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6

(9) Kyounghwa Lim - 사실관계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

Kyounghwa Lim
July 2
사실관계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 <제국의 위안부>의 반역사성> 출판기념강연회 실행위원회에서 실무를 담당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아 간단히 밝힙니다.
1. 실행위원회가 박유하 선생님께 보낸 것은 안내 메일이었습니다. 박유하 선생님께서 참가의사가 있으시다는 전언을 듣고 실행위원회에서 한 결정은 강연회 중에 김창록 선생님이 하신 발언과 동일합니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안내문 이외에 초청장을 받고 오지 않았으니 박유하 선생님께도 안내문을 보내는 것이 옳다는 합의가 이루어져 안내문을 보냈고, 그것이 박유하 선생님께 전달되는 과정에서 '초청공문'으로 바뀐 모양입니다만, 그것은 실행위원회의 의도가 아님을 전달합니다. 이 착오에 대해 실무자의 한 사람으로서 박유하 선생님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리며, 회장에서도 거듭 말씀드렸습니다만, 박유하 선생님께 어려운 걸음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 자리는 어디까지나 (공개토론회가 아니라) 저자 없는 출판기념회이었기에 박유하 선생님께서도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2. 간담회에서는 당초 다수의 3분 스피치가 계획되어 있었고, 10분 가까이 스피치하실 분이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일은 폭우가 쏟아져 계획대로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웠던 점, 입국이 거부된 상황이었기에 저자에게 되도록이면 발언할 시간을 충분히 주자는 점에서 일정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상의 사실은 십여 분에 이르는 실행위원들이 메일이나 구두로 공유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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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강연회가 무사히 끝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강연으로 정영환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한국에 올 수 없는 저의 페친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입국 거부 통보 받은 이후 저는 저자인 정영환 선생님께 그와 관련해 어떠한 말도 건넬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정권이 다 있나요? 하며 한국 정부를 성토했으면 좋았을까요? 기회가 또 있잖아요, 하며 그의 젊음을 칭찬해 주면 좋았을까요? 입국허가 결정은 계속 늦어지기만 하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엔 입국거부라는 통보를 받고 종북몰이 당하는 저자에게 제가 건넨 말은 이런 거였습니다. "다음에 한국에 들어오시면 이 책의 인세로 드시고 싶은 것을 모두 사 드리겠습니다" 저자는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여기 이 자리를 빌어 저의 공약으로 삼고자 합니다.
4 Comments
Comments
Kyounghwa Lim 기자회견과 강연회 영상은 편집이 끝나는 대로 일반공개할 예정입니다. 1)기자회견 2)강연회 전체 3)정영환 선생님 강연 및 정영환선생님-박유하선생님 간의 질의응답 이렇게 3버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Myungsuk Yun 이런 것까지 해명해야 하게 된 이유 중에 저도 한몫한 것인가 하여 댓글 답니다. 먼저 경화 님의 노고에 대해서 인사 전합니다.
내가 당일 중계를 보고 글을 올리면서 "그런데 문제는 마지막에 박유하 교수가 초대가 어쩌구 하면서 얘기를 시작할 때부터 피곤해지기 시작했다.(이하 생략)" 라고 적었습니다. 초대 운운을 이야기 한 이유랄까 배경은 이렇습니다. 작년 모임 지인들이 깜빡 축하파티로 조촐하게 자리를 만든다고 하여 수락한 출판기념회가 결국은, ...See More

Kyounghwa Lim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박유하 선생님께서 기념회를 서평회 혹은 토론회로 착각하신 것 같지만, 힘든 걸음해 주셨기에 당일에는 실무 담당으로서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이제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기에 영상을 보면 모든 것이 분명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죄송했던 것은 멀리 무주나 대구, 일본에서 오신 분들에게 전혀 스피치 시간이 돌아가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분들도 힘든 걸음 해 주셨는데 인사 한마디 못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마운 마음과 또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Myungsuk Yun 천천히 가요 우리. 어차피 천천히 차근차근 끈질기게 가는 수 밖에 없잖아요^^
Kyounghwa Lim 네 맞습니다. 정영환 선생님의 저서의 결론 중 하나도 "재판의 출발점은 어디까지나‘ 위안부’로 끌려갔던 피해자들의 분노다. 그리고 거기에는 그럴 만한 근거가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재판을 준비하시는 박유하 선생님도 강연회 당일처럼 답변을 회피하시지 마시고 이 문제제기에 진지하게 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페북에 후기 남기시는 것보다 그 어느 것보다 박유하 선생님께서 먼저 하셔야 할 일 같습니다. 모든 건 해석의 문제다, 오독이다 같은 것 말고요. 벌써 일본어판이 나온지도 3개월이 지났는데 어느 정도 준비하셨는 줄 알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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