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공자전 - 반체제 인사의 리더에서 성인이 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공자 이야기
공자전 - 반체제 인사의 리더에서 성인이 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공자 이야기
시라카와 시즈카 (지은이) | 장원철 | 정영실 (옮긴이) | 펄북스 | 2016-04-05 | 원제 孔子傳 (197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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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학 권위자인 시라카와 시즈카가 공자에 대해 쓴 가장 신선하면서도 깊이 있고 성의 있는 평전이다. 저자는 공자의 생김새와 출생지의 지명과 관습, 성장과정, 무축 사회에 대한 배경 지식 등을 찾아내어 모두 담았다. 그리하여 공자가 추구했던 이상이나 그를 따르던 이들이 어떻게 성장해나갔는지, 그것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공자는 무녀에게서 난 사생아'라는 다소 충격적인 주장을 펼치며, 그의 이러한 출생 배경이 그가 체계화시킨 유가 사상의 바탕이 되었음을 논리적 근거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당시의 '무巫 집단'은 고대 농경사회에서 성직자와 제사자 그리고 지식인의 역할을 맡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자는 동양의 질서 속에서 막강한 권위를 자랑하고 있는 '인.의.예' 사상을 창시한 사람이었지만, 당대 위정자의 시각에는 반체제를 선동하고 다닌 위험인물일 뿐이었다. 철저한 이상주의자였던 공자는 그 덕택에 숱한 좌절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반체제 인사의 우두머리에서 마침내 성인이 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공자에 대한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그러한 공자의 일생과 그가 제창했던 사상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도 살펴보게 한다.
1장 동서남북을 떠도는 사람
: : 공자, 그는 우리에게 누구이며 무엇인가
: : 공자, 성인의 후예인가 무녀의 아들인가
: : 첫 번째 망명, 양호와 대립하다
: : 두 번째 망명, 동쪽의 주나라를 만들겠다
: : 14년 동안 헤맨 정처 없는 망명길
: : 평생을 함께한 꿈과 그림자
2장 유교의 원류
: : 옛것을 조술하다
: : 군자의 유와 소인의 유
: : 성직자와 제사자 그리고 지식인
: : 하늘이 바뀌다
: : 주공으로 회귀하다
: : 유교의 성립
3장 공자의 자리
: : 체제 밖의 인간
: : 불평분자의 무리
: : 공자, 노예해방의 지도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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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17 : 공자는 특히 비천한 출신이었다. 그의 아버지에 관한 일도 분명치 않아, 나는 그가 무녀巫女의 사생아가 아닐까 생각한다. 만년에는 당연히 한 시대의 사표師表로서 존경을 받았겠지만 망명 중의 어떤 시기에는 “선생을 죽이려던 자에게 죄를 주지 않았고, 선생...
P.36 : 공자가 제나라로 망명한 것은 아마도 양호가 권력을 독점하고 전횡을 일삼았을 때(기원전 505)의 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서 노나라의 정치 상황을 일단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시 노나라 임금의 권력은 미약하기 그지없었다. 역대에 걸쳐 어리석은 임금이 많았고...
P.55~56 : 이리하여 14년에 걸친 망명생활이 시작된다. 공자는 벌써 쉰여섯 살, 자로는 제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마흔일곱 살, 안연 이하로는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청년들이었다. 망명생활은 그들 사이에 깊은 운명 공동체 의식을 심어놓았고, 그와 동시에 운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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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함은 위대하다는 말로 증명되지 않는다.
그것은 어떻게 실천하고 성취했는지로 증명된다!
공자의 삶과 사상, 고대 중국의 역사, 이상과 광기의 실체
그 정면과 이면을 꿰뚫는 공자전의 신新 바이블!
반체제 인사의 리더에서 마침내 성인이 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공자 이야기!
≪공자전孔子傳≫은 한·중·일을 통틀어 최고의 한자학 권위자라는 평을 받는 시라카와 시즈카가 공자에 대해 쓴 가장 신선하면서도 깊이 있고 성의 있는 평전이다. 저자는 ≪사기≫는 물론 공자 출생의 기록을 담고 있는 거의 모든 고대 문헌을 확인한 끝에, 공자의 생김새와 출생지의 지명과 관습, 성장과정, 무축巫祝 사회에 대한 배경 지식 등을 찾아내어 이 책에 모두 담았다. 그리하여 ≪공자전孔子傳≫은 외견상 ‘공자 전기’의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좀 더 파고들어 살펴보면 공자가 추구했던 이상이나 그를 따르던 이들이 어떻게 성장해나갔는지, 그것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안내하고 있다.
당시 ‘상갓집 개’라는 조롱까지 받았던 공자가 오늘날 ‘성인’으로 추앙받기까지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공자는 무녀에게서 난 사생아’라는 다소 충격적인 주장을 펼친다. 물론 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전후 문맥을 생략한 채 도발적으로 이를 인용하는 일부 논자들로 인해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저자는 그의 이러한 출생 배경이 그가 체계화시킨 유가 사상의 바탕이 되었음을 말하며 논리적 근거 또한 제시하고 있다. 당시의 ‘무巫 집단’은 고대 농경사회에서 성직자와 제사자 그리고 지식인의 역할을 맡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자는 동양의 질서 속에서 막강한 권위를 자랑하고 있는 ‘인·의·예’ 사상을 창시한 사람이었지만, 당대 위정자의 시각에는 ‘반체제’를 선동하고 다닌 위험인물일 뿐이었다. 철저한 이상주의자였던 공자는 그 덕택에 숱한 좌절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는 반체제 인사의 우두머리에서 마침내 성인이 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공자에 대한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그러한 공자의 일생과 그가 제창했던 사상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도 살펴보게 한다.
지금 우리 시대는 공자가 살았던 시대보다 진보했다고 할 수 있는가!
지금 왜 다시 공자인가? 그리고 유교 사상은 왜 재평가되고 있는가? 지금 우리 시대는 과연 공자가 살았던 시대보다 진보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지금 중국은 공자를 다시 받아들이고 있으며 중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자와 유교 사상이 경제적 발전의 원동력과 사회 통합의 유효한 이념으로 재평가되면서, 미래의 중국을 지탱해줄 새로운 이념으로까지 제창·옹호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 다시 공자와 유교 사상이 재평가되는 이유, 그리고 공자의 사상이 오늘날 시사하는 바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72년 11월에 출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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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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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공자와 논어의 세계 새창으로 보기
응돌 ㅣ 2016-05-15 ㅣ 공감(0) ㅣ 댓글 (0)
지난 몇 주간 이 책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살았다.
고리타분하고 지루하게만 인식되던 공자와 논어의 세계를 깊이 있고 매력적인 필체로 그리고 있다. 저자의 깊은 학문적 연찬과 공자에 대한 관심의 결과이리라.
<공자전>을 두 번째 읽게 되었는데, 시라카와 시즈카의 <공자전>을 알게 된 것은 수년전 헌책방에서 우연히 구입하여 읽게 되면서 부터이다. 1977년 지인사라는 출판사에서 김하중이라는 분에 의해 번역된 책이었는데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빨려들고 말았다.
그러나 김하중 번역은 ‘번역’이 아니라 그저 일본어(한자)를 그저 ‘변환’해 놓은 수준이어서 새로운 번역본을 읽고 싶었는데, 위 번역본을 읽고 나서야 한길사에서 2004년 장원철에 의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바꾸리라>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사실을 알았으나 안타깝게도 절판된 상태여서 구할 수 없었다.
그러다 <한겨레>에 위 책의 수정번역본이 새로 출간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바로 구입하여 읽기 시작하였다.
장원철 번역은 유려하다. 훌륭한 번역이라 생각된다.
도올 김용옥의 공자는 무당의 아들이라는 주장은 이 책을 근거로 하는 것인데 이에 대하여 한국의 한학자(동양철학자 : 이기동 등)들은 맹비난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주장은 흥미위주로 무책임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갑골문, 금문, 한자학에 있어 세계 최고의 권위와 실력을 갖춘 저자가 자신의 오랜 연찬을 바탕으로 각종 사료에 근거해 주장하고 있는 바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위 주장의 맞고 틀리고는 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자를 절대적인 성인군자로 모시고 일점일획도 불경한 해석을 가할 수 없다는 그 맹목이 더 문제가 아닐지.
이 책은 공자의 생애를 그의 제자들과 논어의 구절을 통해 생동감있게 그리고 있는데, 저자는 깊은 내공과 번득이는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수천년 전 공자의 시대로 이끈다. 무미건조한 논어 구절은 저자의 안내로 새로운 의미와 숨결을 얻는다. 이 책을 읽은 후 논어를 다시 새로운 느낌으로 읽게 되는 것은 덤이다.
저자의 통찰력이 빛나는 한구절을 소개한다.
"사상은 어떤 의미에서 변혁을 꾀하는 곳에서 생겨나는 것이므로, 변혁자는 반드시 사상가여야 하고 행위자여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사상이나 행동이 체제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리 없다. 그래서 사상가는 흔히 반체제자가 되며, 적어도 반체제자로 취급받는 것이다. 공자는 이러한 의미에서 반체제자였다. 공자가 그 자신의 생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망명과 표박(漂泊) 속에서 보냈던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공자는 그러한 의미에서 권외(圈外)의 인간이었다."(151 ~ 152쪽)
아쉬운 점은 역자가 뛰어난 번역가임에는 틀림없지만 성실한 번역자는 아닌듯하다는 점이다. 최소한 논어의 원문은 역자주로 병기하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에 기재한 1977년 번역본의 김하중은 유려한 번역은 아닐지언정 매우 성실하고 꼼꼼한 번역과 역주를 달고 있다. 수백여구에 이르는 논어, 맹자, 장자 등의 원문을 역자주로 옮기고 그에 관한 별도의 어구해석도 가하고 있다(사마천의 사기 중 <공자세가>도 원문대역으로 부록에 첨부).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번역자 장원철의 불성실성(?) 덕분에 내가 가지고 있는 논어관련 책들을 뒤져가며 책의 여백에 해당 논어 원문을 기재하며 논어 원문의 맛을 만끽한 것은 망외의 소득이었다.
깊이 있고 매력적인 이 책이 이전과 같이 절판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혀지기를, 그래서 더욱 수준 높은 책들이 계속 번역, 저술되기를.....
사족
1. 1. 공자에 관한 매력적인 책을 하나 추천한다면 H. G. 크릴의 <공자 : 인간과 신화>(이성규 번역, 지식산업사)이다. 처음 공자에 대해 읽은 책인데 공자와 논어에 대해 다시보게된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번역의 전범을 느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2. 2. 저자가 책 말미에 기재하고 있는 논어에 대한 정밀한 연구서인 기무라 에이치(木村英一)의 <공자와 논어>가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른 시일 내에 번역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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