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2

해방전후사의 인식 - 식민지반봉건사회론에 입각한 혁명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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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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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을 비판하는 이들이 뭐만 하면 자꾸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문제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나는 진짜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 있는건지 궁금하다. 

100만권이나 팔렸다는데 하는 얘기 보면 나랑 같은 책을 읽은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얘기들로 가득하다. 이영훈 같은 일급의 학자도 해전사가 무슨 모택동주의의 식민지반봉건사회론에 입각한 혁명전략을 선전하는 책이라는데, 아니 강만길이 편집한 해전사 2권에 가장 중요한 내용이 뭔가? 장상환이 농지개혁 재해석한거다. 

농지개혁이 이미 한국전쟁이 이뤄지기 전에 다 끝났다는 장상환의 주장은 북조선이 일으킨  한국전쟁의 명분으로서의 농민 계급의 해방과 민족해방이 다 무의미하다는 걸 입증하는 대표적인 근거인데 어떻게 그걸 밝힌 논문이 실린 해전사 2권을 '친북서적'이라 하거나 식반론적인 모택동주의에 입각해 있다고 할 수 있는건지 

나는 진짜 공개토론회라도 열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내가 한번 1권부터 6권까지의 내용들을 다 정리해서 연재를 해야 하는건지.. 나는 매번 진짜 이해가 안되네. 인간들이 집단으로 미칠 수 있다는 게 매번 신기하다.


12 comments
Park Dominico
뉴라이트 역사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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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규
해전사 1권만 읽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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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석
이장규 1권이라도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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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규
손민석 1권은 80년대 운동권 언더서클 기본 커리라서 운동권이었던 사람은 제법 읽었을 겁니다. 다만 그것도 80년대 후반 가면 과학회 체제가 되고 정파별 커리가 되면서 많이 약해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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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덕
해전사로 상징되는 '무엇'을 대강 눙치는 것 같은데... 해전사에는 다양한 사람의 너무 많은 글이 실려서 그 책에 그런 논조라고 할만한 것들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시절에 6권까지 읽기는 했는데, 머리가 나빠서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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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석
권병덕 재인식에도 탈근대론적 입장들이 실려 있듯이 인식은 말 그대로 그때까지의 한국근현대사 인식을 총정리한 건데 자꾸 거기에 너무 큰 의미들을 부과하니 생기는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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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덕
손민석 네 적어도 1권 이후는 그냥 최신 연구성과 모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쯤되면 뭐시냐 기표-기호 뭐 그런 쪽인 것 같은데, 그런 어려운 철학은 제가 전혀 몰라서 패스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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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e Lee
권병덕 저도 읽었는데 대강의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여러말 했네 정도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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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ong-han Lee
이게 또 술 잘사주는 선배 손이 이끌려 바이어스 걸고 대충 읽은 사람들도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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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ih Knawuglu
뭐 요즘 유튜버에 뇌 외주 주는 거랑 똑같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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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농지개혁으로 이승만 한껏 띄우는 뉴라이트들이 항상 전가의 보도로 써먹는게 장상환 연구랑 농촌경제연구원 책 아닌가요 ㅎ 자기들 기반을 자기들이 스스로 깎아먹는거 알까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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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m Choi
텍스트도 텍스트지만 그 텍스트가 수용된 맥락이 더 중요하지요
Reply23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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