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5 목
어제 늦게까지 책보다가 늦잠자다. [조선왕조실록]과 빗물 관련 책 읽다. 연산군편 다 보았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권력을 둘러싼 혈투는 비열하고 구차스럽기 그지없다.
일본 애즈원 커뮤니티 탐방을 가기로 한다. 7월 말에 10일 일정. 교토와 시간이 된다면 나라까지 가는 길에 둘러보고 오면 좋겠다. 갑자기 마음이 분주해진다. 그제 주문한 문화유산답사기 책이 도착하고 항공권을 알아보고, 세리와 진순에게 현지 일정과 이동 등에 대해 물어보고…
야마기시즘과 애즈원 공동체 관련한 책을 한 권 받다. 야마기시즘에 대해 좀 더 궁금해지는 것들이 생긴다. 연구소에서 일하는 오노 상과 좀 더 깊은 대화를 나눠 보고 싶다. 오노 상으로부터 수진과 함께 꼭 와줬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지난 번 잠시 얘기나눴던 게 인상적이었던가? 아니면 단순한 일본인들의 호의 표현의 방식인지 몰라 세리에게 물어보기 까지 했다.
길상과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 로컬푸드 장터 그리고 야마기시 공동체 등.
담마코리아 명상 수련 관련. 메르스 관련한 답변 요청서가 와서 답변 보내다. 이러다가 수련 취소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책들이 많아지고 있다. 밥 안 먹어도 배부른 기분이긴 하나 요즘 책이 잘 안 읽혀지고 읽는데 대체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렇긴 하지만 다 흥미 있는 주제들이다.
[문화유산 답사기 교토편]과 [사람의 본성에 맞는 사회] 조금 읽다.
오후에 수진과 뒷산 산책 다녀오다. 수진은 체기가 다 떨어졌다. 금방 좋아져서 다행이다. 산길 오롯이 손잡고 두런두런 얘기 나누며 걷는데 참 좋다.
저녁엔 이전 우동사 멤버 신승호가 저녁을 낸다 해서 고깃집에서 저녁 먹다. 동생이 얼마 전 지병으로 졸하셨다. 우동사 식구들이 문상가고 도움준 데 대해 감사턱을 낸 것이다. 식사 후 펍에 들러 잠시 시간 보내다. 진순과 요즘 우동사 얘기, 세리 관련된 얘기, 워크샵 등등에 관한 얘기 나눠보다. 같이 얘기 나누는 자리가 좀 필요하겠다 싶기는 한데 아직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의 의중 같은 것들 그리고 우동사에 대해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 좀 궁금하긴 하다. 괜히 섣불리 나서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좀 들었다. 조금 더 지켜본 뒤에 얘기를 꺼내보는 게 좋을까? 잘 모르겠다.
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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