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2

‘한겨레 1호 사원’ 김현대 전 한겨레신문 사장 별세

‘한겨레 1호 사원’ 김현대 전 한겨레신문 사장 별세

‘한겨레 1호 사원’ 김현대 전 한겨레신문 사장 별세
제주 해안가에서 스노클링 사고
마지막 남긴 말은 “행복하다”
고경태기자
수정 2025-09-01


김현대 전 한겨레신문 사장이 2020년 5월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서 기자협회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한겨레 ‘1호 사원’으로 입사해 언론인이자 농부로 살았던 김현대 전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사장)가 31일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

김 전 사장은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주변 해안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해경 헬기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

김 전 사장은 1961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10월부터 한겨레에서 35년 동안 언론인 생활을 했다. 같은 과 김진균 교수의 소개로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 차려진 한겨레신문 창간사무국과 인연을 맺었는데, 먼저 일하다가 공채 1기로 입사 시험을 치렀기에 생전 입버릇처럼 ‘한겨레 창간 1호 사원’이라고 말해왔다. 

김 전 사장은 한 인터뷰에서 “(서울대 재학 시절) 친구들은 공장과 감방에 갈 때 저는 용기를 내지 못하고 형편도 허락되지 않아 늘 망설이기만 했는데 ‘새신문 창간 사무국’과 인연이 닿은 것은 현실적인 타협책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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