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자 (지은이) | 앨피 | 2017-03-30
정가 28,000원
판매가 25,200원 (10%, 2,800원 할인) | 무이자 할부
반양장본 | 640쪽 | 223*152mm (A5신) | 891g | ISBN : 9791187430124
----------------
북한 여자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현재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인 저자의 오랜 의문과 그에 관한 연구의 성과를 담아낸 본격 ‘북한 젠더사’이다. 북한 체제와 젠더사 연구자로서 북한 탈북민을 만날 기회가 비교적 많은 저자는 특히 탈북 여성을 만날 때마다 놀란다고 한다.
한 번은 그 강한 자기주장과 억척같은 생활력에, 또 한 번은 가정이나 지역으로 돌아갔을 때 보이는 그 순종적인 모습에. 일할 때에는 억척스럽고, 남편이나 국가 앞에서는 순종적인 모순된 태도의 연원은 어디일까? 북한 여성들은 대체 어떠한 삶을 살아왔기에 오늘날과 같은 역설적인 존재가 되었을까? 이 글은 한반도에 거주하는 우리의 또 다른 반쪽에 대한, 오래됐으나 아무도 속 시원히 답해 주지 않은 의문에서 출발했다.
------------------------
머리말 한반도의 또 다른 반쪽 그들이 꿈꾸는 세상
----------
제1부 사회주의적 근대와 젠더 전략
1장 가부장제를 넘어
북한, 북한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
사회주의와 가부장제
가부장제 젠더 분석의 한계
북한 여성이라는 모순된 존재
정치적·사회적·경제적 젠더, 젠더 시스템
사회주의적 근대
생산과 재생산의 노동 가치
양성사兩性史 와 일상사
권력과 주체의 상호작용
내셔널리즘과 국민화 모델
권력의 작용, 행위 주체의 반작용
전통과 근대의 접목 또는 갈등
근대 여성의 일상생활사
2장 성의 정치
민족주의와 젠더
사회주의 이중역할 모델
혁신적 여성 노동자
혁명적 어머니
차이의 정치
--------
제2부 해방과 전쟁의 스펙터클
3장 체제 수립과 젠더 형성
규율권력의 조직
당과 국가의 건설
성性 , 규율사회의 구성
생활혁명과 절약 규범의 ‘생활개조’
민족 해방과 여성해방의 연계
여성 전위, ‘사회적 성’의 구축
핵가족화와 여성의 개체화
새 조국 건설을 위한 여성 집단화
여성해방과 맞바꾼 이중역할
가정 내 여성 역할의 재구성
정권의 이중전략, 이중의 과업
4장 전시 체계와 가국家國 일체화
전사회적 동원체제의 형성
내핍과 동원의 전시경제 체계
전후 농업협동화의 토대
동원체제의 부작용
기나긴 ‘후방전투’의 서막
생산의 전투화, 공장의 전선화
농촌 여성들의 피땀 어린 생산투쟁
국가주의 심성의 내면화
남편과 오빠를 대신하여
복수의 정치, 충성의 조작
이중역할 모델의 주체화
항상적 전쟁문화, 여성의 출혈노동
-------------
제3부 산업화와 젠더 위계의 제도화
5장 젠더화된 산업과 노동
계획합리주의가 초래한 비합리
젠더화된 산업구조
젠더화된 산업노동
6장 생활 세계의 침식
대안 체계와 노동자구 경리위원회
일상적 감시와 생산에 종속된 생활
가정혁명화
가정과 국가의 이중양육
생산의 혼란과 갈등
공장 생활의 갈등
가사노동의 성 역할 구조
모성 갈등
7장 젠더 위계와 정체성
성性 정책 변화와 성 역할 교육
여성 간부, 여성의 정치 진출
성 역할 위계의 구조화
혁명화와 노동계급화의 효과
불만의 변화와 자생적 대응
이중적 주체화와 능동적 생활력
-------------
제4부 시장/선군/세습, 변화하는 젠더
8장 사회변동기 시장과 젠더
시장 확대가 가져온 균열 혹은 모색
선군시대 젠더 역할론
생존전쟁의 전사
여성의 시장주체화
9장 아래로부터의 젠더 전략
권력을 비껴 가는 생존 전략
권력으로부터 벗어나는 발전 전략
결혼관의 변화와 탈북
10장 김정은 정권의 젠더 프레임
<여성권리보장법〉 제정의 의미
시기별 젠더 프레임과 여성정책
전통의 고수와 정비, 변화하는 젠더 프레임
■ 결론을 대신하여 : 순환하지 못하는 닫힌 시스템의 비극
■ 참고문헌
저자 : 박영자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북한 녀자>,<북한 기업의 운영실태 및 지배구조>,<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 … 총 8종 (모두보기)
소개 :
2004년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숙명여대·성균관대·이화여대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북한 체제 및 젠더사 연구와 강의를 진행했다. 2013년 이후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으로 북한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체제 변동, 균열과 통합 등을 연구하고 있다. 통일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지자체 등의 북한통일 분야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
《북한 기업의 운영실태 및 지배구조》(2016),
《북한인권 제도 및 실태 변화추이 연구》(2016),
《전환기 쿠바와 북한 비교》(2015),
《북한의 시장화와 정치사회 균열》(2015)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김정은 체제의 통치행위와 지배연합>(2013),
<독재정치 이론으로 본 김정은 체제의 권력구조>(2013),
<체제변동기 북한의 계층·세대·지역 균열>(2012) 등이 있다.
분단 70년, 선군정치와 3대 세습으로
고착된 북쪽의 여성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북한 여자들의 ‘여성으로서의 삶’
북한 여자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현재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인 저자의 오랜 의문과 그에 관한 연구의 성과를 담아낸 본격 ‘북한 젠더사’이다. 북한 체제와 젠더사 연구자로서 북한 탈북민을 만날 기회가 비교적 많은 저자는 특히 탈북 여성을 만날 때마다 놀란다고 한다. 한 번은 그 강한 자기주장과 억척같은 생활력에, 또 한 번은 가정이나 지역으로 돌아갔을 때 보이는 그 순종적인 모습에. 일할 때에는 억척스럽고, 남편이나 국가 앞에서는 순종적인 모순된 태도의 연원은 어디일까? 북한 여성들은 대체 어떠한 삶을 살아왔기에 오늘날과 같은 역설적인 존재가 되었을까? 이 글은 한반도에 거주하는 우리의 또 다른 반쪽에 대한, 오래됐으나 아무도 속 시원히 답해 주지 않은 의문에서 출발했다.
왜 억척스러운데 순종적인가
혹은 반대로 그토록 순종적인데 억척스러운가? 이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질문을 먼저 던져야 했다. 1945년 해방 이후 70년간 한반도의 거대한 역사적 전환 과정에서 북한 체제와 젠더는 어떤 변화를 거쳤는가? 둘의 관계는 어떠했는가? 사회주의적 근대화를 추구한 북한 권력이 한반도 북쪽에 구축한 생활 세계와 성 역할은 무엇이었는가? 권력·여성·남성이라는 성주체들이 상호작용하며 펼쳐 보인 젠더 시스템gender system은 어떻게 구축되고 작동했는가? 이 책이 답하려는 물음들이다.
가부장제를 넘어, 가부장제 시각을 넘어
기존 북한 사회 및 젠더 연구는 ‘수령제’라는 북한 정권의 특수성에 초점을 맞추느라 정권의 여성정책 및 담론 분석에 치중된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북한 권력이 여성에게 가하는 가부장적 통제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은 권위주의적 국가권력이 ‘성性의 불평등한 배치’로 여성 권리를 제약하는 권력의 성불평등한 지배 방식과 그로 인한 여성들의 고통 등을 드러내는 데는 유의미하지만, 역사 주체로서 인간이 지닌 의식과 행위 발전을 간과하게 되어 정작 현실 속 여성들의 세계는 놓칠 가능성이 높다. 기존 북한 연구들이 가부장적 사회문화에 근거하여 여성 문제를 주제별로 다루었다면, 이 책은 해방 이후 당-국가 체제 수립부터 전쟁과 산업화, 1990년대 중반 이후 선군정치-시장화-3대 세습으로 이루어진 현재까지의 북한 젠더 시스템의 역사를 다룬다. 북한의 사회주의적 근대와 젠더 전략이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통시적 역사와 함께, 해방-전쟁-산업화-시장화-선군정치-3대 세습이라는 각 시대 공간에서 펼쳐지는 공시적 역사를 아울러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은 제공한다.
평등을 포기하고 취한 실리
특히 이 책은 해방 직후 체제 수립 초기부터 북한 정권이 추진한 양성평등 정책이 전쟁과 산업화, 최근에는 경제난을 거치며 어떻게 굴절하는지를 밀도 있게 추적한다. 당시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선진적이었던 북한의 여성정책이 내외 정세 변화로 굴절하고, 그 결과 가정과 사회 전체에서 ‘젠더 위계’가 제도화되는 과정은 현재 북한 여성이 보이는 모순(억척/순종)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맥락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시장화의 능동적 주체로 북한 경제 발전을 담당하게 된 북한 여성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목표, 바람 등을 다양한 탈북민 인터뷰 자료를 통해 생생히 전해들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순환하지 못하는 닫힌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는 북한 여성의 생존과 발전 전략, 선군과 시장화 사이에서 3대 세습을 선택한 북한 권력의 현실적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분단 70년, 선군정치와 3대 세습으로
고착된 북쪽의 여성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북한 여자들의 ‘여성으로서의 삶’
북한 여자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현재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인 저자의 오랜 의문과 그에 관한 연구의 성과를 담아낸 본격 ‘북한 젠더사’이다. 북한 체제와 젠더사 연구자로서 북한 탈북민을 만날 기회가 비교적 많은 저자는 특히 탈북 여성을 만날 때마다 놀란다고 한다. 한 번은 그 강한 자기주장과 억척같은 생활력에, 또 한 번은 가정이나 지역으로 돌아갔을 때 보이는 그 순종적인 모습에. 일할 때에는 억척스럽고, 남편이나 국가 앞에서는 순종적인 모순된 태도의 연원은 어디일까? 북한 여성들은 대체 어떠한 삶을 살아왔기에 오늘날과 같은 역설적인 존재가 되었을까? 이 글은 한반도에 거주하는 우리의 또 다른 반쪽에 대한, 오래됐으나 아무도 속 시원히 답해 주지 않은 의문에서 출발했다.
왜 억척스러운데 순종적인가
혹은 반대로 그토록 순종적인데 억척스러운가? 이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질문을 먼저 던져야 했다. 1945년 해방 이후 70년간 한반도의 거대한 역사적 전환 과정에서 북한 체제와 젠더는 어떤 변화를 거쳤는가? 둘의 관계는 어떠했는가? 사회주의적 근대화를 추구한 북한 권력이 한반도 북쪽에 구축한 생활 세계와 성 역할은 무엇이었는가? 권력·여성·남성이라는 성주체들이 상호작용하며 펼쳐 보인 젠더 시스템gender system은 어떻게 구축되고 작동했는가? 이 책이 답하려는 물음들이다.
가부장제를 넘어, 가부장제 시각을 넘어
기존 북한 사회 및 젠더 연구는 ‘수령제’라는 북한 정권의 특수성에 초점을 맞추느라 정권의 여성정책 및 담론 분석에 치중된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북한 권력이 여성에게 가하는 가부장적 통제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은 권위주의적 국가권력이 ‘성性의 불평등한 배치’로 여성 권리를 제약하는 권력의 성불평등한 지배 방식과 그로 인한 여성들의 고통 등을 드러내는 데는 유의미하지만, 역사 주체로서 인간이 지닌 의식과 행위 발전을 간과하게 되어 정작 현실 속 여성들의 세계는 놓칠 가능성이 높다. 기존 북한 연구들이 가부장적 사회문화에 근거하여 여성 문제를 주제별로 다루었다면, 이 책은 해방 이후 당-국가 체제 수립부터 전쟁과 산업화, 1990년대 중반 이후 선군정치-시장화-3대 세습으로 이루어진 현재까지의 북한 젠더 시스템의 역사를 다룬다. 북한의 사회주의적 근대와 젠더 전략이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통시적 역사와 함께, 해방-전쟁-산업화-시장화-선군정치-3대 세습이라는 각 시대 공간에서 펼쳐지는 공시적 역사를 아울러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은 제공한다.
평등을 포기하고 취한 실리
특히 이 책은 해방 직후 체제 수립 초기부터 북한 정권이 추진한 양성평등 정책이 전쟁과 산업화, 최근에는 경제난을 거치며 어떻게 굴절하는지를 밀도 있게 추적한다. 당시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선진적이었던 북한의 여성정책이 내외 정세 변화로 굴절하고, 그 결과 가정과 사회 전체에서 ‘젠더 위계’가 제도화되는 과정은 현재 북한 여성이 보이는 모순(억척/순종)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맥락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시장화의 능동적 주체로 북한 경제 발전을 담당하게 된 북한 여성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목표, 바람 등을 다양한 탈북민 인터뷰 자료를 통해 생생히 전해들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순환하지 못하는 닫힌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는 북한 여성의 생존과 발전 전략, 선군과 시장화 사이에서 3대 세습을 선택한 북한 권력의 현실적 고민을 엿볼 수 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