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대하여 : 1979~2020 살아있는 한국사
김영춘 (지은이)이소노미아2020-12-22
372쪽
책소개
한국의 최근 역사에 관한 책이다. 살아있는 한국사이다. 특히 1979년에서 2020년까지 한국 정치사를 다룬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떻게 왔는가? 저자는 1979년 10월 부마항쟁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역사의 한복판에서 활약했던 저자의 고뇌와 아픔, 좌절과 실패, 증언과 목격담, 결단과 의지, 생각과 입장이 잘 직조되어 한 편의 대하 드라마가 완성되었다.
시대마다 고유한 아픔이 있다. 독재를 무너뜨리고 마침내 '좋은 정부'를 만드는 데 성공했음에도 어째서 '나쁜 나라'가 되었는지, 저자는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차분히 설명한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막전막후의 기록이 있다. 우리가 잘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던 사실들을 여러 사건을 통해 긴박하고 쉽게 이야기하면서 대한민국 현대사에 윤곽을 만들어가는 책이다. 여기에 솔직담백한 주석이 더해지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절로 역사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 준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 또한 이 책은 정치가 어떻게 민초들의 고통에서 멀어졌으며 어떻게 퇴락했는지에 대한 고백론이기도 하다. 고통에는 처방이 필요하다. 그걸 사람들은 희망이라고 부른다. 저자는 서울과 수도권에 집약된 서울공화국의 모순을 해결하는 희망에 대해서도 잊지 않고 말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진정한 교양책이라 불릴 만하다.
"이 나라가 걱정스럽다고요? 그렇다면 이 한 권의 책." 이런 수사에 딱 맞는 책이 나왔다.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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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제1장 독재자 추방하기 (1979~1987)
부마항쟁, 당대사의 시작 | 신군부의 등장과 서울의 봄 | 군인들의 학살 | 80년대 초기의 저항 | YS 단식과 민추협 | 총학생회 부활 | 어둠 속에서 빛나는 큰 스승 | 민정당사 점거농성 사건 | 2.12 총선, 파열구가 생기다 | 위장취업의 시절 | 상도동계와 김영삼 | 정치깡패 용팔이의 등장 | 1987년
제2장 야만에서 민주주의로 (1987~1997)
양김의 분열과 노태우 당선 | 4당 체제와 5공 청문회 | 3당 합당 | 노태우 정부에 대하여 | YS의 승리 | 하나회 척결 | 1993년 긴급재정경제명령 | 5.18 특별법과 전두환 등에 대한 재판 | 문민정부의 명암 | 신한국당 | YS와 DJ
제3장 좋은 정부, 나쁜 나라 (1997~2007)
정치란 무엇인가 | 1997년 외환위기 | 국민의 정부 | 남북정상회담 | 이회창 총재 | 노무현의 도전 | 21세기 한국의 보수파 | 나는 어째서 한나라당을 탈당했는가 | 한국의 진보파 | 열린우리당 창당과 제17대 총선 | 국가균형발전을 향한 커다란 흐름 | 신자유주의 대유행과 민초들의 삶 | 2006년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와 서울시장 선거 | 참여정부의 명암 | 사보타주 | 108번뇌, 우리는 왜 실패했는가
제4장 고통에 대하여 (2008~2017)
유시민 |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는가 | 이명박 정부의 탄생과 시대 유감 | 이쪽이냐 저쪽이냐 | 뉴라이트의 발호 | 노무현 대통령의 유산 | 정계복귀와 제19대 총선 | 제18대 대선과 박근혜 정부 | 세월호의 고통 | 국정농단과 탄핵
제5장 희망에 대하여 (2014~2020)
서울공화국 | 2014년 부산시장 선거 | 오륙도 연구소 | 제20대 총선과 권토중래 |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 제19대 대통령선거 | 장관님, 도와주십시오 | 어째서 어촌을 포기하는가 |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 | 부울경 메가시티론 | 제21대 총선 그리고 낙선 | 국회 사무총장을 맡으며 |코로나19 이후의 정치
에필로그
편집여담
부록: 사진으로 보는 1979~2020
책속에서
첫문장
1980년 5월 20일 전남매일신문기자들이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다.
P. 39 1980년 5월 20일, 전남매일신문기자들이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다. “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 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 신군부는 그렇게 광주가 은폐되고 잊히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광주는 죽지 않았다.
P. 47 이들이 모여 광주항쟁 4주기를 기념하면서 1984년 5월 18일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결성했다. 약칭하여 <민추협>이다. YS가 공동의장을 맡고, 미국 망명 중인 DJ가 고문, 김상현이 DJ를 대리하여 공동의장 대리를 맡았다. 신군부의 광폭한 군사독재에 맞서 야권이 정치 전선을 만들어내는 데 4년이 걸렸다. 회한과 분노와 인내의 시간이었다. 이 시간 동안 단단히 퇴적된 민주화의 열망을 전두환은 과소평가했다. 1년 후 총선을 통해 그 결과가 나왔다. 드디어 전두환에게 정적이 생겼다. 접기
P. 57 학생들의 항거는 독재정권에 저항하고 민주화를 열망하는 사람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선사했다. 누구든지 침묵을 깨기 시작했다. 양김이 함께 만든 민추협이 학생들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정국이 요동치고 있었다. 바야흐로 총선이 다가오고 있었다. 총선 한 달 전인 1985년 1월, 나는 민정당사 점거농성 사건의 배후조종 혐의로 경찰에 잡혀 구속되었다. 3년 이상 감옥에 있겠다 생각했다. ? 뭐, 5년도 괜찮아. 접기
P. 88 무엇보다 1987년 민주화 운동의 성과가 영호남의 지역감정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이것이 아팠다. 우리 시대가 짊어져야 할 고통이 되고 말았다. 양김의 분열이 영호남의 분열을 낳은 것이다. 이건 YS와 DJ, 두 분 모두 바라는 결과가 아니었다.
P. 104 YS는 그 자신이 어째서 집념을 갖고 대통령이 되려고 했는지 취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증명해냈다. 하나회를 곧바로 숙청해 버린 것이다. 워낙 비밀스럽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일이어서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다. 하나회 장성들이 저항을 준비할 수 없는 속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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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고통 없는 변화는 없다. 그때 고통은 치유다. 치유는 사랑이다. 그는 시대 아픔과 공감할 줄 알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 문종대 (동의대학교 교수)
모두가 아픈 2020년입니다. 고통을 희망으로 바꾸는 힘, 김영춘입니다. - 정세균 (국무총리)
미국이 딱 한 번 정말 부러웠던 적이 있다.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다. 왜 한국에는 오바마처럼 매력적인 정치인이 없을까? 이제 우리 사회도 점잖으나 박력 있고, 온화하나 정의로운, 그런 정치인 한 명쯤 있어야 한다. 그래서 김영춘이다. 우리가 그를 주목해야 하는 바로 그 이유가 이 책 <고통에 대하여>에 담겨있다. -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김영춘, 이정우, 송영길이 함께 길을 밝히던 옛날이 생각난다. 그때 우리가 들었던 불꽃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국민의 고통을 치유하고 분단의 벽도 넘는 희망의 빛으로 더욱 빛나길 소망한다. - 송영길 (인천광역시 시장)
간결하고 파워풀한 문체로 부마항쟁에서 시작하는 이 시대 정치의 역사와 경제양극화의 실체를 생생하게 펼쳐낸 책. 묵직한 초심의 정치인인 저자가 '전국민 필독 정치 교과서' 한 권을 내놓았다.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이라 첫 장을 펼치곤 내리읽었다. -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이 책에 남긴 김영춘의 기억과 기록은 한 개인의 것만이 아닌 우리 역사의 일부이다. - 김헌태 (정치컨설턴트)
격랑의 현대사를 한 몸으로 버텨낸 한 정치인의 뜨거운 몸부림, 시대와 국민을 응시하는 철학과 원칙이 돋보이는 작은 현대사다. - 유동철 (동의대학교 교수)
김영춘은 진실하고 진지하다. 비장할 만큼 책임감이 강하다. 그의 성향과 성품이 어디에서 연유하는지 이제야 확실히 알게 됐다. 그는 역사와 약자의 통증을 함께 앓아 왔다. 그 고통의 극복과 치유를 위해서도 고민하고 앞장서 왔다. 줄곧 그랬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이란 얼마나 고맙고 숭고한 일인가. 옛일이 드라마처럼 펼쳐지면서도 이 나라의 앞날을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 문정수 (초대 민선 부산광역시장)
김영춘이 걸어온 고통의 길에서 한국정치의 희망을 보았다. 세찬 바람 속을 헤쳐가는 들꽃 같은 청춘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 강내영 (경성대학교 교수)
김영춘은 영혼이 맑은 사람이다. 그는 늘 세상을 정면으로 응대한다. 세상과 투쟁하는 진실한 힘, 초심을 지키는 안간힘도 고통스런 삶에서 도망가지 않으려는 그의 지독한 순결에서 나온다. 불의에 맞서는 양심과 억압에 저항하는 용기가 그를 오늘에 이르게 했다. - 이인영 (통일부장관)
크고 작은 발자국이 새겨진 살아있는 한국사였습니다. 지난날 창원까지 찾아와 '동남권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열정적으로 말하던 저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동남권 메가시티, 또 하나의 수도권을 만드는 새로운 역사에도 김영춘 선배의 발자국이 새겨지기를 기대합니다. -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
이 시대의 고통에 대하여 그 뿌리를 찾아 역사로 풀어낸 책. 저자의 열정과 헌신이 오롯이 녹아있다. - 이길수 (변호사)
정치인의 화려한 경력을 늘어놓은 책은 많지만 이처럼 자신의 정치적 삶에 대한 찬사를 아끼면서 민주주의를 향한 40년 여정을 담백하고 진솔하게 그려 낸 정치인의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 차재권
이 책에는 1979년부터 2020년까지 격동의 현대정치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특히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어촌뉴딜 300 사업은 저자가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추진했던 사업으로 지역발전을 이끈 생활 SOC 사업 중에서도 가장 바람직한 정책이었습니다. 기반 시설이 낡고 부족한 전라남도는 어촌뉴딜 300 사업의 혜택을 많이 받았는데 지방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그의 신념은 시골 마을에 한 줄기 빛이 되었습니다. -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
그 젊디젊은 김영춘이 어느새 이토록 깊이와 경륜을 갖춘 사람이 되었다니 세월의 깊이를 느끼면서도 반갑고 고마운 심정에 젖는다. 국민의 고통에 귀를 기울여 온 사람이 내놓는 이야기는 누군가의 마음을 감전시킨다. 특히 희망을 말하는 5장을 읽고서 내 마음이 다 편안해졌다. - 김덕룡 ((사)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흥미진진한 사극을 보는 것처럼 몰입감이 상당한 책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김영춘의 눈으로 같이 볼 수 있어 즐겁다. - 김민후 (변호사)
그의 시선이 닿은 곳이 역사가 되었습니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열정을 불태우던 청년에서 나라의 한 틀을 움직이는 인물이 될 때까지 그가 써온 역사의 단편들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합니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미처 나누지 못했던 깊은 속내를 이 책을 통해 들여다보게 됩니다. 기껍고 흐뭇한 마음으로 책장을 덮습니다. - 박병석 (국회의장)
자꾸 역사에서 '만약'을 떠올리게 해주는 재미있는 책. 물론 역사에 만약은 없다. 하지만 고통은 있다. 고통이 있는 바로 그곳에 치유의 정치가 있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 박세훈 (청년정책가)
도입부부터 내 울대와 그 아래 가슴을 뭉클하게 헤집는다. 탁월하다. 숨가쁘게 읽힌다. 필치가 쉬워서 잘 읽힌다. 한밤을 새며 읽어제꼈다. 일단 읽으면 놀랄 것이다. 역사에 대해서 그리고 김영춘에 대해서. - 서정규 (국제감사전문가)
좋은 정치인이 없다고 말하지 말자. 우린 얼마나 찾으려고 노력했을까? 이 책은 정치인 김영춘의 살아온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시대의 고통과 희망에 대한 기록이다. - 송성준 (SBS 부산지국장)
아픔을 반복하지 않고 희망을 논하기 위한 비판적 현대사 기록 - 이광재 (국회의원)
이 책은 1979년 이후의 한국현대사가 고통적 시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그가 지적하듯이 한국의 현대사는 희망을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고통의 과정이다. 아픔은 치유를 동반하는 법이다. - 이성근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이 시대의 우리 역사 기록에 바다에 대한 이야기와 해운재건에 관한 이야기까지 담겨 있으니 남다르고 반가웠습니다. 장관께서 해운재건을 위해 노력하신 부분에 대해 해운업계를 대표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 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
한국현대사의 파고 속에서 시류에 편승하는 기교 부림 없이 묵묵히 새시대의 희망을 노래하는 김영춘의 실천정신을 생각하자니, '山海崇深산해숭심'이라는 옛말이 생각난다. - 조성남 (세한대학교 교수)
아주 쉽고 간결한 문체로 한국 현대정치사를 서술하고 있어 읽는 데 부담이 없다. 게다가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충실하다. - 허화영 (소상공인)
저자 및 역자소개
김영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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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치가. 스물여섯에 김영삼 총재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서울에서 두 번의 국회의원에 선출된 뒤 지역주의 정치에 맞서 싸우겠다며 부산 고향으로 내려가 다시 정치를 시작했다. ‘서울공화국’에 부산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주당 3선 국회의원이 된 후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다. 인본주의를 내세우며 계파정치를 멀리한다. 대의에 따라 결단하고 명분에 맞게 승부한다. 정치를 그만두고 우리나라 해안가를 자전거로 일주한 적이 있다. 그때 본 대한민국의 풍경이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부산동고와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최근작 : <고통에 대하여 : 1979~2020 살아있는 한국사>,<김영춘의 부산희망찾기>,<나라 뒤집기> … 총 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은 한국 당대사에 관한 기록이다. 이 기록은 1979년 유신정권이 무너지는 계기로 작용한 부마항쟁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오늘에 이른다. 41년의 세월 동안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까지 여덟 명의 대통령이 각자의 색채와 스타일로 등장하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제1장은 1987년까지의 기록이다. 저자가 학생운동을 주도하고 김영삼 총재의 막내 비서로 활동하면서 독재자가 추방되는 과정을 다이내믹하게 그려낸다. 제1장이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결연한 의지와 광장의 함성을 느끼게 한다면, 1987년부터 1997년까지의 기록인 제2장에서는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이끈 정치인 중 최고 전사였던 YS(김영삼 대통령)의 영웅적인 행보가 저자의 직접적인 목격담을 통해 펼쳐진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YS의 면모를 알게 된다.
외환위기 시점부터 2007년까지의 기록인 제3장에서 본격적으로 저자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리고 그 목소리가 이 책의 중심을 잡는다. “좋은 정부를 만들었는데 어째서 나쁜 나라가 되었는가?” 제3장은 열린우리당의 창당 주역이었던 저자의 열정과 좌절을 통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절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절을 다룬 제4장은 고통에 대한 이야기다. 정치를 그만둔 저자 개인의 고통뿐만 아니라 민초들의 고통까지 우울하고 답답한 얘기가 이어지다가 촛불이 밝혀지고 박근혜가 탄핵되면서 마무리된다.
제4장까지가 고통에 대한 역사라면 제5장은 희망의 서사이자 저자의 지향점이 기록되어 있다.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이다. 서울에 모든 자원이 집중되면서 대한민국의 모순과 고통이 서울에 집약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희망이 보일지에 관한 생각이 부산 정치인의 관점으로 적혀있다. 저자가 말하는 희망은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을 개혁하려는 거대담론이 아니다. 서울일극주의로 발전해 온 대한민국의 돌파구를 지방에서 찾으려는 노력과 환희와 좌절이 격정적으로 이어진다.
한편 <편집여담>에는 이 책이 기획되고 만들어지는 과정에 참여한 두 편집자들의 심층적인 뒷얘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의 부록 <사진으로 보는 1979~2020>은 41년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느낄 수 있는 작은 전시장이다. 여기에 수록된 33장의 사진이 독자의 마음을 뭉클하게 할 것이다.
책을 정식으로 출간하기 전에 샘플 북을 소량 만들었다. 저자 주변 사람들과 편집자들의 몇몇 지인의 반응을 관찰하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함이었다. 그들에게서 들은 반응과 평가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책에는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장이 있다. 단단하고 팽팽한 문장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독자로 하여금 단숨에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마치 사극을 보는 것 같은 맛이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이 시대의 역사를 정치사의 관점으로 풀어내면서도 객관적인 사실에 충실하다. 그럼에도 흔히 역사 책이 갖는 무미건조함이 이 책에는 없다. 디테일과 서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알 수 없는 막전막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잣거리에서 흔히 듣는 이야기와는 차원이 다른 깊고 넓은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면서 고뇌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저자의 서정이 과하지 않게 독자의 공감을 일으킨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독자로 하여금 정치와 역사의 흐름을 알게 해준다는 점이다. 그것도 정치적인 이념이나 당파성이 아닌, 국민의 고통으로 그 흐름을 설명한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고 우두머리 정치를 끝냈으며 좋은 정부를 만드는 데 성공했음에도 어째서 국민들의 고통은 여전하고 오히려 더 심해졌는지, 그 과정을 묵묵하게 그려낸다.
정치사가 독자의 마음을 이리도 파고들면서 감전시키다니, 이런 책이 그 전에도 있었을까. 아마도 저자가 김영춘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아픔과 고통이 흔한 이 세상에 독자에게 선물과도 같은 책이 나왔다. 실로 읽은 사람이 승자인 책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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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권 예약주문했습니다. 1979년부터 시작하는 한국 역사라니! 기대가 큽니다! 구매
within85 2020-11-2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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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치역사 새창으로 보기
마치 성경책 같은 금장 테두리가 눈에 확 들어오는 책이다. 하지만 성경책은 아니다. 한국의 최근 역사에 관한 책이다.
살아있는 한국사이다. 특히 1979년에서 2020년까지 한국 정치사를 다룬다.
역사는 저자의 정치사상에 따라 때론 편파적으로 서술할 수 있으나 이 책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여진게 보인다. 고통스럽지만 알아야 할 진실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김영춘 은 대한민국 정치가이다. 스물여섯에 김영삼 총재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서울에서 두 번의 국회의원에 선출된 뒤 지역주의 정치에 맞서 싸우겠다며 부산 고향으로 내려가 다시 정치를 시작했다.
‘서울공화국’에 부산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주당 3선 국회의원이 된 후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다.
역사에 관해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가 아닌, ‘과거의 현재, 현재의 현재, 미래의 현재’ 세 가지로 구분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고 했다.
즉, 과거와 미래를 따로 구분하는 게 아닌, 모든 걸 현재를 기준으로 두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 또한 과거에 기록해놓은 사료에 집착해 ‘결과’만을 평가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과거의 ‘결정’을 현재의 관점에서 직시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역사를 배우는 이유다. 과거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결코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시간만큼 썩어 문드러져 현재에 와서 문제를 키우곤 한다. 최근 정부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부동산 정책과 과거 농지개혁을 살펴보자.
현재 정부는 주택을 투기의 목적이 아닌, 거주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부동산 규제를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정책이 서울의 집값 폭등을 야기했다며 비난한다.
실제로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부동산값은 끝없이 치솟고 있다. 자고 일어났더니 집값이 1억이 올랐네, 라는 말이 더는 농담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역사란무엇인가 의 에드워드핼릿카 는 말했다.
“역사가는 사실과 해석 , 사실과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사람이다.
우리가 어딘가로 부터 왔다는 믿음은 우리가 어딘가로 가고 있다는 믿음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미래의 진보능력에 대한 믿음을 상실한 사회은 과거의 진보에 대한 관심도 이내 포기 할 것이다.”
이 책은 정치와 역사의 흐름을 알게 해준다. 그것도 정치적인 이념이나 당파성이 아닌, 국민의 고통으로 그 흐름을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현재의 우리와 다르지 않은 과거 속 그들의 삶을 통해 인생과 역사를 함께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그들이 간절히 바랐던 꿈이 만들어 낸 역사가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이고, 그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 근현대사임을 확인하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 책속으로:
출세정치는 하지 말자, 부패한 정치인의 모습이어서는 안 된다. 계파정치여서도 안 된다.
계파에 속해서 안온하지 말고 사심없이 공적인 가치에 헌신하자. 그러나 내가 만난 여러 정치인들은 내게 '정치는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정치공학적인 현실이 아닌, 국민들의 현실, 국민들이 원하는 현실을 얘기하고 싶었다.
#도서협찬 #고통에대하여 #한국정치 #근대역사 #이소노미아 #역사
- 접기
Ksjice 2020-12-1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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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대하여 새창으로 보기
민주정의당은 '민주'도 '정의'도 없는 정당이었다.
우리의 현대사를 알고 싶다는 바람은 있었지만 그것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다.
그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왔지만 단편적인 기억들 사이로 숨겨진 이야기들의 진위를 제대로 알 수 없었다.
저자 김영춘은 학생 운동이 정점을 찍을 당시 대학생으로 현장에 있었다.
민주주의를 위해, 자유를 위해 투쟁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지런히 담긴 책 한 권은
책배면을 금박으로 칠했다.
마치 금빛처럼 찬란하게 빛나기를 염원하는 것처럼.
암흑 속에서 지금도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는 찬란하게 빛나서 모두에게 널리 사심 없이 알려져야 한다는 뜻처럼 보인다.
1979년 10월의 부마항쟁은 유신정권이 예상하지 못한 거리 항쟁이었다. 그러나 1980년 5월의 광주항쟁은 전두환 신군부가 철저하게 기획하고 결심한 학살이었다. 부산 시민을 쓰러트린 개머리판이 이제는 광주 시민을 찌르고 쏴죽이는 총검으로 바뀌었다.
문학소년이 꿈이었는데 시대를 잘 못(?) 만나 책 대신 운동권(?)이 되어야 했던 그 시대의 청년.
그의 시선으로 본 8~90년대는 매일이 최루탄과의 전쟁이었다.
나는 언니 오빠들이 공부는 안 하고 맨날 데모만 한다고 생각했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암흑이 씻겨 갔다는 걸 이제는 안다.
그들의 젊음이 조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최루가스에 승화되었다는 걸 안다.
딱딱한 역사 지식이 아닌 살아있는 멋스러운 이야기로 듣는 우리의 현대사는 이제까지 읽은 책들과는 조금 결이 다른 느낌이다.
진실을 왜곡해서 거짓이 판치게 만들고, 정직하고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이 정치에서 쉬 밀려나는 세상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나 혼자서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런 정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작은 증거라도 되고 싶었습니다.
그저 그런 정치인으로 남는 걸 두려워했던 저자의 모습은 그의 글 보다 이소노미아의 참맛인 편집 뒷담화에서 더 잘 알게 되었다.
왜 출판사가 정치 이야기를 기획하면서 이분을 생각했는지에 대해서 알고 나서 이 책이 또다시 다르게 보였다.
계파정치를 안 하는 사람이다 보니 편가르기를 하지 않고, 소위 '정치공학적으로'인위적인 프레임을 만드는 데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대체로 조직 내에서 퇴출되기 십상인데 그럼에도 지금껏 여전히 정치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저력은 마담쿠가 이야기한 것처럼 저자가 지닌 영리함과 젠틀함 덕분이 아닐까 생각해요.
두 편집자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글을 읽다 보면 문학 작품 속에서 현대사를 읽는 기분이 든다.
모나지 않은 둥글둥글한 자갈들이 물결에 부딪혀서 자그락자그락 소리로 이야기해 주는 느낌이다.
그래서 고통을 이야기하는데 덜 고통스럽다.
그리고 그 덜 고통스러운 마음은 희망을 느끼기에 최적화된다.
암울하고, 기약 없이 우리에겐 언제 좋은 정치인이 생길까?라는 부질없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는 이미 그런 정치인을 한 명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어려서, 정치를 알지 못해서, 역사의 흐름 속에 있었으면서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현대사를 되짚어 보았다.
그리고 현역으로 역사를 관통해 온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그 고통의 시간을 괴롭지 않게 깔끔하게 정리했다.
항상 이분법에 휘둘리다 이렇게 양쪽의 경계를 디디고 선 사람의 이야기를 듣자니 뭔가 균형이 생기는 기분이 든다.
영리함과 젠틀함을 탑재한 정치인의 글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줄 수 있다.
지나 온 시간이 고통일지라도 그것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덜 고통스럽게 직시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한쪽의 시선을 강요당하지 않고
고른 시선으로 현대사를 바라볼 수 있는 책이 나와서 기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치 있는 글담이 읽는 이들의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 준다.
머리가 복잡해지지 않는 정치를 체험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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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M 2020-12-2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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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본 서민의 고통 새창으로 보기
책 제목이 '고통에 대하여'이다. 책 제목만 보면 철학 책이겠거니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틀렸다. 정치 이야기이다. 뭐? 정치 이야기! 정치 이야기라면 두말할 것도 없이 질색하는 나다! 정치 너나 잘하라고 해~ 거기에 빨간당 출신이란다! 헐!! 하지만 어쩌랴! 이미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은 내 손에 도착해 있으니...
부산 출신으로, 고 3시절 부마항쟁과 김재규에 의한 박정희 암살 사건을 경험한다.
'서울의 봄'과 함께 고려대학교 영문학과에 4년 장학생으로 입학한 저자 김영춘. 이 대목에서 살짝 배가 아팠다. 꼭 이 문장을 적었어야 했나. 어쨌든 서울의 봄은 뒤이은 전투환의 쿠데타에 의해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얼어붙었다. 결국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한민족의 뜨거운 염원이 터졌으나 그 상처가 더 컸다. 광주 소식을 전해 들었던 대학생들은 가만히 앉아 공부만 할 수 없었다. 4년 장학생이라는 출세가 보장된 자리, 가족들의 꿈과 희망이라는 자리에 안주할 수 없었던 김영춘은 민주화 운동으로 뛰어든다. 서울대, 연대, 고대가 연합하여 대통령 직선제 요구 시위를 하며, 당시 여당인 민정당 당사를 점령하는 시위에 앞서 주동한다. 이런 활동으로 결국 학교에서 재적을 당한 김영춘은 대통령 직선제를 이루기 위해 김영삼 국회의원의 막내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치에 발 담그려는 생각이 없었기에 대통령 직선제 발표가 있은 후 다시 학교로 복학하여 제대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기로 한다.
독재 타도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던 김영삼은 신군부가 창당한 민정당의 노태우와의 합당에 참여하게 되었다. 당시 군소 정당의 영수였던 김영삼은 젊고 패기 있었던 김영춘의 도움이 필요했다. 당시 김영춘은 김영삼이 그곳에서 살아남지 못한 채 정치생명이 끝날 줄 알고 그를 장사 지내주기 위해 그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김영춘의 생각과 달리 김영삼은 그곳에서 살아남아 대통령까지 당선되었다. 이것이 연이 되어 한나라당에서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하지만 이회창이 당 대표가 되며 다시 보수로 회귀하자 미련 없이 한나라당을 떠나며 개혁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 마침 민주당 계열에서도 분열이 일어나며 열린우리당이 창당되며 이곳으로 당을 옮겨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로 지지율이 부진하자 열린우리당은 총선을 앞두고 분열하며 정치를 떠나게 된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다시 정치인으로 고향인 부산에서의 재수 끝에 3선에 성공, 해양수산부 장관, 4선 실패에 이르는 정치 이야기이다.
이런 정치인이면 tv에서도 봤을 법한데, 정치에 문외한이라서인지 처음 보는 얼굴과 이름이다. 우리 현대사의 굵직한 일들의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목격하고 체험한 이야기라 더 믿음이 갔다. 다른 것보다 이 책을 통해 몰랐던 사실을 깨달은 것이 있다.
역설적이게도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세 대통령 집권 시기에 그 이전보다 좋은 정부를 만들었음에도, 나라는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경쟁과 효율이 핵심 미덕인 신자유주의의 대유행은 가뜩이나 분열된 우리나라의 사회 통합을 더 위협했다. 효율 지상주의는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고용의 불안을 야기했다. 그러자 국민들이 정부의 정책을 신뢰하지 못했다.
평생 고용은 없다. 실직한 다음의 인생은 거의 전적으로 개인이 책임을 진다. 대기업이 아닌 한 기업하기 어렵다. 거시경제 통계는 개선되었을지 몰라도 국민 개인의 삶은 추락했다. 인간 노동의 가치가 떨어졌다. 노동이 상품화되면서 기계나 원료보다 더 못한 대우를 받는 사회가 되었다. 시민들의 저항은 꼭 머리띠 맨 투쟁의 모습이 아니라 '사보타주'의 형태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는 함부로 결혼을 하지 못한다. 결혼을 하더라도 함부로 아이를 낳지 못한다. 아이를 낳으면 기르기 너무 힘들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이 바로 그런 사보타주의 일종이다. 사람들은 '희망 없음', '살기 힘듦'을 토로하면서 체념으로 저항한다.
이런 저항에는 승리도 패배도 협상도 없다. 비상구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모습이 만연된 나라는 분명 나쁜 나라이다. 고통을 겪는 건 우리네 민초들뿐이다. 고통을 듣고 치유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었음에도.
과연 정치인들이 이런 고민을 할까? 자기네 밥그릇 싸움이나 혹은 출세의 줄 서기 싸움이나 하기 바쁘지 않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에 또 놀랐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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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준 2020-12-1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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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럽지만 알아야할 진실
song13song 2020-12-0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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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한국정치, 한국역사가 어떻게 움직여왔는지! 새창으로 보기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한국정치, 한국역사가 어떻게 움직여왔는지!
uhm 2020-12-16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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