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0

'대한민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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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오마이 뉴스에 올라왔던 인터뷰 내용


우리나라 교과서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박유하 교수님의 사건을 통해 우리는, 우리나라는, 얼마나 반성하고 있는지, 우리가 저지른 만행 중 일본과 유사한 일들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첨부된 사진은 한국군이 사망한(혹은 한국군에 의해 참혹하게 희생된) 베트남 여성의 시체를 보고 웃고 있는 사진입니다. 참혹하기 그지 없습니다.

우리가 배웠던 국사 교과서에는 나와 있지 않은 이런 다소 불편한 내용들을 포함한 '대한민국사'라는 책은 국방부에서 장병들에게 읽지 말라고 권고한 불온도서 목록에 포함됐다고 합니다. 일본의 역사왜곡에 그렇게 반대하는 우리나라, 우리 국민들은 이를 알면서도 모른척 하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있는 것일 겁니다.

왜곡된 역사를 배워서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

'우리가 이렇게 왜곡된 역사로 교육을 하니까(받으니까) 애국심이 생기고, 이런 일들을 더 뭍어두려 하겠구나?'

'그래서 일본이 왜곡하는 거구나?'

'그래서 일본의 왜곡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우리들이 얻은 역사왜곡의 이득을 일본이 얻으면 안되니까?'

왜곡된 역사가 아닌 정말 제대로된 우리의 역사를 배우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미 왜곡된 교육을 받은 자로서, 그것이(저의 사관은 참.. 염치없는 교육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후대의 아이들에겐 되물림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대한민국사 - 단군에서 김두한까지 |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1
한홍구 (지은이)한겨레출판200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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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310쪽
152*223mm (A5신)
465g
ISBN : 978898431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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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 4 - 386세대에서 한미FTA까지
대한민국사 3 - 야스쿠니의 악몽에서 간첩의 추억까지
대한민국사 2 - 아리랑 김산에서 월남 김상사까지
대한민국사 - 단군에서 김두한까지


책소개

반미와 친미, 병역비리 논쟁 등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수많은 이슈들은 대개 우리의 근현대사 속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들의 근원을 역사 속에서 찾아내 해결책을 모색하는 작업으로,「한겨레 21」에 '역사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이야기들 중 모두 26개의 테마를 골랐다.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 문제 뒤에는 '우리는 모두 단군의 자손'이라는 단일민족 신화의 허상이 숨어 있으며, 반미와 친미의 역사는 1871년 신미양요 이후 맺은 조미수호조약에서 비롯한 미국에 대한 호의에서 시작되었다. 최근 드라마를 통해 부각된 김두한의 실체나 병역기피의 사회사 등 다양한 의문의 답을 역사 속에서 찾아내는 지은이의 입담은 경쾌하고도 날카롭다.

지은이는 구호 속의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정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려면 '편향을 거부하는 눈'으로 역사를 읽어야 한다며 보수와 진보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목차


머리말_역사를 보는 자신의 눈을

1부 승리의 짜릿한 감격은 없었다

단 한번도 왕의 목을 치지 못한-유산된 민주혁명
왕정은 왜 왕따당했나-입헌군주제는 논의와 공화제의 도입
대한민국의 법통을 말한다-다시 생각하는 임시정부의 정통성 계승론
태극기는 정말 민족의 상징인가-외세의 의한 탄생과 파란만장한 역사
우리는 모두 단군의 자손인가-단일민족 신화의 허상
'장군의 아들', 신화는 없다-황당한 그러나 미워하기 힘든...

2부 우리는 무덤 위에 서있다

민주국의 그림자-대한민국의 교과서?
'친일파'에 대한 명상-일재잔재 청산의 몇 가지 편향에 관하여
이근안과 박처원, 그리고 노덕술-고문치사로 본 친일과 군사독재의 계보
우리는 무덤 위에 서있다-민간인 학살, 그 '죽이는 이야기'
'박멸의 기억'을 벗어던지자-민간인 학살, 그 '죽이는 이야기'

3부 또 다른 생존방식, '편가르기'

'참된 보수'를 아십니까-'똥과 된장'만큼 다른 수구와 보수의 차이
누가 '좌우대립'이라 부추기는가-만경대 방명록 소동
딱지는 달라도 수법은 의구하네-다시 도진 '사회주의 모함' 병
수시로 되살아나는 연좌제 망령-조선시대도 이렇지는 않았다
기구한 참으로 기구한-분단이 할퀴고 간 독립운동가 집안의 가족사

4부 반미감정 좀 가지면 어때?

맥아더가 은인이라고?-남의 나라 장수 동상이 서 있는 나라
정전협정의 '저주 받은 유산'-대미 예속의 강화, 이남의 군사주의화
주한미군, 뻔뻔할 자격 있다?-사실상의 치외법권, SOFA의 역사
반미의 원조는 친일파였다=후천성 반미결핍증의 웃기는 역사
반미감정 좀 가지면 어때?-광화문 촛불시위 거리에서 느끼는 감격

5부 병영국가 대한민국

찬란한 '병영국가'의 탄생-'신성한 국방의무'는 어떻게 시작되고 유지되었나
그들은 왜 말뚝을 안 박았을까-아직도 요원한 군사문화로부터의 해방
이제 모병제를 준비하자-국민개병제 아닌 '빈민개병제'
정약용도 두손 두발 다 들다-병역기피의 사회사1
상아탑은 병역비리탑?-병역기피의 사회사2
접기


책속에서


대한민국은 친일잔재를 청산하지 않은 채 건설되었다. 청산 못한 정도가 아니라 친일파를 척결하려던 반민특위가 오히려 친일경찰의 공격을 받아 해산당했고, 친일잔재 청산을 부르짖던 소장파 의원들은 남로당 프락치로 몰려 투옥되었다. 그리고 백범 김구 선생이 암살당했다. 모두 1949년 6월의 뜨거운 여름에 일어난 일이다.-p.19쪽 - 비자림
이식된 근대하를 거치는 과정에서 적어도 형식적으로 상당한 진보가 이루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성과들은 우리 민중이 정당한 투쟁을 거쳐 쟁취한 것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1948년부터 시행된 보통선거제도이다. 서구에서 보통선거권의 역사는 그야말로 피로 얼룩진 역사였다. 여성참정권의 경우 이를 보장하기 위한 운동을 18세기 말에 처음 시작한 프랑스의 메리쿠르는 '미친년'소리를 듣다가 정말로 미쳐버렸고, 구즈는 "여성이 단두대에 오를 권리가 있다면 의정단상에 오를 권리도 있다"고 말하다가 의정단상에 오르기 전에 단두대에 올라야 했다. 여성참정권이 프랑스에서 1946년에야 보장된 것을 본다면 우리의 남녀평등 보통선거가 1948년에 실시된 것이 얼마나 빠른 것인지 알 수 있다. 1952년에 실시되었던 지방자치제도도 이승만 정권이 국회를 약화시키고 지방 토호들에게 족보에 기록할 벼슬자리를 주어 이들을 포섭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p.22쪽 접기 - 비자림
임시정부는 독립운동 진영의 폭넓은 이념적 스펙트럼에서 가장 오른쪽에 자리잡은 보수적인 세력이었다. 그런 임시정부이지만, 임시정부의 건국강령이나 헌법은 국가보안법이 지배해온 대한민국에서 감히 입 밖에 낼 수 없는 불온하기 짝이 없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임시정부는 토지혁명을 통해 '문란한 사유제도' 대신 토지국유화를 실현하고, 대생산기관 역시 국유로 한다는 것을 '건국강령'을 통해 천명하였으며, 임시정부의 헌법인 '임시헌장'(1944)은 파업의 자유를 '인민'의 자유와 권리의 하나로 보장하였다. 토지국유화, 중요 산업과 대생산기관의 국유화, 파업의 자유 등의 정책은 1980년대 급진 좌경 용공으로 탄압받았던 재야단체들이나 1950년대의 진보당에서 오늘날의 민주노동당에 이르기까지 한국전쟁 이후 이남에 출현한 어떤 진보정당의 정강정책보다 급진적인 것이었다. -p.41-42쪽 접기 - 비자림
임시정부는 중국땅에서 거의 전적으로 중국 정부의 재정지원 아래 광복군을 조직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군대에 대한 작전지휘권이 중국 쪽에 넘어간 것을 치욕으로 알았으며, 끈질긴 노력의 결과 마침내 이를 되찾았다. 반면 대한민국에서는 '객군'인 미군이 안방을 차지한 채 새로운 천 년을 맞았다. 1980년대 광주학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문제가 집중적인 성토의 대상이 될 때까지 대한민국은 주한미군으로부터 국군에 대한 작전지휘권을 회수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기울인 바가 없다. 반미감정이 고조되자 미국은 마지못해 한국군에 대한 평시작전지휘권을 한국 정부에 되돌려주었지만, 실제로 군대의 작전이 실행되는 시기인 전시의 작전지휘권은 여전히 '객군'인 미군이 거머쥐고 있다.-p.45쪽 접기 - 비자림
다른 인종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이중적이다. 우리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서 배타적이고 적대적이지는 않다. 미국인 등 백인종에 대해서 우리는 한 수 접고 들어가는 반면, 동남아나 아프리카 출신들, 그리고 같은 황인종인 중국인에 대해서는 못살고 더럽고 게으르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이런 편견은 19세기 말~20세기 초 일본을 비롯한 제국주의자들이 우리 민족에게 보인 편견의 재판인 동시에 인종 간에 위계질서를 매기려 한 일제의 인종관의 잔재이기도 하다.-p.65쪽 접기 - 비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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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한홍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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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국사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한국현대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민간위원을 역임했고,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와 ‘반헌법행위자열전 편찬위원회’ 책임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대한민국사』(전4권) 『광장, 민주주의를 외치다』 『사법부』 『역사와 책임』 『유신』 『지금 이 순간의 역사』 『한홍구와 함께 걷다』 『특강』 등이 있다.

최근작 : <절반의 한국사>,<민주주의 역사 공부 2 : 5.18민주화운동>,<민주주의 역사 공부 1 : 4.19혁명> … 총 87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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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돌아보면 거울이 있다. 얼굴에 때가 묻고 옷은 얼룩져서 두 눈이 커지는 모습마저 낯설게 느껴진다. 그렇게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가던 길 갈지. 지우고 갈지.
정우 2022-09-15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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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목말라하던 현대사의 재조명이다. 김수영의 시처럼 대한민국을 사랑하게 되었다.
talmake 2008-09-17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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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근현대사의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을 알게해주는 책이다.
ultrakiro 2008-09-02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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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축구경기, 독도, 고구려 따위 단어에 유난히 민감한 20대에게 꼭 권하고 싶다.
산딸나무 2007-10-18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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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도로시 2008-02-17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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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외면하고 싶어지지만 진실은 마주보아야 하는 것

이제야 이 책을 읽었다. '대한민국史'라는 제목때문에라도 더 망설이며 외면하려 했었던 책이다. 우리나라 역사 이야기를 읽으면 언제나 마음이 먹먹해진다. 알수록 외면하고 싶어지는 현실이 괜히 마음을 짓누르기 때문에 애써 외면해버린다. 그러다가 문득,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면 역사의 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지혜와 진실된 역사를 이루어나갈 용기를 갖게 되기를 바라며 책을 읽는다. 오늘처럼. 저자는 머리말에서 '역사를 보는 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문익환 목사님의 '역사는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는것'이라는 이야기도... + 더보기
chika 2005-06-02 공감(17) 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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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구의 역사이야기

역사를 배우던 시절에도 그랬지만, 역사를 배웠다는 흔적이 대학졸업장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금도 역사의 답답함은 여전하다. 역사에 머리 아파하거나, 쏠리는 듯한 역겨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종종 시원스럽지 못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다. 그리고 역사학자들이 서술한 대부분 책들이 시멘트 바닥처럼 건조하고 딱딱한 서술과 문체가 지루하고 답답함을 유발했고,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당위에서 자유롭지 못한 역사학의 특성은 객관에 그리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내게 편안한 무엇이 아니었다.

돌아보면 나는 역사를 좋아했지만, 역사책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내게 한홍구의 『대한민국史』는 조금씩 사그러드는 역사에 대한 애정의 불꽃을 다시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다.

역사학자도 사람이라 나름의 감정이 있기 마련이고, 신이 아닌 이상 그 감정이 언제나 완벽한 객관일 수는 없다. 이런 객관의 불완전성은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말하지 않았던가.

『대한민국史』는 사실서술에 있어서 객관적이고, 관점에서 있어서는 절대 어중간한 객관을 지향한다거나, 하나마나한 뻔한 가치관을 거들먹거리지 않는다. 한홍구는 역사에 감정과 소망을 담았다. 거대담론에 휩쓸려버려 묻혀버리기 쉬운 개개인 삶의 역사를 복원하면서도,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도 놓치지 않은 것이 '한홍구의 역사이야기'다. 또한, 역사는 어두운 창고에 저장된 무엇이 아닌 나와 함께 현재에 존재하며 살아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한홍구는 어물가의 아낙도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증명하고 있다.

신선한 역사책이었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신선함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알고 싶은 것을 알게 해줘서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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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마리 2003-03-17 공감(1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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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 안읽고 무슨 책을 읽으시렵니까?

내가 배운 국사책은 일제시대가 끝이었다. 역사라는 게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현재를 조직하는 거라면, 지금 우리들의 삶에 절대적 영향을 끼쳤던 현대사를 수박 겉핥기로 넘어간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었다. 내가 살아왔고, 살아가야 할 이 땅이 슬픈 역사를 잉태하고 있다는 건 분명 마음 아프지만, 가슴아픈 역사도 엄연히 역사이며, 역사의 진실과 대면할 때만이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토대가 마련되는 게 아닐까.

혹자는 이런다. 현대사의 사건들은 아직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 않았다고, 그래서 학생들에게 가르쳐선 안된다고. 그런데 그 역사적 평가라는 건 과연 언제 끝나는가? 누구에게든 객관적이고 공정한 역사가 과연 있는 걸까. 우리가 배운 조선시대의 역사 역시 당시 지배층의 시각으로 본, 승자의 기록이 아니던가. <대한민국사>에 실린 역사 이야기들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격동의 현대사를 아주 흥미롭게 서술해 놓고 있다. 알라딘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니 50위 안에도 이 책의 제목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좋은 책을 놔두고 다들 무슨 책을 읽는 걸까? 책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 몇개만 소개해 본다.

[정부는 성조기를 불태운 학생들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태극기를 태운 것도 아니고, 정작 미국에서는성조기를 불태우는 행위가 표현의 자유로 인정받는데 말이다(1권, 60쪽)]

[노근리 학살을 거론하고, 맥아더의 동상에 시비를 거는 게 배은망덕이라고? 입장을 바꾸어 북한이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 펑더화이의 동상을 세웠다면 얼마나 꼴불견일까?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지만,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는 노병의 동상을 보며 나는 자꾸 숨이 막힌다(1권 211쪽)]

[국방의 의무를 지러 간 젊은이들을 전경으로 차출하여 치안유지에 돌리는 위헌을 일삼은 자들은 그것도 모자라 전경들을 미군기지 앞에 배치한다. 이 세상 어느 천지에 경찰이 군대를 지켜주는 꼴은 있어 본 적이 없다. 더구나 미군은 언필칭 우리를 지켜주기 위해 있다는 존재가 아닌가?(1권, 246쪽)]

[할일없는 예비군에 어떤 일을 시킬까 궁리하던 정부는...예비군을 방범활동에 동원하기도 했다... 87만명의 예비군이 동원되어 37명의 범인을 검거하는 혁혁한 전과를 거두기도..(2권 203쪽)]

이 책을 덮으면서 느낀 것 하나. 한국전쟁 때 자행된 민간인 학살, 녹화사업 등 독재정권 시절에 있었던 수많은 의문사에 일말의 관심조차 없는 보수언론들이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의 알 권리'라면서 길길이 뛰는 이유가 뭘까? 돈이 생명보다 더 중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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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3-07-30 공감(1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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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잘못 선택한 한사람의 의견

한겨레신문사에서 나온 책이다. 그렇다고 왜 그렇게도 많은 부분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욕보이는데 사용했을까... 역사책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많은 필자의 의견이 들어 있다. 아마도 그러한 부분을 뺀다면 이 책의 내용은 절반으로 줄어 들것 같다. 다른 역사관련 책자에서 보기 힘든 부분에 대한 필자의 배려는 아마도 고전이 되어 버린 다른 책에 대한 차별이자 틈새 전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격스런 표현이 여러군데 보였다. 일예로, 조선일보가 잘한 일 또한 껄끄러운 시선을 보내는 경우다. 북한에서 남긴 방명록에 대한 이야기는 도데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김두한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의 tv에 발맞추고 책의 판매를 약간 늘이려는 전략으로 보여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다. 책표지에 나와있던 캐치 프레이즈 '단군에서 김두한 까지' 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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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lsand 2003-05-13 공감(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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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책, 보지 말아야 할 책

어렸을 때, 나는 또는 우리는 '민족 공동체 의식 함양 글짓기' 등을 할 때 빠지지 않았던 글귀는 '단군의 자손으로 같은 핏줄인‥' 이었다. 그리고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져 갈 뿐이다.' 라고 했던 맥아더 장군의 전기를 읽으며 존경해왔다. 그 뿐인가. '야인시대'를 보며 열광했고, C신문이 민족지 운운할 때 맞다, 맞아 하며 고개를 끄떡엿다. 그리고 노근리 학살 사건이 대두되었을 때 전쟁중에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쉬쉬했다.

나는 또는 우리는 이렇게 살아왔고, 이런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오히려 우리가 아는 이 틀을 깨려고 하면 당황하고 불안해하며 그들을 배척했다. 세상을 쉽게 살기 위해서는 그 방법이 제일 좋은 것은 사실이다. 저렇게 알고 바꾸지 않으며 살아가도 삶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사를 접한 것은 실수였다. 지금까지 '교과서적 심성'으로 갈고 닦았던 대한민국에 대한 역사와 모든 상식이 깨졌다. 모두 깨지는 못하고 어떤 부분은 견고하게 남아서 오히려 '새로운 역사'를 위협하고 있기도 하지만 단단하게 묶여 깨질 것 같지 않았던 지식들에 금이 갔고 일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우리가 이런 역사를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하고 '교양역사서'에서 배우는 것은 슬픈일이다. 그리고 이 책을 진짜 역사서라고는 볼 수는 없다. 한홍구 교수의 대중을 위한 사론(史論)이고 역사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부담없이 편한 마음으로 읽다 보면 닫혀있던 인식의 틀을 상당부분 바꿔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책이 당당하게 나오고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 책을 보다 보면 '수구와 보수의 차이는 똥과 된장의 차이다'라는 등의 도발적인 비유가 존재하고 감정을 흔들어 놓는 섬뜩한 사진들이 존재한다. 그런 면이 자칫 거부감을 줄 수도 있지만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한 그리고 모르고 있었던 역사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보고 싶다.

우리가 이 책을 접하고 처음 내뱉는 말은 '위험하다', '보지 말아야 한다'가 될 것이다. 어쩌면 그게 당연한 말일 것이다. 하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그런 생각을 유지한다면 그 것 만큼 큰 실수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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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둘리 2003-07-31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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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온 책들: 에피소드(16)

지난 주말에 여행을 다녀왔다(*이 글은 2003년 7월초에 씌어졌다). 4박 5일 동안 (부)자유로웠는데, 핸드폰과 인터넷, 그리고 시계와 책없이 지냈기 때문이다. 애초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다른 짐들 때문에, 박상륭의 <산해기>나 주판치치의 <실재의 윤리학Ethics of the Real>을 들고 가려던 계획을 접었고, 덕분에 온전히 바다와 햇살 하고만 지냈다(다른 거 다 제쳐놓으면 그렇다는 말이다). 그렇게 헤어져 보면 안다. 우리가 길들이거나 우리를 길들인 이들이 얼마나 그립고 애틋한가를. 책이 얼... + 더보기
로쟈 2006-05-16 공감 (2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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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서적, 나도 사야지!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 정겨운 이름이다. '불.온.서. 적.이라니~~~~ㅎㅎㅎ
당장 우리딸부터 집에 없는 책 사자고 난리다. 그래서 오늘 몇 권 지른다~~
내사랑 알라딘, 짝사랑이라도 좋다~~~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킹왕짱' 알라딘을 위해 인팍의 적립금은 책꽂이 필요하신 분께 인심 쓰기로 했다.
알라딘에서 3분, 책읽는 가족에서 3분, 독서회 카페에서 3분께 인심 쓰면
적립금소멸기간 신경 안 써도 되니까, 책구입은 무조건 알라딘이다! ㅎㅎㅎ

불온서적을 다 사들일 순 없고, 집에 없는 몇 권은 사들여야겠다.
난 이런 책은 지레 겁먹어서 잘 못 읽는다.
하지만, 우린 애가 셋이라 누가 읽어도 본전은 확실히 뽑는다! 음하하하~~~~
명색이 마을도서관을 꿈꾸는데 불온서적 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되지 않겠냐고요! ^^ㅋ
큰딸이 보고 싶은 책부터 사들여야지~~ 룰루랄라~~ ^0^























































리역사이야기 1.2.3은 이미지가 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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