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9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 | 박창범 | 알라딘 2012

[전자책]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 | 박창범 | 알라딘


[eBook]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
박창범 (지은이)김영사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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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종이책 12,510원
전자책정가
9,7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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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100자평(4)리뷰(12)
 252쪽
책소개
한국 고대사는 그 유구한 역사에 비해 연구의 기본 토대가 되는 사료의 부족으로 제기되는 여러 문제들에 적절한 답을 하지 못해왔다. 천체물리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학자인 지은이는 이러한 고대사의 문제를 사서에 수록된 천문기록을 사료로 끌어들여 현재 한국 고대사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단군조선의 실존 여부, <삼국사기>의 진위 여부를 파헤친 이 책을 펴냈다.

지은이는 해와 달과 행성, 별들의 운동을 계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고대 사서에 기록된 천문현상을 분석하여 그 기록의 진위 여부를 밝히는 식으로 고대사의 의문을 추적해나간다. 이를 통해 <삼국사기>의 천문기록은 대부분 실제 있었던 현상으로, 이 사료의 초기 기록이 사실임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청동기시대 고인돌에 새겨진 별자리는 우리 나라에 독자적인 천문학이 자라고 있었음을 입증하며, 조선 고유의 별자리가 후대 일본의 천문도에 나타난 것은 우리의 천문학이 일본에 전파되었음을 보여준다는 등의 사실을 소개해 우리만의 독자적 천문학의 발자취도 살펴보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 천문과 역사의 만남
1. 왜 고전문학 연구를 시작했는가
2. 우리 역사가 남긴 천문자산

2부 천문과 우리역사
3. 천문 기록으로 찾아간 단군조선
4. 삼국 시대 천문 기록이 밝혀 준 고대 역사
5. 일본의 고대 일식 기록은 사실인가?

3부하늘을 사랑한 민족
6. 우리의 옛 별이름
7. 고인돌 별자리를 찾아서
8. 2000년 전에 바라본 하늘_천상열차분야지도

4부 전통과학과 현대과학의 연결
9. 고대 문화를 빛낸 우리의 태양 관측
_현대 천문, 기상학적 응용

5부 우리역사 속에 스며 온 천문학
10. 전통 천문학의 발달과 의의
11. 천문 유적과 유물
12. 고대 천문 관측 자료
13. 우주론
14. 민속과 천문

맺음말
부록1. 삼국 시대의 천문 현상 기록
부록2.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내용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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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박창범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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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천문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프린스턴 대학에서 천문학 이학박사를 이수하고, 1990~1992년에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물리학과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1992~2003년에는 서울대학교 천문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2003년부터는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저서로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 《한국의 전통과학 천문학》 등이 있다.

최근작 : <기원, 궁극의 질문들>,<한국의 전통 과학, 천문학>,<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 … 총 10종 (모두보기)

평점
분포

8.9






필독도서. 가치를 따질수 없이 귀한 책. 다양한 역사서에 담긴 천문현상을 분석하여 많은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 우리를 죽이는 심정으로 심혈을 기울여 중국, 일본, 친일파가 역사 말살과 날조를 해왔을텐데..정사서들, 한단고기 등의 역사에 남겨진 천문현상을 통해 무엇이 진실인지를 말해준다.
Trent 2015-11-01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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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와 연관하여 함께 천문학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한길 2008-09-29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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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여 우리의 역사를 판단한 사실은 역사를 고증하는데 많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거북이 2012-02-02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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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천문학이라는 생소함 분야에 대해 매우 흥미가 생기게 한 책이다. 남겨진 천문기록이 귀중한 자산이라는 것도 누끼게 해준다. 더많은 관심과 연구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길 바란다
책수집가 2014-06-2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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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천문학과 역사의 만남~



'고천문학(古天文學)'혹은 '천문고고학(天文考古學)'이라는 학문분야가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현재 남겨진 문헌이나 각종 고고학적 기록등을 통해서 천문 관련 데이터베이스화된 자료를 통해, 옛날의 천문분야에 대한 연구를 하는 학문이다. 그리고 이는 과거사 복원에 있어 보다 자연과학적이고,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며 또한 상당히 주목받는 학문 분야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주인장의 후배 한명이 천문고고학을 하고 싶다고 하면서 연구소를 들어온 적이 있었다. 그때 연구소 소장님이 그게 뭐냐? 고 묻자, 옆에서 외국 유학을 갔다오신 선생님께서 웃으면서 페루 나스카의 거대한 비행장 유적을 언급하면서 외계인이나 우주인을 연구하는 분야라는 식으로 얘길했다. 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린 것이 사실이며 그 얘길했던 친구는 멋적어했으니...결국 그 친구는 요즘에 천문고고학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어떻게 보면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며, 한국 고고학계의 단적인 면을 보여주는 일화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주인장이 알기로 천문고고학은 그런 외국의 외계인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고천문학 · 천문고고학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었다. 이 책이 나온지는 발행년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엄청 오래됐다. 당시『환단고기』류의 진위여부가 의심받는 책에 기록된 천문현상이 천문학적으로 봤을때 사실에 가깝다는 저자의 주장은 당시 소위 '환빠'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대환영을 받았으며 이윽고 그의 주장은 그러한 환빠들에 의해 여기저기서 무분별하게 인용되기에 이르렀다. 그런 시기에 주인장은 이 책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가 최근에 구입해서 보게 되었는데 처음에 갖고 있던 선입견들이 많이 사라지게 되었다. 단순히 역사를 좋아하는 재야사학자의 저작물로 보기에는 상당히 과학적인 접근방법을 이용해 논지를 전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연구가 기존 학계에서도 많은 호응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웠다.

원래는 이번에 3일 계획으로 경기도 양평의 백제주거지를 발굴하러 가기로 했기 때문에 그 사이에 틈틈히 보려고 마음먹었던 책인데 결국은 첫날 두어시간만에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책은 쉽게 쓰여져 있었고 재밌었으며 또한 양이 많지 않았다. 이 책에서 근거자료로 제시되는 것은 일단 문헌자료다. 하지만 상고시대의 역사에 대해 서술한 우리측 기록이라고는 앞서 언급한『환단고기』류의 책들 뿐인데 그 책들은 아직 진위여부의 논쟁 속에서 위서라고 확실시되고 있는 책들이다. 물론 그 책 안의 천문기록들이 자연과학적으로 사실에 가깝고 조작이 힘들다는 사실은 분명 주목할만하다. 이는『환단고기』류의 책이 위서이기는 하지만 '한 개인물의 창작품'이라는 종래의 견해를 비판하는데 주요 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서라고 해서 그 안에 담긴 내용 100%가 지어낸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고천문학 · 천문고고학 분야의 연구를 통해 그 안에 인용된 진짜 사실들을 가려내는데 요긴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암튼, 이와 같은 문헌자료는 역사시대로 넘어오면 보다 믿을만해지는데『삼국사기』는 물론이고,『고려사』와 같은 고려시대 기록과『조선왕조실록』을 통해 한국사에서 방대한 분량의 천문관측 관련 기록들을 찾아내 일일히 분석하고 그것들을 종합해 관련 기록들을 정리했다. 일단, 그 노고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하면서 책을 읽었다. 일단 주인장이 알기로 천문학은 장기간의 관측 기록을 기초로 과거도, 미래도 예상할 수 있다고 알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앞일을 대비하는 목적이 강하다고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대로부터 역대 왕조들은 이런 천문학 분야에 집중적으로 연구인력을 투자함으로써 왕조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피지배층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했던 것이다.

온라인상에서 박창범의 이런 연구성과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에는 무슨 소리인가 싶어 그냥 가볍게 보고 넘어갔는데, 지금 이 책을 읽고 났으니 그에 대한 비판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봐야 하겠다.

일단 책을 읽으면서 주인장이 비판적으로 본 부분이라면 문헌사료에 집중적으로 기대어 상고사, 고대사를 확인하고 있는데 그 문헌사료 자체에 대한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 즉, 유교적 시각에서 쓰여진『삼국사기』는『구삼국사』를 저본으로 했음에도 내용에 있어서 유교적 입장에 맞춰 쓰여진 부분이 적지 않은데 대표적인 것이 '좋지 않은 일(凶事)'을 천문 · 기상 현상에 빗대어 표현한 것들이다. 흑룡이 나타났다거나, 하늘에 별이 떨어졌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렇게 봤을때 저자는 이러한 은유적인 표현의 검증은 따로 하지 않았던 듯 싶다. 이 부분이 일단 지적할만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두번째는 고인돌과 같은 청동기시대(지금으로부터 최소한 1,500년 이전) 유물이나 유적을 통해서 상고시대(더 정확하게 말하면 단군조선의) 천문학 수준에 대해 자신의 논지를 전개하고 있는데, 그때 주요 논거로 드는 것이 성혈(星穴)이라는 점이었다. 물론 아득이마을의 석판처럼 실제 천체현상을 기록한 천문도, 혹은 둥그런 바탕의 십자선이 그어진 고대 윷놀이판으로 생각되는 석판 등 충분히 저자가 논지의 근거로 활용할만한 것들도 있지만 성혈처럼 그 존재가 지극히 의심스러운 것들도 적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물론 중국의 경우는 죽서기년 등을 통해서 시대를 편년하고 갑골문을 통해 기후나 천문에 대한 기록들을 얻어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금 그런 것들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저자의 접근방법도 필요하기는 하다. 하지만 아직 이것이 학계의 주류 견해로 성장하기에는 분명 부족한 근거들이 아닐까 싶다. 이는 순전히 주인장이 저자의 연구성과를 어느정도 지지하게 되었음에도 그 근거가 적어 안타까워 하는 말이다.

뭐 이 2가지 정도만 제외한다면 그 밖의 내용들은 전체적으로 주인장이 상당히 주목해서 살펴보게 되었다. 특히 고대 삼국의 강역을 천문기록을 통해 추정한 것은 정말 눈여겨보게 되었다. 이 부분은 이미 이 책을 보기 전부터 온라인상에서 들어들어 알고 있었는데, 이 연구성과는 한국 고대사 연구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더 다듬어진 연구성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장 두장 책을 넘기다보니 짧은 시간 안에 책을 완독할 수 있었다. 책 뒤에 참조된 천문기록 내역 또한 중요한 자료가 되었는데 분량은 비록 적지만 전체적으로 속이 알찬 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일단은,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참신한 방법론이 적용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을 하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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麗輝 2006-10-18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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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

우리가 배우고 있는 국사는 말 그대로 국사일 뿐이라서 우리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다르게 가르치는 것이 많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모르고 (혹은 모르는 척) 하고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이 그냥 지나칠 뿐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었고 설마 천문학사에도 일본의 역사왜곡 같은 게 있으랴, 하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멀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우리나라가 중국와 일본이라는 열강에 끼여 있기 때문일까? 중국에서는 장영실이 만든 측우기를 자기들의 나라에서 조선의 왕에게 하사한 것이라고 가르친다. 일본에서는 자신들의 심증대로 그냥 밀어 부쳐 삼국사기는 거짓 투성이의 역사서라고 정의내려 버렸다. 중국의 천문기록을 우리나라가 모두 베꼈다고 말하는 것이다. 참으로 어이없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책의 저자인 박창범 교수는 그것을 스스로 검증한다. 가장 객관적 방법인 과학을 통해서 말이다. 고대에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천문현상이 하늘의 뜻과 부합되는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천문현상을 기록한 것이 매우 많다. 저자는 이것을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와 계산을 통해 검증해 낸다. 그리고 위에서 내가 말한 모든 것들을 반론해 낸다. 처음 부분에서 우리가 전세계적으로 역사를 왜곡당하고 있음에 분노하다가도, 이렇게 모두 사실임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나니, 속이 시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엔 과학사 연구자가 없어서 더 증명해야 할 문제는 산더미 같이 쌓여있음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저자가 말한 것을 보니 가슴이 아팠다. 꿈이 천문학자인 나로써는 후에 연구하고 싶은, 또 연구해야 하는 분야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역사를 천문학적으로 검증하는 게 신기하기는 했지만, 이 책에서는 비단 그것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조상들의 나라를 사랑하고 아끼며 그것을 온전히 보존해 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책 곳곳에 배여 있다. 아마도 그 마음이 이 책을 더 재미있으면서 가치있게 만들어 준 것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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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 2003-02-21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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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사학의 충돌이라고나 할까요?



기존의 한반도 사학은 삼국이 한반도에서 건국한걸로 알려져 있읍니다. 그러나 이 책은 기존의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 사학이라기 보다는 과학이라고나 할까요?

과연 일식기록을 당시상황의 어떤 사실을 상징하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과학적으로 그것이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고 해야 겠지요.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제로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여깁니다. 더구나 한중일의 일식기록의 실현률이 한중일 중에서 우리측(?)의 기록이 실현률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아마도 한중일의 왕조의 역사를 보면 가장 안정적으로 국가체제를 유지해왔기에 가능하겠지요. 사서에 기록된 신라의 자연환경을 보면 지금의 한반도 상황이 아니란것으로 판단할수 있는 기록이 많이 있지요. 가령 경주 토함산의 화산분출을 연상할수 있는 기사가 존재하고 지진대에 존재하던 국가라고 여길수 밖에 없는 내용이 사서에 분명히 기록되어져 있읍니다.

지금의 한반도와는 너무나 다른 지리적, 혹은 환경적조건에서 삼국은 존재하였다는 것이지요. 기존의 사학계에서는 저자를 비난하는걸로 압니다. 기존의 사학과 다르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과학적으로 연구를 하여 발표하였지요. 그 방법상에 적절치 못한 행위나 수단이 동원되었다면 비난받아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존의 사학이 잘못이겠지요. 아직까지는 저자의 연구결과가 과학적 즉 천문학적으로 비난 받지는 않는 걸로 압니다. 그렇다면 삼국의 건국지가 한반도가 아니라는 저자의 연구결과는 객관적으로 검증가능한 결론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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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2004-10-22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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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천문학 다시보기..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번도 우리나라의 천문하게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을 것이다. 하늘에 떠있는 아름다운 별자리를 보면서, 자미원이니 태미원이니 하는 우리 식의 별자리 생각을 하기 보단, 익숙해진 서양식 별자리에 거기에 붙어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생각하는 것에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나에게 우리 천문학을 다시 볼수 있을 기회를 주었을 뿐만아니라, 고전 천문학의 가치라든가, 역사와 천문학의 새로운 만남을 보여준 좋은 책 이었다.

우리 민족은 오래 전 부터 하늘을 바라보고, 천문을 연구했으나. 그 기록들이 그 사실들이 많이 묻혀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 사실들을 재 조명하고, 우리천문학의 위대함을 보여주었다. 뿐만아니라, 역사서에 써있는 천문학의 진위 여부확인을 통해 그 역사서의 진위 여부까지 가릴 수 있다는 것은 역사 분야 에서도 새로운 길을 얼여 준거라 생각 된다. 우리 나라의 옛천문학에서 보여준 세밀한 관찰과, 기록들은 우리 과학의 우수성을 알아보기 충분했으나, 그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매우안타깝다. 이책을 통해서라도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 천문학에 대한 연구나, 역사의 천문학에 대한 연구가 아직은 진행중이란 생각이 들었다. 마치 베일에쌓여있는 보물 처럼 아직 그 진가를 보여주지 못한것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래서 이 책이 왠지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가 아닌, 중간 보고서 정도로 생각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앞으로 그 분야에 대한 더 많은 연구와 발전이 있었으면 한다. 그러면 그 보물의 가치를 알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책을 통해 일반인 들도 천문학 뿐만 아닌 우리의 천문학에 대하여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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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라 2003-09-28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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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의 타임머신여행을 통해 본 역사에 담긴 천문학...그 위대한 조상들의 유적

책의 제목이 자칫 천문학과는 관계가 없는듯 보이는 이 책을 펼치고 읽어가면서 저자 박창범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고천문학을 연구하는 저자이기도 하지만, 방대한 한국사 관련 자료와 중국, 일본의 자료를 총망라한 연구자세가 경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것이다.

저자가 연구대상으로 삼은 자료는 단지 한국사에 관한것만이 아니라 암각화, 고분, 고인돌을 비롯한 석기시대부터의 유물에서 부터 해시계, 물시계, 혼천의 등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실증사료 대부분을 범주에 포함하였으며 충분한 사진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농업을 주업으로 해왔던 조상들이기에 농업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제작해 왔던 많은 천문기구를 설명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고인돌이나 칠성바위의 별자리 새김이 신앙과 죽음에 관련된다는 내용등 토속적 신앙에 대해서도 설명하였다.

한편으로는 삼국시대의 천문기록에 대한 학계의 반응등을 설명하여 이 연구가 상당히 조심스럽게 많은 학자의 자문과 반론을 수용하며 발표하는 절차를 거쳤고, 이러한 발표는 우리 천문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였는데, 이러한 저자의 역사속의 천문학에 대한 열정은 이 책의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권말부록으로 역사속에 나타난 각종 천문현상을 시대별로 나열하였으며, 기록과 실제 나타난 현상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마지막에는 조선조에 만들어진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내용을 설명하며 간단한 풀이를 함께 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고천문학을 연구하는 과정도 담고 있어 어떤 연유로 연구하게 되었는지의 연구 동기도 밝히고 있으며, 과학과 토속신앙을 함께 풀이하고 있는 말 그대로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한 자료로서의 충분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저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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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2003-10-2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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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독자의 눈을 넓게 해 주는 책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는 문헌을 기반으로 하는 역사연구에 회의를 가졌던 나로서는 고고학적 접근 방법을 보다 신뢰해 왔었다. 고고학적인 자료는 보다 객관적일 수 있을 테니까. 이 책에서 따르고 있는 과학적 접근 방법은 고고학적 방법보다 더 신뢰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역시 관측한 사실을 기술하는 데 있어서 발생하는 부정확성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그런 접근 방법은 기본적으로 보다 객관적이며, 정확히 거슬러 올라가 볼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문헌 연구나 유물 연구를 충분히 보충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고 나서 들었다. 큰 흥미를 불러 일으키도록 책을 쓰셨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다소 국수주의적으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이 분야에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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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지니 2007-10-1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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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그러나 분명한 한계가 있는...

사서의 천문 기록을 컴퓨터를 통해 복원하고 실제 발생 여부를 확인해보는 실험은 대단히 흥미로운 작업이다. 저자의 전공이 천문학이었기에 가능한 발상이었을 것이다. 언제나 사료의 빈곤함 때문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 고대사 연구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저자의 자연과학적 접근은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저자인 박창범 교수는 기본적으로 기존 사학계의 연구 성과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듯 하다. 즉 역사학적인 이해 없이 오로지 자연과학적인 방법으로 실험에 임한 것이다. 그렇기에 그가 내놓은 실험 결과는 기존 사학계의 연구 성과와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 내용의 것이다. 박창범 교수가 책으로까지 위 실험내용을 공개했다는 것은 역사학계의 연구 성과보다 자신이 실험을 통해 도출해낸 결과가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리라.

그러나 내가 보기에 문제는 박창범 교수의 실험에 있다. 그가 제시한 실험 내용을 살펴본 결과 실험의 조건과 결과를 대단히 자의적인 기준으로, 심하게 말하자면 편파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 것은 결국 중요한 것은 실험 그 자체라기보다 실험 결과에 대한 해석의 문제라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자연과학의 실험이 절대적인 객관성을 보증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나도 이번에야 알았다. 박창범 교수는 처음부터 모종의 기대를 가지고 실험에 임했고 어떻게 보면 그가 결론 내린 것과는 정반대의 결론이 가능한 실험 결과물들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무리하게 해석하고 있다.

가장 찜찜한 것은 이 책이 자연과학자가 저술한 것이라는 점만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책의 내용을 역사학자들의 그것보다 훨씬 객관적이고 정확하다고 믿을 것이라는 점이다. 자연과학의 권위가 인문학의 권위를 압도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이 자연과학에 밀려 바닥까지 추락해버린 인문학의 위상을 반영하고 있는 서글픈 결과물이라고 본다면 그저 인문학 전공자의 예민한 반응이라고만 할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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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랑 2003-01-02 공감(2)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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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관심있던 역사가 불신했던 역사가....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을 같게 된 동기는 우연한 기회에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부터다.그걸 읽으면서 로마 정치가 너무 멋있었다 주변을 돌아보면 우리는 정치에대해 많은 불신을 같는다 그도 그럴것이 정치인들의 주목적은 사리사욕에 있다 전혀 시민들을 생각하지 않는 정치를 피고 있는데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리고 정치에 함에 있어 시민들은 뒷전에 밀려나 있다 그런데 로마의 정치 문화는 사뭇 인상적이였다. 통치체제에서 독재를 막는 법 시기 적절하게 유연성있게하는 정치가 너무 맘에 들고 비교해본다면 이시기에 우리나라는 도대체 무엇을 했단 말인가? 하면 한탄해 있는데 정작 그런 우리나라 역사를 제대로 모르고 이런 한탄을 한게 아닌가? 라는 의문을 같게 되면서 송시열의 그들을나라와 광해군 단편적이지만 이로써 관심을 같게 되었고 하늘에 새긴 우리역사를 일게된 동기 였다 사실 난 우리나라역사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단편적 교과 내용 밖에 알지 못한다 그리고 대부분이 그렇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를 그렇게 곱게 보진 않았다 왠지 알면 알수록 불신만 늘어간다 자부심이라는걸 찾을 수 없다 우리나라 역사에서는 백성들과 여자가 매우 천대를 받았고 명분만을 내새우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하늘에 새긴 우리역사를 보면서 나의 머리속에 그려진 역사관이 조금씩 조금씩 바뀌는 걸 느꼈다. 이해하기도 쉬웠고 신기하기도 했으며 속이 다 시원 하였다. 역사와 과학이 같이 있으면서 기존에 불신했던 역사를 과학이 단단히 굳혀주는 역할을 하는 걸 보며 뿌듯하였다. 이 책을 통해 낙관적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다시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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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여인 2003-02-0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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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과학의 위대함!! 우리민족의 위대함!!

천문학은 고등학교 시절 나의 동경대학이였다. 이책은 숫자와 물리학으로 대변되는 어려운 천문학, 그리고 우리선조들이 연구해온 천문학을 쉽게 풀어썼다는 이유로 구입했다. 그 결과는 대성공이다. 과학자답게 역사적 사실을 철저한 사실들에 근거해서 분석했다. 편협한 민족의식을 넘어 분석에 근거한 여러가지 역사기록들은 분명 전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천문학' 선진국이였음을 곳곳에서 보여준다. 또한 우리 선조들이 기록한 여러가지 천문학 현상들은 과학적 신뢰도가 무척 높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다. 서양과학에 익숙한 우리들로는 고대와 삼국시대까지 특히 발달했던 여러가지 과학에 큰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고려,고구려,백제,신라,조선이 드디어 다소 친숙해 진다. 우리 선조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하늘의 연구를 수천년 전부터 자주적으로 해온 민족임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기분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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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 2003-09-2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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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

학자는.자신의 연구를 대중에게 뿌려대는 때가 있어야 한다.혼자 알고 계시긴 아까운, 우리가 같이 알아야 공익스러운 연구,그런거.한국 천문학사의 큰 포문으로 인식된다....그리고.쉽다, 이 분야 서적중에선.우리민족 천문사에 관심있다면 강추.
고서점의 마녀 2019-02-1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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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을 통한 우리 고대사의 접근

이 책은 천문학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전반부는 천문학 속에 담긴 역사가 주된 내용으로 일식과 홍수 기록 등을 통한 고대 왕국의 영역 고찰이 주된 내용이라 한다면, 후반부는 우리 역사 속의 천문학을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이 주목받은 이유는 고조선 시대의 `오상취합(금성, 목성, 토성, 수성, 화성이 모이는 현상)`에 대한 과학적 규명과 대륙에 분포한 삼국의 일식 최적 관측지일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사학계와 이른바 재야 사학계 양측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책이지만, 정작 이 책은 그렇다는 사실이외에 더 나가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서로 다른 관측지가 영역을 의미한다는 재야 사학계와 중국의 기록을 옮긴 것( 당시 중국이 위진남북조시대였음을 고려한다면, 중국의 다른 왕조 기록을 옮겨왔다는 주장도 가능하다)이라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는 못하고 있다. 새로운 과제제시와 학문간 융합을 통한 고대사 접근법이 이 책이 주는 첫번째 의의라 생각한다.

두번째 의의는 고조선 시대 강역과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고인돌의 가치 조명이다. 전국에 1만기 가까이 분포되어 유물로 인정받지 못한 고인돌 속의 천문기록 발견을 통해 천문학 지평을 넓힌 것이 이 책의 또다른 가치다.

고구려시대로부터 조선시대 별자리 기록을 정리한 「천상분야열차지도」를 통해, 끊임없이 하늘과 소통하고자한 이유와 우리가 왜 천손(하늘의 자손)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의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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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5-08 공감 (2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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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천문 기록의 놀라움





작년에 선물받았던 이 책을 최근에야 읽었다.

기대 이상의 놀라운 조상들의 기록들을
우리는 제대로 보존하고 해석해내지 못해 오다가
최근에야 비로소 그 신비를 벗겨내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안타까움이 뒤섞였다.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인 박성범 교수가 자신의 연구를 정리한 책인데,
전문적인 연구 내용을 쉽게 풀어 정리한 것도 좋았고,
사이사이에 천문학과 우주의 신비에 대한 열정이 보여서 즐거웠다.

가장 놀라운 것은 삼국사기의 일식 관측지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추적한 그림이다.
고구려는 한반도 북쪽 및 만주 지역, 백제는 산둥반도 근처로 나타났고, 여기까지는 우리 상식과 비슷하다 .
서기 201년 이전의 신라는 놀랍게도 중국의 양자강 유역으로 나타났다.

같은 유역을 주장하는 재야 사학자의 주장을 이전에도 접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우리 조상이 굳이 중국 대륙 출신이어서 새삼스래 무엇이 다를 것이냐 하는 생각과, 이런 주장의 과학적 타당성에 신뢰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식의 위치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계산 결과가 비슷하게 나오니, 학계에서는 그 해석을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 저자는 과학자 답게 그 과학적 분석 결과만을 내놓을 뿐이지, 해석은 사학자들의 몫으로 남겨 두었다.

우리 나라의 일식 기록의 정확성이 중국이나 일본보다도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
우리의 기록이 중국의 기록을 베낀 것이라는 가설을 반박하는 내용 등도 함께 있다.

벌써부터 뒤따르는 연구 결과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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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03-24 공감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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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범 교수의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에 대한 요약과 평론입니다.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 천문 기록으로 복원한 고대사의 실체

1. 도서 요약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는 서울대학교 천문학과 박창범 교수가 우리 역사서에 기록된 천문 현상을 현대 천문학의 관점에서 과학적으로 검증한 연구 결과물이다. 저자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방대한 사료에 기록된 일식, 오행성 결집, 유성우, 혜성 등의 기록을 추적한다. 이 책의 핵심은 단순한 기록의 나열이 아니라, 이 기록들이 현대의 천문 궤도 계산 결과와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통해 우리 고대사의 신뢰성과 강역(territory)을 재조명하는 데 있다.

고대 기록의 과학적 신뢰성 저자는 <삼국사기>에 기록된 일식 기록에 주목한다. 일식은 특정 지점에서만 관측되는 현상이므로, 이를 통해 당시의 관측 위치를 역추적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신라 초기의 일식 관측 최적지는 한반도가 아닌 중국 대륙 동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라의 건국 세력이 대륙과 깊은 연관이 있었거나, 초기 강역이 기존 학설보다 넓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기록된 일식의 실현율이 매우 높다는 점을 들어 <삼국사기> 초기 기록이 허구가 아닌 실제 관측에 기반한 사실임을 입증한다.

오성결집과 단군조선의 실체 가장 파격적인 대목은 <단군세기>에 기록된 <무진오성취루(무진년에 다섯 행성이 루성 근처에 모였다)> 기록의 검증이다. 저자는 기원전 1733년경 실제로 다섯 행성이 한자리에 모였음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증명해낸다. 이는 <단군세기>가 후대에 조작된 위서라는 주류 사학계의 비판에 대해, 적어도 그 안에 담긴 천문 기록만큼은 실제 경험적 사실을 바탕으로 전승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

천문학을 통한 정체성 확인 고려와 조선 시대로 넘어오며 기록은 더욱 정교해진다. 저자는 우리 조상들이 하늘의 변화를 왕조의 안위와 직결된 천명(天命)으로 여겼음을 설명한다. 조선 시대의 <천상열차분야지도>는 고구려의 천문 지식을 계승한 것으로, 우리 민족이 독자적인 천문 체계와 우주관을 지니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유물로 제시된다.


2. 평론: 과학의 눈으로 닦아낸 역사의 먼지

박창범의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실증주의가 만났을 때 어떤 폭발력을 갖는지를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저작이다. 이 책이 갖는 가치는 단순히 <우리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민족주의적 자부심을 고취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첫째, 역사 연구의 방법론적 혁신이다. 그간 고대사 연구는 사료의 빈약함으로 인해 문헌 해석의 틀 안에 갇혀 있었다. 저자는 <천체 역학>이라는 불변의 물리 법칙을 도구로 삼아, 수천 년 전의 기록을 검토한다. 하늘의 별자리는 인간이 조작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천문 기록과의 일치 여부는 그 사료의 진실성을 판가름하는 가장 객관적인 잣대가 된다. 이는 문헌사학의 한계를 보완하는 강력한 보조학문으로서의 과학의 위상을 정립했다.

둘째, 고대사 인식의 지평을 확장했다. 신라 초기 일식 기록의 관측지 분석은 주류 사학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비록 관측지 분석 결과가 곧바로 영토의 크기를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분분하지만, 우리 고대사가 한반도라는 좁은 틀에 갇혀 있지 않았음을 과학적 데이터로 제시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이는 식민사관에 의해 난도질당한 초기 기록의 불신을 씻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셋째, 과학과 인문의 유기적 결합이다. 저자는 별의 움직임을 계산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 기록 뒤에 숨은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을 읽어내려 노력한다. 고대인들에게 하늘은 경외의 대상이자 통치의 근거였다. 저자는 이러한 문화적 맥락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객관성을 잃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창(窓)을 열어주었다. 사료 속에 죽어 있던 활자들이 천문 시뮬레이션을 통해 밤하늘의 별빛으로 되살아나는 과정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비록 일부 학계에서는 천문 기록의 이동 가능성이나 기록 주체의 불분명함을 이유로 신중론을 펼치기도 하지만, 이 책이 던진 화두는 여전히 유효하다.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는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 땅의 역사가 과연 보이는 것이 전부인지, 그리고 우리가 잊고 지낸 하늘의 기록이 얼마나 거대한 진실을 품고 있는지를 말이다.


박창범 교수의 연구 중 특정 시대(예: 고구려, 백제)의 천문 기록에 대해 더 자세한 요약이 필요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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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 <우리 역사> 의 <우리>는 한국인이 아닌 독자가 읽으면 <한국>으로 대치해서 성립되는 것인가요?

네, 날카로운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책에서 사용된 **<우리>**라는 표현을 한국인이 아닌 독자가 읽을 때 <한국> 또는 **<한국인>**으로 대치하여 이해하는 것은 매우 타당하며, 오히려 그렇게 읽어야 객관적인 역사 서술로서의 맥락이 명확해집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시 대상의 객관화
저자인 박창범 교수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독자층을 일차적으로 한국인으로 상정하고 <우리>라는 1인칭 복수 대명사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학술적·내용적 측면에서 이 단어가 가리키는 실체는 **<한반도와 그 주변 대륙을 무대로 활동했던 고대 국가(단군조선, 삼국, 고려, 조선 등)의 주체들>**입니다. 따라서 외국인 독자에게 <우리 역사>는 <한국 역사(Korean History)>로, <우리 민족>은 <한국 민족(Korean People)>으로 치환될 때 그 정보적 가치가 정확히 전달됩니다.

2. 관찰자 시점의 변화
한국인 독자에게 <우리>는 '나와 조상을 연결하는 정서적 유대감'을 포함하지만, 외국인 독자에게는 **'특정 지정학적 위치에서 천문을 관측하고 기록한 특정 집단'**을 식별하는 고유 명사적 성격을 띱니다. 예를 들어, 책에서 강조하는 "우리 조상들의 천문 관측 기록"은 외부 관찰자에게 "고대 한국인들의 천문 관측 데이터"가 됩니다.

3. 학술적 보편성
이 책의 핵심은 <우리>라는 민족적 자부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고대 사료에 나타난 천문 기록의 과학적 사실성>**을 증명하는 데 있습니다. 만약 이 책이 영문판으로 번역된다면 대개 *<The History of Korea Engraved in the Sky>*와 같은 식으로 번역될 것입니다. 즉, 저자가 설정한 '우리'라는 틀은 연구 대상인 **<한국(Korea)>**이라는 범주와 일치합니다.

4. 주의할 점 (맥락적 차이)
다만, 단순히 단어를 바꾸는 것을 넘어 고려해야 할 점은 있습니다. 저자가 <우리>라고 표현할 때는 단순히 '현재의 대한민국'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구려나 부여, 발해 등 대륙에 존재했던 고대 국가들까지를 포함하는 포괄적 계보를 의미합니다. 외국인 독자가 이를 <한국>으로 대치할 때, 현재의 좁은 영토 개념을 넘어선 **<고대 동북아시아의 한국계 국가들>**이라는 넓은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저자의 의도에 더 부합합니다.

요약하자면: 한국인이 아닌 독자라면 <우리>를 **<한국(인)>**으로 바꾸어 읽는 것이 텍스트의 객관적 의미를 파악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그렇게 읽을 때 이 책은 한 민족의 자부심 토로를 넘어, **'동아시아 천문학사의 한 축으로서 한국이 보유한 기록의 놀라운 가치'**를 다룬 과학적 역사서로 읽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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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1,000단어 요약 + 평론

1) 요약

박창범의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는 <천문 기록>을 ‘보조 자료’가 아니라 <역사 해석의 핵심 증거>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다. 핵심 아이디어는 단순하다. 일식·오로라·혜성·유성·운석 같은 천문현상은 물리 법칙에 따라 일어나므로, 오늘날의 천체역학 계산으로 과거 특정 시점에 실제로 관측 가능한 사건이었는지 검증할 수 있다. 저자는 이 방법을 고대 사서의 신뢰도 논쟁과 연결해, 단군조선의 실존 여부, 삼국의 강역, 『삼국사기』 기록의 진위 같은 오래된 쟁점을 “천문학이 던지는 질문”으로 다시 묻는다. yes24.com

구성은 5부로, 1부 <천문과 역사의 만남>에서 저자가 왜 고천문학 연구를 시작했는지, 한국사가 남긴 천문학적 ‘자산’이 무엇인지 제시한다(1~2장). 2부 <천문과 우리역사>는 본격적으로 논쟁 지대를 건드린다. 3장은 천문 기록을 단서로 단군조선 문제에 접근하고, 4장은 삼국 시대 천문 기록이 고대사 해석에 주는 함의를 탐색한다. 5장은 일본의 고대 일식 기록을 사례로 삼아 “기록의 사실성”을 따져 묻는다. yes24.com

3부 <하늘을 사랑한 민족>은 한국 문화 속 ‘하늘 읽기’의 층위를 보여준다. 옛 별이름(6장), 고인돌 별자리(7장), 그리고 ‘2000년 전에 바라본 하늘’로서 천상열차분야지도(8장)를 다룬다. 여기서 저자는 문헌·유물·도상의 해석을 천문학적 재구성(당시 하늘의 위치, 별자리 배치, 관측 조건)과 맞물려 설명한다. yes24.com

4부 <전통 과학과 현대 과학의 연결>은 태양 관측(9장)을 다루며, 전통 기록이 현대 천문·기상학적 응용과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5부 <우리역사 속에 스며 온 천문학>은 전통 천문학의 발달과 의의(10장)에서 출발해 천문 유적·유물(11장), 고대 관측 자료(12장), 우주론(13장), 민속과 천문(14장)으로 넓게 확장한다. 부록으로 삼국 시대의 천문 현상 기록, 천상열차분야지도 내용 등이 덧붙는다. yes24.com

요컨대 이 책은 “역사 기록은 말로만 전해진다”는 통념을 흔들며, 하늘이라는 ‘외부 기준’을 대입해 기록의 신빙성을 판정하려는 기획이다. 출판사 소개문 역시 “사료가 부족한 고대사에서 천문 기록이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다. yes24.com


2) 평론

이 책의 장점은 <방법론의 상상력>이다. 한국 고대사 논쟁은 종종 “문헌을 믿느냐/안 믿느냐”의 진영 싸움으로 굳어지는데, 저자는 논쟁을 “검증 가능한 질문”으로 바꾼다. 예컨대 특정 연대의 일식 기록이 실제로 해당 지역에서 관측 가능한 사건이었는지 계산해보면, 기록이 완전한 허구인지, 달력·연대 착오가 섞인 부분적 사실인지, 혹은 후대 편찬 과정의 조정이 있었는지 등을 더 구체적으로 토론할 수 있다. ‘문헌비판+과학적 검증’이라는 결합은 고대사 연구에서 충분히 생산적이다. yes24.com

다만 이 접근이 곧바로 “역사적 결론”을 보장하진 않는다. 천문 현상의 실재성이 확인되어도, 그 기록이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편집되었는지, 관측 주체가 누구인지, 관측이 국가 제도 속에서 어떻게 의미화됐는지까지는 별도의 역사학적 분석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하늘은 사실을 말해주지만, 인간 사회의 의미는 말해주지 않는다.” 이 간극을 넘어설 때는 고고학, 문헌학, 제도사, 지역사 연구와의 삼각측량이 필수다.

또 하나의 위험은 ‘검증의 비대칭’이다. 계산 가능한 자료(일식 등)는 강력하지만, 계산이 어렵거나 기록이 희박한 영역은 상대적으로 주변화될 수 있다. 그러면 고대사의 복합성이 “천문으로 잡히는 것만 남는” 편향이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의 의미는 분명하다. 저자는 한국의 전통 천문학을 민족적 자부심의 장식물로 두지 않고, 실제 연구 가능한 자료로 취급한다. 특히 천상열차분야지도, 고인돌 별자리, 별이름 같은 주제는 “과학사·문화사·상징체계”를 한 번에 건드리게 해, 역사 읽기의 감각을 넓혀준다. yes24.com

추천 독자는 두 부류다. 첫째, 고대사 논쟁을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검증의 문제”로 옮기고 싶은 독자. 둘째, 전통 과학이 현대 학문과 만나는 지점을 보고 싶은 독자. 반대로, 단일 결론(예: 어떤 역사 서술의 완전한 확정)을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결론이 아니라 <질문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yes24.com


<English> Summary + Review (about 1,000 words)

1) Summary

Park Chang-beom’s <History Engraved in the Sky> argues that astronomical records should be treated not as decorative anecdotes but as <hard evidence> capable of testing historical claims. The core premise is straightforward: eclipses, aurora-like phenomena, comets, meteors, and meteorites follow physical laws, so modern celestial mechanics can reconstruct whether a reported event was realistically observable at a given time and location. On that basis, Park revisits long-running controversies in early Korean history—questions around Dangun Joseon, the territorial scope of the Three Kingdoms, and the reliability of the <Samguk sagi>—by reframing them as problems that can be interrogated through the sky’s “external standard.” yes24.com

The book is organized into five parts. Part 1 (<The Meeting of Astronomy and History>) explains why Park began pursuing archaeoastronomy and surveys Korea’s accumulated astronomical “assets” (Chs. 1–2). Part 2 (<Astronomy and Korean History>) applies the method to disputed historical terrain: Ch. 3 approaches the Dangun issue via astronomical traces; Ch. 4 examines how Three Kingdoms–era astronomical records reshape debates about chronology and historical plausibility; and Ch. 5 uses early Japanese eclipse records to probe how factual credibility can be assessed across neighboring textual traditions. yes24.com

Part 3 (<A People Who Loved the Sky>) shifts to cultural-historical layers of sky knowledge: traditional star names (Ch. 6), megalithic “star carvings” or dolmen constellations (Ch. 7), and, crucially, the <Cheonsang yeolcha bunyajido> star chart as a window into how the sky was conceptualized about two millennia ago (Ch. 8). Here Park blends artifacts, diagrams, and textual references with astronomical reconstruction (what the sky would have looked like under specific conditions). yes24.com

Part 4 (<Linking Traditional and Modern Science>) focuses on solar observations (Ch. 9), sketching how premodern records may connect to modern astronomy and even meteorology. Part 5 (<Astronomy Diffused Through Korean History>) widens the frame: the development and significance of traditional astronomy (Ch. 10), astronomical sites and objects (Ch. 11), observational data (Ch. 12), cosmology (Ch. 13), and folklore and astronomy (Ch. 14). Appendices provide lists of recorded phenomena from the Three Kingdoms period and explanatory material on the star chart. yes24.com

In short, the book’s project is methodological: when textual sources are scarce or contested, astronomical records offer an additional pathway for evaluating credibility and revisiting entrenched debates. The publisher’s description explicitly emphasizes this role in a context of limited early historical documentation. yes24.com


2) Review

The strongest contribution of this book is its <methodological imagination>. Early-history debates often deteriorate into binary camps—either texts are trusted wholesale or dismissed wholesale. Park proposes a third path: convert broad disputes into testable questions. For example, if an eclipse record is astronomically plausible for the stated date and region, that does not “prove everything,” but it can meaningfully narrow the range of interpretations: perhaps the record is substantially reliable; perhaps the event is real but misdated; perhaps later editors corrected (or distorted) chronology; or perhaps regional attribution is wrong. This is a practical, evidence-minded move that raises the quality of debate. yes24.com

Still, the approach has clear limits. Even if an astronomical event is verified as physically possible, history is not only about whether something happened but about <who recorded it, why, under what institutional constraints, and how the record was later edited>. Those are questions of political context, bureaucratic practice, and cultural meaning that astronomy alone cannot settle. The sky can validate the occurrence; it cannot by itself deliver the social interpretation.

A second caution concerns “verification asymmetry.” Eclipses are mathematically tractable; other phenomena are less so, and many social processes have no astronomical correlate at all. If one over-privileges what is computable, one risks compressing a complex historical world into whatever can be checked by calculation. The healthiest reading of Park’s work is as an <additional lens>, not a replacement for textual criticism, archaeology, or institutional history.

That said, the book excels when it uses archaeoastronomy to open up richer cultural history—traditional star naming, dolmen imagery, and the <Cheonsang yeolcha bunyajido> are especially effective for showing how scientific observation, statecraft, and symbolic order can intertwine. For readers interested in the boundary zone between history of science and historical methodology, this is where the book becomes more than a “debunking tool” and turns into a genuinely expansive interpretation of Korea’s long astronomical tradition. yes24.com

Who should read it? If you want early Korean history debates to be less ideological and more evidence-driven, Park offers a valuable demonstration of how to proceed. If you are curious about how traditional East Asian astronomical knowledge can be studied with modern tools, the book provides concrete entry points. If, however, you expect a single definitive verdict on foundational historical controversies, you may be disappointed: the most durable outcome here is not final answers but a higher level of questions and better standards of argument. 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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