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62번이나 방문을 하신 민족통신 기자 노길남 박사께서 비전향장기수들을 취재하셨습니다 - 토론마당 : 커뮤니티 : 한겨레
2014.10.31
이글은 노선생님께서 비전향장기수 박완규, 손성모선생님들과 만나 대화하신 글을 노선생님의 책 '민족통신,진실을 말하다'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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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취재중 이번에는 비전향장기수 생존자 34명 가운데 박완규 선생(84살, 출생지는 충북 청원)과 손성모선생(84살, 전북 부완군 신내면)을 만났다.
박완규 선생은 2000년 9월 북으로 오기 전에 서울 갈현동 <통일의 집>에서 다른 장기수 5명과 함께 지냈었다. 그때 함께 지내던 5명의 장기수들은 지금 3명이 사망(우용각, 장병락, 김익진)했고 박완규 선생과 양정호선생(83살)만 생존해 있다.
손성모 선생은 북송전에는 서울의 약성대에 있는 <만남의 집>에서 7명이 함께 살았는데, 지금은 그중 4명이 사망(류운형, 리종, 김석형,김선명)했고 손성무 선생을 비롯해 신광수 선생과 홍경선 선생 3명만 생존해있다.
박완규 선생은 6.15시대 때문에 부인과 2남2녀 그리고 손자손녀 7명이 있는이북으로 올수 있었고, 손성모 선생도 부인, 3남1녀와 7명의 손자손녀가 있는이북으로 올수 있었다.
이곳 비전향장기수 선생들을 만날 때 마다 느끼는 공통점은 하나같이 신념의강자이며 조국의 자주적통일을 향한 열렬한 애국자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남녘에서 수 십년 감옥 생활을 하며 온갖 고문과 탄압 그리고 회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순간도 지조를 잃지 않고 오로지 통일을 위한한 길을 걸어온 통일애국투사들이기도 하다.
이들의 특징은 또한 거짓을 모르고 일신상의 불이익을 당하여도 오로지 진실과 진리를 위해 인생을 살아온, 때묻지 않은 겸손한 인간이며 동시에 불의에대해서는 조금도 타협할 줄 모르는 용감한 삶의 화신으로 평가받아왔다.
여든이 넘은 노병들이지만 이들의 심장은 여전히 불타는 애국심으로 가득차있다.
"도발은 누가 하는데 우리 공화국보고 도발이라고 합니까? "라고 말문을 열며,
"우리를 핵타격대상으로 올려놓고 1천여개 핵무기를 남쪽땅에 갖다놓고 위협하는 것도 모자라 'B -52', 'B-2'같은 핵비행기를 몰고와 북침 연습을 하고 핵잠으로 위협 공갈하는 책동을 벌리는데, 이것이 도발이지 어떻게 평화적인 인공지구위성을 발사하는 것을 도발이라고 악선전하고, 이것도 부족해 유엔안보리에 끌고가 추종국들과 조작하여 우리 공화국에 또 다시 제재 결의로 압박한다는게 말이 되는가!"라고 격분을 토로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김정은 원수님의 배짱과 담력, 지략은 옳았다"고 전재하고,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에 의한 핵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북조선이 핵보유국으로 맞설수 있는 자위력을 갖출때만 저들의 식민지노예가 되지 않고 주권국으로 위상을 견지하며 경제강국으로 갈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이들의 가슴속에는 미제국주의세력에 대한 분노가 용광로의 쇠물처럼 들끓고 있다.
"미제를 때려 잡지 않으면 살수 없다!" 고 강조한다.
"미제가 우리 공화국을 먹어버리려고 핵무기로 위협하고 협박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조국해방전쟁시기(6.25전쟁을 의미)에도 그랬고 1953년 정전협정이후 지금까지도 협정을 어기고 우리에게 핵무기로 수없이 협박해왔다.
그래서 우리를 지키고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핵무기를 만들게 된 것이다. 실지로 우리가 핵무기를 만들게 된 동기는 미국때문이다"고 말한다.
손성모선생은 이어 "오바마 미대통령이 대화를 제기했고 그를 추종하는 남쪽의 박근혜 대통령도 대화를 제기한 것은, 그 대화에 꼬리를 달았지만 북미대결전은 이미 우리가 승리한 것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 꼬리를 단 조건도 비핵화니 어쩌니 하고 말하는데, 그것이 자기들 체면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대화 제의도 진정성이 없다는 걸 우리들은 알고 있다"고 말한다.
박완규선생은 "우리 민족이 분열된 것도 전쟁을 치른 것도 미국때문이다. 미국은 북을 고립 압살하려고 발버둥치고 있고 우리를 어째보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다"라고 직설적으로 지적하며, "미제를 타도하는 길 만이 남쪽도 살고 우리 겨레가 사는 길이며, 이것이 평화를 보장하고 통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손성모선생은 "미국도 남쪽 당국자들도 우리 공화국을 아직도 모른다"면서, 모르면 백전백패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그는 이어 "한편 북은 미제와 그 하수인 남쪽을 너무나 잘 알 뿐 아니라, 이제는 당당한 핵보유국으로 인공지구 위성강국으로 우뚝 섰고, 세게 제 1의 일심단결국가로서, 멀리 내다보며 해안의 지략을 가진 천출명장인 김정은 원수님이 계시기에 백전백승을 자신하고 있는 것이 우리 공화국 전체 분위기"라고자세히 설명해준다.
기자는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북과 미국, 북과 남이 서로 대화를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라고 물었다.
이들은 이에 대해 즉시 대답한다.
"미 당국은 우선 유엔제재 결의를 거두고 미국의 핵무기를 남쪽 지역에서 철수하고 핵위협을 하지 않겠다고 담보하는 자세를 가져야 대화가 가능하다"고이구동성으로 반응한다.
이들은 이어 현 남쪽 당국은 미국의 핵우산에 의지하려는 사대주의 자세를 거두고, 우리 민족끼리 손을 잡는 자세 즉 6.15선언과 10.4선언을 계승하는 진정한 자세를 보일 때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들은 기자와의 대담중 미국이나 남쪽 당국자들이 북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이야기를 반복했다.
북이 가진 핵무기들이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 되어있고, 이 세상에서 볼 수 없는 희한한 무기들을 가진것도 군사강국의 대열에 들어가지만, 이보다는 지구상 그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일심단결의 위력이 얼마나 엄청난 힘을 가지고있는지에 대하여 정말로 무식할 정도로 모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이어 "우리가 그런 힘이 없으면 어떻게 북미대결전 상황에서 땅땅 거리며 큰 소리치겠는가? 우리가 아는데로는 설사 미국이 우리에게 덤벼들어도우리는 이길 수 잇는 자위력을 가지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우리 공화국인민들전체가 승리의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한다.
이들 비전향장기수들은 지난 한 세기를 돌아볼 때 우리 민족의 모든 불행이미제국주의자들과 일제놈들 때문에 일어난 짓이기 때문에 우리 민족은 이들외세에 대한 각별한 경각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박완규선생과 손성모선생은고향이 남녘땅이기도 하지만 남녘에서 지내다가 북녘으로 왔기 때문에 남녘에 대한 생각은 남다르다. 양심수후원회로 동부서주하는 권오헌 선생을 비롯하여 임방규 선생, 권락기 선생등에 대해 안부를 물으면서 '통일의 집', '만남의 집'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했다. 남녘에 있을 때 도와준 분들의 안부를 물으면서 그들 모두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남녘에서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분투하고있는 사람들은 애국자인데 애국자들이 사대정권에 의해 탄압받고있는 사실에 대해서 가장 가슴 아파한다. 그러면서 이들은 남쪽 당국이 하루 속히 외세의 간섭과 지배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미래가 있는데 그렇지 못하면 앞 날이 안 보인다고 걱정한다.
박원규 선생은 무엇보다 남쪽이 사대주의에서 탈피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손성모선생은 남쪽이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한다면 그 결과는 망할수 밖에 없다고 충언한다.
이들이 한결같이 반복하는 이야기는 우리 민족끼리 손만 잡으면 세계 제 1의강국이 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볼 때에도 믿을 수 없는 나라라고 지적하면서 남측 당국자들은 애국자들을 향해 '종북' 타령을 할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주권을 찾고 애국자들이 대우받는 사회로 만들어 남과 북이 손잡고 남부럽지 않은 통일강국을 이루는데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소망한다.
이들의 소원과 염원은 앉으나 서나 조국의 자주적 협력 통일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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