이야말로 분단 체제의 평화적 해소로 가는 길이다. 분단 체제의 극복은 분단 체제가 생겨나고 작동하는 현실을 인정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482~483쪽)

갈수록 갈등과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는 현세계의 판과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야만 한다. 그래야 오늘 직면한 국제 현안들에 체계적으로 대처하고 스스로 미래를 주도할 수 있다. 깊이 있는 통찰과 날카로운 현실 감각으로 현대 세계질서의 본질을 냉철하게 파헤친 이 책은, 도대체 지금 여기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디를 바라보고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길잡이가 되어준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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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482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통일해야한다‘는 진보진영 통일론이나 ‘북한은 공산주의이기 때문에 흡수통일해야한다‘는 보수진영 통일론이나 둘다 위함한 이상주의이다˝
- 정말 저게 좌파의 통일론이고 우파의 통일론인가? 정말로?
그래서 인간이하의 삶을 살고있는 북한동포는 신경끄고 살자고?
개골 2018-09-25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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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와 국제 정치에 대한 식견을 넓혀주는 책.
Ajna 2018-04-2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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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지정학의 포로들


최근 출간된 신간들중에 저의 관심을 절로 끌었던 이 책은 한겨레 신문 국제부 선임 기자를 역임한 정의길씨가 저자인데요. 이분의 이름이 그리 낯설지가 않아서 잠시 검색을 해봤는데, 여러 매체를 통해 저에게도 역시 꽤 익숙한 분이었습니다. 요즘 시절이 어수선하여 아마 많은 분들도 국제정치학에 관심이 있으실텐데요. 국제정치학에 올곧이 지정학을 붙인 저자의 의도가 너무 궁금하여 금새 책이 제 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약 490여페이지 분량의 글은 다소 소화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짐작보다는 일찍 완독을 했습니다. 문장들은 거의 군더더기 없이 명료했는데요. 아마 이 때문에 수월하게 읽혀졌던 것 같습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된 내용은 온전히 국제정치의 범위에 지정학이라는 관점을 녹여 새롭게 해석한 것이 아니라 대체로 그동안의 소개된 일반적인 사례들을 평이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좀 더 엄밀하게 말씀드리면 과거 세계 역사에서 큰 반향과 전환이 되었던 세계 정치 외교사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풀어나가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191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세밀한 세계 근현대사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크게 소위 ‘그레이트 게임’이라고 지칭하는 3가지의 사례를 중심으로 글을 풀어가고 있는데요. 즉, 제1,2차 세계대전에서의 독일과 냉전시기의 구소련, 오늘날 중국 등을 그레이트 게임의 주된 행위자로 저자는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이라든지, 특히 러시아의 팽창과 미국의 독립과 그 과정과 관련해서 여느 책에서는 좀체 알 수가 없었던 상세한 이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과거 러시아 제정부터 소비에트 혁명 전까지의 러시아 역사를 이렇게 개략적이나마 세밀한 역사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것은 특별히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역사적 사례들과 더불어 당시 각국의 이해관계와 행적에 대해 ‘지정학’이라는 수단으로 해석 평가하는 것에도 좋은 평가를 하고 싶군요.

다만, 여러 내용들 중의 저자의 판단 중에, “소련의 경제 악화는 경제 정책과 운용의 실패라는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러시아의 지정학적 상황이 결부된 체제의 한계’ 라는 부분은 다소 납득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당시 소련의 정치 권력이 어떠한 실패를 답습했고 자신들의 정치 권력 유지를 위해 또 어떤 일을 벌였는지 찾아보면 앞의 이 소련의 붕괴가 단순히 미국의 대소 봉쇄와 그로인한 한계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구소련의 해체로 인한 냉전의 소멸은 정말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의 소련 정치권이 국민들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한계까지 몰아간 것은 결국 이러한 내부 모순과 피폐한 국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을 자초한 것이죠. 최종적으로 고르바초프도 소련이 과거의 체제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 말미에 대중화 세력권이라는 삽입된 한 지도에서 일본과 인도는 그러한 세력 전이에 저항하는 국가로 표기하고 다른 지역내의 국가들에 대해서는 소위 중화 세력권으로 편입되는 식으로 판단한 듯 한데요. 현재 중국 경제권이라는 측면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고 미국 측에서도 한국과 일본도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에 벗어 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정치외교적으로는 아세안 국가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순순히 이러한 중화 세력권에 편입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미 동맹은 계속 유지가 되어야하고 저는 앞으로 급변하는 안보 변화의 측면에서 더욱 한미간의 상호방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도나 일본이 중국의 지역 패권국의 지위를 차지하고자 하는 열망에 반대하는 이유는 서로간에 다르고 아세안 국가들 중 특히 캄보디아는 중국 영향력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점차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과거 중화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국가들이 분명 많은 만큼 이러한 중국의 ‘중국몽’이 달성될 상황은 비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내부 모순이라든지 이런 것은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글의 전체적인 논지가 대체로 균형이 잡혀 있어서 글 서두에 지정학을 바탕으로 현실주의적 국제정치를 그려보고자 했던 저자의 목적이 대체로 부합되었다고 여겨집니다. 오늘날 미국이나 과거의 소련 등이 배후에 안보 불안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으려는 목적이 이러한 지정학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공인된 5개 핵강국과 그외 몇개의 핵 보유국이 있지만 1945년 이후 오늘날까지 국제 정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자신들의 국익을 부분적이나마 배타적으로 사용한 국가들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오늘날 이런 측면에서 지정학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처해있는 국가적 상황과 판단을 능동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소수에 지나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 이러한 가정이 틀렸다면 냉전 시기에 왜 많은 국가들이 제3세계에 자청해서 속하려고 했는지 그 속에 진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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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터라이프 2018-03-08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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