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영화)
최근 수정 시각: 2022-11-20
분류 2012년 영화
한국의 로맨스 영화
한국의 드라마 영화
소설 원작 영화
정지우 감독 장편 연출 작품
은교 (2012)
Eungyo
감독
정지우
각본 | |
원작 | |
제작 | 안은미, 이상현, 정지우, 김순호 |
기획 | |
촬영 | 김태경 |
조명 | 홍승철 |
편집 | 김상범, 김재범 |
동시녹음 | 정진욱 |
음향 | 김석원, 김창섭 |
미술 | 김시용, 박재완 |
음악 | 연리목 |
출연 | |
장르 | |
제작사 | 정지우 필름, ㈜렛츠필름 |
배급사 | |
제작 기간 | |
개봉일 | |
상영 시간 | 129분 |
총 관객수 | |
1. 개요[편집]
2. 예고편[편집]
▲ 메인 예고편 |
3. 시놉시스[편집]
소녀의 싱그러운 젊음과 관능에 매혹 당한 시인 이적요 스승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한 패기 넘치는 제자 서지우 그리고 시인의 세계를 동경한 싱그러운 관능의 열일곱 소녀 은교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다. 질투와 매혹으로 뒤얽힌 세 사람의 숨겨진 도발! |
4. 등장인물[편집]
5.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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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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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초부터 박해일의 노인 분장과 김고은의 파격적인 노출신이 큰 화제가 되었다. 그런 이유로 관심이 노출 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성인 영화 취급을 받은 측면도 있다. 위의 포스터에서도 보듯 제작사가 처음부터 성인 영화처럼 마케팅을 한 것도 큰 이유다. 그와 맞물려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일부 관객들이 악평을 남겼다.
물론 영화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이나 단순한 노출 영화라는 매도는 피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도 이 영화는 소설과 달리 흐름이 그렇게 매끄럽다고 하기 어렵고 인과의 얼개도 다소 느슨한 것이 사실이다. 요컨대 이야기를 쉽게 전달하고자 캐릭터는 평면적으로, 이야기는 보다 단순하게, 전반적으로 각색해 놓았는데, 이 과정에서 설득력은 부족해졌다. 그러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영상의 흐름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으며, 몇몇 씬은 꽤 유치하게 연출되었다. 주연 3인의 캐릭터 해석은 나쁘지 않은 것 같으나, 결국 영화에 드러난 연기에서는 어색한 기운이 생각보다 빈번하게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특히 원작 소설을 읽었던 관객의 경우, 소설과 비교해 부정적인 평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즉, 무조건 관객들이 영화를 이해하지 못해서 혹평을 내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론적으로 은교는 어려운 영화가 아니다. 그러나 예술 영화라고 보기도 어렵고, 비주류 영화를 지향하는 것도 아니다. 감독이 지나치게 난해할 수 있는 요소들, 예를 들면 이적요와 서지우의 미묘한 관계라던지 이적요의 젊음과 늙음에 대한 복잡한 생각 등을 생략했고, 비교적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다보니 은교는 존재감 있는 원작을 미장센 예쁘게 잘 뽑아낸 평범한 상업 영화가 되었다. 주제도 싱그럽고 어린 여자와, 그에게 동시에 욕정과 욕망을 품으며 서로를 질투한 끝에 모두 파멸에 이르는 두 남자의 이야기로 비교적 단순하게 변했다.
주연 배우의 경우, 이적요 역을 맡은 박해일은 열연한 흔적은 보이지만 아무래도 굳이 젊은 배우를 늙게 분장시킬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자꾸 젊은 모습이 투영되어서 캐릭터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는 평, 이끼의 천용덕 같은 경우에도 정재영을 노년으로 분장시킨 사례가 있지만, 이 경우에는 과거 회상 장면 등을 통해 젊은 모습의 비중도 적지 않았던 것에 반해, 은교의 경우는 젊은 모습-늙은 모습을 오가는 비중도 그다지 높지 않을 뿐더러 굳이 같은 배우가 연기했어야 했냐는 안타까움이 남는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대해, 젊은 배우가 노인을 연기함으로써 젊은이의 목소리가 남아 있게 되고 이적요는 젊었을 적 자신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게 만들었다며, 이 영화의 캐스팅이 '젊음에 대한 미련'이라는 영화의 주제의식을 더욱 강화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반대로 감독이 소설에 비해 영화를 비교적 단순화시키며 은교 역을 맡은 김고은의 영화 속 비중이 매우 중요해졌다. 영화 속 두 남자의 시선이 모두 은교에게 맞춰져 있는 만큼, 연출도 은교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영화의 영상미가 상당히 아름다운 편이다. 특히, 극 중 17세 고등학생인 은교의 싱그럽고 파릇한 젊음과, 미성년자라는 역할과 모순되는 관능미를, 그리고 배우 김고은의 순수한 마스크를 잘 살려냈다. 예를 들어 영화 초반에 흰 티를 입고 흔들의자 위에서 잠든 은교의 모습이 나오는데, 은교의 아름다움이 가장 잘 표현되는 장면으로 호평받았다. 다만 주인공의 극중 나이가 17세 고등학생인데다 상당히 관음적인 시점의 베드신도 있어, 아동성애 및 로리타 증후군 영화라는 비난도 있다.
베드신은 총 두 번 나오는데, 이적요가 상상 속에서 은교와 관계를 갖는 장면과, 은교가 서지우와 관계를 가지는 중에 이를 훔쳐보는 이적요의 모습이 나온다. 김고은의 경우, 촬영 당시 만 20살이라 다른 배우들보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베드신을 찍은 셈인데, 그만큼 베드신에서 미성년자라는 역할에 맞게 풋풋한 그림이 제대로 나온다. 특히 베드신에서 드러나는 은교의 아직 덜 성숙돼 보이는 몸은[2] 이적요의 탐닉과 욕정의 대상이 되며, 그럴수록 이적요의 늙고 병든 몸과 대비되며 비참함을 안긴다.[3] 이런 이적요는 은교에 대한 욕망을 소설로 풀어쓰는 데에 만족한다. 한편 스승 이적요의 인정을 받지 못한 서지우는 반대로 이적요의 관심을 받는 은교에게 박탈감을 느끼며, 이적요의 욕망의 대상인 은교의 육체를 취함으로써 스승의 모든 것을 갖겠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이렇게 은교의 젊음 및 육체가 극중 내내 두 남자의 욕망의 대상이자 핵심 요소가 되었기에, 베드신에서 김고은을 아주 적나라하게 벌거벗기는 연출이 선택되었다. 노출 수위도 김고은의 가슴은 물론이고 음모까지 나오는 등 아주 높았고[4], 이적요가 훔쳐보는 상황이었으므로 카메라 또한 관음적인 시선으로 은교의 몸을 훑으며 담아냈다. 그와 동시에, 이들과 같은 시점을 공유하는 관객 또한 은교의 육체를 관음하는 공범자가 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김고은은 신인에다가 만 20살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베드신에서도 은교라는 캐릭터를 잘 소화했는데, 그 특유의 명랑하면서도 청순한 얼굴에서 느껴지는 은밀한 관능미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김고은은 이 베드신에 대해 "부담스러웠지만 노출이 스토리에서 사건의 고리 역할을 하기에 촬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평은 노인으로 분해 열연한 박해일보다는 김고은의 출세작이 된 느낌이다.
6. 흥행[편집]
총관객 수 1,346,362명. 손익분기점이 130만 관객이라고 하니까 사실상 본전치기로 마무리되었다. 흥행에 크게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손해도 보지 않았다.
7. 원작과의 차이점[편집]
- 소설과는 달리 액자식 구성이 아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덕분에 소설에서 반전으로 작용했던 것들이 사라졌다.
대신 원작을 먼저 읽은 사람에게는 은교 그 자체가 반전이 된다 - 영화에서 이적요와 서지우, 한은교의 삼각관계는 적요가 쓴 단편 소설 '은교'를 중심으로 일어난다. 서지우는 이것을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한다.
- 소설에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인물은 Q 변호사인데 이 인물은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다.
- 남자친구를 사칭한 양아치 또한 등장하지 않는다.
- 적요의 애마 '당나귀' 코란도는 영화에서 갤로퍼 숏바디 이노베이션으로 등장한다. 일반 소품과는 격이 다르다. 말 그대로 당나귀로 그려져 간접적으로 소설 겉표지에도 등장한다. 이적요의 처지를 상징하는 대표적 소품으로, 그의 소울메이트이기도 하다. 서지우가 죽음으로 향할 때 따라간다. 역시나 영화에서도 차종이 바뀌었더라도 제일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소품. 더불어 서지우의 아반떼도 2002년형 SM5로 바뀌어 등장한다. 서지우는 소설의 흥행으로 돈을 많이 벌었는지 마지막에는 BMW 3시리즈로 바꿨다. 그래서 마지막에 펑크나는 서지우의 차는 BMW 3시리즈가 되었다.
- 서지우는 이적요가 '당나귀'를 고장낸 걸 알고 자살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하며 이적요의 집으로 무리하게 차를 몰고 가다가 사고로 사망한다. 이것이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
- 서지우, 은교의 시점이 사라지면서 캐릭터들이 평면적으로 바뀌었다. 서지우와 은교는 원래부터 모르는 사이였으며 서지우와 이적요의 관계 역시 단순한 제자와 스승의 관계처럼 서술되었다.
관측으로 인해 상태가 정해진 것이다 - 은교는 대학생이 된 뒤에 찾아본 은교의 원작자가 이적요임을 깨닫고 이적요의 집으로 찾아가 그 사실을 고백하며 펑펑 운다.[5] 원작에서는 이적요 또한 술병으로 사실상 자살을 하는 셈으로 끝나나, 영화에서는 술에 쩔어 있는 이적요가 자는 척 등 돌리고 있다가 은교가 떠난 뒤 혼잣말로 작별 인사를 한다.
8. 여담[편집]
- 박해일과 김무열은 전해 개봉한 최종병기 활에서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덕분에 은교에서 호흡을 맞추기 한결 편했다고 한다.
- 아청법에서는 성인 여성이 교복을 입고 등장하는 음란물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켰고, 2015년 헌법재판소에서는 이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합헌 결정 이후 이 영화도 처벌 대상이 되는 게 아니냐는 설이 돌아다녔으나, 아청법을 소관하는 여성가족부에서는 은교는 19세 이상 관람가 영화일 뿐 음란물이 아니기 때문에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관련기사
- 페이크 다큐멘터리 예능 방송의 적에서 이 영화의 전개를 자주 패러디했다.
[1] 초반 노인의 몸을 보여주는 부분인데, 이는 대역이었다고 한다.[2] 애초에 김고은의 몸매 자체가 마른 편이고 외모 또한 워낙 어려 보여 고등학생의 느낌이 잘 살았다.[3] 즉, 이적요가 빠져든 것은 고등학생인 은교 개인이라기보다는 은교가 상징하는 젊음 그 자체인 것이다. 젊음에 대한 갈망과 집착이 은교를 통해 구체화되는 것.[4] 다만 영화 '은교'가 음모 노출이 처음 허용된 우리나라 영화는 아니다. 극중 설정 상, 미성년자의 섹스였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도 할 수 있다.[5] 그 내용에 거울이 언급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서지우가 은교를 장난으로 때리다가 절벽에 떨어진 어머니의 유품을 구해준 게 이적요였고, 그 거울에 대해 "거울이 다 같은 거울이지"라고 하며 멸시한 게 서지우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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