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4

한자의 세계 | 시라카와 시즈카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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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세계 - 중국문화의 원점
시라카와 시즈카 (지은이),고인덕 (옮긴이)솔출판사200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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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
660쪽


책소개
종교성과 주술성을 키워드로 삼아 한자의 원류를 찾는 책. 전통적인 한자의 연구체계에 고고학적, 민속학적인 최신 성과를 반영하며 한자학과 고고학을 넘나든다. 문자의 발명으로 인류는 원시사회로부터 문명사회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명을 열어준 문자는 그 배후에 오랜 원시의 세계를 담고 있다. 상형문자인 한자는 소위 문명 이전의 오랜 역사적 토대 위에 성립한 문자이다.

지은이인 시라카와 시즈카(1910-2006)는 세계적인 한문학자, 한자학자였다. 리쓰메이칸(立命館) 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정년퇴직한 후에도 왕성한 학문활동을 하다가 2006년에 타계했다. 한자학 3부작이 일생을 바친 대표작이다. 갑골문자나 금문 같은 초창기 한자의 성립 배경에 종교적이고 주술적인 요소가 작용했다고 보는 그의 학설은 '시라카와 문자학'이라고 일컬어지며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얻었다.

수만 쪽의 갑골 자료를 모두 도면화하는 기초작업을 통해 한자의 원의를 자형적으로 체계화했고, 나아가 그 종교적, 주술적 배경을 자형분석을 통해 규명했다. 시라카와는 특히 <시경> 등의 고대문헌을 당시의 사회로 되돌아가서 읽기 위하여, 또 당시의 사회에서 사용된 언어를 복원하기 위하여 갑골문과 금문 연구에 몰두했다.

시라카와의 이런 학문적 태도와 방법론이 뚜렷이 드러난 것이 바로 이 책 <한자의 세계- 중국문화의 원점>이다. 이것은 갑골문과 금문에 나타나는 한자 1,460자를 문제사적으로 분류하여 그 계열을 따라 총론적으로 해설한 것이다. 그리고 한자 성립시대의 생활상에 따라 전체를 12개 장으로 나누어 관련 문자를 해석하고 있는데, 그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종교성과 주술성이라는 데 특징이 있다.


목차


제1부

제1장 문자의 시원
한자의 기원 | 육서六書와 문자학文字學 | 문文 | 자字와 명名

제2장 불가분의 원리
신神의 지팡이 | 좌左와 우右에 관한 고찰 | 무축왕巫祝王
축고祝告와 저주詛呪 | 숨겨진 기도 | 미코토모치[지방관]

제3장 신화와 배경
제帝의 사자使者 | 천상의 세계 | 하신河神과 악신岳神 | 사흉四凶의 땅

제4장 이족신에 대한 두려움
단수제효斷首祭梟 | 도로道路의 저주 | 다마호코玉?의 길

제5장 전쟁에 대하여
북치는 사람 | 자계열 | 사師와 학學 | 포로의 노래

제6장 원시 종교
애니미즘의 세계 | 샤머니즘 | 가무歌舞의 기원 | 음악신 기夔에 대하여

제2부

제7장 언령에 대한 신앙
언어에 대하여 | 언부言部에 관한 잡설雜說 | 축도祝禱의 문학 | 금궤金櫃의 서書

제8장 원시법에 관하여
법의 원의願意 | 고대의 재판 | 형벌에 대하여 | 수불修?의 의례

제9장 성지와 제사지내는 곳
다카기노카미 高木の神 | 사社의 형태 | 전기奠基에 대하여 | 종묘宗廟의 의례 | 경건한 젊은 처녀

제10장 생산과 기술
생산의 형태 | 농경의 의례 | 도읍의 성립 | 직업적인 기능인들에 대하여

제11장 세상에서
가족관계 | 감정과 표현 | 인체에 관한 문자 | 의술에 대하여

제12장 생명의 사상
경물景物에 기탁하여 마음을 말하다 | 옷에 부쳐서 | 사자死者의 서書 | 진眞과 선僊

역자후기 | 도판해설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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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설문해자』에서 歌에 대하여 “영詠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낭송을 뜻한다. 흠欠은 『설문해자』에서 “김이 사람의 위로부터 나오는 모양을 본떴다”라고 하여, 하품을 하는 모양으로 풀이하는데, 이 문자는 입을 벌리고 노래하는 모양으로서, 歌는 노래하는 모양이고, 가訶는 가사를 가리키는 말로 보면 된다. 訶를 『설문해자』에서 “콘 소리를... 더보기
사당 앞에서 춤추는 모양을 하夏라고 하며, 사당의 의례에서 부르는 노래는 송頌이다. 『설문해자』에서는 “모양[모?]이다”라고 하며, 公의 소리를 취하는 형성자라고 풀이한다. 公을 구성요소로 하는 것에 송訟처럼 頌과 같은 소리를 지닌 문자도 있지만, 이것들은 모두 회의자이며, 公은 선조를 제사지내는 사당을 기리킨다. 『설문해자』에서는 公을 “공평하게 나누는 것이다”라고 하며, 『한비자韓非子』「오두五?」의 “사적인 것과 등지는 것을 公이라고 한다”라는 풀이를 인용한다. 사?를 私, 팔八을 등진다는 뜻으로 풀이한 것인데, 복문?금문의 자형은 사당 앞뜩의 평평한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한비자의 시대에는 이와 같은 고문자에 대한 지식을 이미 잃어버렸던 것으로 생각된다. 公은 『시경?소남召南』의 「소성小星」에서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사당[公]에 있네”라고 했듯이, 하루 종일 제사를 지내는 사당[公宮]을 가리키는 말이다. 씨족 안의 송사訟事는 모두 이 사당에서 행하였다. 訟을 『설문해자』에서는 “쟁爭[다툼]이다”라고 하고, 公의 소리를 취하는 문자라고 풀이하는데, 사당 앞에서 맹세를 하고 그 시비를 가린다는 뜻이다. 송頌도 사당 앞의 송가頌歌를 뜻한다.
(제6장 원시 종교, 314-315쪽) 접기
언言은 기도이자, 자기 맹세이며, 신에 대한 서약이다. 자신은 깨끗하고 명백하다는 것을 주장하는 한편, 상대방에게 대항햐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다. 이에 비하여 어語는 방어적인 말이라고 할 수 있다. 語를 『설문해자』에서는 “론論이다”라고 하고, 論에서는 “의議이다”라고 하며, 議에서는 “語이다”라고 하여, 서로 순환적인 뜻풀이를 하는데, 語의 처음 뜻은 오吾에 있다. 즉 語는 吾의 역성亦聲이다. 吾를 『설문해자』에서는 “자기 스스로를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여, 자칭의 대명사로 간주하고, 五를 성부聲符로 풀이하는데, 원래부터 대명사인 문자는 없고 모두 가차자이므로 吾에도 그 본래의 뜻이 있었을 것이다.
(제7장 언령에 대한 신앙, 325쪽) 접기
도盜는 그릇 안에 있는 것을 침 흘리며 탐하는 자와 같은 조그만 도둑이 아니다. 그는 체제를 부정하는 자이며, 씨족사회로부터 탈락한 자이다. 명皿은 맹세의 문서를 담는 그릇이며, 씨족 성원으로서의 맹약을 뜻한다. 盜는 그와 같은 씨족의 유대를 버리고, 씨족으로부터 떨어져 나간 자이다. 진秦의 석고문石鼓文에 보이는 자형에 의하면 盜의 윗부분에 水가 두 개 더하여져 있다. 그릇 위에 물을 끼얹는 것은 그릇을 더럽히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나라와 나라 사이의 맹세를 기록한 문서를 의미하는 曰의 위에 水를 더한 것은 沓이다. 『시경?소아』의 「시월지교十月之交」에 보이는 준답?沓은 비방하는 말을 의미한다. 맹세의 문서나 혈맹에 사용하는 그릇에 물을 끼얹어서 그것을 모독하고 저주하는 것은 씨족의 유대를 포기하고 씨족의 신령을 모욕하는 행위이다. 감히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 盜이다. 盜 안이 흠欠은 구歐?가歌 등의 문자에 포함되어 있는 欠으로 저주를 뜻한다. 이와 같은 이탈자에 대해서는 신령의 부노에 의하여 법의 제재를 가하여야 한다. 즉 “신의 뜻에 의하여 동료로부터 추방”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제8장 원시법에 관하여, 381-382쪽) 접기
방防은 『설문해자』에서 제방이며 방方의 소리를 취하는 문자라고 풀이하는데, 方은 시체를 나무에 걸쳐 놓은 모양이고, 防은 사람의 목을 걸어 놓고 제사를 지내는 장소를 의미하는 문자이다. 성스러운 장소에서는 해골을 올려놓는 선반 등을 만들어서 주술을 행한다. 한限은 『설문해자』에서 “조阻이다”라고 풀이하는데, 간艮의 초기 형태는 눈[目]밑에 사람이 되돌아가는 모양을 표시하여 그곳으로부터 더 이상 들어가기 어려운 한계를 나타낸다. 위에 있는 눈은 아마도 흘겨보는 눈일 것이다. 성스러운 장소에 흘겨보는 눈을 두어서 주술을 행하는 것은 널리 행해지고 있는 방법이다. 주술을 행하는 사람이 눈을 장식하는 것은 흘겨보는 눈으로서의 주술적인 능력을 부여하기 위해서이다.
(제9장 성지와 제사지내는 곳, 420-421쪽)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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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시라카와 시즈카 (白川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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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이(福井)현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던 집안의 차남으로 태어나 소학교 졸업 이후 오사카(大阪)의 의원 법률사무소에 근무하면서 상업학교 야간부에서 공부했다. 이 시기에 의원이 소장한 『국역한문대성』(國譯漢文大成) 등의 한적(漢籍)을 접하고 당시(唐詩)를 암송하는 등 독학했다. 상업학교에서 장기 결석으로 제적된 이후, 1928년 오사카 게이한(京阪) 상업학교 야간부에 편입해 1930년에 졸업했다. 1933년 리쓰메이칸(立命館) 대학 전문부 국한학과(國漢學科)에 입학했으며, 이 무렵 고대 문자학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35년에 리쓰메이칸 중학교 교사가 되었으며, 이 무렵 단옥재(段玉裁)의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와 궈모뤄(郭沫若)의 『복사통찬』(卜辭通纂), 『양주금문사대계고석』(兩周金文辭大系考釋)의 색인을 만들면서 읽기 시작했다. 1941년 리쓰메이칸 대학 법문학부 한문학과에 입학했으며, 이 무렵부터 『시경』(詩經)과 『서경』(書經) 등의 고증 문헌을 섭렵했다. 1943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같은 대학 예과 교수가 되었으며, 1944년에는 전문부 교수로, 1948년에는 문학부 조교수로 임용되었다. 이해에 논문 「복사(卜辭)의 본질」 등을 발표했으며, 1954년에 같은 대학 문학부 교수가 되었다. 이 당시 타이완의 둥쭤빈(董作賓), 중국의 후허우쉬안(胡厚宣) 등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1955년 민간 동호회 ‘박사’(樸社)에서 월 1회 서주금문(西周金文) 독회를 시작했으며, 『갑골금문학논총』(甲骨金文學論叢)이 유인물로 나왔다. 1960년에는 『고본시경연구』(稿本詩經硏究)가 유인물로 출판되었다. 1962년 『흥(興)의 연구』를 박사 논문으로 교토 대학에 제출해 학위를 취득했으며, 「금문통석」(金文通釋)을 『백학미술관관지』(白鶴美術館館志)에 발표하기 시작해 1984년 56집으로 완간했다. 1969년 『설문신의』(說文新義)를 박사(樸社)에서 계간으로 간행하기 시작해 1974년 전 16권으로 완간했다. 1970년에 『한자』(漢字, 岩波新書)와 『시경』(中公新書)을, 1971년에는 『금문(金文)의 세계: 은주(殷周)사회사』(平凡社)를 출간했다. 1972년 타이완의 고궁박물원을 견학한 바 있으며, 이해에 『공자전』(孔子傳)과 『갑골문(甲骨文)의 세계』가 출간되었다. 이 외에 저서로 『중국의 신화』(1975), 『중국의 고대문학』(1976), 『한자백화』(1978), 『초기 만엽론』(初期萬葉論, 1979), 『중국 고대의 문화』(1979), 『중국 고대의 민속』(1980), 『후기 만엽론』(後期萬葉論, 1995), 『시경아송』(詩經雅頌, 1998), 『상용자해』(常用字解, 2003)를 비롯해 유명한 한자 3부작인 『자통』(字統, 1984), 『자훈』(字訓, 1987), 『자통』(字通, 2003) 등을 출간했다. 1976년 교수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연구 활동을 계속했으며,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 ‘문자강화’(文字講話)를 펼치기도 했다. 90세가 되던 2000년 『시라카와 시즈카 전집』(白川靜全集, 전 12권)이 출간되었으며, 2002년부터 5년간 다섯 권으로 『시라카와 시즈카 문자강화(文字講話)』를 펴내기도 했다. 2004년 일본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고, 2005년에는 모교 리쓰메이칸 대학에 ‘시리카와 시즈카 기념 동양문자문화연구소’(白川靜記念東洋文字文化硏究所)가 설립되었다. 2006년 10월 30일 타계했다. 접기

최근작 : <공자전>,<상용자해>,<한자> … 총 130종 (모두보기)

고인덕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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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중문과 졸업. 동대학원 수학 중 교환학생으로 일본 게이오(慶應)대학에 파견되었다. 게이오대학에서 중국 산문학(散文學)의 권위자 사토 이치로(佐藤一郞)선생에게 수학하여 「경릉파의 문학이론: 『시귀(詩歸)』의 분석으로부터 고찰한 명말 평점시평의 체계」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竟陵派の文學理論: 公安派との差異點に重點をおいて」, 「竟陵派の選評に對する認識: 選評の主觀性を中心として」 등 중국의 고전문학이론 관련 논문을 여럿 발표하였으며, 이 외에 ‘문자와 사회 문화의 상호 작용’ 등으로 관심의 폭을 넓혀 역서로는 『한자의 세계』(시라카와 시즈카 저, 솔출판사, 2008), 『중국 명말의 미디어 혁명』(오키 야스시 저, 연세대 출판문화원, 2013), 논문으로는 「명말 도설백과사전 『삼재도회(三才圖會)』의 의의: 그림과 문자의 결합」, 「중국 독서사에 있어서 ‘도(圖)’의 함의」, 「中國の古典目錄學に�{れた‘左圖右書’」 등을 발표하였다.
현재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접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시라카와 문자학’의 정수
한자의 탄생을 통해 동아시아 문화의 근원을 밝힌다!

한자는 어떠한 배경에서 탄생했는가? 갑골문자 및 금문 자료를 구사해서 ‘신화’ ‘생명’ ‘종교’ ‘생산’ ‘전쟁’ ‘가무’ 등의 주제별로 한자가 지니는 의미를 체계적으로 규명! 고대인의 사고에 깊숙이 접근하여 한자 탄생의 과정을 설명한 ‘시라카와 문자학’의 정수!

이 책은 종교성과 주술성을 키워드로 삼아 한자의 원류로 거슬러 오른다. 전통적인 한자의 연구체계에 고고학적, 민속학적인 최신 성과를 반영하며 한자학과 고고학을 넘나든다. 문자의 발명으로 인류는 원시사회로부터 문명사회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명을 열어준 문자는 그 배후에 오랜 원시의 세계를 담고 있다. 상형문자인 한자는 소위 문명 이전의 오랜 역사적 토대 위에 성립한 문자이다. 구전상으로나 기록상으로 지금은 사라져버린 먼 과거의 세계가 한자에 깊은 잔영을 드리우고 있다. 그것은 화석처럼 스스로 말을 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고대문자의 배후에 자리잡은 고대를 발굴할 수 있다. 나아가 고대문자 성립의 기반이 되는 그 사회의 실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시라카와 시즈카(1910-2006)는 일본의 세계적인 한문학자, 한자학자였다. 리쓰메이칸(立命館) 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정년퇴직한 후에도 왕성한 학문활동을 하다가 2006년에 타계했다. 한자학 3부작 『字統』, 『字訓』, 『字通』이 일생을 바친 대표작이다. 갑골문자나 금문 같은 초창기 한자의 성립 배경에 종교적이고 주술적인 요소가 작용했다고 보는 그의 학설은 ‘시라카와 문자학’이라고 일컬어지며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얻었다. 수만 쪽의 갑골 자료를 모두 도면화하는 기초작업을 통해 한자의 원의를 자형적으로 체계화했고, 나아가 그 종교적, 주술적 배경을 자형분석을 통해 규명했다. 시라카와는 특히 『시경』 등의 고대문헌을 당시의 사회로 되돌아가서 읽기 위하여, 또 당시의 사회에서 사용된 언어를 복원하기 위하여 갑골문과 금문 연구에 몰두했다. 그는 특히 어휘의 용례를 철저히 조사하고 분석하는 실증적 과정을 중시하며 그것을 몸소 실행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후한의 허신(許愼)이 지은 『설문해자』의 오류를 밝혀내었다. 시라카와는 갑골문과 금문이라는 한자 성립 초기의 문자를 자료로 삼아, 한자 성립시대의 관념으로써 문자를 해석하되 한자를 그 자형에 의거하여 계통적이고 체계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태도와 방법론을 견지했던 것이다.

시라카와의 이런 학문적 태도와 방법론이 뚜렷이 드러난 것이 바로 이 책 『한자의 세계- 중국문화의 원점』이다. 이것은 갑골문과 금문에 나타나는 한자 1,460자를 문제사적으로 분류하여 그 계열을 따라 총론적으로 해설한 것이다. 그리고 한자 성립시대의 생활상에 따라 전체를 12개 장으로 나누어 관련 문자를 해석하고 있는데, 그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종교성과 주술성이라는 데 특징이 있다.

문자를 먼 과거에는 文이라고 했다. 문자라는 말은 사마천이 지은 『사기』 「시황본기」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춘추시대의 일을 기록한 『춘추좌씨전』에는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 손바닥의 무늬를 보고 지은 몇몇 사례가 기록되어 있다. 文은 『설문해자』에서 “교차된 획이다. 교차된 무늬를 본떴다”고 하며, 선이 교차하여 무늬를 이룬 문자로 풀이한다. X형은 무늬의 기본형식으로 생각되었으며, 교차된 무늬란 文의 아랫부분에 있는 X형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의 윗부분이 무엇을 본뜬 모양인지에 대하여 『설문해자』는 말하고 있지 않다. 복문이나 금문에는 文의 자형이 매우 많다. 文의 기본형은 大와 비교되어 알려진 것처럼 사람이 서 있는 정면의 모양이다. 다만 가슴 부분이 특별히 크게 표시되어 있고, 거기에 V형, X형, 心형 등과 함께 이들의 변화형이 더해져 있다. 이것은 명백하게 가슴에 더해진 무늬이자 문신이다. 즉 文의 자형은 가슴에 새겨진 문신을 나타내며, 이 문자의 본뜻도 문신을 뜻한다. 일찍이 문신의 풍속이 자취를 감춘 중국은 주변 민족들에 남아 있는 문신을 미개한 야만족의 풍속으로 여겼다. 실례로 『좌전』, 『춘추곡량전』, 『장자』 「소요유」, 『묵자』 「공맹」 등에는 吳나 越 등의 해안지방에 머리카락을 자르고 문신을 하는 풍속이 있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문신의 풍속 없이 문신을 나타내는 文의 자형이 생겨나지는 않았을 것이며, 또 文을 자형의 구성요소로 삼고 있는 ?, 産, 彦, 顔 등의 문자와, 가슴의 문신을 나타내는 凶, 匈, 胸, 爽, 奭, 爾 등의 문자가 만들어졌을 리 없다. 게다가 文은 문신이나 문자 일반을 의미할 뿐 아니라, 나중에는 중국문화의 이념을 나타내고 그 전통을 의미하는 문자가 되었다. 공자가 “문왕께서 이미 돌아가셨지만 그 문화(文)는 여기에 있지 아니한가!”(『논어』 「자한」)라고 말한 것은 그 전통의 자각을 뜻한다. 文에 이와 같이 높은 이념적 의미가 부여된 것은 文이 원래 고대의 神聖 관념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시라카와는 한자의 기원을 추적한다. 갑골문과 금문은 문자의 자료로서도 가장 오랜 것이며, 그런 만큼 갑골문과 금문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대문자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고대문자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갑골문과 금문 자료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한자의 세계』는 시라카와의 기존 저작인 『금문의 세계』, 『갑골문의 세계』의 연장선상에 있다.

시라카와는 일본의 경우 한자나 고전의 교육 현실을 지적하면서, 일본어의 표현력과 이해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은 사색력 및 창조력의 저하, 나아가 정신의 황폐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문화는 문자에 의해 지지되고 발전했으며, 말은 문자에 의해서만 문화로서 기능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 책은 한자의 구조가 지니는 의미를 한자가 성립한 정신사적, 문화사적 배경에서 이해하기를 원한다.

“고대문자의 세계를 회복하는 것은 그 시대와 생활, 그 생활을 지탱했던 사유의 세계를 회복하는 일이다. 거기에는 중국문화의 원점이 있으며, 또 동아시아 세계의 원점이 있다. 한자가 동아시아권에서 사용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거기에 기본적으로 동일한 종류의 생활이 있었다는 사실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고대문자의 연구는 비슷한 기초체험을 지녔을 우리의 고대문화의 원래적인 성격을 사고하는 데도 대단히 유용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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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통字統을 풀어 쓴 시라카와 시즈카의 역작
편집상 어려웠겠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원서에는 있는 색인 부분이 생략되었다는 점
왕王의 자형이 천지인 삼재를 하나로 묶은거라는 헛소리를 아직도 믿는 독자들은 필독
北斗七星 2022-12-1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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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후기 1976년2월 에.. -현재 한자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중국과 일본뿐인데,-
chatnoir 2019-05-27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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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백화 보다 두껍고 다루는 양도 많으나 마찬가지.
분노의휘갈김 2015-03-1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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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학 연구의 집대성



시라카와 시즈카는 일본 한자학 연구의 최고봉이다. 우리가 지금 일상으로 쓰는 한자 하나하나가 처음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고대 중국의 문화 역사를 접목해 분석해 놓았다.

그의 연구 성과로 미스테리에 있던 한자의 기원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은나라 갑골문의 발견은

혁명적 사건이다. 한나라의 글자라 해서 한자라고 하지만 오히려 한나라 사람들은 갑골문을 몰랐기 때문에

후한의 학자가 지었다는 설문해자도 한자의 원의를 알지 못했다.



20세기 초 갑골문의 발견으로 현대의 우리는 한자의 원의를 제대로 알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시라카와는 이러한 행운을 실제 학문의 연구성과로 만들어 놓은 대가다. 이 책 덕분에 풀리지 않았던 많은 한자의

본래 뜻을 알게 되었다. 그의 연구는 고대 중국의 종교와 문화, 역사와 고대문자 한자학을 접목하여 한자가

처음 만들어진 당시, 한자를 만든 사람의 의도를 알게 해 준다. 축고기 라는 종교제기의 발견은

시라카와의 독창적 해석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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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재 2017-02-12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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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과대학 중점 토론 도서 99 (시안)



0. 총론 : 공부, 지성, 교양



1. 글읽기와 삶읽기, 조한혜정, 또하나의문화, 1995



2. 우리 학문의 길, 조동일, 지식산업사, 1994



3. 뇌를 단련하다, 立花隆, 청어람미디어, 2004



4.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정민, 김영사, 2006



5.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고미숙, 그린비, 2007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고미숙, 그린비, 2008






















1. 학문, 과학, 의학 - 과학철학, 의사학, 예방의학



6. 객관성의 칼날, 찰스 길리스피, 새물결, 2005 (절판)

7. 과학이란 무엇인가, 앨런 차머스, 서광사, 2003

8. 과학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장대익, 김영사, 2008

* 과학혁명의 구조, 토마스 쿤 - 기존 번역서 2종 모두 문제가 많음.

* 자연과학철학, 칼 구스타프 헴펠, 박영사, 1987 - 품절

9. 추측과 논박, 칼 포퍼, 민음사, 2001

10. 방법에의 도전, 폴 파이어아벤트, 한겨레, 1991 (절판)

11. 현대과학의 풍경, 이완 모러스, 궁리, 2008













12. 부분과 전체,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지식산업사, 2005

13. 생명이란 무엇인가, 에르빈 슈뢰딩거 궁리, 2007













14. 중국의 과학과 문명-사상적 배경, 조셉 니덤, 까치, 1998 (품절)

15. 중국 전통문화와 과학, 김영식 편역, 창작과비평사, 1986 (품절)

16. 음양오행설의 연구, 김홍경 편역, 신지서원, 1993 (절판)

17. 중국의 우주론과 청대의 과학혁명, 존 헨더슨, 소명출판, 2004

18. 몸으로 본 중국사상, 加納喜光, 소나무, 1999

19. 氣 흐르는 신체, 이시다 히데미, 열린책들, 1998 (품절)

20. 몸, 국가, 우주, 하나를 꿈꾸다, 김희정, 궁리, 2008





























2. 동아시아 문화 - 교양한자, 동양철학, 맹자강독



21.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염정삼 옮김,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22. 천자문 : 욕망하는 천자문, 김근, 삼인, 2003



세상을 삼킨 천자문, 신정근 옮김, 2009



23. 문자강화, 白川靜, 바다출판사, 2008



한자의 세계, 白川靜, 솔, 2008



한자 백 가지 이야기, 白川靜, 황소자리, 2005



24. 중국고대사회, 허진웅, 동문선, 1991 / 지식산업사, 1993



















25. 중국철학사, 풍우란, 까치, 1999

* 동양철학의 유혹, 신정근, 이학사, 2002 - 좀더 쉬운 입문서

26. 도의 논쟁자들, 앤거스 그레이엄, 새물결, 2003

* 중국고대사상의 세계, 벤자민 슈월츠, 살림, 2004 - 난형난제 !











27. 주역 : 주역왕필주, 임채우 옮김, 길, 2006

고형의 주역, 김상섭 옮김, 예문서원, 1995 (절판)

* 내 눈으로 읽은 주역, 김상섭, 지호, 2006 - 위 도서에 대한 대체.

실증주역, 황태연, 청계, 2008









28. 논어 : 朱註今釋 논어, 김도련 옮김, 현음사, 1997

논어, 宮崎市定, 이산, 2001

논어금독, 이택후, 북로드, 2006

논어한글역주, 김용옥 옮김, 통나무, 2009

공자씨의 유쾌한 논어, 신정근 옮김, 사계절, 2009











29. 맹자 : 맹자역주, 양백준, 중문출판사, 2005

맹자강설, 이기동,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5











30. 대학, 박완식 옮김, 여강출판사, 2005

31. 중용, 박완식 옮김, 여강출판사, 2005

도올선생중용강의, 김용옥, 통나무, 1995











32. 노자 : 도덕경, 오강남 옮김, 현암사, 1995

노자도덕경하상공장구, 이석명 옮김, 소명출판, 2005

왕필의 노자주, 임채우 옮김, 한길사, 2005

33. 장자 : 안동림 옮김, 현암사, 1998

오강남 옮김, 현암사, 1999



34. 문자, 이석명 옮김, 홍익출판사, 2005












35. 관자, 관중, 소나무, 2006

36. 여씨춘추, 김근 옮김, 민음사, 1993~1995 (품절)



37. 한비자, 현암사, 2003 / 한길사, 2002

38. 회남자, 유안, 명문당, 2001

* 춘추번로 : 춘추-역사해석학, 동중서, 태학사, 2006









39. 사기, 사마천, 민음사, 2007

사마천 사기, 중국 고대사회의 형성, 이성규 옮김,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40. 동주 열국지, 김구용, 솔, 2001

41. 루쉰 소설 전집, 노신, 을유문화사, 2008











42. 삼국유사, 일연, 까치, 1999 / 솔, 2002 / 을유문화사, 2002

43. 성학집요, 이이, 청어람미디어, 2007

44. 열하일기, 박지원, 돌베개, 2009 / 보리, 2004













45. 일본정치사상사연구, 丸山眞男, 통나무, 1998

46.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문예출판사, 2008

* 축소지향의 일본인, 이어령, 문학사상사, 2008

* 겐지 이야기, 무라사키 시키부, 한길사, 2007













47. 금강경역해, 각묵, 불광출판사, 2001

48. 불교철학의 역사, 칼루파하나, 운주사, 2008

49. 바가바드 기타, 함석헌 옮김, 한길사, 2003

50. 우파니샤드, 이재숙 옮김, 한길사, 1996

















3. 유럽 문화

51. 변신이야기, 오비디우스, 숲, 2005



52. 일리아스, 호메로스, 숲, 2007



53. 오뒷세이아, 호메로스, 숲, 2006



54. 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소포클레스, 숲, 2008













55. 개념-뿌리들, 이정우, 산해, 2008

56. 국가, 플라톤, 서광사, 2005

57. 티마이오스, 플라톤, 서광사, 2000

*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아카넷, 2005









58. 방법서설, 르네 데카르트, 문예출판사, 1997 / 훈복문화사, 2005

59. 순수이성비판, 임마누엘 칸트, 아카넷, 2006



60. 정신현상학, G. W. 헤겔, 한길사, 2005












61. 비극의 탄생, 프리드리히 니체, 아카넷, 2007

62. 도덕의 계보, 프리드리히 니체, 책세상, 2002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문예출판사, 2001 / 책세상, 2000

63. 꿈의 해석, 지크문트 프로이트, 열린책들, 2004

64. 심리학과 종교, 칼 구스타프 융, 창, 2001











65.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까치, 1998 / 강의, 소광희, 문예출판사, 2003









66. 과학과 근대세계, A. N. 화이트헤드, 서광사, 2008

* 이성의 기능, A. N. 화이트헤드, 통나무, 1998

* 과정과 실재, A. N. 화이트헤드, 민음사, 2003 - 난해.

67. 철학적 탐구,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책세상, 2006













68. 노마디즘, 이진경, 휴머니스트, 2002











69. 비극, 윌리엄 셰익스피어

*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범우사, 2000

70. 파우스트, J. W. v. 괴테, 범우사, 1999 / 민음사, 1999

71. 마의 산, 토마스 만, 을유문화사, 2008













72.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열린책들, 2007 / 민음사, 2007

73. 암병동,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홍신문화사, 1993

74. 페스트, 알베르 카뮈, 책세상, 1998

75. 암흑의 핵심, 조셉 콘라드, 민음사, 1998 / 어둠의 심연, 을유문화사, 2008

















4. 사회, 문명, 공동체 - 예방의학

76.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문예출판사, 2009 / 서광사, 2008 / 책세상, 2005

77. 공산당 선언, 마르크스 엥겔스, 박종철출판사, 1998 / 책세상, 2002

* 자본, 칼 마르크스, 길, 2008 / 비봉출판사, 2005 - 난해.

78. 거대한 전환, 칼 폴라니, 길, 2009

79. 정의론, 존 롤스, 이학사, 2005











80. 성과 속, 미르치아 엘리아데, 한길사, 1998

81. 슬픈 열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한길사, 1998

82.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 中澤新一, 동아시아, 2003~2005

83.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야콥 부르크하르트, 한길사, 2003



84. 오리엔탈리즘, 에드워드 사이드, 교보문고, 2000

85.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중앙북스, 2007











86. 실천론 모순론, 모택동, 프레시안북, 2009

* 혁명의 시대 외, 에릭 홉스봄, 한길사, 1998



* 중국의 붉은 별, 에드가 스노우, 두레, 1995

* 아리랑, 님 웨일즈, 동녘, 2005











87. 20세기 우리 역사, 강만길, 창작과비평사, 1999

88. 대한민국사, 한홍구, 한겨레출판, 2003

89.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 서경식, 철수와영희, 2009

90. 서준식 옥중서한, 서준식, 노사과연, 2008









91. 한의학, 식민지를 앓다, 연세대 의학사연구소, 아카넷, 2008

92. 한의학의 비판과 해설, 조헌영, 소나무, 1997 (품절)









93. 임상의학의 탄생, 미셸 푸코, 이매진, 2006

* 감시와 처벌, 미셸 푸코, 나남출판, 2003



*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 조르쥬 깡길렘, 인간사랑, 1996 / 한길사, 1996 (품절)



94. 의철학의 개념과 이해, 헨릭 월프 외, 아르케, 2007

95. 의사들의 생각 그 역사적 흐름, 레스터 킹, 고려의학, 1994

96. 치유의 예술을 찾아서, 버나드 라운, 몸과마음, 2003











97. 닥터 노먼 베쑨, 테드 알란, 실천문학사, 2001

98. 춤추는 죽음, 진중권, 세종서적, 2005

99.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청아출판사, 2005

















5. 그리고...



100. 마지막 백 권, 당신이 채워줄 그 책을 기다립니다.








함께 나열된 책들은 동일 저작의 다른 번역본이거나 동급 수준의 저작.



* 표시가 된 책들은 최종 선정에서 빠진 심화 독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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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자나 2009-09-26 공감 (7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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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삼경, 읽었니?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란 책을 처음 들고 나왔을 때의 이 아자씨는 아전인수와 독설에 찬 글들을 쏟아내는 삼류 학자였다(당시의 내가 보기에). 그 뒤 [나는 오랑캐가 좋다]를 읽으면서는 '뭐, 이 정도면 괜찮은데?'가 되었고.

대한교과서에서 한번 나왔던 책을 손 본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 갑골문 연구에 바탕을 둔 "原典主義" 번역을 읽는 맛이 쏠쏠하다. 수천년 동안 쓰이며 진시황의 저 유명한 분서갱유나, 한대의 금고문 논쟁, 송학의 이데올로기 등을 거치며 갖은 수난을 당한 결과물이 현재의 사서삼경, 그리고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체계이다. 여기에 씌워진 때 하나하나를 벗겨내고 처음 구성되었을 때의 원의에 다가가기 위해 갑골문에 의거한 해석을 펼치는 저자의 원전주의(좀더 엄밀히 말하자면 "原字主義"?)는 상당하 유의미한 작업이다.

그 결과, 논어에서는 거의 (역시 기존 주석가들에 얽매이지 않는 역사학자 출신) 미야자키 이치사다의 거침없는 번역에 버금가는 창발적인 작업이 나왔고, 대학, 중용등도 발랄하고 새로운 감각으로 재구성되었다.

















반면 시경부분에서는 십여전 전에 나왔던 원형갑의 [시경과 성]과 비슷비슷한 논의가 나올 뿐이고(그럴 수 밖에 없나, 하긴?!) 주역 부분에서는 뭔가 현재 통용되는 경문의 오류를 匡正한, 아주 새로운 해석을 내놓을 듯 하다가는 그렇고그런 점술 비판으로 끝나고 말아 버린 점이 아쉽다. 왠지 저자가 말을 아끼는 것이 주역에 대한 독자적인 저술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인상(혹은 희망사항)을 받긴 했지만.

아시다시피, 갑골문이란 것이 원래 왕들이 점을 치는데 사용된 것이기 때문에, 갑골문 연구는 곧 고대의 점술을 연구하는 것. 야심찬 갑골문 연구자라면 큰 꿈을 품어볼 만도 하다.


































(일본 동양학계의 대석학 시라카와 시즈카 선생의 저서들이 최근들어 많이 소개되고 있다. 헌데 고만고만한 개설서만 나오고 있는 느낌이다. [문자강화]는 언제쯤 완역되려나? 김경일 선생의 저서도 볼만 하다.)

이 책, 아주 좋다. 얼마전 블로그 및 싸이 열풍을 다룬 어느 신문기사에서 신문사 서평에서는 떴는데 블로그 서평에서 별 인기가 없어서 "조용히 사라진" 책의 하나로 이 책을 꼽았던데, 이 점에서는 블로그 서평객들이 약간 게으르지 않았나... 라고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뱀발 : 한자 훈독에 뻔질나게 나오는 오자는 쩜 그러터라... '저'로 읽는 諸는 모조리 '제'로 읽었고.

200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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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자나 2009-05-01 공감 (2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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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교재, 뭐 괜찮은 거 없나?


"天地玄黃 宇宙洪荒"까지만 가르쳤는데 어느새 그걸 흥얼거리는 아이한테 뭘 더 가르쳐야 하나, 하고 보는데 이거 참, 마땅한 게 없네. (사실 [천자문]에 수록된 한자들은 처음부터 배우기엔 좀 무리가 많다.)

[사자소학], [동몽선습] 등은 도리어 [천자문] 다음이고 ... 조선에서 [천자문] 이전 단계에 봤다는 [훈몽자회], [아학편], [신증유합] 등이나, 중국에서 많이 봤다는 [삼자경] 등을 찾아봐야겠는데, 딱히 적절한 출판물은 안 보이네 ...



다들 빠다 발음 잘 배우라고 영유는 보내도 한자는 안가르치나? 아동 한자 학습 시장은 [마법천자문]이 석권해버린 건가? (설마 내가 직접 만들기라도 해야 해?)



그나마 한자를 발생과정이나 의미구조에 따라 학습하도록 구성한 책들이 보여서 올려본다. (당연히 유아용은 아님!) 나머지 책들은 그냥 한자능력시험 대비용으로 어줍잖은 말만들기로 암기시키는 교재들이고.



[한자나무]는 의미소를 중심으로 파생되는 한자들을 연결.

[한자 무작정 따라하기]는 제목은 가벼우나 내용은 꽤 괜찮음.

[문명 도슨트 한자]라는 책은 허진웅의 [중국고대사회]와 약간 유사한 구성 허진웅까지 나온 김에 시라카와 시즈카까지 섭렵하면 더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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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자나 2021-02-09 공감 (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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