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6

알라딘: 그을린 대지와 검은 눈 - 한국 전쟁의 영국군과 오스트레일리아군




알라딘: 그을린 대지와 검은 눈 - 한국 전쟁의 영국군과 오스트레일리아군

그을린 대지와 검은 눈 - 한국 전쟁의 영국군과 오스트레일리아군

앤드루 새먼 (지은이) | 이동훈 (옮긴이) | 책미래 | 2015-06-25 | 원제 Scorched Earth, Black Snow (2011년)





정가 25,000원
판매가 22,500원 (10%, 2,500원 할인) | 무이자 할부

반양장본 | 736쪽 | 225*152mm | 1045g | ISBN : 9791185134246



한때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까지 불리며, 세계 최강의 국력을 자랑했던 영국. 그 영국의 군대는 머나먼 우리나라에서도 싸운 적이 있었다. 그것도 우리 민족의 비극, 한국 전쟁에서.

한국 전쟁 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해였던 1950년. 그 해에 낙동강과 인천, 사리원, 평양, 박천, 장진호, 흥남 등 모든 격전지에서 치열한 혈투를 벌였던 영국군. 그러나 근 70년간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가, 한국인 이상으로 한국을 사랑하는 어느 영국인 기자의 치열한 자료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이제야 비로소 세상에 빛을 드러낸다.





서문
용어
일러두기
제1부 승리
프롤로그: 한밤의 이방인들
제1장 동쪽의 포성
제2장 한국 하늘 아래
제3장 지옥 속으로
제4장 전황의 변화와 새로운 우방국들
제5장 적 전선 후방
제6장 먼지 구름과 불타는 마을
제7장 창끝
제2부 비극
제8장 북풍
제9장 그을린 대지
제10장 하얀 지옥
제11장 검은 눈
제12장 음울한 크리스마스
부록: 그들은 지금 어디에?
감사의 말과 자료출처
역자 후기

찾아보기




P.50 : 북한군들은 영국군들 속에 섞여, 매우 기쁜 표정으로 연신 영국군 차량 옆구리에 스텐실로 그려진 하얀색 별(UN군의 식별표지)을 가리켰다. 북한군들은 미소를 지으며, 영국군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한국어로 환영의 뜻을 전하며, 담배와 이런저런 선물을 전해주었다. 지나가던 어느 북한 병사는 스코틀랜드인 병사의 등을 두들기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로스케!”
수수께끼는 풀렸다. 아가일 대대 병력이 사리원 북쪽에서 남쪽으로 들어왔기에, 다른 길로 도시에 들어온 북한군은 이들을 이 전쟁에 참전하러 온 소련군으로 착각한 것이었다. 아가일 대대의 장비를 보고 북한군은 한결 더 판단을 굳혔다. 스코틀랜드 병사들은 뜨개질로 만든 캡 컴포터(cap comforter)라는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이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군이 착용하던 모자와 비슷하게 생겼다. 그리고 이 병사들이 든 소화기는 미국제가 아니라 영국제였다.

P.104 : 생각 있는 장교는 이렇게 서둘러 한국 파병이 이루어지는 것을 우려했다. 미들섹스 연대의 존 윌로비 소령은 이런 글을 적었다.
“우리 부대는 사실상 파병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나는 피가 얼어붙는 것 같았다.”
그는 여단 본부에서는 현 상황을 마치 동화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여기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한국 파병이 워낙 성급하게 정해지고 실시되었기 때문에, 제27여단의 병사들은 자기 부대를 ‘울워스(Woolworth: 싸구려 물건을 많이 파는 백화점) 여단’ 또는 ‘신데렐라 여단’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또 어떤 병사들은 자신들이 파견되어야 할 만큼 사태가 긴급하다는 점에 빗대 자기 부대를 ‘닥치고 파병 여단’으로 불렀다.

P.150 : 전선 후방에는 이 전쟁의 어두운 면이 숨어 있었다. 게릴라들은 군복을 입지 않기 때문에 양민들과 분간이 어려웠다. 따라서 비정규전에서 양민들에 대한 가혹행위는 없을 수가 없었다. 대한민국 국군이 북한인민군과 전투를 벌이는 동안, 대한민국 경찰과 기타 준군사 부대들은 게릴라들에 맞서 싸웠다. 불에 기름을 붓는 요소는 또 있었다. 한국 전통 사회에서 여성은 남자들이 정해 준 역할만을 수행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침략해 온 공산주의자들은 여성에게 더 많은 사회적 역할 수행을 약속해 주었고 주었고, 점령지에 여성위원회를 설치했다. 많은 한국 여성들이 공산주의자들이 내건 여성 해방이라는 미끼에 제대로 걸려들었다.





저자 : 앤드루 새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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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그을린 대지와 검은 눈>
소개 :
잉글랜드 출신 저널리스트 앤드루 새먼은 《알 자지라(Al Jazeera)》, 《더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 《포브스(Forbes)》, 《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The South China Morning Post)》 등에 한국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다. 그는 엘리자베스 칼리지 건지, 켄트대학교, 런던대학교 동양 및 아프리카 연구대학에서 수학했다. 저서로는 경영사 서적인 《American Business and the Korean Miracle: US Enterprises in Korea, 1866 - the Present》(2002), 《Modern Korea: All That Matters》(2014) 등이 있다.

그의 첫 전쟁사 서적인 《To the Last Round: The Epic British Stand on the Imjin River, Korea, 1951》(국내 번역명 《마지막 한 발》)은 햄프셔 국방 도서관 스페셜 콜렉션 어워드의 ‘2009년 최고의 군사 서적’에 선정되었다. 또한 지난 2010년에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정한 ‘한국에 관한 책 Top 10’에도 선정되었다. 같은 해 그는 대한민국 서울의 국회의사당에서 한국 전쟁 관련 서적 출판에 기여한 공로로 ‘한류’ 상을 받았다. 그는 2015년 현재 서울에서 아내 강지영 씨와 딸 한나와 함께 살고 있다.
홈페이지 주소: http://tothelastround.wordpress.com




역자 : 이동훈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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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전쟁영화로 마스터하는 2차세계대전 : 태평양 전선>,<전쟁영화로 마스터하는 2차세계대전>,<영화로 보는 태평양전쟁> … 총 26종 (모두보기)
소개 : 중앙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월간 항공> 기자, (주)이포넷 한글화 사원을 지냈다. 현재 군사, 역사, 과학 관련 번역가 및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부터 월간 <파퓰러사이언스> 한국어판을 번역해오고 있으며, 그 외의 옮긴 책으로 《브라보 투 제로》, 《슈코르체니》, 《배틀필드 더 러시안》 등이 있다.




부당하게 잊혔던 한국 전쟁이 생생하고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철저한 취재와 뛰어난 문장으로 만든 놀라운 작품!
누구도 기억 않는 절망적인 싸움에서 드러났던 용기를 묘사한 책!

한때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까지 불리며, 세계 최강의 국력을 자랑했던 영국.
그 영국의 군대는 머나먼 우리나라에서도 싸운 적이 있었다. 그것도 우리 민족의 비극, 한국 전쟁에서!
한국 전쟁 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해였던 1950년. 그 해에 낙동강과 인천, 사리원, 평양, 박천, 장진호, 흥남 등 모든 격전지에서 치열한 혈투를 벌였던 영국군. 그러나 근 70년간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가, 한국인 이상으로 한국을 사랑하는 어느 영국인 기자의 치열한 자료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이제야 비로소 세상에 빛을 드러낸다.

이 책의 내용
1945년 이후 영국이 치른 전쟁 중 가장 크고 참혹하고 잔인한 전쟁인 한국 전쟁. 그중에서도 가장 지독했던 몇 개월에 대한 생생하고 감동적이며 충격적이기까지 한 기록!
일기, 노트, 편지, 생존자 90명과의 인터뷰 등,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전개되는 스토리.
전선 370km 후방에 대한 영국 코만도의 습격에서부터 인해전술을 뚫고 벌인 필사적인 탈출전, 백병전에서부터 저격수 대 저격수의 결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투가 총을 든 병사 개개인의 시각으로 묘사된다.
전쟁 후 60년이 지난 지금 비로소, 영국군과 오스트레일리아군들이 목격한 적 부상병 및 포로 학살, 마을 소각, 민간인 살해 등 전쟁의 잔혹한 실상도 밝혀진다.
이 책은 제27 영연방 여단과 영국 해병대 41 코만도가 1950년 UN의 이름 아래 북한의 침공으로부터 남한을 지키기 위해 벌인 처절한 사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영국 군인들은 불과 출발 1주 전에 명령을 받아 행동을 개시했다. 그들은 인원 부족 및 장비 부족에 시달렸다. 기갑차량, 야포, 운송수단, 방한복 등 모든 것이 부족했다. 그러나 그들은 불모의 외국 땅에서 이 전쟁의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이로써 제27여단은 대한민국 대통령 부대 표창을 받았으며 41코만도 또한 미국 대통령 부대 표창을 받았다.
그러나 그러한 영광은 인류의 가장 참혹했던 세기에 벌어진 가장 지독한 전쟁에서 얻은 것이다. 이 책 제목의 첫 번째 문구(그을린 대지)는 북한 마을과 작물, 통신망을 모두 초토화시킨 유엔의 지침을 가리키며, 두 번째 문구(검은 눈)는 흰 눈을 검게 만든 네이팜 공격을 가리키는 것이다.
1950년은 냉전 기간 중 자유세계 국가가 공산 국가 영토를 침공한 유일한 해다. 당시의 참전 군인들은 20세기의 중요한 순간, 폭풍의 눈 속에 있었던 것이다. 모택동은 유엔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군을 투입시킴으로써 중국을 초강대국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이 참전은 현대 역사에서 가장 큰 운명의 반전을 만들었다.
한국 전쟁에 참전한 영국 군인의 수는 포클랜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영국 군인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미국이 북한 지역에서 겪은 전투에서의 패배는 10년간에 걸친 베트남전에서 겪은 패배보다도 크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 전쟁은 사실상 잊혀 가고 있다.
이 책은 한국전의 가장 극적이고 충격적인 몇 개월 동안의 역사를 되살려낸다. 전쟁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은 간단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국전에 참전한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의 군인뿐만 아니라 전쟁을 경험한 당시의 UN군 기자, 한국 민간인들의 의견이 모두 포함됐다. 기록적인 인간의 비극을 본 모든 목격자들의 증언을 모은 것이다.
이 책은 독자 여러분들의 뇌리에서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다.

이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이 책은 한국 전쟁에 대한 것이며, 한국에 주재하고 한국을 잘 알고 있는 외국인의 관점에서 집필되었다.
이 책은 부산 방어선에서의 전투, 유엔의 북한 침공, 그리고 중국의 개입에 의한 엄청난 충격 등 전쟁의 가장 극적인 몇 개월을 다루었다.
이 책은 흔해 빠진 미국인의 관점이 아닌, 영국인과 오스트레일리아인, 한국인의 관점으로 본 한국 전쟁 이야기다.
이 책은 약 100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지하게 조사해 만들어진 내러티브 역사서이며, 마치 소설처럼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정치인이나 장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최전선의 전쟁 모습을 담은 책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전쟁의 가장 주목할 만한 다음 순간들에 대한 목격자들의 증언을 확인할 수 있다.

-사리원 전투에서 북한군과의 조우.
-북한 후방 깊숙한 곳을 공격한 영국 코만도.
-당시 평양과 김일성 벙커의 내부에 대한 묘사.
-중국군이 처음으로 등장한 박천 전투.
-장진호 주변의 치열한 전투.
-‘기적의 배’ 메레디스 빅토리를 이용한 흥남 철수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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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事變이라는 민족 최대의 비극...그때, 그 장소가 아니었어도 전쟁, 전투의 생생함이 實感나게 느껴졌습니다....累卵之危의 우리를 도왔던 이분들에게 敬意를 표합니다.
yongyeon25 ㅣ 2016-02-27 l 공감(0) ㅣ 댓글(0)



번역가 잘못 만나 망해버린 또 하나의 발번역본. 원서 가진 형님이 직접 보여주고 비교하는 데 목차부터 한숨나오더라. 별 0개 못주는 게 슬프다.
Grand Admiral Karl Doenitz ㅣ 2015-08-07 l 공감(0) ㅣ 댓글(0)








총 : 2편




[서평] 영국군의 눈에 비친 한국전쟁의 참상 <그을린 대지와 검은 눈> 붉은구름 ㅣ 2016-12-25 ㅣ 공감(0) ㅣ 댓글 (0)


[서평] 영국군의 눈에 비친 한국전쟁의 참상 <그을린 대지와 검은 눈, Scorched Earth, Black Snow : 1950년 한국 전쟁의 영국군과 오스트레일리아군 >


제목의 ‘그을린 대지’는 북한 지역을 초토화한 유엔의 지침을, ‘검은 눈’은 네이팜탄 공격을 뜻한다.


영국은 한때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까지 불리며, 세계 최강의 국력을 자랑했다. 그 영국의 군대는 머나먼 한반도에서도 싸운 적이 있었다. 그것도 우리 한민족의 비극인 한국 전쟁에서...

한국 전쟁 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해였던 1950년. 영국군은 그 해에 낙동강과 인천, 사리원, 평양, 박천, 장진호, 흥남 등 모든 격전지에서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근 70년간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가, 어느 영국인 기자의 치열한 자료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이제야 비로소 세상에 빛을 드러냈다. 저자는 한국 전쟁을 '부당하게 잊혔던 전쟁'이라고 평가하며,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영국군과 호주군들의 증언을 통해 생생하고 극적으로 되살려냈다.

“영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치른 전쟁 중 가장 인명피해가 컸으며 가장 잔인했던 전쟁은 따로 있었다. 이라크 전쟁이나 아프가니스탄 전쟁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 전쟁은 당시에도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으며, 오늘날의 영국인들도 그 전쟁을 거의 모르고 지낸다. 그 전쟁은 다름 아닌 한국전쟁이다.”


이제까지 한국인들에게 알려진 한국전쟁의 진실과 참상은 친일과 부정부패, 헌정유린 군사독재로 점철된 한국의 기존 군 관료와 정치인, 언론인과 학자들이(또한 그런 자들을 비호하고 육성한 미국 정부와 언론의) 제공한 '일방적인' 정보였다고 할 수 있다. 영국 정부나 영국인 역시 크게는 그런 범주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저자가 미국정부와 미국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읽어볼 가치는 있을 것이다.

물론, 제한된 정보와 관계 그리고 영국인 특유의 편견 속에서 한국인과 중국인 그리고 북의 인민군과 중국인민지원군을 인종주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책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1951년 임진강 전투를 다룬 <마지막 한 발>의 저자인 저자의 이번 신작은 한국전쟁 초기인 낙동강부터 참전했던 영국군 27여단과 장진호 전투에 참여한 41코만도 부대를 다루고 있다. 27여단은 원래 중국 본토의 공산화이후 홍콩 방어를 위해 배치되 있다가 한국으로 긴급 파견되었고 오스트레일리아 대대는 일본에 주둔하고 있다가 병력 완편을 위하여 27여단에 배속된 것이다.

27여단 병사들은 한국 전쟁에서 그들의 용맹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그들이 본 다른 것들도 증언하고 있었다. 미군의 군수적인 풍요로움, 미 공군의 오폭, 사기와 훈련에서 준비가 안된 모습 뿐만 아니라 한국 전쟁의 잔혹함에 대해서는 북한뿐만 아니라 미군, 남한 그리고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도 증언하고 있다.


이 전쟁에서 영국군 1087명이 전사했다. 포클랜드 전쟁,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전사자를 모두 합친 수(783명)보다도 더 많다. 책은 영국 제27여단과 41코만도 부대, 그리고 왕립오스트레일리아연대의 참전기를 통해 전황이 가장 격렬했던 1950년 마지막 몇 개월의 최전선 상황을 보여준다.

영국 군인들은 불과 1주일 전에 출발 명령을 받았고, 무기나 보급품도 제대로 없는 상태에서 참혹한 전쟁터에 떨어졌다. 이들은 부산 방어선에서의 전투, 인천상륙작전과 중국의 충격적인 개입, 장진호 전투, 흥남철수작전 등 전쟁의 가장 극적인 순간들을 체험했다. 포로 학살, 마을 소각, 민간인 살해 등 60년이 흐른 지금에야 털어놓는 이야기들도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말하지 않는 진실, 즉 유엔군과 미군과 한국군에 의한 북한 민간인에 대한 수많은 폭격과 학살의 일부가 드러나 있다.


영국은 한국이나 미국, 일본과 달리 북한에 대사관을 설치한 160개 나라 중 하나다. 따라서 이 책은 북한에 대해 아주 적대적이면서 제대로된 정보가 없는 한국인이나 미국인의 한국전쟁 관련 기록이나 책, 즉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전쟁관련 정보와 많이 다를 수 있다. 반공, 반북 이데올로기의 눈으로 바라보면 이 저자 역시 ‘종북’이고 ‘빨갱이’일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책 속에서 기록해 보이듯이 한국전쟁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공산주의)라는 이념대립이 동서냉전으로 극한 대립을 펼치기 시작한 1950년대에 불행하게도 냉전의 최전선인 한반도에서 벌어진 내전은 국제전쟁으로 비화되었다. 제국주의 외세들의 협잡으로 일제에게 식민지 강점이 되었고, 그 외세들에 의해 분단이 되었던 한반도로서는 어찌보면 부득이한 일, 즉 필연이었을 것이다.

또한 이념대결의 틈바구니에서 영국군인들이 영국과 미국의 자본가들과 군산복합체 그리고 기득권자들의 이익을 위해 머나 먼 타향으로 전쟁에 동원된 구조적 뭌제에 대한 저자의 인식은 보이지 않는다.


저자가 냉전의 관점에서 한국전쟁에서 벌인 영국군의 모습을 저술한 책이지만, 분단도 전쟁도 원하지 않았던 한민족의 입장에서 돌아보면 ‘피눈물이 나는 전쟁’이다. 책의 제목처럼 유엔군과 미군은 ‘움직이는 흰색’이 보이기만 하면 한반도 어느 곳이든 네이팜탄을 퍼부어버렸다. 그 결과로 2천만 명의 한민족 중에서 300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영국군의 활약상 중심의 책의 내용 중에 한민족의 피눈물이 보였다. 한민족에게 더이상 분단이나 전쟁이 도래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 책은 증언하고 있다.


[ 2016년 12월 18일 ]



한국전쟁의 기록과 기억 jyyoon ㅣ 2015-09-19 ㅣ 공감(0) ㅣ 댓글 (0)


저자 새먼은 방대한 자료와 인터뷰를 통하여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국군과 오흐트랄리아군의 족적을 그렸다. 한국전 전장 전체의 흐름부터 소부대 개인전투까지의 생생한 묘사가 뛰어나다. 한계상황에서 영웅이 되거나 처참하게 부서지는 등 전장에 대응하는 다야완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민간인과 적군 포로를 상대로 저질러진 야만적 행위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전쟁을 왜 피해야 하는지를 잘 느끼게 한다. 미해병대의 영웅담담에 가려있던 장진호 전투에서의 영국코만도 활약상은 새롭고 인상적이었다. 통일을 눈앞에 두고 국군과 UN군이 중공군에 밀려나게 만들었던 맥아더 원수의 오판은 정확한 정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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