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Yu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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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현실 사이
베를린 소녀상을 둘러싼 보도들을 뒤늦게 봤는데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
하나는 “영구설치”가 아니라 “일단 1년간 안정적인 위치 확보”라는 내용인데 제목과 자막을 “영구설치”로 달아 사람들을 착각하게 만든다는 점.
‘기대를 현실로 말하는’, 이 정부 들어서 눈에 띄기 시작한 특징이 여기서도 발현되고 있다. 연합뉴스도 JTBC도 마찬가지.
또하나는 중간에 삽입된 관방장관의 말은 소녀상이 아니라 코로나 얘기라는 점. 단순실수인지 인력부족인지 모르겠지만(독일에서 편집되어 보내온 영상이어서 일본어 체크가 안 된 걸 수도 있겠다)어느쪽이든 치명적인 실수다.
그런데다 나는 이제야 이걸 봤는데 이런 문제를 아무도 지적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잘못된 인식이 만들어지고 잘못된 인식이 쌓여 혐오와 증오를 키운다. 싸움이든 대화든 제대로 하려면 크고 작은 기만부터 걷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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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崔明淑, 김희숙 and 326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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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kBS보도
https://www.youtube.com/watch?v=hcnfQELDMs4&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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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COM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영구 설치 결의…일본 반발 KBS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영구 설치 결의…일본 반발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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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관 저도 유투브 캡처를 통해 말도 안 되는 조작 보도가 있었다는 걸 접했습니다만, 이런 일은 도대체 왜 일어나는 건지 상상조차 잘 되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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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d
Park Yuha 김용관 관방장관 말을 잘못 따 온 건 조작은 아닐 겁니다. 반발한 건 사실이니까요.
https://news.tv-asahi.co.jp/news.../articles/0002000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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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V-ASAHI.CO.JP
ベルリン少女像設置継続に…加藤長官「極めて残念」|テレ朝newsベルリン少女像設置継続に…加藤長官「極めて残念」|テレ朝news
김용관 박유하 단순한 기술적 실수였다면 차라리 다행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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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필 일본어 학습 그룹에서 위 보도에서 음성과 자막이 일치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는 게시물이 올라왔었어요. 일전에 벚꽃나무의 원산지에 대한 보도에서도 일본어 표기왜 뉴스에서 설명하는 내용이 서로 반대되는 현상에 대해서도 지적된 바 있어요. 둘 다 게이비에스.
그 그룹 밖에서는 그 문제에 대한 지적을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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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replied · 1 reply
양승인 국영방송사의 수준이 민망합니다. 지도상에 찾기 어려운 어느 먼 나라의 언어가 아니라, 바로 옆 나라의 언어에 대해 저리 무감각하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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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인 replied · 3 replies
이지숙 어용 언론...
적폐와 손 잡은 피를 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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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d
Jaewon Choi 독일에 살다 온 사람으로서, 독일인들이 역사에 대해 얼마나 철저히 반성하고자 하고 공공의 영역에서 이러한 조형물에 몹시 까다롭게 접근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저 소녀상이 가뜩이나 자신들의 무거운 역사와 반성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살고있는 독일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설치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녀상을 둘러싼 기본적 서사 팩트도 거짓말이라 생각하지만 저 조각 덩어리는 정치적 혐오와 배타성만 가득 담고 있는 역겨운 조형물일 뿐입니다. 한국 사회의 파쇼 민족주의가 아무리 입을 막아도 저런 저주는 제발 한국 안에서나 써먹고 끝내면 좋겠네요. 헬조선을 수출하지 맙시다. 마구 수출하고 선동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그러한 태도 자체가 공공 조형물에 대한 최소한의 소양과 접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왜 독일인들이 갖는 공공의 가치와 공간에 대한 고려는 왜 없나요? 그런 따위보다 선동이 더욱 시급하다구요? 그건 한국 문제지요. 한국은, 한국 공동체 스스로가 어떻게 역사에 엄정하고 책임지고 포용하거나 끌어안을 수 있을지 모르고 사실 관심도 없는것 같아요. 그저 일본탓만 하겠다 이건가요? 기회가 되면 독일인들에게 설명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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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d
Park Yuha 최재원 문제가 좀 복잡하긴 해요. 독일어를 몰라서 철거를 재고하기로 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 뉴스에 나오는 관계자들의 말을 보니 “전쟁성폭력”이라는 프레임으로 어필했고 그게 먹힌 듯 합니다.
독일은 실은 소련군한테 많은 여성들이 강간당한 체험이 있으니(한국인 관계자가 거기까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들으면 설득되기 쉬운 구조인 거죠.
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성폭력은 말 그대로 강간일 거고, ‘위안’이란 강간을 포함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구조적으로 다른 것인데 90 년대 이후 유엔등 세계를 향한 지원자들 어필이 그런 틀을 사용한 어필이었기 때문에 전쟁성폭력 틀로 받아들여진 겁니다.
너무 오래 동안 이런 사실을 제대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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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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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won Choi 박유하 그 맹점을 파고들어 교묘하게 선동하는 기술을 쓰고 있는 거지요. 저걸 단순한 전쟁성폭력이자 피해자의 호소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소양과 배려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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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won Choi 박유하 (Park Yuha) 한국은 전쟁 피해자로서의 의식이 지배적이다 보니 가해국민으로서 갖는 상처와 아픔에 대한 측면은 (의도적으로)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전쟁 가해자로서 독일 국민에 가하는 교묘한 파시스트 테러이자 선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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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최재원 그게..관계자들이 위안부 문제 자체를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진짜 선동가라고 할 수 있는 건 사실 중심에 있는 소수라고 생각해요. 아마 저 독일의 한국인 관계자도 진짜 강간으로만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시는 취지 충분히 공감합니다. 원래 정대협은 유태인이니 흑인이니 아르메니아니 하는 피해자 단체들과 연대하는 방법을 썼는데, 독일에선 가해자의 양심을 이용했다고 할 수 있겠죠
Jaewon Choi 박유하 선생님, 저도 그 독일의 한국인 관계자도 진짜 강간으로만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었으니까요. 저도 극렬한 반일주의자였고 위안부 문제에 극렬하게 분노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공부하고 파면 팔수록 그것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보고싶지 않은 사실이라도 용감하게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히 이런 의견을 말해보는 겁니다. 독일에서 공부할때 너무 지독하고 혹독하리만치 역사 반성에 대한 문제가 반복되서 상기됩니다. 전 독일인들의 역사반성에 대한 그 진정성을 믿습니다. 그들에게 다른 상상력이나 여지 없이 고통으로만 쥐어질 십자가를 수출하지 말아야 한다 진작 생각해 왔습니다. 한국 사회 민족주의 공기가 입을 막지만 이건 정말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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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최재원 여러 정황의 “간극”이 의식/무의식적으로 이용되어 왔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위선이 알려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강력하게 운동 하겠죠. 열성적인 지지자들 역시 그 일부가 되었으니 입장이 같아지는 셈이고요.
지금 정권 돌아가는 거 보면 알 수 있듯이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보다 기존 인식을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이라 다들 그저 앞으로 내달리기만 하죠. 선생님 처럼 돌아보는 사람은 아무래도 소수니까요.
또 시끄러워졌으니 한번 정리해서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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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최재원 한국은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베트남전쟁과 한국전쟁을 통해 가해체험도 했지요. 그런데 그런 부분은 제대로 생각해 보지 않은 결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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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won Choi 박유하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서 겪는 인신매매와 성폭력은 시야에서 치워놓고, 가해자가 돌아볼 윤리는 편의상 delete 키 누르고, 여성과 인권에 대한 진지한 태도도 아닌 정치적 기능주의로 위안부 문제도 인용하는 것으로 저는 해석합니다. 그런 면에서 병자호란 후 환향녀에게 정절을 지키지 못했다(자살 안했다고?)고 전쟁의 책임을 여성들에게 떠넘기는 그 남성들의 시각으로부터 과연 몇 발자국이나 진보는 한 것인지 근본적으로 의심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런 역사의 연속성을 뒤돌아보지 않고, 많은 국민들이 가진 위안부에 대한 기존 인식을 이용해 여론과 표 선동을 하는 정치권도 그런 면에선 전략이 유사합니다. 진실과 역사에 눈 가리고 이렇게 선동과 교묘한 책동과 기술만이 난무하며 국민들을 갈라치기 하는 정치에 선동되는 이것이 왜 한국이 여러가지 경제적 성장과 발전에도 불구하고 인식론적인 '헬조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의 이유라 생각합니다. 인간에 대한 이러한 접근과 태도 자체가 저에게는 일종의 강간이자 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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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 Sen 설레발은 우리 언론의 고질병이죠 사실확인 부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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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Nara 이 세상의 모든 언론들은, 자기들의 잇권과 정치적인 편견을 전달하는 도구로 언론을 악용해서는 안되죠.
언론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해주는 일이고,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를 전달해야 하는거죠.
그리고 판단은, 있는 그대로 전달된 사실들을 접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지, 언론들이 판단해주는게 아니죠.
오늘날 나쁜 언론들이 자행하는 악행 중의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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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훈 그러니 콩으로 메주 쑨대도 안믿는 KBS가 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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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언론이 기능을 포기한 후 회복할 의지가 없어 보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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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박 강용석이 하는 유튜브방송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어젠가 관방장관 발표 엉터리인걸 방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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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박동원 그랬군요.그나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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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an Kim 최대한 예쁘게 봐 줘서 '관방장관이 항의한 걸 전달은 해야겠고 얼굴은 내보내야겠는데 영상은 없고 하니 코로나 이야기 하는 편집본이라도 내보내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음성까지 같이 내보내게 됐다'고 생각해 주면 될까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 수준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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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hee Jung 이건 돌이켜야할! 큰 실수이거나, 질나쁜 의도네요. 팩트체크를 유행시킨 JTBC의 양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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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Inhee Jung 다른 곳 뉴스를 그냥 가져 왔겠죠, 아마도.
Dojae Ko 우울하네요
Park Yuha 고도재 그러게요.
진민 공감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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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aru Seki 저도 봤는데 방송 사고 정도로 심각하더라구요.일부러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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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Masaru Seki 사과했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0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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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메인뉴스서 일본 관방장관 인터뷰 자막 사고 사과KBS, 메인뉴스서 일본 관방장관 인터뷰 자막 사고 사과
Park Yuha 다시 보니 수정도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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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aru Seki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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