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7

알라딘: 미의 법문 - 야나기 무네요시의 불교 미학

알라딘: 미의 법문


미의 법문 - 야나기 무네요시의 불교 미학 
야나기 무네요시 (지은이),최재목,기정희 (옮긴이)이학사2005-05-15




- 절판 확인일 : 2020-12-24


251쪽

책소개
야나기 무네요시의 '불교미학 4부작'(<미의 법문>, <무유호추의 원>, <미의 정토>, <법과 미>)을 번역하여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주석을 새로 달고 주요 인물에 대한 소개를 넣었다. 저자는 미의 문제가 서양사상을 중심으로 해명되는 것을 비판하며 독자적인 미의 표현과 체험을 갖고 있는 동양인은 동양의 사상에서 미의 문제를 다루어야 함을 역설한다.

저자가 말하는 불교미학은 '불이(不二)의 미(美)'를 밝히는 학문이라고 한다. 불이의 미란 미추에 집착하지 않으며 그것을 초월한 자유로움을 의미한다. 미추란 상대적이며 조작적이고, 인간의 분별에 의한 가치판단의 개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아가 불법에는 모든 것에 통하는 보편적 이법이 숨어 있다고 말하며, 미의 세계도 그 법의 영역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어려운 불교 경전의 구절들을 현실적인 물건인 민기(조선 막사발 등)에 적용시켜 해명함으로써 미는 결국 법미(法美)와 같음을 보여준다.


목차


서문_불교미학의 비원

미의 법문
무유호추의 원
미의 정토
법과 미

부록1 야나기 무네요시의 불교미학 4부작 해제
부록2 주요 인물 소개
부록3 야나기 무네요시 연보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책속에서


이 필연적인 수동의 길이 공인이라는 약한 존재를 강하게 수호하였다고 말해도 좋겠지요. 그러므로 범인이 구원되는 데는 더 없이 큰 '타력'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하면 예로든 '이도 다완'이나 '귀얄문 다완'의 아름다움은 타력에 맡겨져 저절로 구원된 것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한 것이 아닙니다. 그 때문에 손쉽게 그냥 만드는 물건에 명공조차 쉽게 만들어내지 못할 정도의 아름다움이 타력적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범인이 천재보다 뛰어난 물건들을 만들었던 많은 사례들을 부정할 수 없는 한 '선인이 구원된다면 하물며 악인이야'라는 말은 조금도 거짓말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불가사의하게도 서양에서는 아직까지도 이 '타력미'에 대해서 말한 사람이 없습니다. - 본문 160쪽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야나기 무네요시 (柳宗悅)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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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01년 기독교에 대한 관심이 싹텄다. 1907년 학습원(學習院)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스즈키 다이세츠(鈴木大拙),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郞)의 가르침을 받았다. 1910년 ≪시라카바(白樺)≫ 창간, 동인이 되었다. 도쿄제국대학 철학과에 입학했다. 1914년 최초의 저서 ≪윌리엄 블레이크≫를 간행했다.
1916년 불국사와 석굴암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1919년 동양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부임했고, 1921년 조선민족미술관 설립을 계획했다. 1924년 모쿠지키 불상(木?佛) 연구를 발원했다. 1925년 동지사대학 영문과 강사로 부임했고, ‘민예’라는 말을 처음 만들었다. 1934년 일본민예협회를 설립, 회장에 취임했다. 1936년 일본민예관을 개관했고, 1946년 염불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묘코닌(妙好人) 유적들을 방문했다. 1948년 ≪미의 법문≫을 집필하고, 1950년 ≪묘코닌 이나바(因幡)의 겐자(源左)≫를 간행했다. 1951년 ≪대법륜≫에 ≪나무아미타불≫ 연재를 시작하여 1955년에 ≪나무아미타불≫을 간행했다. 1961년 사망했다. 접기

최근작 : <나무아미타불>,<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 마음 사람>,<수집이야기> … 총 16종 (모두보기)

최재목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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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문학과 철학에 관심이 많은 청년기를 보냈다. 198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현재까지 시를 꾸준히 써 오고 있다. 영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수학하던 도중 일본으로 건너가 츠쿠바 대학원 철학사상연구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방문학자·객원 연구원으로서 하버드 대학, 도쿄 대학, 레이던 대학, 베이징 대학에서 연구했다. 현재 영남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며 그림도 그리고, 여행도 하고, 농사도 지으며, 대충 제멋대로 별 재미없이 살아가고 있다. 닉네임은 돌구乭九, 돌돌乭乭, 목이木耳 등을 쓴다. 한국양명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전공은 동양철학 중에서 양명학과 동아시아사상사이다. 동양 밖에서 동양을 바라보는, 보다 객관적인 눈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2011년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으로 가서 연구년을 보냈다. 이때 틈틈이 유럽 각국을 돌아다니며 보고 느끼고 사색한 것들을 기록하여 [교수신문]에 2년간 연재했는데, 『동양철학자, 유럽을 거닐다』는 그 원고 내용을 다듬고 보완한 것이다. 유럽 곳곳을 유랑하며 얻은 영감, 인문적 아이디어와 상상 속에서 여러 철학자, 문학가, 예술가의 글과 작품들이 서로 대화하며 다채롭게 얼굴을 드러낸다. 여기에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 틈틈이 그린 그림, 딱 100자로 된 시들이 어우러지며 시각적인 즐거움과 깊은 사유의 여운을 전해준다.

저서로 『동아시아의 양명학』, 『나의 유교 읽기』, 『멀고도 낯선 동양』, 『쉽게 읽는 퇴계의 성학십도』, 『내 마음이 등불이다―왕양명의 삶과 사상』, 『늪―글쓰기와 상상력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노자』, 『퇴계심학과 왕양명』, 『東亞陽明學的展開』, 『사이間에서 놀다遊』 ,『시를 그리고 그림을 쓰다』, 『잠들지 마라 잊혀져간다』, 『동양철학자, 유럽을 거닐다』, 『언덕의 시학』, 『상상의 불교학』, 『톨스토이가 번역한 노자 도덕경』 등이 있고, 공역서로 『왕양명선생실기』, 『미의 법문』, 『근대라는 아포리아』 등이 있다. 시집 『점에서 만난 타인들』, 『기다리는 꿈』, 『나는 폐차가 되고 싶다』, 『길은 가끔 산으로도 접어든다』, 『가슴에서 뜨거웠다면 모두 희망이다』, 『잠들지 마라 잊혀져 간다』, 『해피만다라』, 『나는 나대로 살았다 어쩔래』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해방후 울릉도·독도 조사 및 사건관련 자료해제 Ⅱ>,<울릉도·독도로 건너간 거문도·초도 사람들>,<스무 살, 나답게 산다는 것> … 총 63종 (모두보기)

기정희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부산여자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그 뒤 일본 도쿄 대학 대학원 미술예술학 전문과정에서 수학하였으며, 영남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빈켈만 미학에서 그리스 고전예술의 해석'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남대학교 미술학부 강의교수로 재직중이다.

논문으로는 '플라톤의 <향연>에 나타난 미와 에로스의 문제', '쉴러의 미학에서 자유의 의미', '레싱의 시화(詩畵)비교론', '빈켈만과 미의 이상', '빈켈만의 미술사학', '빈켈만의 예술해석론' 등이 있다.


최근작 : <빈켈만 미학과 그리스 미술> … 총 4종 (모두보기)
야나기 무네요시(지은이)의 말
병중이라서 불충분한 점은 많지만, 반대로 병 때문에 이 한 권의 책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서양인이 당분간 접할 것 같지 않은 미에 얽힌 문제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보잘것없지만 서구에 대한 하나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머지않은 날에 이것을 영역하여 널리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 누군가 번역을 맡아줄 사람이 나온다면 고맙게 맞이하고 싶습니다. 덧붙인다면 나는 논의가 추상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실례를 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1958년 7월 중순 병상에서 적습니다)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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