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지도자를 비롯해 모든 마을 구성원이 범죄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외부에서 누군가가 들어와 범죄의 일단을 들추려 하면 온 마을이 나서서 당사자를 죽여서라도 범죄를 은폐 옹호한다.
요즘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 등장한 두 젊은 여수사관이 큰 화제이다. 너무도 단순한 사실을 두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 때문에 온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 국회 위증죄라는 것이 있음에도 ‘공동체(조직)’의 보복과 후환이 두려워 개인적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나는 그 두 수사관 가운데 한 사람을 잘 안다. 예전에 내 팬 사인회에 와서 악수도 하고 사진도 찍은 사이다. 아주 명랑하고 평범한 아가씨이다. 그녀에게 죄가 있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범죄 조직’에 취직한 것이다. 아무리 강력한 조폭 조직일지라도 그 조직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다.
조직의 핵심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가/재산가와 직접 거래하는 공무원들이 있고 그들의 자장 안에서 이득을 챙기려는 보통사람들이 주위를 둘러싼 일종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 공동체 범죄를 분쇄하려고 수많은 시도가 있었으나 모조리 실패했다.
실패한 이유로 ‘무능한 대통령’ 어쩌고 말이 많은데, 사실 그 범죄 공동체의 규모와 역사가 거의 한 나라 급이다. 대통령이 목숨을 걸지 않고는 불가능할 정도이다. 문재인은 목숨은커녕 보신주의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그 공동체 두목에게 정권을 넘겨주는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저질렀다. 모두들 이재명이 해낼 거라고 말은 하지만, 그 역시 따지고 보면 나약한 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이 나서야 한다. 또 촛불을 들자는 얘기가 아니다. 자기 삶의 자리에서 더 이상 공동체 범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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