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기 무네요시 평전 - 미학적 아나키스트
나카미 마리 (지은이),김순희 (옮긴이)효형출판200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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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쪽
책소개
야나기 무네요시는 '서양 제국주의를 모방한 일본 제국을 해체하고 일본 안팎의 여러 민족이 문화적으로 대등하게 공생하는 아시아'를 이상으로 삼은 실천가이자 사상가이다. 이 책은 그의 사상과 행동을 총체적으로 파악해 그 핵심을 정리하고, 국제관계 사상이라는 관점에서 야나기를 재평가한다.
다른 문화를 추종하거나 비하하지 않고 자문화의 개성을 명확히 하려는 야나기의 염원은 그의 관심을 동양적인 종교.예술로 이끌어갔다. 그 결과 창출된 것이 바로 민예운동이다. 미의 관점에서 이상사회를 추구하려는 사회변혁 운동인 '민예운동'은 민중적인 일상의 미를 이상향으로 삼고, 뛰어난 미의 창출을 방해하는 자본주의 사회 비판으로 나아갔다.
야나기는 문화의 가치를 서구화가 아닌 자문화의 개성 확립에서 찾고, 세계가 정치.경제적 강자의 논리로만 수렴되지 않도록 저항하는 평화 사상을 펼쳤다. 이러한 평화 사상을 지탱해 준 것이 바로 '복합의 미'이다. 지은이는 사상과 행동 전체를 관통하는 '복합의 미'를 설명하면서, 단순한 문화상대주의를 넘어, 윤리에 근거한 세계 평화의 실천 전략을 고민했던 한 지식인의 초상을 그려낸다.
목차
- 한국의 독자에게 : 문화와 민족을 뛰어넘은 평화의 선구자
- 시작하며 : 국제관계학으로 재조명한 야나기 무네요시
1장 '러일전쟁 후 세대'의 과제
1. 개인의식의 성장
2. 사회주의 그리고 무정부주의
3. '동양과 서양'의 재정의
2장 사상의 모태, 시라카바파
1. 도련님들
2. 시라카바파의 사상 편력
3. 개인과 사회 사이에서
3장 윌리엄 블레이크를 만나다
1. 아카데미즘을 넘어서
2. 블레이크와 만나다
3. 블레이크의 무율법주의
4. 욕망의 긍정, 도덕의 상대화
5. 무정부주의의 씨앗을 얻다
4장 무정부주의
1. 대역사건과 크로포트킨 사상
2. 오스기 사카에의 영향
3. 이시카와 산시로와의 교류
4. 모든 억누름을 거부한다
5장 '동양과 서양'의 재구축
1. 동.서양 사이의 분열
2. 전환점ㅡ블레이크 연구
3. '동양 정신'에 마음이 끌리다
4. 서양인에게 동야을 소개하다
6장 동양 속의 '일본과 조선'
1. 조선의 '위대한 미'
2. 세 나라, 세 민족, 세 예술
3. 민예에서 '일본' 문화를 찾다
4. 조선의 문화는 조선인의 손에
5. 문화정치와 야나기의 조선관
7장 민중예술론 vs 민예운동
1. 민중예술론의 대두
2. 사람들에서 민중으로
3. 이념형으로서의 민중
4. 아름다움의 체계화와 민예운동
5. 민족의 문화적 개성을 굳게 세우다
8장 작은 '협동체'를 지향하다
1. '협단(길드)'의 제안과 실천
2. 길드 사회주의와 일본 논단
3. 공예와 예술은 지방 길드에서
4. 국가와 거리 두기
9장 '절대평화' 사상을 형성하다
1. 평화의 화두를 던진 톨스토이
2. 1차 세계대전과 사라카바파
3. 심해지는 반전 감정
4. 전쟁과 평화, 스콧과 논쟁하다
5. 소극적 저항을 적극 실천하다
6. 복합의 미
7. 평화가 가져온 균형
10장 15년 전쟁
1. 근대 일본을 비판하다
2. 바람직한 일본이란
3. 문화동화 정책에 반대한다
4. 지방문화운동의 현장에서
5. 전쟁을 비판하는 문화
6. 상대주의로 민족을 구성하다
11장 '미의 종교' 운동
1. 미 속의 신앙, 깨달음의 의미
2. 불교로 세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
3. 미의 종교, 민예운동
4. 무대사의 경지
5. 차 한 잔에 담긴 아름다움
6. 예술이 부조한 정토진종
- 마치며 : 다 다른 풀과 꽃이 어울리듯 사이좋게 갈등 없이
- 지은이의 말 : 일상에 뿌리 내린 실천적 평화론
- 옮긴이의 말 : 평화를 갈구하는 정열에 감염되다
- 찾아보기
접기
책속에서
야나기가 3.1독립운동 당시, 조선의 미를 찬양하면서 일본의 정책을 비판할 때 혹시 미의 평가 방법으로 정치.경제적인 약자를 끌어올리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음이 있었다면, 그러한 기세는 이 충격으로 박살나 버렸을 것이다. 이는 일본이 문화에서 서양의 후진국일 뿐 아니라 여전히 중화제국의 주변에 위치하고 있음을 재발견한 것이기도 하다...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나카미 마리 (中見眞理)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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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태어났으며, 히도쯔바시 대학교 대학원 법학 연구과에서 박사과정(외교사)을 마쳤다. 전문 분야는 국제 관계 사상사 연구이며, 특히 전쟁과 평화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2005년 현재 세이센 여자대학 문학부 문화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작 : <야나기 무네요시 평전> … 총 2종 (모두보기)
김순희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1964년 일본 간사이가쿠인대학 문학부를 졸업하였으며, 1994년 일본 도요대학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
하였다.
저서로는 『겐지모노가타리 연구』, 『한일-일한 통역·번역의 세계』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다도와 일본의 美』 등이 있다.
최근작 : <韓日-日韓 통역 번역의 세계> … 총 21종 (모두보기)
나카미 마리(지은이)의 말
야나기는 일본문화의 개성 확립을 중시하면서도 복합의 미라는 평화 사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자미족 중심주의에 빠지지 않았고 다른 아시아 민족들의 고유문화를 억압하지 않았습니다. 전쟁 중에도 일본 안팎의 소수민족(아이누, 오키나와인, 타이완 선주민 등)을 포함한 많은 민족문화를 배우려 했고, 당시 일본인으로서는 아주 예외적으로 일본이 아시아의 맹주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타자를 침해하지 않고 자문화의 개성의 확립하려는 과제는 다문화 공생을 주장하는 오늘날, 한층 더 중요한 것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한.일 양국이 각기 개성을 발휘하면서 협력 관계를 쌓아려가려는 지금, 이 책이 야나기가 보여준 사상.행동과 그 의의에 다시금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한다면 좋겠습니다.
마이리뷰
독자적인 사상노선을 견지했던 야나기 무네요시에 대한 심층적 소개서
나카에 마리가 쓴 <야나기 무네요시 평전>은 일본 민예운동의 효시이자 조선의 유물 및 예술품에 대해서서도 많은 자취를 남긴 야나기 무네요시에 대해서 그의 사상이 형성되어 간 과정, 불교의 ‘無對辭’, ‘不二’사상을 통한 평화에의 애호, ‘복합의 미’ 등에 대해서 그가 남긴 자료를 바탕으로 통사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그동안 조선의 문화에 대하여 ‘비애’, ‘한’, ‘선’의 부정적 이미지만을 남겼다는 일면적인 평을 일축하고도 남을 정도로 그가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것을 일관되게 추구해나갔음을 나카에 마리는 조선에 대한 다른 평가(활동적이거나 남성적인 측면도 지적하였던 사실)나 오키나와나 아이누의 문화에 대하여 그가 다양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남긴 기록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그의 관점은 서구 우월주의에 매몰되어 맹목적 서구 추종자도 아니었으며, 그렇다고 일본의 대다수 지식인들에게 나타났던 천황을 정점으로 획일화된 대동아공영권의 논리나 국가주의에 매몰된 사람도 아니었음을 보여주면서 저자는 그 당시로서는 상당히 온건한 노선, 소극적 저항의 자세를 취하면서 일본의 독자적인 문화를 ‘민예’를 중심으로 하여 발굴하고 복원하고자 노력했음을 복원해 내고 있다. 그가 지향한 문화의 ‘복합의 미’에 대한 시각은 세계화나 국제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그 와중에도 다양성의 공존을 모색하고 있는 오늘날에 있어서도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때문에 이 책은 그를 마냥 일본 제국주의의 논리를 그대로 수용한 어용 지식인이었다고만 단언하기는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가 지향한 바나 문제의식(특히 평화에 대한 애호)은 오늘날에도 얼마든지 호출하여 시의적절하게 활용할 가치를 충분히 가지고 있음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평화를 애호하고 주지하고자 했던 야나기의 사상이나 행동은 일본의 제국주의가 횡행/만연해 있던 시기를 놓고 보았을 때 어디까지나 소수자의 입장에 머물렀을 뿐이며, 식민지 본국인이라는 우월적인 지위가 기본적으로 전제되어 있었음을 간과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문화의 다양성이나 복합의 미를 주장한다고 하더라도 피식민지인들의 느끼고 체험했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아무리 이상적인 사상이나 행동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주창된 시기가 언제였는가, 그리고 그것을 주장하는 사람의 입장이 어떠한가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으며, 저자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야나기의 입장과 노선을 식민지 조선 내에서 총독부가 한동안 행해졌던 "문화통치"의 논리와 비교해 보았을 때 그다지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해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물론 야나기가 전반적으로 지향한 노선이나 사상을 단순히 그가 "본국인(일본인)"이었기 때문에 일본의 통치 노선과 마냥 같았다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곤란한 면도 있기는 하다. 저자가 복원해 낸 야나기 무네요시의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그가 그 당시의 시대적 환경과 조건 안에서 그나마 할 수 있었던 것들에 대해서 긍정적 요인들을 많이 발견하고자 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인물이 되든 간에 공과 과는 두루 살핀 이후에 평가를 내려야 하는 만큼 읽어나감에 있어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피식민의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야나기 무네요시라는 인물이 아무리 아나키즘과 사회주의의 영향(톨스토이라든지 오스기 사카에, 백화파 등과의 교류)을 받아들였고, 평화를 평생의 화두로 삼을 정도로 일본 내 사상지형 내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그의 소극적 행적(문화 중시와 정치에 대한 무관심 혹은 비개입)은 일본의 식민통치를 방조하는 선에서 머물렀다고 밖에 평가할 수 없는 여지를 남기는 만큼 저자의 의도대로 야나기 무네요시에 대하여 긍정적인 평가만을 내릴 수도 없음을 지적해야 할 것이다. 이는 야나기 무네요시가 남긴 글이나 행적이 이후 한국 내부의 학계나 그 밖의 공간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를 살펴보면서 동시에 좀더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다. 나카에 마리의 책에서는 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언급이나 검토가 소략한 편인데 앞으로 다른 연구자들의 성과물을 통해 보완해 나가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평화"라는 화두를 야나기 무네요시라는 인물을 통해서 연역적으로 도출해 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야나기가 끄집어낸 ‘민예’의 개념은 중국이나 조선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던 고대의 시기, 그리고 서구 열강의 영향이 극대화되어 스며들고 있던 근대의 시기를 오려내고 그 중간이라고 할 수 있는 무로마치~도쿠가와 시기의 중세에 해당한다. 이는 결국 일본이 타국으로부터 영향을 주고받은 점을 최소한도로 줄이면서 그네들의 문화적 독자성을 찾아내고자 한 집착의 산물(무엇을 과연 일본의 고유한 문화라고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의식의 천착)이라고도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문화의 독자성이라는 것은 정치, 경제, 사회 등의 거시 담론을 통해서보다 일반 민중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미시적인 문화 담론을 통해서 구체화될 수 있는 것이지만 야나기의 사상적 흐름의 변화에서 ‘민중’의 개념은 없다는 면에서 좀더 조심스러워지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아무래도 ‘민중’의 삶과는 조금 거리를 두었던 야나기의 경력과 환경에서 비롯되는 바일 것이다. 저자가 언급했듯이 “야나기의 민중은 스스로 미를 만들어내지도 않고 순종하며 반역심이 없는 존재”(194쪽)였기 때문에 야나기가 설정한 민예의 개념은 오늘날 흔히 언급하는 “민중예술”과는 노선을 달리하고 있는 만큼 그의 민예 개념을 이해함에 있어서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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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香 2007-03-02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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