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5

알라딘: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 홀로 죽어도 외롭지 않다 우에노 지즈코

알라딘: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 홀로 죽어도 외롭지 않다   
우에노 지즈코 (지은이),송경원 (옮긴이)어른의시간2016-11-15

308쪽

책소개

일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회학자 우에노 치즈코가 쓴 싱글 3부작의 완결판이다. 결혼을 하든 안 하든 혼자가 되는 이 시대에 집에서 홀로 맞는 죽음을 권하며, 직접 취재한 의료.간호.간병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저자는 가정간병을 실천하고 있는 일본의 실제 현장과 환자를 돕는 의료지원시스템, 병원 전문의들의 인식 변화, 사회보장제도의 현실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사례는 그 뒤를 맹렬히 뒤쫓고 있는 한국 고령 사회에 중요한 지침 혹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목차
01│너도나도 혼자가 되는 시대
결혼을 해도 나중에는 혼자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다양한 이유
자녀와의 동거는 대안이 아니다
혼자 사는 노인의 고립
가족에게 기대지 않는 노후 준비
02│죽음에 대한 상식이 바뀌었다
혼자 죽는 것은 고독사가 아니다
병원이냐 집이냐
달라진 가정간병의 모습
죽는 방식이 달라졌다
책으로 보는 임종 상식의 변화
03│죽음을 맞이하는 장소와 임종난민
기마전형 사회에서 목말형 사회로
연금제도로 얻은 노인의 돈주머니
병원은 죽는 장소가 아니다
임종을 지키는 다양한 시설
시설 부족으로 등장한 임종난민
삶의 마지막 순간을 집에서
04│집이 있어도 시설로 가는 노인
가족이 간병하기를 유도하는 정부
동거가족이 없는 노인
노인복지에 있어서 자조와 공조
주거약자가 된 노인
노인이 집을 떠나야 하는 이유
자기 명의의 주택이 있어도 시설로
05│치료는 병원에서 죽음은 집에서
정부가 권장하는 ‘대체로 집, 때때로 병원’
마을 전체가 병원화
가정의료가 부활하다
큐어에서 케어로
가정의료를 실천하는 의사들
병원에서 죽는다는 상식을 깨다
가정의료를 돕는 유족 모임
06│집에서 죽기 위한 조건
가정임종의 네 가지 조건
가정간병에서 가족을 빼기
야간 방문간병이 늘지 않는 이유
방문진료의사가 늘지 않는 이유
방문간호스테이션이 늘지 않는 이유
07│집에서 홀로 죽지 못하는 이유
저항세력은 가족
서서히 진행되는 죽음의 과정
병원밖에 모르는 의료직
케어매니저도 저항세력
가정의료 시스템의 구축
시설이 너무 많다
노인시설은 질을 따지지 않는다
노인의 여윳돈은 노후를 위해
여유가 있어도 돈을 쓰지 못하는 이유
08│집에서 홀로 죽는 현장을 가다
집은 기적이 일어나는 장소
가정의가 된 젊은 의사들
이상적인 케어타운
왕진을 다니는 병원 의사들
09│홈 호스피스의 도전
호스피스병동은 죽음을 기다리는 집
가정호스피스의 등장
홈 호스피스를 실천하는 사람들
확산되는 홈 호스피스
홈 호스피스에서 만난 인연
10│죽음을 돕는 임종관리사
죽음을 준비하는 기간
가정임종을 돕는 자원봉사자 엔젤팀
임종관리사의 양성
임종관리사를 찾는 사람들
11│싱글의 마지막을 돕는 사람들
나보다 어린 친구의 죽음
싱글의 투병을 도운 팀K
마지막을 맞이하는 방법
팀K가 성공할 수 있었던 조건
‘사람 부자’가 되어라
여성 네트워크의 중요성
12│치매라도 마지막까지 집에서
케어의 마지막 장벽
치매환자의 행동제한
치매환자의 공동생활
집은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치매는 불편한 것이지 불행한 것이 아니다
독거 치매환자를 집에서 돌보다
13│죽기 위한 준비와 비용
죽을 준비는 끝났다
의사결정을 대신 해주는 사람
자신의 무력함을 받아들여라
성년후견제도의 장단점
토탈 라이프 매니지먼트
장례를 돕는 법인
안심하고 죽기 위한 비용
14│이상적인 가족간병의 방식
가족이 정하는 죽는 방식
간병보험은 불효자보험
파트타임 가족을 권하다
‘3세대동거’는 시대착오
원거리간병을 하다
긴급콜의 효과
자식에게 폐 끼치기 싫다
자식의 안심은 부모의 안심
15│죽음을 스스로 정할 권리
죽음의 자기결정권
안락사와 존엄사
훌륭한 죽음도 훌륭하지 않은 죽음도 없다
존엄사보다 존엄생
여성 환자는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살 가치가 없는 생명
튜브로 생명을 연장하는 삶
마지막까지 망설이며 살아간다
16│죽어가는 사람의 외로움
외롭다는 말을 남기고
죽음에 직면한 사람의 고통
죽어가는 사람의 고독
홀로 죽는다고 외로운 것은 아니다
죽으면 어디로 가는 걸까
어느 호스피스 의사의 고백
죽는 순간 함께 있고 싶은 사람
죽음의 5단계
죽는 방식은 어떤 식이든 괜찮다

글을 마치며

접기
책속에서
왜 지금 우리는 집에서 홀로 죽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앞으로 싱글 인구는 점차 늘어날 테고 병원에서도 시설에서도 죽지 못하는 ‘임종난민’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를 고려하면 집에서 홀로 죽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 즉, 집에서 홀로 죽는 것을 바란다기보다 그것이 우리가 직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인 셈이다.
- 01 너도나도 혼자가 되는 시대

인생의 마지막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없는 사람을 가리켜 ‘임종난민’, ‘임종장소난민’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고령화의 종착지는 결국 죽음이다. 매년 사망자 수는 늘어나고 병상수는 현 상태를 유지, 시설임종도 가정임종도 늘어난다는 조건으로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병원에도 시설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자기 집에서도 죽을 수 없는 ‘임종난민’의 수는 연간 최대 40만 명 이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 03 죽음을 맞이하는 장소와 임종난민

동거가족이 있기 때문에 노인들은 시설이나 병원으로 보내진다. 집이 자신의 명의여도 마찬가지다. 의사결정권이 자식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자식의 가족까지 배려해서 자기 발로 시설로 들어가는 노인도 있다. 한 노인에게 왜 시설에 들어왔는지 물었을 때 아들이 부탁했다는 대답을 듣고 가슴이 먹먹해진 적이 있다.
- 04 집이 있어도 시설로 가는 노인

옛날처럼 병원도 의사도 귀했던 시대에는 ‘죽기 전에 의사 선생님께 보이고 싶다’고 바라는 효자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병원으로 옮기면 오히려 환자가 불행해진다. 자신이 익숙하게 지내온 환경과 가족들에게서 격리되어 전쟁터 같은 집중치료실에서 의료기구와 분주한 의사와 간호사에게 둘러싸여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07 집에서 홀로 죽지 못하는 이유

치매에 걸린 사람뿐 아니라 많은 노인이 간병이 필요한 상태가 돼도 ‘한계에 이를 때까지 집에서’ 지내고 싶다고 말한다. 이 ‘한계’가 의식불명의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를 말하는 거라면 이미 그 시점에 병원으로 옮길 의미도 필요도 없다. 그대로 편안하게 집에 두는 편이 낫다.
- 12 치매라도 마지막까지 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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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우에노 지즈코 (上野 千鶴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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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히는 사회학자. 교토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도쿄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현재 도쿄대학교 명예교수, 리쓰메이칸대학교 첨단학술종합연구과 초빙교수로 40년간 교육과 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1994년 《근대 가족의 성립과 종언》으로 학술연구자의 등용문이라 일컬어지는 산토리 학예상을, 2011년에는 인문 및 자연과학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인 아사히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노약자나 환자에 대한 ‘돌봄[介護〕’의 문제까지 연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근대 가족의 성립과 종언》,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느낌을 팝니다》 등이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전쟁과 성폭력의 비교사》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논문 쓰기의 기술>,<전쟁과 성폭력의 비교사>,<여자가 말하는 남자 혼자 사는 법> … 총 156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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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일본어교육과 일본근대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번역가 및 외서 기획자로서 재미있고 의미 있는 책들을 소개하려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아들이 부모를 간병한다는 것』, 『100세까지의 독서술』 , 『고양이형 인간의 시대』 등이 있다.
최근작 : … 총 1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회학자 우에노 치즈코가 쓴 싱글 3부작의 완결판이다. 결혼을 하든 안 하든 혼자가 되는 이 시대에 집에서 홀로 맞는 죽음을 권하며, 직접 취재한 의료·간호·간병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가정간병을 실천하고 있는 일본의 실제 현장과 환자를 돕는 의료지원시스템, 병원 전문의들의 인식 변화, 사회보장제도의 현실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사례는 그 뒤를 맹렬히 뒤쫓고 있는 한국 고령 사회에 중요한 지침 혹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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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결혼을 하든 안 하든 누구나 혼자가 되는 시대다!”

사회학자가 취재한 초고령 사회에 홀로 맞는 마지막 순간
홀로 죽어도 외롭지 않은 간병의 현장을 가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분류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3.2%를 차지한다. 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그에 비해 일본은 이미 2006년에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초고령 사회는 생산가능인구 1명이 부양해야 하는 노인이 1명이 되는 이른바 ‘목말형 사회’이다. 돈을 버는 사람은 줄지만 사회보장이 필요한 사람은 늘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복지예산의 경감 등을 위해 가족에게 가족부양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의도가 나쁘다고 해도, 노인들이 시설이 아닌 자신이 살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병원에서 지내고 싶어 하는 노인은 없다는 자신의 생각을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는 것이다. 집에서 죽음을 맞기 위해서는 본인의 ‘확고한 의지’와 약간의 돈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병원에서 지내는 것도 어차피 돈이 든다. 그렇다면 굳이 병원에서 죽음을 기다릴 필요가 있을까? 병원은 병을 치료하는 곳이지 죽음을 맞는 장소가 아니다.
일본에서는 실제로 단체나 개인의 힘으로 형성된 조직이 집에서 임종을 맞도록 도운 사례가 꽤 많다. 의료지원시스템만 잘 갖추어져 있다면 얼마든지 집에서 편안히 죽음을 준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은 싱글인 고령의 저자가 직접 의료·간호·간병 현장을 취재해 그 결과를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막연히 두려워했던 고독사의 불안에서 벗어나 ‘홀로 죽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우에노 치즈코의 싱글 시리즈 3부작 완결판!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은 싱글 시리즈 1부, 2부에 이어 홀로 맞는 죽음을 다룬 완결판이다. 수입이 있고 친구가 있는 동안에는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수입도 없고 주변 사람들조차 줄어들면 그야말로 혼자 남게 된다. 그 순간이 되면 가족에게 신세를 지거나 제 발로 시설에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는 걸까?
일본에서는 싱글의 죽음을 돕는 여러 시스템이 오래전부터 구축되어 왔다. 방문간호스테이션, 야간방문진료 등을 하는 단체들이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병원 전문의는 전쟁터와 같은 수술 방을 박차고 나와 작은 마을의 개업의로 살아가며 왕진을 돈다. 이러한 시스템이 제대로 자리 잡으면 독신자, 나아가 치매에 걸린 환자도 병원으로 실려 가는 신세를 면할 수 있다. 병원은 환자에게 비일상적인 공간이다.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일상에서 분리되어 비일상의 공간으로 옮겨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 병원에서는 그저 환자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결국 종착역인 죽음에 이르고 만다.
저자는 집에서 홀로 죽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모아 이 책을 완성했다. 이미 몇십 년 전부터 진행되어온 가정간병, 홈 호스피스 현장을 돌아보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의심스러운 부분을 확인하며 사회학자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저자는 태어나고 죽는 것은 의지를 뛰어넘는 것이지만 살아 있는 동안의 일은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존엄생’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주어진 삶을 끝까지 살아내는 것, 그리고 자신을 비롯해 가족이 있는 사람도 가족이 없는 사람도, 많은 사람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 저세상을 구원으로 여길 게 아니라 이 세상의 일은 이 세상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에 담긴 저자의 실천적 의지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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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 가슴이 답답해짐..초고령사회가 앞서 시작된 일본의 선례이기도 하고 나아가야할 방향이기도한데 일본도 저정도인데 우리나라가 과연 이정도까지라도 소화해낼 수 있을까 걱정만 더 늘었다..늙어서 임종 난민까지 되어야 한단 말인가..  구매
트위시 2017-01-26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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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새창으로 보기 구매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죽음에대한 언급이나 공론화가터부시 되어있는 폐쇄적인 경향이 강한 편이지만누구나 피해 갈수없는 숙명적인 주제에 대하여 다루고있는 이러한 도서가 많이 나올수록 좋다고 생각된다.임종에 직면해 있는 인간이 과연 어떻게 자신의마지막을 주체적으로 거두는 것이 좋을지를 제시하는 책이라 생각하며, 본문중 오역된 부분, 오자등의 지적에 대한 출판사측의 피드백이 아직 없는 점이 아쉽다.
크로톤 2016-12-2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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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새창으로 보기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란 나는, 집에서 조부모님의 임종을 직접 경험하였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온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평온히 숨을 거두셨다.

삼일 내리 초상집이었지만, 또다른 의미로 축제였다. 이른 바 호상이었다. 

그간 못봤던 그리운 친인척들과 회포를 풀고, 고인을 추모하는 자리기도 하였다. 또한 상부상조 동네 사람들과 인심을 베풀고, 푸짐한 먹거리를 잔치였다. 


이러한 전통 장례식의 기억은 그리운 향수로 남지만 그것은 대가족과 전통적인 사회공동체가 존재했던 과거 문화에나 적합할 것이다. 현대에서는 새롭게 변형하여야 한다.

요즘 시대에는 대다수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한다.

그러나 그 방법이 "굳이 병원일 필요가 있을까? "라고 이 책은 유의미한 문제제기를 한다. 병원의 일상같은 장례식보다, 평생을 살아온 친숙한 공간에서 비일상의 죽음을 맞이하는 의식이 가장 인간적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병원의 경우 현장에서 즉각적인 의료적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뿐이다. 병원은 진료와 처방, 생명연장을 위하여 의료진에게 최적의 장소이지만, 임종을 위한 편안하고 친근한 장소는 아니다. 가장 익숙하고 친숙한 곳에서 삶을 마감하고 싶은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귀소본능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깨우쳐주고 가정임종을 권유한다. 물론 호스피스 병동에 관하여서도 장단점을 열거하지만,  홀로라도 편안한 죽음의 장소로 집이 최적이라고 단언하다. 단, 본인의 집으로 지역의료와 방문간호가 운영되고, 적정한 자금만 있다면 말이다.

 사실 생과 사는 빛과 그림자처럼 한몸과 같다. 그런데 흔히 새롭게 맞이할 생에 대해서는 진심과 애정을 담아 모든 것을 준비하지만, 정작 죽음에 관해서는 수용하지 못하고 회피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죽음이 금기시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지 못하였는데, 이 책 작가의 의견에 상당부분 공감이 갔다.

죽음은 머나먼 일인가?

나 역시 사실 생각해보거나, 이야기해본 적이 전무하다. 언젠가 일어날 죽음은 아주 먼훗날의 막연한 상상으로만 접할 뿐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현실적인 죽음과 준비 방안에 관하여 여러모로 생각한 바가 크다.

 또한 저자가 여성학 사회학자로서 가족해체, 독거노인, 특히 싱글 여성에 관한 예리하고 통찰력있는 혜안이 와닿는다.

누구나 혼자인 시대에서, 죽음은 피할 수 없다, 적어도 맞이하는 방법만은 내가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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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빵 2017-06-1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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