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단체, 안중근 義士 내세워 反美회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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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12 03:00
['안의사기념사업회'서 후원… 사드 배치 반대 등 활동]
- 통진당 후신 정당참여 인사가 대표
"양놈 왜놈 몰아내고 나라 세우자" 한국史 교과서 국정화 반대도
- 보훈처 인정단체는 '안의사숭모회'
남산 '안중근기념관' 등 맡아 관리
통합진보당의 후신(後身) 격인 민중연합당 인사가 이끄는 단체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의 이름을 내걸고 반미(反美)·반정부 활동에 참여할 신입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적 존경을 받는 안중근(1879~1910년) 의사를 이념적 편향이 있는 정치 활동에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년독립군'이란 이름의 단체는 최근 '2016년 의열단에 가입하라! 청년독립군 신입회원 모집'이라는 공고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올렸다. 이들은 이 공고에서 청년독립군의 역할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 등'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했던 함세웅(74) 신부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의 후원을 받고 있다.
청년독립군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성희연(26)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성씨는 민중연합당 산하의 청년 조직인 '흙수저당' 설립에 참여한 103명 중 한 명이다. '민중연합당'은 지난 2014년 헌법재판소로부터 '종북(從北) 반(反)국가단체' 판결을 받고 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이 주도해 만들었다.
성씨가 이끄는 청년독립군은 지난 2월 '양놈 왜놈 몰아내고 민중을 살펴 나라를 세우자(斥洋斥倭 輔國安民)'는 내용의 '1만 청년 의병운동'을 선포했고, 지난 7월에는 사드 배치 반대 등을 요구하는 청년 학생 선전단 '아메리카NO(노)!'를 결성했다.
이 단체는 신입회원 모집에 안중근 의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단체는 오는 24일 신입회원들을 상대로 여는 첫 오리엔테이션의 강연 주제로 '청년 안중근과 한국 사회'를 내걸었다. 청년독립군으로 활동한 회원에게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명의의 수료증까지 준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는 함 신부를 비롯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주축이 돼 지난 1999년 설립한 단체다. 그러나 일반 국민에게 알려진 안 의사 기념 사업을 주도해온 것은 '안중근의사숭모회(이하 숭모회)'다. 숭모회는 안 의사의 조카 안춘생씨 등 독립운동가 15명이 중심이 돼 1963년 설립됐다. 현재 국가보훈처의 위탁을 받아 정부가 설립한 '안중근의사기념관'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안 의사의 옥중 유필과 관련 사진 등도 대부분 숭모회가 관리·전시하고 있다.
함 이사장은 통합진보당이 해산될 당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원탁회의'를 주도했고, 내란 음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함 이사장이 이끄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는 지난 2004년 3월 북한의 대남 공작원으로 활동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송두율(72)씨에게 '안중근국제평화상'을 수여했다. 이 사업회의 사업 계획에는 '안 의사를 한국의 체 게바라(아르헨티나 출신의 쿠바 공산혁명가)로 만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숭모회 관계자는 함 신부 등이 이끄는 단체의 활동에 대해 "국민에게 존경받는 안중근 의사를 특정한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는 것은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라고 밝혔다.
숭모회는 지난해 11월 서울시투자기관노동조합협의회가 안 의사의 손도장을 이용해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포스터를 만들었을 때 "안 의사를 자기네 편한 대로 정치 싸움에 마구 이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반대하기도 했다.
'청년독립군'이란 이름의 단체는 최근 '2016년 의열단에 가입하라! 청년독립군 신입회원 모집'이라는 공고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올렸다. 이들은 이 공고에서 청년독립군의 역할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 등'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했던 함세웅(74) 신부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의 후원을 받고 있다.
청년독립군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성희연(26)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성씨는 민중연합당 산하의 청년 조직인 '흙수저당' 설립에 참여한 103명 중 한 명이다. '민중연합당'은 지난 2014년 헌법재판소로부터 '종북(從北) 반(反)국가단체' 판결을 받고 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이 주도해 만들었다.
성씨가 이끄는 청년독립군은 지난 2월 '양놈 왜놈 몰아내고 민중을 살펴 나라를 세우자(斥洋斥倭 輔國安民)'는 내용의 '1만 청년 의병운동'을 선포했고, 지난 7월에는 사드 배치 반대 등을 요구하는 청년 학생 선전단 '아메리카NO(노)!'를 결성했다.
이 단체는 신입회원 모집에 안중근 의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단체는 오는 24일 신입회원들을 상대로 여는 첫 오리엔테이션의 강연 주제로 '청년 안중근과 한국 사회'를 내걸었다. 청년독립군으로 활동한 회원에게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명의의 수료증까지 준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는 함 신부를 비롯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주축이 돼 지난 1999년 설립한 단체다. 그러나 일반 국민에게 알려진 안 의사 기념 사업을 주도해온 것은 '안중근의사숭모회(이하 숭모회)'다. 숭모회는 안 의사의 조카 안춘생씨 등 독립운동가 15명이 중심이 돼 1963년 설립됐다. 현재 국가보훈처의 위탁을 받아 정부가 설립한 '안중근의사기념관'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안 의사의 옥중 유필과 관련 사진 등도 대부분 숭모회가 관리·전시하고 있다.
함 이사장은 통합진보당이 해산될 당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원탁회의'를 주도했고, 내란 음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함 이사장이 이끄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는 지난 2004년 3월 북한의 대남 공작원으로 활동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송두율(72)씨에게 '안중근국제평화상'을 수여했다. 이 사업회의 사업 계획에는 '안 의사를 한국의 체 게바라(아르헨티나 출신의 쿠바 공산혁명가)로 만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숭모회 관계자는 함 신부 등이 이끄는 단체의 활동에 대해 "국민에게 존경받는 안중근 의사를 특정한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는 것은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라고 밝혔다.
숭모회는 지난해 11월 서울시투자기관노동조합협의회가 안 의사의 손도장을 이용해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포스터를 만들었을 때 "안 의사를 자기네 편한 대로 정치 싸움에 마구 이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반대하기도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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