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5

“尹대통령 ‘대일외교’ 효과”…일본,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인정 보도-국민일보

“尹대통령 ‘대일외교’ 효과”…일본,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인정 보도-국민일보

“尹대통령 ‘대일외교’ 효과”…일본,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인정 보도
입력 : 2023-06-14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보수성향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가 일본 정부의 공식 보고서를 인용해 100년 전 간토대지진 때 유언비어로 조선인들이 학살된 사실을 인정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일본 정부나 정치인들이 과거 조선인 학살 사실에 대해 부정하거나 침묵했던 입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외교 효과”라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 해빙 무드 속에 과거사와 관련된 일본의 입장도 전향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1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본이 과거사까지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인정하는 태도 변화를 보이는 점을 굉장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일본 정부나 언론, 시민사회도 화답하는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의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양국의 화합과 발전을 저해했던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큰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한·일 관계가 현재와 미래를 위해 힘을 합치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윤석열식 정공법’이 지난 100년간 꿈쩍 않던 일본의 경직된 과거사 인식까지 변화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 드라이브는 가짜뉴스를 폐기하고 과거사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일본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냈다”면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그동안 아픈 과거사로 인해 고통받았던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더 나아가 한·일 양국 국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3일자 조간 1면에 ‘간토대지진의 교훈(5): 유언비어·폭력 한꺼번에 확산’이란 제목의 연재 기사를 게재했다. 요미우리 온라인 지면 캡처

앞서 요미우리 신문은 13일 ‘간토대지진의 교훈(5): 유언비어·폭력 한꺼번에 확산’이라는 제목의 연재기사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 보고서를 인용해 당시 조선인 학살 사실을 보도했다.

이는 기존 일본 정부의 입장과 배치될 뿐만 아니라 보수진영에서 조선인 학살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최근 한·일 관계 정상화 분위기와 연관 지어서 봐야 한다는 게 여권 내 반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 문제에 대해 ‘제3자 변제’ 해법을 제시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

이후 한·일 관계는 중단됐던 셔틀외교가 복원되는 등 급격히 가까워지는 중이다.

이번 요미우리의 보도 역시 한국정부가 먼저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 데 대해 일본 사회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전향적 입장 변화로 화답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8359997&code=61111111&sid1=pol&fbclid=IwAR2sQyFBTm0VmHiYgVYhDbxluzySO5x9dmjiJdJ9G1OotJ_VUJHoTk4IxW0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