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경 이사장 관련 글을 담벼락에 몇 번 쓴 적이 있어서, 찾아보니 제일 최근 것이 2021년 11월 29일이다. 이래경 선배와 가까운 내 동기 친구들이 있어서 얘기 좀 들었다. 1987년 1월인지, 2월인지, 3월인지 모르겠으나 당시 이선배는 스위스에서 스키를 타고 있었는데, 스위스 방송에 한국의 시위 장면이 자주 나왔단다. 그걸 보고 있으니,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던가? 그러니 그 전에는 골수 운동권은 아니었다는 얘기.
그런데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훨씬 좌익적, 반미반일(민족)적, 급진적이다. 일찍 도둑질(?)을 하며, 운동노선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한 주대환(같은 73학번)이 걸어 간 길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런데 이재명도, 조국도, 천주교 정의 머시기 사제단도 이래경과 비슷하다. 개딸들은 더하고. 도둑질은 늦게 배울수록 더 열심히 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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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도, 가방 끈이 길어도 성찰이 없으면, 아니 확증편향을 떨쳐내지 못하면 역사와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결코 너그러워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래 글은 서울공대 73학번 이래경씨의 글입니다. 담론 그룹 '다른백년'(http://thetomorrow.kr/)의 창립자겸 이사장입니다. 일찍히 발전소(터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독일 회사의 한국 지사장으로 돈을 꽤 벌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번 돈의 80~90%를 민주화운동과 일촌공동체 운동에 기부했습니다. 김근태 전의원의 후원회장으로 아낌없이 후원하고 헌신했습니다. 일촌공동체 운동에는 20억원(?)이 넘는 퇴직금의 거의 전액을 기부했습니다.
이 분의 재력(?)과 헌신은 일찍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기에, 사회디자인연구소 초창기(2008~10년)에 저를 아는 70년대 학번 선배들이 '이래경 선배 만나서 연구소 후원 좀 요청해 보라'고 권유했습니다. 아마 그 선배들은 따로, 저에 대해 얘기하고 도와줄 것을 권유도 했을겁니다. 아무튼 2000년대 중반부터 서울공대 민주동문회나 선배들 경조사 때 종종 봤고, 길지 않은 대화도 나눴지만, 단 한번도 후원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2010년대 초반 쯤에는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사업을 정리하고 '다른백년' 활동을 하면서 본인 이름으로 글들을 많이 썼는데, 읽어 보니 그냥 한숨만 나왔습니다. 이 분도 제 글을 봤다면, 한숨 정도가 아니라, 분노와 적의를 토로했을 겁니다. 2019년 조국 사태는 수면아래 있던 엄청난 차이가 표면화된 계기였습니다.
한동안 이래경의 글을 보지 못했는데 우연히 이 글을 봤습니다.
"그(윤석열)를 앞세운 배후세력들 즉 해방이후 칠십 여년 간 청산은 커녕 세월따라 쌓여온 거대한 적폐와 이를 기반으로 형성된 기득권 체제의 물적 조직적 인적 기반의 강고함이다. 김종인 김한길 김병준과 같이 시대마다 허접떠는 인간쓰레기들을 보라!
수구본진의 1.0%와 이들을 둘러싸며 사욕과 공리를 취하는 10%의 집단 - 사법행정의 고급관료, 대다수의 언론인들, 기회적인 지식인들, 똥된장도 구분못하는 온갖 잡새 무리 등등, 그리고 이에 휘둘리는 다수의 군상들이 오랜기간 한데 어울리고 길들여진 것이 우리가 직면해 있는 엄중한 현실이다.....지금은 해방이후 쌓여온 온갖 적폐을 청산하고, 강고하게 구축된 특혜의 기득기반을 해체하기 위하여, ...2016/17 년간에 촛불을 들었던 2000 만의 깨시민들은 다시 모이고 새롭게 결집해야 한다"
2016/17년만 하더라도, 민주, 진보, 노동, 평화, 시민, 적폐청산을 팔던 사람들은 나름의 비전을 얘기했습니다.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무슨 공공성 강화, 복지국가, 남북 화해협력과 평화정착, ‘국민이 주인인 정부’(① 국민주권의 촛불민주주의 실현, ②소통으로 통합하는 광화문 대통령, ③투명하고 유능한 정부, ④권력기관의 민주적 개혁) 등. 2007년 7월에 발표한, 193쪽짜리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는 정말 좋은 말 대잔치였습니다. 공공성이라는 말이 무려 35번이 나옵니다.
지금은 아무도 들춰보지도, 의식하지도 않을 겁니다. 왜 이 중후장대한 비전과 담대한 계획을 스스로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렸는지 성찰반성도 없습니다.
오직 남은 것은 자유, 보수, 애국, 우파, 정의, 공정, 상식, 법치 등을 부르짖는 정치적 경쟁세력에 대한 폄하와 증오와 적개심 뿐입니다. 지방(지자체)권력, 입법권력, 사법권력을 장악하기 전까지는 자신들이 쥔 것은 겨우 대통령/행정부 권력 뿐이라서, 한마디로 힘이 모자라서 하고 싶은 것을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이런 변명도 안합니다. 아니 못합니다.
오직 근거없는 폄하, 증오, 적개심 뿐입니다. "해방이후 칠십 여년 간 청산은 커녕 세월따라 쌓여온 거대한 적폐와 이를 기반으로 형성된 기득권 체제의 물적 조직적 인적 기반의 강고함" "허접떠는 인간 쓰레기" "온갖 잡새 무리" "이에 휘둘리는 다수의 군상" 운운하면서. 해방 이후 칠십 여년 운운하는 것을 보면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 15년과 문재인 정권 4년 반도 보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70 여년의 역사는 기득권체제에 의해 밟히고 눌리고 찢겨온 역사로 기억하는 모양입니다.
얼마전 <임현수목사의 북한 선교 이야기(2편)>를 본 적이 있습니다. 1960년대 초 황해도 사리원에서 있었던 일이랍니다. 1.4 후퇴 때 양떼를 돌보겠다고 남하하지 않고 지하교회를 운영하던 기독교인들을 붙잡아서, 전쟁 고아들에게 "너네 아버지 어머니가 죽은 것은 이 기독교인들 때문이다"며 증오심을 불러일으켜, 배를 갈라 죽이도록 했습니다. 이들은 죽은 사람의 창자를 꺼냈는데, 사람 창자가 그렇게 길 줄 몰랐다고 합니다. 이 장면을 직접 본 사람(지하기독교인)을 만나서 들은 얘기랍니다.
1945년 이후 한반도 북쪽은 '인류 역사는 계급 전쟁의 역사'라는 서사를 깔고, 증오와 적대를 부추기는 사상이 지배했습니다. 그래서 거의 없던 증오와 적대를 부추겨 멀쩡한 사람의 생명과 재산과 자유를 빼았습니다. 이들에게 당한 사람들이 남으로 대거 도피하여 반공의 보루가 되었습니다. 이들의 공포, 증오, 적개심이 1945년 이후 전두환 정권까지 자유, 민주 억압과 인권탄압의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래경, 이재명, 문재인으로 대표되는 정치세력은 허위, 거짓으로 점철된 서사를 동원하여 자신들을 정의로, 상대를 불의로 규정하여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합니다. 김근태, 김대중, 노무현은 이들의 편이 결코 아닙니다.
늦가을 모기와 뱀의 독이 세다고 합니다. 아마 생존 본능 때문일겁니다. 지금 이재명과 민주당이 발산하는 독기는 늦가을 모기와 뱀을 닮았습니다.
2022년 대선은 1987년 이후 우리가 경험한 그런 대선이 아닙니다. 낡은 서사에 입각하여 증오와 적개심 외에는 팔 것도 없고, 왜곡, 거짓, 위선, 탐욕과 피해의식=약자의식=무책임=무성찰로 똘똘뭉친채, 역사문화권력(전두환, 노태우가 묻힐 묘지조차 허락하지 않습니다), 행정권력, 입법권력, 사법권력, 지방권력을 다 틀어쥔 자들과 행정권력 하나라도 바로 잡아서 무참히 짓이겨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잡아 보려는 자들의 대결입니다. 윤석열/안철수가 승리하면, 협치와 법치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180석 입법권력을 저들이 가지고 있기에 대화와 타협, 협치와 법치를 하지 않을 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문정권처럼 하다가는 장관이고 법관이고 검찰총장이고 바로 국회 탄핵 입니다.
하지만 이재명/심상정이 승리하면 대화와 타협을 할 이유도 없고, 협치를 할 이유도, 법치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짓에 대한 면죄부를 받는 것이기에 더 확실히 폭주 할 것입니다. 2022년 대선은 민주공화국과 한민족과 근대 문명의 생사를 건 대결입니다.
**임현수 목사의 증언은 초반 1~2분에 있습니다. 임목사에 대해서는 검색하면 기사가 제법 많이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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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
《다른백년을 향한 목소리》
현하 대선후보들의 개인적 자질과 정치행보로 따지자면
이재명 대 윤석열의 스코어는 완벽하게 100 : 0 이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한마디로 수준이하인 윤석열이란 개인이 아니라, 그를 앞세운 배후세력들 즉 해방이후 칠십 여년 간 청산은 커녕 세월따라 쌓여온 거대한 적폐와 이를 기반으로 형성된 기득권 체제의 물적 조직적 인적 기반의 강고함이다. 김종인 김한길 김병준과 같이 시대마다 허접떠는 인간쓰레기들을 보라!
수구본진의 1.0%와 이들을 둘러싸며 사욕과 공리를 취하는 10%의 집단 - 사법행정의 고급관료, 대다수의 언론인들, 기회적인 지식인들, 똥된장도 구분못하는 온갖 잡새 무리 등등, 그리고 이에 휘둘리는 다수의 군상들이 오랜기간 한데 어울리고 길들여진 것이 우리가 직면해 있는 엄중한 현실이다.
한편으로는, 이들이 무모하리만큼 무리수를 두면서도 황당무계한 인물을 대선후보로 내세운 배경은 합리적인 방식으로는 노도질풍같은 민중들의 시대적 생계적 욕구와 각성된 깨시민들의 아차스러운 움직임에 자신들의 이해를 방어하고 관철해낼 수 없음을 부지부식 간에 인지하고 오로지 법전과 질서를 내세우며 상기의 흐름을 조국의 가족수사처럼 막무가내 밀어부칠 몰상식의 저팔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곧 끝을 보리라!
물론 시대의 좌표도 잃고 상황을 돌파할 의지도 없는 문재인 정권과 자신의 안위와 영달에 몰입했던 586 민주당 주류들도 향후 역사적 비판의 엄혹한 화살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지만,
지금은 해방이후 쌓여온 온갖 적폐을 청산하고, 강고하게 구축된 특혜의 기득기반을 해체하기 위하여, 가능한 모든 연대와 협력의 틀을 넓혀가야만 한다. 올곧이 전환과 변혁의 시대로 진입해야만 한다.
하여, 2016/17 년간에 촛불을 들었던 2000 만의 깨시민들은 다시 모이고 새롭게 결집해야 한다. 기득 잡것들이 꼼수로 던지는 파편에 흩어지고 이들이 쳐놓은 격자와 함정속에 갇혀서는 안된다.
행여 각자의 위치가 갖는 소탐대실로 역사가 주는 기회의 치맛자락을 놓쳐서는 안된다.
민주당과 문재인에 대한 평가와 비난을 뒤로 하고, 살아온 과정이 약점투성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호불호를 넘어서자.
다시 시민들의 촛불바다로, 다시 역동적 함성의 광장으로, 다음 세대에게 제대로된 대한민국, 조상들에게 욕되지 않는 세상을 넘겨주자.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지금 어디에 서있는가? 비뚤어진 법전과 질서를 앞세운 검찰공화국의 탄생을 묵인하려는가?
11월 29, 2021 12:56:17오후에 업데이트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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