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0

[전자책] 이병주 수필선집 | 이병주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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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병주 수필선집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수필선집 5
이병주 (지은이),김종회 (엮은이)지식을만드는지식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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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수필선집.<소설·알렉산드리아>를 시작으로, ‘우리 시대의 정신적 대부’라 불릴 만큼 보기 드문 문학적 형상력을 이루어 내고 엄청난 대중적 수용성을 보인 작가 이병주. 그의 수필은 소재 차원에서 바라볼 때 역사, 사상과 철학, 문학, 성(性), 작가의 체험 등 인생사와 세상사의 여러 부면에 걸쳐 있다. 소설보다도 더욱 사실적이고 진솔한 산문은 글을 읽는 사람이 절로 손바닥을 들어 무릎을 치게 만들 만큼 흡인력과 설득력이 넘친다.


목차


1부
지적 생활의 즐거움
백장미와 2월 22일
≪역사를 위한 변명≫
법률과 알레르기
도스토옙스키의 범죄 사실

2부
사상과 이데올로기
이데올로기와 문학
문학이란 무엇인가
유머론 서설
≪죄와 벌≫에 관해서

3부
긴 밤을 어떻게 새울까
오욕의 호사
해설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책속에서


지적인 생활이란 언제나 최고를 선택하는 생활이다. 사상의 최고, 행동의 최고, 취미의 최고. 불행의 시궁창 속에 빠져 있어도 인간의 위신을 지킬 줄 알고 보다 아름다운 것, 보다 착한 것을 지향할 줄 아는 생활을 뜻한다. 비록 철인이 될 수는 없어도 철학의 은총 속에 살고, 비록 예술가가 될 수는 없어도 예술의 향기 속에 살 수 있는 비리(秘理)가 지적 생활엔 있는 것이다.
<지적 생활의 즐거움>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이병주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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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 문예과에서 수학했다. 1944년 대학 재학 중 학병으로 동원되어 중국 쑤저우에서 지냈다. 진주농과대학(현 경상대)과 해인대학(현 경남대)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가르쳤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1961년 5·16이 일어난 지 엿새 만에 〈조국은 없고 산하만 있다〉는 내용의 논설을 쓴 이유로 혁명재판소에서 10년 선고를 받아 2년 7개월을 복역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1992년 지병으로 타계할 때까지 한 달 평균 200자 원고지 1,000여 매 분량을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로 80여 권의 작품을 남겼다.
1965년 「소설·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며 등단했고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소설 남로당』, 『그해 5월』로 이어지는 대하 장편들은 작가의 문학적 지향을 보여준다. 소설 문학 본연의 서사를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애정의 시선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작품들은 세대를 넘어 주목받고 있다.
1977년 장편 『낙엽』과 중편 「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4년 장편 『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했다. 접기

수상 : 1977년 한국일보문학상
최근작 : <우아한 집념>,<낙엽>,<꽃의 이름을 물었더니> … 총 126종 (모두보기)

김종회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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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6년간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 경남정보대학교 특임교수로 있다.
1988년 《문학사상》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문단에 나온 이래 활발한 비평 활동을 해 왔으며 《문학사상》 《문학수첩》 《21세기문학》 《한국문학평론》 등 여러 문예지의 편집위원 및 주간을 맡아 왔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한국비평문학회, 국제한인문학회, 박경리 토지학회, 조병화시인기념사업회,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등 여러 협회 및... 더보기

최근작 : <국화 한 송이>,<황순원 : 순수와 절제의 미학>,<영감과 섬광> … 총 14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수필선집’은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 기획했습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한국 근현대 수필을 대표하는 주요 수필가 50명을 엄선하고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를 엮은이와 해설자로 추천했습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습니다.

나림 이병주는 결코 잊혀서는 안 될 작가다. 그처럼 역사와 문학의 상관성을 도저한 문필로 확립해 놓은 경우를 발견할 수 없으며, 문학을 통해 우리 근·현대사에 대한 지적 토론을 가능하게 한 경우를 만날 수 없기에 그렇다. 한국 문학에 좌익과 우익의 사상을 모두 망라한 작가, 더 나아가 문·사·철(文·史·哲)을 아우르는 탁발한 교양의 세계를 작품으로 수렴한 작가, 소설의 이야기가 작가의 박람강기(博覽强記)와 더불어 진진한 글 읽기의 재미를 발굴하는 작가가 바로 이병주다. 그의 문학에는 우리 삶의 일상에 육박하는 교훈이 잠복해 있고, 그것은 우리가 어떤 관점과 경륜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유력한 조력자로 기능한다. 때로는 그것이 어두운 먼바다에서 뭍으로 돌아오게 하는 예인 등대의 불빛이 되기도 한다.
이병주의 수필은 그 소재적 차원에서 바라볼 때 역사, 사상과 철학, 문학, 성(性), 작가의 체험 등 인생사와 세상사의 여러 부면에 걸쳐져 있다. 모두 3부로 엮은 이 책은 각 부별로 일정한 주제에 따라 분류된 작품들로 묶여 있다. 1부로 되어 있는 다섯 편의 글은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독서를 통해, 또 그렇게 만나는 문학과 역사와 법률 등의 요목을 통해 인간다운 삶이 지향하는 가치에 대해 다루고 있다. 2부로 분할된 다섯 편의 글은 사상과 이데올로기와 문학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전개한다. 그 어의의 개념과 역사적 학문적 전개 그리고 독자적인 해석에 이르기까지, ‘인문의 향연’이라 할 만한 재기가 넘치는 글들이다. 그리고 3부의 두 편은 모두 문학 속에 담긴 인간, 삶 가운데 잠복한 사상에 대해 담담하지만 확고한 어조로 써 내려간 글이다.
여기에 수록된 글들을 통해 그가 문학, 역사, 사상, 인간에 대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것을 어떻게 표현했는가를 유추하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는 인간의 모든 정신적 활동, 그것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문학이 인간 또는 인간다움과 어떤 상관성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추구 및 천착으로 일관한 작가다. 비단 문학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상대역으로 만나는 학문이나 예술의 분야가 무엇이든 간에, 인간이 도외시된 주의나 주장은 그의 세계에서 효용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역사도 사상도 법률도 다 그렇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그가 이와 같은 주장의 전개를 딱딱하게 굳은 학구적인 자세로 일관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의 굴절, 박학다식한 독서 체험과 더불어 매우 부드럽고 친숙하게 들려준다는 데 있다. 그 또한 이병주 산문이 가진 또 다른 매혹이다. 접기





독서가 이병주의 면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요즘 만연하고 있는 한 번 읽혀지고 버려지는 예쁜 쓰레기 에세이류와 비교 불가한, 삼독 사독할 가치가 있는 수필다운 수필. 이렇게 쓰고 보니 가격값을 하네요?
화옹 2024-11-02 공감 (1) 댓글 (0)

작가에게는 고향이 따로 없다

— 작가에게는 고향이 따로 없다는 말이 있다. 어떤 시인이 호기를 부렸다. 산하 전체가, 온 세상이 그의 몫이라고. 프랑스의 시인 폴 엘뤼아르는 스페인 내전이 일어나 평화로운 마을 게르니카가 프랑코를 지원하기 위한 독일군의 공습으로 파괴되자 격노한 지식인이다. 그는 게르니카의 승리」라는 제목의 시를 써서 인민전선 공화군을 지원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멕시코 등 여러 나라를 전전하면서 민중의 투쟁을 지원하며 자신에게는 고향도 고국도 없다고 공언했다. 민족보다 계급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음화로만 다가오는 그의 시구는 그가 자란 고향과 만난 사람들이 더해져야만 온전한 채색이 가능하다.
“노동자에게는 조국이 없다.˝
『공산당 선언,의 한 구절이다. 그러나 국제공산주의도 결국에는 국가와 민족 단위로 분화되었다. 어느 누구에게나 고향과 조국은 정신적 삶의 버팀목이다.
고향이란 떠나서 그리워하고 이따금씩 되찾곤 하는 장소에 그치지 않는다. 숫제 평생토록 가슴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다. 문득 돌아다보니 세계의 명작소설들은 모두 향토문학이었다. 어린 눈에 비친 고향의 산천과 풍물, 세속과 인간의 모습이 후일 문학작품으로 재현되어 세계인의 보편적 정서에 호소하여 가슴에 파고드는 것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고향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라야 성숙한 지성의 자격이 있다.

“고향을 감미롭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 허약한 미숙아다. 모든 곳을 고향으로 느끼는 사람은 이미 상당한 힘을 갖춘 사람이다. 그러나 전 세계를 타향이라고 느끼는 사람이야말로 완벽한 인간이다.“

12세기 유럽의 신비주의 철학자, 생빅토르의 위그(Hugo von Saine Viktor, 1097년경-1141)의 말이다.

대한민국 소설가 이병주의 고향은 경상남도 하동이다. 그를 작가로 키워낸 정서적 자양분은 모두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바다 하동 포구가 배양한 것이다. 하동은 산과 강과 바다를 함께 어울러 안은 넉넉한 땅이다. 지리산은 명산 중의 명산이요, 섬진강은 대천의 반열에 세워도 무리가 없다. 한려수도를 안은 남해바다는 실로 아름다운 물이다.

- <이병주 평전> 첫 부분 45-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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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산맥을 기록하고 나의 문학은 골짜기를 기록한다.“ - 나림 이병주(1921-1992)



저자 안경환은 조영래 평전도 썼던 분. 내가 갖고 있는 책은 < 법, 영화를 캐스팅하다>이다.

법학자 안경환 선생이 쓴 새로운 평전을 선물로 받게 되었다. 이병주 작가 타계 30주년이 되는 올해, 지난 금요일 저녁 외출 준비를 하고 나섰는데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부상 후 처음으로 전철을 타봤다. 그런대로 괜찮았다. 많이 나아졌구나.
”나림 이병주 문학콘서트”에 동행한 글벗이 지하철역 안에서 커피처럼 따끈따끈 갓 나온 두번째 수필집을 내게 처음으로 내밀어주어서 더욱 기뻤다. 이 두꺼운 평전도 나중 행사 마지막에 같이 받게 되어 기뻤다. 이런 행운이!

김종회 문학평론가, 하태영 형법학자, 남송우 국문학과 교수의 핵심 있는 강렬한 강의에 이어 이병주 작가의 아드님 이권기 교수가 나왔다. 외모가 너무 닮아 다들 환호성을 질렀다. 절친한 분들 말로는 목소리까지 똑같다고 한다. 목소리 유전되는 것, 사실. 목소리가 지문이라고 누군가 말했는데 누구였더라.

1965년 아버지가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발간할 당시 아홉살 아들은 이곳, 지리적으로 부산의 가운데 지점인 서면 이 동네에 복개천이 생기기 전에 살았다고 한다. 데뷔작이라고 하지만 국제신문 주필 겸 편집국장으로서도 오래 글을 써온 작가 스스로 소설을 작심하고 쓰겠다는 선언으로 본다. 이후 이병주 작가는 발자크를 롤모델로 괴력이라 할 만한 필력을 발휘해 소설, 에세이 막론하고 많은 작품을 써냈다.

인권언론인으로도 재조명이 필요한 이병주 작가의 유니크한 문체와 박학다식함을 재론할 필요 없이 그날 특별히 마음에 들어온 강의는 두 번째의 “20분”을 꽉 채운 하태영 형법학자의 강의였다. 현재 동아대 로스쿨 교수이면서 <밤이 깔렸다>로 올해 이병주문학연구상을 수상했다. 제목의 문장은 인간의 자유정신과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 “소설 알렉산드리아”의 첫문장이다. 어둠, 혼돈, 자주 등장하는 이런 단어와 함께 ‘밤’이 깔린 세상을 영문도 모른 채 걸어가는 사람들을 빗댄다. 지금 우리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 작가는 예언자라는 생각이 새삼 든다.

“산문은 머리칼에 홈을 파듯 써야만 비로소 문장이 되는 것인데”라는 이병주 작가의 말로 시작해 “인간은 더러운 강물과도 같다. 이 더러움에 섞이지 않으려면 바다가 되어야 한다”라는 <쥘부채>의 마지막 문장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작품속에서 사형제도 폐지를 꾸준히 주장해 왔고 소설로 행위형벌의 정당성과 한국 형법의 근대정신을 보여준 이병주 작가는 “역사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역사는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오래전 이병주 작가를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며 던진 질문에 이병주 작가는 하태영 교수의 눈을 한참 동안 빤히 쳐다보더니 간단히 답했다고 한다. 이병주는 역사는 성긴 그물망에 걸리지 않고 빠져나가버린 인간의 삶을 쓰지 않기에 소설이 즉 신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일을 해냈다.
“인간이 되는 것, 그것이 예술이다”라고 말한 작가에 대한 존경을 담아 가상대화로 짧고도 긴 강의를 마무리했다. 가상대화에서 이병주 작가는 분단소설이 아닌 통일소설, 노인여성의 사랑 즉 “돌아보지 마라”가 아닌 “돌아보라“ 이런 걸 쓰겠다고 말한다. 같이 머리를 팽팽 돌려야하는 재치있는 강의였다. ”뒤돌아봐!“ 라는 말에서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떠올랐다. ^^


첨부한 사진 중 두번째는 <이병주 평전>에 실린 작가와 젊은 아들이다. 황성옛터와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을 좋아했던 아버지가 이국에서 선물로 보낸 클래식 음반들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고 하여 청중으로서 뭉클했다. 남기고 가는 것과 남기고 가는 이, 남아서 오래 노래가 되고 언어가 되는 것들에 대해 잠시 생각하다 숙연해졌다.


음악유목집단 젊은 연주자 무대, 반도네온과 바이얼린의 협연도 듣고 책선물도 받고 행사장을 나오며 하동 이병주문학관으로 가는 길의 북천역, 코스모스 하늘거리던 가을풍경을 떠올렸다. 글벗이 추천한대로 내년 가을즈음엔 부전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북천역에 내려 느린걸음으로 다시 가볼 수 있기를… 우리는 뜨끈한 국수를 먹고 돌아왔다. 작은 바람이 이루어진 것도 신기한데 그날밤 우리축구팀이 16강 진출의 기적을 이뤄내다니!

http://www.kookje.co.kr/mobile/view.asp?gbn=v&code=0500&key=20221205.2201700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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